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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새로운 세상(단편소설).

2006.12.27 08:21

뢰진격 조회 수:176 추천:2

extra_vars1 판타지+현대(로마, 중세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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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Prologue>-


 교황과 황제간의 권력다툼과 서로 더 많은 이익을 얻기를 바라는 귀족들 사이에서 고통받는 일상을 살고있는 백성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위해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한 농노와 그 농노를 따르는 성기사와 함께....


제 1 장 진땀나는 하룻밤.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은 이곳은 신성 로마 제국의 한 영주가 다스리는 곳이었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이번 영주는 마을 사람들의 살림을 풍족하게 해주었으며 일반 농민 뿐 아니라 농노들에게 까지 신경을 써주곤 했다.
 지금의 날씨는 이제 막 들어선 겨울. 초 겨울임에도 꽤 추운 날씨였다. 바람 때문 일것이다. 


 한 밤 중....


 스무살 쯤 되었을 까? 농노인 세이츠는 창문 밖으로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농노라는 신분만 아니면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소박한 꿈을 꾸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세이츠는 촛불을 끄고 방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느껴지는 인기척.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예민해서 늑대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그였다. 보통 남자는 늑대라는 데 늑대는 바람을 안피고 한 여자만을 사랑한다. 그 여자를 위해 희생하는 기사도를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남자들은 모두 늑대가 되야한다(!). 하여튼 그는 예민한 그의 감각에 잡힌 인기척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검은 물체가 신음하고 있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그의 집에 웅크려있는 물체는 온몸에 상처를 입었으며 등에는 부러진 화살이 박혀있었다. 그리고 그는 갑옷을 입고있었는데 가슴 부위에는 십자가가 그려져있었다.


"서,성기사?"


 그렇다. 그는 성기사(Paladin 혹은 Holy knight)였다. 일반 기사가 아닌 신전에서 인정 받은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성기사였다.


"저,저 좀.... 숨겨 주실 수 있겠습니까? 보상이라면 어,얼마든지...."


 그는 떨리는 입술로 자신을 숨겨줄 것을 요청하였다. 어찌할것인가? 숨겨주었다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그를 돌봐주어야 한다는 것에 미쳤다. 그는 갑옷을 벗기고 몇일 전 모아두었던 약초와 지혈제로 그를 치료했다. 문제는 그의 갑옷을 뚫은 화살. 소문에 의하면 신성력이 담긴 물건은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고 하니 그를 쏜 것도 역시 꽤 신성력이 높은 성기사이리라.


"화살을 뽑아야 하니 이것을 물고...."


 그의 화살을 뽑기위에 옷을 걷었을 때 화살 주위로 살이 검게 변하고 있는게 보였다. 독이였다. 무슨 독인지 모르지만 해독용 약초는 있었다. 하지만 망설여졌다. 겨우 산에서 구한 싸구려 약초로 이렇게 퍼진 독을 치료할 수 있을 지. 일단 화살 부터 뽑기로 했다. 끈을 주어 그의 입에 물게하고 세이츠는 화살을 뽑았다.


"크으,큭"


 기사답게 옅은 신음소리만 낼 뿐 미동도 없었다. 그에게 수면 효과가 있는 약을 먹이고 재운 뒤 지혈재와 약초를 몸에 발랐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이 성기사를 살린 것으로 그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 지를 말이다.


