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재미있는 슬로터의 동화 이야기

2006.01.15 23:23

문학소년 쉐르몽 조회 수:169 추천:3

extra_vars1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엘리스 양♡ 
extra_vars2
extra_vars3 114376-4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옛날, 옛날 먼 옛날에 정상적인 “리버스트레이트 하트”라는 왕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용모 단정하고, 배경 빵빵하고, 이름도 용모만큼이나 아름다운 “엘리스“라는 처녀가 살았습니다.―우선 그 이름이 엘리스 카넬리언 폰 드뮈르카넬이라는 건 논외로 치죠. 댁은 발음 할 수나 있겠습니까?―그 엘리스란 여성에게는 단 한가지의 문제점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그녀가 나라,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서 제일 좆같은 왈패였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왕성에서 귀족들과 딴따라 춤추다가 ☆○△를 하러 은밀한 호텔에 들어가는 것보다, 주위의 슬럼가에 가서, 지나가는 행인을 죽도록 때린 후에…….

”존내 맞기 전에 돈 다 꺼내지?“라면서 갈구는 걸 더 즐거워했지요.

더군다나 이 말괄량이 귀족 아가씨를 말리겠다고 온 전설의 기사들도 차마 말 할 수 없는 모욕을 듣다가, 장갑을 그녀에게 던졌고, 역시 처절하게 그 막을 내렸습니다.―참으로 처절했습니다. 모든 기사들이 밤이면 밤마다 눈물로 침대보를 적시는 상황이 발생했거든요. 덕분에 엘리스 양께서는 “정자 학살자”란 별명이 붙으셨죠.―여하튼 그런 상황이 계속하여 벌어짐에 따라, 리버스트레이트 하트 왕국의 고귀하고 존엄하시며 모든 신민들의 수호자이신 헤이즐넛 카페 폰 에소프레스 2세 국왕폐하께서는 그녀를 마법으로 남정네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즉, 나라를 위해 남자가 되어 국경을 지키고, 타국을 침공하여 국위 선양하시라는 좋은 의도셨죠. 하지만 엘리스 양은 그녀의 저택으로 돌입한 기사 2개 중대와, 마법사 1개 중대를 개 패듯이 패고, 당당하게 왕성으로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헤이즐넛 카페 폰 에소프레스 2세 국왕폐하의 아주 중요하고 은밀한 부위를 힘껏 차버리셨지요. 그 덕분에 그 망나니―아차! 망나니라는 대목은 “아주 고귀하시고 존엄하시며 모든 신민들의 수호자인“으로 바꾸죠. 전 미천한 이야기꾼이라 처형당할 수 있거든요!―폐하의 기둥동서들이 많이 울었더랬지요. 어디까지나 동서니까, 오해는 하지 마세요. 이 리버스트레이트 하트 왕국에서 남색을 즐긴 국왕폐하는 전혀! ……많군요. 죄송합니다. 아아, 일단 이야기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엘리스 양은 결론적으로 은밀하고도 매력적인 부위를 희생시키신 헤이즐넛 카페 폰 에소프레스 2세 국왕폐하의 고귀하신 희생으로 잡혔습니다. 그래서 그 보복으로 헤이즐넛 카페 폰 에소프레스 2세 국왕폐하는, 아름다운 엘리스 양을 데리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요런 것도, 저런 것도, 상하좌우 얼씨구절씨구도 즐기셨…… 생각해보니 아니군요. 오히려 물릴까봐 가까이는 가지 못하셨답니다.―일설에는 너무 흥분해서 마스터베이션을 하셨다고 합니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군요.―여하튼, 그리하여 전 세계를 감동시킨 스펙타클하고도 판타지한 위대한 술법이 펼쳐졌습니다. 그것은 엘리스 양을 다른 세계로! 즉, 차원 이동시키는 것이었지요. 그 위대한 술법은 원래 저주받을 것이었으나, 신성 로마 교황청도, 인류를 위한다는 소비에트 연방의 코민테른도, 자본주의를 수호한다는 부시 제국도 모두 인정했지요.

”다른 차원을 망가뜨리는 건 죄악이지만, 이 일은 우리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다.”라고 말이죠.

