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방학

2005.11.24 05:40

고룡 조회 수:24

extra_vars1 1장 
extra_vars2
extra_vars3 1412-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 이이야기를... 믿어주겠습니까..



그아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처음 말문을 연 것이다.



- ...... 그래 이야기해 보렴


나는 혹시 그아이가 또다시 긴침묵으로 몇십분을 보내지않을까 하는 생각과
그소년이 털어놓을 사건은 어떤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대답했다.
내가 그아이의 말에 대답을하고 십초정도 지나 아이가 그 끔찍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 방학하루전... 선생님은 ㅡ아주 무서운분이셨어요.ㅡ 방학중 선생님의 고향에 같이 내려가서
참외농사를 돕지않겠느냐고 우리 모두에게 물어봤어요, 그렇지만 가겠다는 아이들은 하나도
없었죠, 아이들중 한명이 장난식으로 ' 수고비는 어느정도인대요 ? '라는 말해 선생님은 방긋웃으며
'5만원' 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들은 그걸 찰떡같이 믿었죠 저를 비롯한 용수랑 호민이 그리고 재호는
선생님에게 '저희 갈게요' 말했습니다, 그땐 몰랐죠.. 아무튼 지극히 평범스럽게..  방학식을 마치고 선생님과 약속한 날이 왔습니다. -

소년이 늘어놓은 말은 그다지 이상하다거나 하지않았다,.
참시 숨을 고르고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 그것이 시작이였어요, 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우린 쭈욱내려갔죠.
그리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터미널이였어요, 그 터미널에서 내려서 선생님을
따라서 걸었죠, 한 1시간정도 걸었어요, 무지힘들어서 용수가  선생님께 쉬자고 말했지만
선생님은 다와간다는 말만하셨습니다. 우린 '무슨생각을 하는거지 버스나 택시같은걸
타면 될것을' 이런이야기를 소곤거리며 나눴어요, 그때 선생님이 그소릴 들은듯 순간 멈추시더니
다시 걸으면서 20분정도가 지났던거같아요 그때가 7시 10분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걷다가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숲으로 들어왔어요, 우리나라지만 우리나라 같지않은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구요,
전에 제주도에 가봤는데 그것과 비슷한느낌이였어요 야자수나무가 열려있고 열매도 있었고.. 그땐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상하게도.. 흠 쿨럭 ... 킁.. ㅡ 죄송해요 제가 감기에 걸려가지고..ㅡ 그렇게 몇분더 걷다가 선생님이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그때 재호가 뭐라고 했었는데 기억이 잘안나네요, 무슨 중얼거리는 말이였는데, 아무튼 저는 주황빛 태양이 비추는곳을 바라보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시선에
눈을 맞추었습니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마을이 있었습니다! 도로 ㅡ또는 길이라고 할수있겠네요 ㅡ는 포장되어있지않았고 한마디로 완전 시골이였죠.-

소년의 왼쪽 눈아래가 파스스 떨리더니 이야기를 다시시작했다.

- 선생님은 다왔다며 우리들을 보고 자상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몇안되는 집 중 붉은색지붕의
낣은 집에 다 문을 두드렸고 그곳에서 한쪽눈이 없는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선생님과 긴포옹을 나누셨었어요 마치 오랫동안 못본사람을 만난것처럼요, 그리고 그할아버지가 저희를 위아래로 찬찬히 보시더니
들어오라고 하시더군요, 저희가 들어간곳은 화장실 바로옆에있는 조그만한 방, TV도있었고 요즘 한창
유행인 플레이스테이션도 있더라구요 바닥도 뜨끈뜨끈하고 밭일을 마치고 들어와 휴식하기 딱 좋은
방이였습니다, 그렇게 방을 둘러보다가 잠시후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오늘은 푹 쉬라고 내일부터  봉사나
하자고, 말씀하시고 방을 나가셨습니다. 8시 정도 되자 저희는 심심해져서 TV를 키고 게임기를 실행했습니다, 저희는 게임기덕분에 지루한시간을 보낼수있었죠, 게임도중 호민이는 배가아파 일을 보고오겠다며
화장실로 갔었습니다, 저희는 빨리갔다오라고 말하고 게임에 집중했죠, 게임소리가 좀 크긴했지만
어른들이 계시는곳과 이곳의 거리가 좀 떨어져 피해는 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용수와 재호랑 시간가는줄 모르게 게임을해 3시간정도 지난 밤 11시.... 최면에 걸린듯 저희는 게임기를 껐습니다,
그런데 그때 순간 화장실간 호민이가 생각나는 겁니다..! 저희들은 호민이를 찾아 집주변을 돌아다녔지만
호민이를 찾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선생님께 호민이가 없어졌다고 말했죠 그때 솔직히 저희는
무서워 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몰랐습니다 ㅡ선생님이 워낙 무섭고 사납기로 유명하신분이라ㅡ 그런데
의외로 선생님은 웃으시며 '곧 돌아오겠지'라는 말을 하시는겁니다, 선생님의 그웃음.... 무서운느낌이
흠씬 풍겼는데 다른애들도 느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ㅡ뭐 이제 물어볼수도 없지만ㅡ 그렇게 호민이를
걱정하며 밤을 새웠습니다, 다음날 8시 날이 밝고 전 화장실로 갔습니다, 큰일과 작은일을 보고 뒷일을
정리하고  무심코 수세식변기 아래쪽을 봤습니다, 못볼것을 본 저의 다리는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거기엔 귀가 떨어져있었습니다! 갈색의 변이 덕지덕지 뭍어있었고, 잘린귀의 끝에는 피가 젤리처럼
붙어있는게 보였습니다!!-




소년은 헉헉대고 있었다, 아무래도 많이 힘이든 모양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