 제 2 장 성기사와의 계약


 다음날
 
 그의 상처는 생각보다 빨리 나아지고 있었다. 몰래 그를 치료해준 걸 알았다가는 부모님께서 경을 칠게 뻔하니 그를 산속에 있는 자신만의 비밀장소로 대려다주었다. 그리고 오늘은 하루종일 밖에 있어야 할 터이니 하루만 봐달라고 하였다. 부모님은 의외로 그를 잘 믿어주는 편이었고 오늘도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기는 했지만 결국 허락하셨다. 여기 영주도 여기 사정을 아는 지라 농노들을 마구 부려먹지않았고 오히려 더 잘대해주었다. 세이츠는 그를 만나기위해 새벽에 피를 씻어내고 몰래 숨겨두었건 그의 갑옷과 무기들을 들고 그가 있는 산속에 들어갔다. 기도 중이었다. 세이츠는 꽤 커다란 바위위에 앉았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깜짝 놀랐다. 그의 몸을 검게 물들게 했던 독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었다. 비록 해독약초를 바르기는 했다만 설마 저리 빠르게 낳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그의 신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강철을 배고 치료가 불가능 할 것 같은 상처를 치료한다는 성기사이다. 독 정도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그게 아마 포이.... 아, 포이즌 큐어(Poison Cure) 였을 것이다. 


"오셨군요. 제 소개를 해야겠내요. 전 한때 성기사단장을 맏았던 '하엘 드 리프크리테'라고 합니다.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얼마안되지만 받아주십시오."


 하엘이라고 하는 자가 내보인 것은 금으로 만든 목걸이에 다이아몬드(금강석)을 박아놓은 것이었다.


"아,아니 이런것을 주실 것 까진 없는 데...."
"아닙니다. 제 목숨을 살려주셨는데 그에 비하면 하찮은 것이죠."


 그는 갑옷을 마저 입고 검을 찼다.


"저기.... 왜 공격당하신 겁니까?"


 그는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저는 성기사단장을 할 정도로 교단에서 꽤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교황이 황제와의 권력다툼을 일삼고 카노사에서 결국 황제에게 큰 치욕을 입혔습니다. 그에 분노한 몇몇 성기사들은 자신들과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황제의 권위를 살리고 교황을 바꾸기로 했지요. 그리고 백성들을 살기 좋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배신자가 있었습니다. 라스피로 녀석.... 아, 그 배신자 녀석이 라스피로지요. 그 녀석 덕택에 많은 성기사가 신성모독죄와 그외 수십가지 죄목으로 잡혀갔고 저와 저의 기사단은 도망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라스피로가 교황의 군대를 이끌고 저희를 공격했지요. 결국 다 흩어져버리고 전 이곳으로 도망쳐온 것입니다."
"꽤.... 장대한 이야기로군요."
"쉿! 조용히 해보십시요. 누군가의 기척이 들립니다."


 그는 갑자기 세이츠를 끌어당기며 꽤 큰 바위뒤에 숨었다. 귀를 귀울이자 바위뒤에서 말소리(입으로하는 말소리+타는 말 소리)가 들렸다.


"이봐, 하엘놈이 여기로 왔다는게 사실인가?"
"물론 입니다, 라스피로님! 분명 여기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단 여기부터 수색하도록. 빨리 그놈을 잡아내야 좀 더 높은 지위를 얻을 게 아니냐. 크크크."


 라스피로라는 녀석이 여기왔는 가보다 라는 생각을 한 그는 하엘을 쳐다보았다.


"일단 조금씩 움직입시다. 여기서 벗어나야해요."


 세이츠는 고개를 끄덕이고 발을 내딪였다. 그러나 하엘이 나뭇가지를 밟자 그 소리가 크게 들렸던지 성기사 하나가 그들을 발견했다.


"여기다! 여기 반역자, 하엘이 있다!"


 하엘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 지 검을 들어 그 성기사를 배었다. 그의 검에는 성스러운 백색의 기운이 감돌았다. 저것이 성기사의 검 오러 블레이드(Aura Blade)일것이다. 그의 검은 매서웠다. 수 많은 성기사를 배었고 그의 모습은 혐오스럽기보단 오히려 성스러워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못갔다. 뛰어난 성기사라 할지라도 수적 열세에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크윽.... 여기서 끝인가?"


 하엘은 결국 검을 놓쳤다. 나를 지키기 위해. 황제와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조국을 위해. 그리고 그 자기자신을 위해 들었던 그의 검이 떨어진 것이다.


"하엘, 네놈의 발악도 여기서 끝이다. 영광스럽게도 끝은 내가 내주지."