여하튼 이렇게 토끼 귀를 한 마법사의 위대한 술법으로 이상한 세계에 엘리스 양은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희생자가 나왔다는 것이죠. 토끼 귀의 마법사도 떨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엘리스 양은 이 사실을 몰랐고, 주위를 걸어 다녔지요. 그런데 어느 공간에서 어떤 미친놈들이 한가롭게 웃으며 차를 마시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스 양은 그 뒤로 몰래 돌아가서, 찻주전자로 녀석들의 머리를 내리치셨습니다. 그 찻주전자는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메탈라인사의 헤비메탈롹 왜날뷁이라는 명칭의 엄청난 이름과 성능을 가진 철로 되어있었지만, 엘리스 양의 힘이 너무 센 나머지, 찌그러졌습니다. 덕분에 미친놈들은 기절하면서도 “돈만 챙겨먹는 보험사와 A/S는 할 일도 없으면서 A/S 비용도 초기 구매가에 넣는 메탈라인사를 골탕 먹일 수 있겠다.”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런 미친놈들을 뒤로하고 엘리스 양은, 친히 장갑도 끼지 않으신 채로, 그 미친놈들의 품을 뒤져서 지갑을 챙기셨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행동이라 말이 막히는군요.

음음, 여하튼 그런 일을 행하신 우리의 엘리스 양은, 그냥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내 발을 쉬게 해 줄 존내 멋진 차는 어디 갔냐고 생각하시면서 말이죠. 그러던 순간에 웬 카드들이 싸우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카드들은 서로 일정한 수식과 공식에 따라 서로를 맞춰서, 뭔가가 높은 쪽이 이기는 형식으로 계속되었습니다. 엘리스 양은 그 중에 뒤집혀져 있는 카드병사들에게 다가가서 이게 뭐하는 일이냐며 물었습니다. 그러자 카드 병사가 답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커 블랙잭 폰 포커님께서 세운 위대한 카드놀이 왕국인데, 지금은 내전중입니다. 보시다시피, 여왕파와 국왕파로 나뉘어서 내전중이지요. 몰론, 다른 귀족들은 전부 죽었습니다. 여왕님과 국왕폐하께서 ”조커 즐“이라는 모드를 켜 놓으셨거든요. 덕분에 저희만 죽을 지경입니다. 여왕님이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뽑으시면, 국왕폐하께서 그 다음에 풀 하우스를 뽑는 형식이거든요! 절대로 끝이 나지 않아요! 겨우 1점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을 뿐이에요! 이러는 상황에도 우리의 세금은 꼬박꼬박 빠져나가고, 해고의 위기가 닥쳐오는데! 전 이대로 사회의 낙오자가 되어서 회사에서 퇴출당하기는 싫어요! 그렇게 된다면 지하철역의 노숙자 생활만이 남죠!”

그러자 엘리스 양은, 그 카드 병사의 가위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여왕님과 국왕폐하에게 외쳤습니다.

“이 왕국의 진정한 여왕은 나뿐이라고 선포한다!”

그러자 여왕과 국왕은 격노해서 엘리스 양에게 모든 카드 병사를 돌격시켰어요. 여왕님의 카드병사는 빨강, 국왕폐하의 카드병사는 검정이었죠. 그러나 엘리스 양은 빛나는 그 무공으로―무공만 10갑자라는 소문이 있더군요. 정말 대단하죠?―검기를 내뿜어 백만에 이르는 검정 카드병사를 베어버리고 국왕폐하께 다가가서, 죽여 버리셨죠. 그랬더니 검정 카드병사들이 부복하면서 외쳤어요.

“우리의 주인은 당신이십니다!”

그 말을 흐뭇하게 들으신 엘리스 양께서는, 수백만의 빨강 카드병사들을 단 10초 만에 베어내고 희희낙락하고 있는 여왕님께 다가갔어요. 그리고 좋아하시고 계신 여왕님의 귀에 대고 말했죠.

“사실, Q 카드보다는 K 카드가 더 쎄.”

그러자 여왕님은 애처롭게도 폭발해버렸어요. 그 육신은 팔랑팔랑 떨어져 내리며, 전쟁이 끝남을 선포하는 첫눈이 되었지요. 그리고 그 첫눈을 기점으로 카드놀이 왕국은 독재의 미친바람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죠. 엘리스 여왕은 즉위 첫날부터 병사들로부터 사열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피의 숙청이 뒤따랐죠. 조금이라도 탐탁하지 않은 신하, 장성들은 순식간에 목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가장 자비로운 숙청이란, 총살형이었죠. 그런 시기가 일주일이나 지속되었습니다. 카드놀이 왕국의 현자들에게 적힌 바에 의하면, 이 시기는―피의 일요일로 지칭되었습니다. 독재의 미친바람 아래에서, 엘리스 여왕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카드놀이의 아류작은 전부 죽여라. 하트 제국, 스파이더 카드놀이 왕국, 프리셀 왕국 전부 다!”

