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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역사 보병...기병...그리고 전쟁

2005.09.11 09:35

몽골로이 조회 수:204 추천:1

extra_vars1 전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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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탄생

인류가 언제부터 『전쟁』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내생각이지만 아마도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에도 인류는 전쟁이라는 것을 했을 것이다.

몇 명 혹은 몇 십명의 원시인류는 손에 돌도끼와 돌창을 들고 사냥터를 지키기 위해 혹은 좋은 집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인류와 싸움을 벌였을 것이고, 필연적으로 경험많고 힘센 사람을 우두머리로 뽑아서 그의 지시를 듣고 계획을 짜서 싸움을 벌였을 것이다.

따로 따로 흩어져서 싸우는 것 보다 한데 뭉쳐서 싸우는 것이 더 유리하고 덜 다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아마 몇 명 혹은 몇 십명씩 뭉쳐서 다녔을 것이고 눈이 좋거나 발이 빠른 사람을 따로 뽑아서 상대방의 마을을 몰래 엿보게 시켰을 것이다.

싸움의 규모가 커지면서 하나의 우두머리 밑에 그 명령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우두머리의 뜻 대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을 것이다.

싸움에 소요되는 돌도끼와 돌창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싸움에 나서지 않은 여자나 어린아이들이 모여서 돌을 쪼개고 잘라내서 그것들을 만들어 내서 따로 모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했을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고 인류가 발전하면서 돌도끼 대신 철로 만든 칼과 도끼를 가지게 되었고 돌창 대신 쇠로 만든 화살촉과 멀리 던질수 있는 짧은 창을 가지게 되면서 인류는 전쟁에 한층 더 몰입하게 되었다. 또 용감하게 싸운 사람에게는 상을 주었고 비겁하게 도망친 사람에게는 손가락질을 했다.

전쟁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시작한 지배자들은 사람들을 전쟁에 몰입시키기 위해서 상대방을 더 잘 죽일수 있는 무기를 찾는 한편 용감하게 싸운 사람들에게 『명예』라는 감투를 씌워주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피비린내 나고 끔찍한 전쟁터에서 이 명예라는 보이지 않는 환상을 놓고 싸우다가 쓰러져 갔고, 차례차례 쌓인 시체들 위로 그 명예는 더더욱 높고 찬란해 보이기 시작했다. 군중심리라고 할수도 있을것 같다.

명예라는 것을 차지하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사람들은 그들을 전사 혹은 Warrior(맞는지 모르3 난 영어 잼뱅이)라고 불렀다

전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비겁해지지 않기 위해서 같은 무기를 든 사람들끼리 바짝 붙어서 싸움터에 나갔고, 사람들끼리 뭉쳐서 전쟁터를 누빈 것은 인류가 기관총이라는 새로운 학살무기를 손에 넣을 때 까지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인류가 아마 최초로 가지게 된 군대의 병종은 보병일 것이다. 수천년 아니 수만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군대에서는 많은 병종이 나타났다가 전성기를 누리면서 사라져 갔지만 보병은 홀대 받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남아서 지금도 전장의 주역은 아니지만 당당하게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병들의 힘 '규율과 대오' 그리고 새로운 병종 '기병'

'규율과 대오'

시대가 지나면서 인간은 말을 길들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기병의 시초가 되었다. 그 수는 비록 적었지만 기병들의 돌격은 보병들에겐 죽음의 사신과 같았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기병들에 맞서 보병들이 생각한 방법은 '규율과 대오'이다.

이 규율과 대오가 바로 보병들이 기병을 라이벌 관계로 만들수 있었다.

규율과 대오의 위력은 막강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죽음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경장보병이 버거운 상대인 기병들을 혹은 막강한 무장과 갑옷을 갖춘 중장보병을 상대할 수 있게 만든 것이었다.

'기병'

시대에 따라 약간의 예외가 있긴 했지만 말을 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항상 한정되어있었다. 그 드넓은 땅과 5천만( 예전에 로마사관련책 보다가 본것같다. )이나 되는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로마제국도 기병의 숫자는 5만을 넘지 않았다.

등자가 도입되고 전쟁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동원되는 병력이 증가되었다. 그에 발 맞추어서 특정 집단 혹은 특정 계층이 독점했던 기병들도 차츰 보편화 되었지만 보병과의 경계선은 명확했다.

부병제( 이것도 얼핏 본거를 인용한거다. )를 실시했던 당에서도 말을 탈 수 있는 자는 따로 뽑아서 편성했었고, 고려의 윤관장군이 여진족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창설한 별무반에서도 말을 가진 사람을 모아서 따로 부대를 편성했었다.

말이 가진 높이와 무게와 속도는 근접전에서 보병에게 상당한 부담이었고 정지해 있거나 느리게 움직이는 보병들에게 기병들이 쏘는 화살은 쉽게 도달했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기병들에게 보병이 쏘는 화살은 쉽사리 도달하지 못했다. ( 보통 유럽의 활이 사거리 70~80m정도였고 고구려의 편전은 1km 고려의 편전은 1.2km로 본다. 크로스보우 일명 '석궁'은 200m 정도 날아간다. )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보병이 기병보다 유리한 점은 오직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외에는 없다는 생각을 해도 내가 뭐라 말은못하겠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학습하고 배우는 능력이 있는 존재였다. 특히 모든 것이 걸린 전쟁에서는 항상 배우고 개발하고 창조했다. 그 유명한 2차대전과 1차대전이 현대과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것이 증명해준다.

항상 발전하는 인간들이 공포스럽고 전율스러운 기병에 맞서서 만들어낸 무기는 바로 '규율과 대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