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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신 학교 - 박하탕편

2005.06.12 01:42

○박하탕○ 조회 수: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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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입학날.

아침부터 바빴다. 내가 애들 시간표 당번인 걸 깜박하고 안만들어서 약 200名分의 시간표를 초고속 스피드로 1시간만에 만들었다. 왜냐, 1반부터 5반까지 5장만 만들어놓고 다른 건 몽땅 복사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아이들 말고 선생님 반 배정.
장아찌가 먼저 뽑았다.
"뽑자마자 얼굴이 굳어지는군. 졸업반 맡았나 보지."
장아찌가 말한다.
"3...3학년 4반..."
3학년 4반은 1회때부터 심각한 문제아반이다. 그리고 졸업반이니 신경쓸 게 더 많다.
장아찌는 뽑자마자 굳어진 얼굴로 아직 해도 뜨지 않은 단상에 올라가있다.

여담이지만, 여기는 선생님 부족이라 교장까지 반을 맡는다. 정말 교장은 불행하다. 아니, 이번 학년도는 교감인 장아찌가 제일 불행하다. 그러나, 수업때는 아주 밝은 모습, 꽤 보기 좋다.

다루마씨, 1학년 1반이다. 그 반 애들은 이제 담임수업은 잘 못받겠군.

"뭐하셔? 당신 차례야!"
헉, 벌써 내 차례다. 두 장 남았군. 졸업반만 걸리지 않기를.
"1학년 4반!"
오호... 죽음의 死군. 상관 없어. 졸업반이 아니니까.

제비뽑기가 끝나고... 8시다. 애들 올 시간.

사회를 맡은 나미라 선생, 참 잘한다. 지역축제 사회자로도 몇 번 캐스팅된 적이 있다니까.

어디보자... 그동안 나는 내 시간표를 본다.

내일부터 시작이군. 1교시는 놀고, 2교시는 우리반, 3교시는 5반, 4교시는 3반이군.
'그러면 내일 1교시 때 교무실에 있는 끓인 라면 자판기에서 라면이나 빼 먹어야지.'

시간이 없어서 선생 소개는 못한댄다. 그러면 패스.


다음 날.

교사조회때문에 새로운 아이들과 인사도 못한다. 그러니까 애들은 선생님을 모르는 상태.
어쨌든 2교시때 우리반 애들을 봐야지.

덩~ 기덕~ 쿵~ 더러러러...

오늘 학교 종이 고장났다. 그래서 방송반 애들이 직접 장구를 치며 돌아다니는 중.

"자, 2교시가~ 왔어요~! 산지직송...엥? 어쨌든 2교시예요~!"

헉, 얼른 1학년 4반 교실로 가야지.
그런데... 재수없게도 계단에서 굴렀다...
"쾅! 쿠당탕!"
하지만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서 그냥 갔지만, 간단히 인사만 하고 내가 직접 각 역마다 가서 찍은 '전철과 지하철, 자리잡기(1)' 편을 틀어놓고는 아픔을 잊기 위해 보건실로 갔다.
애들은 비디오에 빠져서 내가 나간줄도 모른다. 그런데... 양호실가는데 이번에는 양호실문에 걸려서 넘어졌다. 어이없었다...
"휙... 쿠당!"
오늘 왜 이러냐... 어쨌든 양호실에서 약을 발랐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