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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Juliet must die

2005.06.14 22:50

레드샤크 조회 수: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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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 Romeo must die를 패러디해서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내용은 로미오와 줄리엣 패러디입니다.




"오, 내 사랑 줄리엣!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이오!"

로미오가 성당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누워있는 줄리엣의 곁에 무릎 꿇고 앉아 눈물 흘린다.

"오, 신도 무심하시지. 대체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내린단 말이오! 줄리엣. 나도 당신을 따라 한줌의 눈물이 되겠소!"

로미오가 품에서 준비해놨던 독약을 꺼낸다.

"줄리엣. 기다리시오. 내가 곧 뒤따라 가겠소!"

독약을 마시며 로미오는 줄리엣의 몸 위로 서서히 허물어져 갔다.

"줄리엣... 줄리엣... 이제 영원히 함께일 수 있소... 줄리엣..."

로미오는 그렇게 줄리엣의 몸 위에서 죽었다. 그러나 줄리엣은 곧 가사 상태에서 깨어났다. 자신의 배 위에 엎어져 있는 연인을 발견한 줄리엣. 그리고 연인의 손에 들린 독약을 발견한다.

"오, 로미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이죠? 나는 죽은 것이 아니었는데. 당신은 내가 죽은 줄로만 알고 독약을 마셨군요. 오, 운명이여! 그대는 우리의 편이 아닌가요!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내리시나요!"

줄리엣은 눈물 흘리며 로미오의 입에 키스한다. 그리고 그의 품에서 단검을 뽑아 들었다.

"로미오!"

단검을 심장에 꽂으려 하는 순간 머뭇거리는 줄리엣.

"굉장히 아플 거야. 무서워. 죽는 건 무서워. 내가 왜 이 사람 때문에 죽어야 하지? 이미 죽은 사람을 사랑해봤자 소용 없는데..."

줄리엣은 손에서 단검을 떨어뜨렸다.

"미안해요 로미오. 그러나 당신이 어리석었어요. 전 죽은 게 아니었거든요. 미안해요 로미오. 나중에 제가 죽게 되면 천국에서 만나도록 해요. 아니죠. 그대는 자살했으니 아마 지옥으로 떨어졌겠죠? 미안해요. 우린 죽어서도 맺어질 수 없는 운명인가 보군요. 미안 로미오."

줄리엣은 냉정하게 로미오의 시체에서 돌아섰다. 그리고 성당을 빠져 나가려는 찰나.

"기다리시오!"

로렌스 신부가 줄리엣을 불러 세운다.

"왜 그러시죠 신부님?"

신부는 품에서 단검을 꺼낸다.

"그 단검은 왜... 헉!"

단검은 정확히 그녀의 심장을 관통한다. 줄리엣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허물어져 간다.

"시... 신부님... 왜..."

"미안하오. 그대는 죽어야만 하오. 그래야만 몬타규 가와 캐플렛 가의 싸움이 끝나오. 미안하오. 더 많은 피를 보지 않기 위해선 그대들의 죽음이 필요했소. 미안하오. 정말 미안하오. 많은 이들을 위해 그대들이 희생해야만 했소. 미안하오..."

로렌스 신부가 계획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으로 몬타규 가와 캐플렛 가는 화해를 한다.

줄리엣은 로렌스 신부의 계획대로 죽어야만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