 라스피로. 배신자. 자신이 하엘이라면 어떨까. 빌붙어 살고 싶을까? 아니면 이 자리에서 죽고 싶을까? 오늘 만난 사람인데 그를 감싸고 싶고 그를 지키고 싶고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라스피로의 검이 하늘을 향했다. 곧 그의 목을 치리라. 세이츠는 하엘의 검을 집었다. 그리고 그의 검은 라스피로의 목을 배었다. 머리가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학살이 시작되었다. 그의 검은 파란 빛을 내며 신성력이 담긴 갑옷을 배었다. 그냥 갑옷도 아닌 신성력이 담긴 갑옷을. 최초의 소드 마스터(Sward Master)의 탄생이었다. 그의 검은 검기(劍氣)를 내뿜었으며 모든것을 배었다. 그리고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두 가지였다. 하엘을 구한 것과 사람을 죽인 것.


"세,세이츠님...."


 그 사이에 치료했는 지 심한 부상은 보이지 않았다.


"내,내가 사람을...."
"신이시여, 가엾은 저희를 굽어 살피시어 이 혼란스러움을 걷어가시어 주십시오."


 그의 몸에서 나오는 밝은 빛은 곧 세이츠에게 머물렀다.


"하엘님."
"예, 말씀하십시요."
"제가 잘못된 길을 걷게 된것입니까?"
"그건 세이츠님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세이츠님. 저와 함께 하지 않겠습니까? 저와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봅시다."
"하엘님...."


 참으로 많은 일이있었다. 하엘을 만났고 적들과 싸웠으며 호신용으로 수련했던 검술이 이렇게 발전핸 것을 알았고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과연 예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엘의 동료처럼 성기사를 죽였다는 죄로 잡혀갈게 뻔하다. 그럴 바에 차라리 하엘을 따라가는 게 어떨까?


"하엘님. 저를 받아주시겠습니까?"
"물론이지요.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후.... 하엘님. 이제 제가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군요."
"그런 뜻에서 세이츠님께 새 이름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새.... 이름?"


 잠시 고민한 세이츠는 대답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세이츠 이스트리에. 철자만 약간 바꾸면 되니 성만 생긴거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이스트리에. 이제 부터 세이츠 이스트리에. 당신을 평생동안 섬기겠습니다."
"저를 주군으로 삼아주셔셔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생을 함께할 친우로서 함께 할 것입니다. 이제 부터 서로 하대를 하는게 어떨런지요?"
"....아,알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해 세이츠!"
"으,응 하엘."


 이걸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에필로그<Epilogue>-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을 꼽으라면 두명을 들 수 있다. 제황 하엘과 검신(劍神) 세이츠. 하엘은 로마의 황제와 크리스트교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에댈로이스 교단을 창시했으며 아르곤이라는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 까지 모두 정벌했다. 하지만 그의 위상도 검귀(劍鬼)에서 검제(劍帝),검황(劍皇). 그리고 검신(劍神)이란 칭호를 얻은 세이츠라는 자에 못 미쳤다. 그의 출생은 불명확하나 귀족은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 하엘과 세이츠가 세운 아르곤은 1894년대 까지 이어졌으며 분열되기는 했지만 가장 부유한 국가이자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는 국가이다. 세계 속에는 그들의 희망이 함께 하고 있으며 그들의 신의는 현재 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끝-


 


<처음으로 쓴 단편소설입니다. 학교 사회숙제로 방학도 다되가는 겸 해서 소설쓰기를 숙제를 내주시더군요. 너무 판타지에 치우치지만 않으면 어느정도 용서(?)해주신 다길래 써봤습니다. 복사해서 메모장에 붙여넣기 하면 끝! 지금까지 쓴 것 중 가장 긴 이야기였습니다. 아차차! 판타지, 스컬제국은 방학하고 하루뒤 부터 다시 연재할 예정입니다. 기억안 나시는 분은 미리 읽어두세요~ 그럼 이만! 댓글은 꼭 많이주세요~>-雷震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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