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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일단 뛰어, 동네 경찰들의 이야기

2007.02.20 00:40

달로 조회 수:112 추천:1

extra_vars1 노숙자(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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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지구대안으로 모시자, 안에 게시던 오팀장님이 무슨 일이냐는듯 나를 멀뚱멀뚱쳐다보시다가, 거의 끌고오다시피 부축해서 지구대안으로 모시고들어오고있는 만취상태의 아저씨를 보셨는지, 의자에서 일어서서 내쪽으로 오셨다. 그리고는 "수고했어"라고 말씀하신뒤 만취하신 아저씨를 부축하셔서 한쪽에 있는 의자에 앉히셨다.


 


 "아저씨, 뭔놈의 술을 그렇게 대낮부터 먹습니까? 어디 속사정이나 들어봅시다."


 "아니 글쎄! 내 말좀 들어봐 경관 나으리!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오!"


 


 아저씨는 공중에 누군가라도 있는듯 허공에 삿대질을 하기 시작했지만, 김경장님과 차경장님은 이미 순찰을 나가신터라 아무도 없었다. 물론 아저씨가 경관들에게 삿대질을 하시려는것은 아닐테지만 말이다.


 


 아저씨가 계속해서 횡설수설 공중에 삿대질을 반복하시자, 팀장님은 아저씨에게 진정하고 천천히 말씀해보시라면서 나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하셨다. 역시 오팀장님이다. 노련함이 엿보인달까나, 하긴, 경찰생활을 그렇게나 많이 하셨으니, 이 정도의 일은 가볍게 해결하실수 있겠지. 그래도 짜증하나 안내시는걸보면. 대단하신걸.


 


 지구대안에 준비되어있는 휴게실로 들어갔다. 일단은, 종이컵을 찾아서는 탁자위에 놓았다. 그리곤 커피 티백을 찾아서 종이컵에 찢어 넣었고, 아무런 생각없이 종이컵에 뜨거운물을 받아넣고는, 스푼으로 저었다. 커피가 어느정도 우러나오자, 컵을 들고 휴게실을 나섰다.


 


 "경관 나으리! 시장이라는 족속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내가 그거하나만 바라보고 사는데!"


 "아저씨, 어쩔수없잖아요. 시장이라는 족속도 바뻐요. 아저씨 다음에, 다음에 이야기합시다."


 "아냐! 아냐! 아가씨가 전화시켜준다고 했어. 꼭 하고야 만다!"


 "송순경! 무슨 말이야?"


 "아니.. 그게요.."


 "어, 오셨구먼!"


 


 커피를 들고 휴게실을 나오자마자 뜨끔했다. 아저씨를 진정시키기위해서 한 말인데, 그게 여기서 그렇게 작용될수도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수십번 왔다갔다거렸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참으로 난감했다. 일단은 커피를 가져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을 실제로 옮긴뒤 의자에 앉았다.


 


 "아저씨! 제가 밥 사드릴테니까. 참으시면 안되요? 에?"


 "안되! 절대에로오! 안되!"


 "아 아저씨이!"


 "안된다니까, 약속은 지켜야지!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몰라!"


 "아저씨! 전 여자라구요!"


 "여자거나 남자거나 잣이건 뭐건! 시장하고 연결해줘!"


 


 '지난번에도 어떤 꼬마애가 나를 보고 아줌마래더니.. 운수가 좋지 못하네.. 어떻하지, 정말로 연결해드려야하나?'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을때, 팀장님이 나를 툭툭치시더니 밖으로 나오시라는듯 손길을 하셨다. 그리곤 밖으로 나가셨다. 비책이라도 있으신걸까. 여튼 그 자리에서 아저씨에게 조금만 기다리세요라고 한뒤 지구대 밖으로 나왔다.


 


 "송순경"


 "예?"


 "앞으론 그렇게 난감한 상황이 왔을때도, 함부로 그런말하는거 아냐."


 "아니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그래도야. 원하는걸 해주겠다라는 말은, 경찰로써 확신이 섰을때. 그때만 하는거야. 알았지 송순경?"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잘 시행하도록 할게요!"


 "알았어, 그럼 들어가서 저 분한테 밥사드린다고 했다고? 그럼 그렇게 하고 보내드려."


 "네."


 


 경찰로써 확신이 섰을때라. 너무 무책임한 일을 한걸까, 주민들을 위해서, 그곳에서 아저씨를 데려온것인데, 그게 또 아저씨에게는 위함이 아니라는것이였을까. 모르겠다. 일단은, 좋게 좋게 끝내도록해야겠다. 좋은게 좋은게 아니겠는가? 상황을 보니 아저씨도 많이 고분고분해지신것같았고 말이다.


 


 "아저씨, 저랑 가서 밥먹고 시장아저씨랑은 나중에, 에? 나중에 이야기해요. 지금은 자리에 없으시데요."


 "그래? 어쩔수없지. 내 다음에 올테니까. 그땐 자리에 무슨일이 있어도 앉혀놔야해!"


 "그럼요, 그렇게 할게요."


 "그래, 일단은 밥 먹으로 가자!"


 "뭐드실래요?"


 "순대국 먹자"


 "아저씨, 나가 게십쇼."


 "으잉? 경찰나으리도 가시게요?"


 "네, 갑니다."


 "아저씨 저도 경찰이라구요!"


 "그래 그래 알았어."


 "나, 참."


 


 팀장님도 무슨 생각이신지, 지구대를 비워두시면 어떻하자는거지.. 관록의 경찰 오팀장님! 그의 관록은 아무것도 아니였다는걸까. 모르겠다.


 


  "응, 김경장, 차경장. 순찰 끝났지. 편의점가서 노닥거리지말고, 바로 귀환해."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깨졌다. 무전기로 김경장님과 차경장님을 불러드렸다. 노닥거리고 있을거라는것까지 예상하시다니, 굉장하시다. 역시라면 역시랄까, 일단은 밖으로 가자는 손길을 하신뒤 팀장님은 순찰차가 아닌 팀장님 개인차의 문을 여신뒤 타라는듯 손길을 하셨고, 나는 아직까진 술에서 덜 깨신 아저씨를 부축해서 팀장님의 차에 올랐다.


 


 "어디로 모실까요 손님!"


 "순대국 맛있게 해주는 집으로 가주쇼, 기사나으리!"


 "예 알겠습니다 그리 모십죠! 하하하."


 "헤헤헤."


 


 술에서 덜 깨셨는지 아저씨는 팀장님을 기사아저씨로 착각하셨나보다, 일순간 터져나오는 팀장님과 나의 폭소. 일단은 그렇게 웃으시며 팀장님은 패달을 밟으셨고, 팀장님의 차는 점점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구대앞을 나설때, 무언가 약속이라도 했는지, 김경장님과 차경장님이 도착하셔서는 손을 흔들어주셨다. 물론 나도 답변을 해드렸고 팀장님 역시 웃어보이셨다. 일단 그렇게 차는 빠르게 순대국 집앞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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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래는 파트 2에서 끝내려고 했습니다만,


파트 3까지 끌겠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그리고 재미삼아 시작하는 팬픽써야하고


시간과 꽃의 탑도 계획을 해야하기 때문에 양을 적게 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오랜만에 써서 죄송합니다.


거기에 날려쓴건 더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