그리고 덧붙였죠.

“우리 카드놀이 왕국은 카드놀이 외의 도박은 거부한다!”

그리고 세계가 경악에 떠는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리셀 왕국-스파이더 카드놀이 왕국-하트 제국-핀볼 제국의 연합군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치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하루에도 100Kg의 종이와 3t의 잉크를 소비하는 소모전이 계속되었습니다. 많은 카드들이 싹둑싹둑 잘려나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카드전쟁 최고의 전투로 알려진 “스페이드 언덕 점령전”에서 카드놀이 왕국의 전사자 3000천만장이 도착하자, 엘리스 여왕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는 명언을 남깁니다.

“이들의 죽음은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카드에, 카드에 의한, 카드를 위한 왕국은 멸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울면서도 손뼉을 치면서 그 말을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제지 공장과 잉크 공장이 풀가동되고, 세공 장인들의 손이 부르틀 정도로 병사를 찍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스 여왕에 의해서 인쇄기계가 개발되어, 카드놀이 왕국은 하루에 2억장이나 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한 전투구역에 카드놀이 왕국의 병사만 400만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만큼 왕국의 신민들이 흘린 눈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엘리스 여왕의 한마디를 잊지 않았죠.

“제가 여러분에게 전할 것은 단 세 가지뿐입니다. 땀, 눈물, 그리고 잉크.”

실제로 엘리스 여왕도 심한 전투를 겪고 있었습니다. 여왕이 이끄는 무장 카드대 2만명과 함께, 고도리 언덕에서 프리셀-스파이더-하트-핀볼-화투 연합군이 이끄는 3천만 결사대와 마주쳐서 그 진형을 돌파했습니다. 여왕의 검이 하늘을 가를 때마다, 수천의 카드가 잘려나갔습니다. 그 난전에서 살아남은 무장 카드대 전사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승리했을 때, 우리의 앞에는 종이쪼가리와 잉크에 물든 여왕님만이 있을 뿐이었다. 우리는 도저히 함성을 지를 힘도 없었다. 여왕님의 안경에 금이 갈 정도로 처절하고, 필사적인 싸움이었다.”

엘리스 여왕이 이끄는 카드놀이 왕국은 전 세계를 정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토끼 귀의 마법사를 찾았습니다. 토끼 귀의 마법사가 숨을 곳은 없었습니다. 여왕에 앞에서 우는 토끼 귀의 마법사를 보자, 엘리스 여왕님은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토끼 귀의 마법사에게 청혼했죠. 강철의 여인과, 비둘기파 남정네의 결혼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스 여왕님은 남편 앞에서는 한낱 여인네로 변해버리셨죠.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토끼 귀의 마법사는 이제 카드놀이 왕국에 싫증이 나 버렸고, 엘리스 여왕님에게 현실로 돌아가자고 했답니다. 엘리스 여왕님은 그 말을 듣고, 같이 카드놀이 왕국을 떠나버렸습니다. 카드놀이 왕국은 지도자가 공백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전이 일어났죠. 형제가 형제에게 검과 총을 들이대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계속되었습니다. 피가 바다(海)를 이루고, 시체가 산(山)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왕국을 휩쓴 내전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깨달았죠. 왜 이렇게 싸워야만 했나. 하지만 이미 그들은 분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본인인 엘리스 양과 토끼 귀의 마법사는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불공평하기 마련이죠. 이제 이 이야기를 듣고 깨달았겠죠? 강한 것은 악합니다. 그리고 강한 것은 약한 것을 가지고 놀다가 싫증나면, 먹다버린 뼈다귀처럼 내던져버리죠. 적만이 우글거리는 현대 국제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어중간한 국가 전력과 핵미사일 전력을 갖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든 되겠죠.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미래의 「지구 공립 현충원」의 일원이 되실 겁니다.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자기보호라는 미명아래 살상무기를 생산합시다. 그리고 세계 평화와 독재 정권 타도의 이념아래 열심히 다른 약소국을 침공합시다. 그것만이 우리의 희망이요, 하나 남은 낭떠러지 길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2005년 9월 28일 오후 11시 07분
여러분의 친구 슬로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