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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왈라키아의 밤

2005.06.24 01:28

다르칸 조회 수:143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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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대요.

블라드 체페슈 - 왈라키아 공국, 드라쿨 대공 블라드 2세의 차남이다. 14세기 중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유럽침공에 반격한 소국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 정의감 넘치고 강직한데다가 끈기있는 이로써 루마니아 전역에 아직도 대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으나, 한 때에 아버지와 형의 죽음에 복수를 위해 귀족 및 그 사병들을 꼬챙이형벌로 죽여버림으로써 혹 오스만 투르크와의 전쟁에서 이 꼬챙이형을 씀으로써 루마니아를 제외한 유럽, 중동지방에 널리 악명이 퍼졌음.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모델이 된 인물.

블라드 2세 - 왈라키아, 몰디비아, 트랜실베니아 세 공국을 어우르는 헝가리 왕국의 국왕에게 드라쿨(용)이라는 직위를 받았다. 전장에서는 그야말로 용과 다름 없는 용맹무쌍함을 보여주면서 외교적으로 능해 오스만 투르크 제국과 헝가리 왕국 사이의 줄타기외교로 나라를 보호했다. 그 때문에 장남을 제외한 두 차남(블라드 3세와 라두)를 자주 볼모로 타지에 보냈다고 한다. 후에 장남 미르체아와 함게 오스만 투르크 제국와 사리사욕에 눈이 먼 귀족들에게 생매장당했다.

라두 - 일반적인 문헌에서도 자주 등장치 않는다. 다만, 그가 그의 형인 블라드 체페슈를 도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힘으로 그를 대공작위에 앉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결국 오스만 투르크에 반격을 하는 왈라키아 공국의 행로를 방해하고 오스만 투르크로 귀의하여, 후에 형에게 죽임을 당한다.(혹자는 아시아로 도망갔다고도 한다.)

미르체아 -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며, 다만 왈라키아 대공 가(家)의 장남이며, 정치와 외교에 능했다고만 전해진다. 아버지와 함께 생매장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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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453년, 이슬람 세력의 대두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게 유럽의 영원한 방패인 동로마가 무너져 내렸다. 헝가리 왕국에서부터 독립해 영원한 번영을 누릴 것 같았던 왈라키아 공국은 발칸반도에서 넘어오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세력에 꼼짝없는 유럽을 위한 방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자진해서 카톨릭의 방패가 되겠다던 헝가리 왕국은 강력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군대에 겁을 먹어 삼 공국 뒤에서 상황만을 엿 보고 있었다.


"허억, 허억!"

"형, 형님! 조금 만 더 가면 됩니다!"

파르카티야 산맥. 이미 라두와 블라드는 트랜실베니아 산맥을 넘어 이미 몰다비아 공국을 중도를 지나고 있었다. 직선로로 간다면, 훨씬 빠르게 헝가리 왕국에 도착해 그 보호를 받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가는 길이다. 평평한 대로인 길에서 암습은 당연히 예상될테지만, 볼모로써 타지에서 수십년을 보낸 그 둘은 암습을 막을 힘이 없었다. 차라리 산맥을 타고 헝가리 왕국으로 돌아서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 될 터.

"보, 보이십니까?"

"허억! 보, 보인다."

힘겹게 말을 이었다. 지금 산맥 중턱에서 보이는 것은 분명히 헝가리 왕국군이 쓰는 깃발들이었다.

"저곳으로 가면!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형님!"

"...그래"

힘겹게 말을 마치던 순간. 아뿔싸! 듬직한 바위로 생각되었던 것이 허무하게 굴러떨어졌다. 당연히 그 위에 발을 디디고 있던 블라드는 중심을 잃고 저 밑으로 굴러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형님 - !"

라두는 몸을 날려 그를 감쌌다. 수 차례 주입되어버린 몸이 움직이는 것이다. 결코 생각치도 않았는데.

"크윽!"

데굴데굴 굴러, 그 고통마저 무감각해질 때 즈음 간신히 그 고통스러운 시간이 끝나고 무감각해졌다고 생각되었던 고통이 해일처럼 한 순간에 밀어닥쳤다.

"이, 이보십시오!"

아득해지는 정신 저편에서 누군가의 건장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볼 수 없다 - .

.
.
.
.
.

신이시여, 저주 받은 몸뚱아리를 거둬 가시되.

나에게 철퇴를 가한 빌어먹을 자식들에게 내 왼 뺨을 대어줄 수 있는 피를 주십시오.

천사들의 성스러운 검을 무디게 만들고 악마의 마창을 갈아버릴 수 있는 것을 주시어.

당신을 믿지 않아 그 신자들을 때려죽이는 자들에게

거대한 신참(神斬)을 가할 수 있게 하소서.

거룩하시나이다.

만세와 만물이 모두 당신을 따를 것이니

북쪽 그 끝의 성좌에 앉아 세상을 굽어보는 분이시여.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