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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왈라키아의 밤

2005.06.24 01:28

다르칸 조회 수:11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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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48년, 왈라키아 공국 루마니아 지방에 존재하는 세 공국 중 남부에 위치한 이 나라의 수도인 부쿠레슈티(Bucures ti ; 선사시대부터 취락의 흔적이 있었던 도시 그러나 1459년, 블라드 3세의 기록에서 처음 부쿠레슈티라는 이름을 사용함.)에 거대한 두 개의 관이 놓여져 있었다.  

"아버지..."

눈물이 한 방울 흘러 내린다. 어린 소년의 마음을 찢어지는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지금 막 고국의 땅을 밟은 기쁨이 아닌, 핏줄을 잃어버린 슬픔이 가슴을 옥죄기 때문에 소년은 웃을 수도 기뻐할 수도 없었다.
고국의 땅을 다시 밟은 체페슈의 앞에는 헝가리 왕국과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했던 귀족들의 손에 더럽혀진 주검으로 남은 아버지와 형의 모습만이 비춰졌다. 이곳 저곳에 묻어 있는 흙덩어리들, 고통에 찌든 얼굴과 잔뜩 우그러져 흙덩어리를 담아 볼록해진 복부을 보아 분명히 생매장을 당한 것이었다. 핏물이, 너무 꽉 쥐어져 손톱이 살을 잘라내어 흐르는 핏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월터"

"예, 도련님"

"아버지와 형님을 이렇게 만든 귀족들의 명단을 모조리 빼내오세요"

"예,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
.
.
.
.

"라두!!"

"왜 그러십니까. 형님"

"우리 아버지와 큰형님을 죽인 놈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고민이었다. 그리고 복수. 이미 블라드에게 남은 것은 이 두가지 뿐 피와 저주인 것이다.
덜컹! 브란 성의 육중한 문을 하무런 거리낌 없이 열어버린 중년배의 노인은 커다란 검을 쥐고 있다.

"블라드 3세 대공 각하!"

순간 넙죽 업드린 그는 오랜 세월 왈라키아 공국에 충성을 맹세해 온 라이흐네 일족의 가주, 월터 라이흐네 공이었다. 그의 눈에는 이미 하여멀건 액체가 가득 고여 있다.

"다네스티 일족의 장자, 하이두크 다네스티가 사병들을 이끌고 브란 성으로 오고 있습니다!"

"...하이두크"

나즈막히 읆조린다. 그것은 전주곡과 같은 시작의 서가 아니었을까? 잠시 묵례를 한 월터는 방의 뒷켠 어딘가에 교묘하게 숨겨 놓은 비밀문을 열었다. 이미 월터의 손에는 대공을 상징하는 검이 쥐어져 있었다. 용의 검.

"워, 월터!"

"어서 가십시오. 대공각하, 도련님"

"..."

어둠은 오늘따라 더욱 빨리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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