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일단 뛰어, 동네 경찰들의 이야기

2007.01.12 03:01

달로 조회 수:336 추천:2

extra_vars1 노숙자(Part 1) 
extra_vars2 03 
extra_vars3 122544-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식당의 메뉴나 사건 그리고 인물등은 모두 픽션임을 사전에 경고합니다.


 *이 작품에서 송순경이 근무하는 혜화지구대는 실존함으로 찾아가보셔도 좋습니다.


 *이 화에서 송순경이 발령받는 한얼지구대는 실존하지 않는듯하니 찾으시면 안됩니다.


 *실제 드라마에서는 송순경은 처음부터 한얼지구대에서 근무합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남아파트라고 했나? 그럼.. 여기서 차타고 나가서 한 1분 거리네? 후딱 해치우고 와서 송별회나 해달라고 졸라야겠다. 설마, 순경이 간다고 송별회 안해주겠어? 김경장님도 가는데 경장님 봐서라도 해주시겠지. 나도 참, 걱정 사서하네 일단 시동부터 걸어야겠다.'


 


 일단 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내어 꼿았다. 자연스럽게 시동을 걸었고 속력을 붙이기 위해서, 앞에 누가 있는지부터 확인하기 위해서 고개를 들었다. 아무도 없었다. 오늘은 민원이 별로없는듯 시민들도 한가하게 움직였지만 나에겐 민원이 들어와있는 몸. 일단 가야겠다.


 


 차를 돌려 로터리(혜화동로터리, 실존합니다.)쪽으로 차를 돌려 그대로 타고 가다가 우회전을 했다. 전에 살인사건이 난 그곳이 멀찌감치 보이는듯했지만, 사람들때문에 자세히 보이진 않았다.



  '어.. 지난번에 나 도와주신 경관님이네? 아참.. 아남 아파트가 여기서.. 좌회전이지..'


 


 차의 핸들을 왼쪽으로 꺽어서 한 10m즈음 나아가니 누군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것이 들렸고 여기가 아남아파트이라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민원때문인지 더더욱 각인되는듯했다.


 


  "이봐! 니들은 집있어서 좋겠다! 야! 너 꼬마 일루와봐!"


 


 일단 차에서 내리자 멀리서 봐도 딱 술에 취한것같은 얼굴을 하고 게신 왠 아저씨가 한손에는 소주병을 들면서 흡사 운동하는 사람이 물을 마시듯이 계속해서 먹으며 소리지르고 게셨다. 심하게 낡은 잠바를 입은것을 보아서는 이 단지사람이 아닌듯했지만, 아파트단지내에서 놀고있던 꼬마에게 무언가 말하려는듯 계속해서 기차화통을 삶아드셨는지 모르겠지만 큰소리로 외치며 다가갔다. 그러자,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들이 더 이상은 못봐주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저씨를 제제하려는듯 팔을 걷어부치고 다가가는것을 보아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일단, 꼬마는 안보였지만, 아마 도망갔으리라.


 


  차에서 내리자마자 부랴부랴 뛰어들어갔다. 그때마침 또 민원이 들어왔는지 무전기에서는 아남아파트 민원이라고 울리고 있었고 나는 달리면서도 어색하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역시 김경장님하고 같이 순찰한게 조금은 도움이 되나보다. 일단은 그렇게 달려가 경비원 아저씨들과 주정뱅이 아저씨를 떨어트려놓았다.


 


  "자. 아저씨들 그만하세요. 에휴 아저씨 이게 뭐에요. 대낮부터 술드시면 안되지. 어쩌다 여기 오셨어요?"


  "엇 경관나으리! 오셨어요! 아니 내 말좀 들어봐.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좀 나와바! 좀 나눠 먹고 살자! 야!"


 


 아저씨는 내가 와도 술에서 덜 깨셨는지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고 내가 떨어트려놓은 경비원들은 저마다 아저씨에게 뭐라고 한소리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니들이 뭔데" 라고 한대 치려는듯 다가섰지만 일단 뒤에서 잡아 진정시킨 다음 경비원아저씨를 진정시키기위해서 무언가 말을 해야했다.


 


  "사정이 있으신것같은데, 일단 제가 조용히 시켜볼테니까요. 주민 여러분에게 협조좀 부탁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아니, 아가씨가 뭐가 죄송할게 있다고 그래. 알았어, 일단 말할테니까 최대한 빨리. 알았지? 부탁해. 우리들 다 짤릴수도 있거든."


  "걱정마시고. 일단 방송 부탁드려요!"


 


 일단 아저씨의 화를 줄이긴 위해선 외부의 욕설을 줄이고 혹시 모를 주민의 항의에 대처하기 위해서 경비 아저씨들을 각 초소로 방송을 해달라는 핑계로 돌려보낸뒤, 일단 아저씨의 사정을 알아야 무언가 해결될것같았다.


 


  "아저씨, 왜 낮술을 이렇게나 많이 하셨어요?"


  "에이~ 경찰 나으리 내말좀 들어봐. 못살겠어 아주!"


  "일단 아저씨, 저랑 같이 식사라도 해요."


  "안해, 안해. 내가 이 파렴치한한테 준게 얼만데! 날 보상안해줘! 다 됬고. 가서 구청장불러와."


 


 아저씨는 분을 못 이기셨는지 계속해서 땅을 발로 걷어차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속속 주민들이 베란다로 나와서 그 아저씨를 보고 삿대질을 하고 있었지만 아저씨는 보지 못하는듯했다. 일단. 아저씨가 저것을 보는 순간, 모든게 더 격화될것이 뻔했기에 아저씨의 고개를 구청쪽은 남쪽이지만... 일단은 아파트 단지가 없는쪽으로 향하게 했다.


 


  "아저씨 그래요. 저랑 같이 지구대가셔서 다 이야기하고! 구청장이랑 이야기도해요."


  "아가씨 정말이야? 거짓말이였다가는 봐!"


  "에이~ 제가 설마 거짓말하겠어요?"


  "아냐! 아가씨, 성의는 고마운데 구청장 여기 산다고 내가 어서 줏어들었으니까. 구지 멀리 갈필요있겠어? 그러니까, 우리 고마운 경관아가씨는 가서 일봐. 야! 구청장! 나와 이 파렴치한아!"


 


 도저히 아저씨의 화는 누그러질 기세가 없었다. 그 목소리도, 그 삿대질도 말이다. 일단 고개를 드셨으니 삿대질을 보시는것도 머지않으셨다. 내가 그렇게 협조좀 부탁했는데, 이건 너무 하잖아?


 


  "아저씨!"


  "응?"


 


 어쩔수없다. 일단은 지구대로 데리고 가는 수 밖에는 없다. 아저씨도 아저씨지만 주민들하고 경비원아저씨 밥줄도 생각해야지. 뭐.. 내 실적도 약간?


 


  "그러지마시구요. 저랑 같이 지구대가요. 밥도 사드리고, 구청장하고 이야기 할 기회도 드린다니깐요? 아, 그래! 전화, 전화쓰시면 되잖아요? 지구대에 전화 3개나 있어요! 그러니까 아저씨 우리 지구대가요."


  "그으래? 전화가 3개야? 좋아 간다! 가아자. 자 뭐해? 순찰차, 그래 순찰차타고가자. 그래 어디 내 돈드린 차좀 타보자. 내 돈도 있을거야. 분명해. 야! 있다가 전화로 연락한다 이 파렴치한아!"


 


 일단 아저씨를 모시고 순찰차쪽으로 돌아가려고 등을 돌아서자, 경비원들이 고맙다는듯 나를 부르고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주셨다. 뭐.. 싫지는 않은데? 일단 일이 우선이니 나도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순찰차쪽으로 계속해서 가야겠다. 그렇게 가고있자 위에서 계속 노려보고 있던 주민들은 하나둘 집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저씨에게 차문을 열어드리자. 아저씨는 흡사 자기 집 안방에 들어오는 마냥 신발을 벗고 들어오셨다. 약간 웃음이 지어졌지만, 웃었다간 뭐라고 하실까봐 웃을수도 없다. 그렇게 들어가셔서는 들어누우시는데 뭐가 웃긴지도 모르게 웃음이 터질것같아, 문을 제빠르게 닫고는 풉하고 웃었다.


 


 차를 타서는 차의 핸들을 지구대쪽으로 돌려 출발했다. 그렇게 다시 로터리(위쪽에서 언급했음)쪽에 도착하자. 아저씨가 일어나서는 조수석위에 손을 얹으셨다.


 


  "아가씨, 고마운데. 아까 밥 사준다고 했지?"


  "물론이죠, 아저씨 순대국드실래요?"


  "거 좋지. 그럼, 도착하면 깨워줘."


 


 일단 계속해서 지구대쪽으로 향했다. 밥이야.. 팀장님이 어떻게 해결해주시겠지. 나도 참 무심하다니까. 그런 말을 다 해버리고.. 그래도 내가 사드려야지 내가 말했는데.. 어디보자.. 음.. 3만원정도 있는거 같네 내가 사드려야겠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자. 나도 모르는 삼만원이 들어있었다. 아마도 지난주 일요일에 깜빡하고 간것이리라. 그러건 말건 계속해서 차를 밟아서 지구대에 도착했고, 아저씨를 흔들어 깨워 지구대 안쪽으로 모셨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수고하세요.


단편제 준비하시는분들,


모두 건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