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감자 고개 엑셀! [ACT3 등장! 강북 스피드킹즈!]

2007.02.09 13:27

널널한놈 조회 수:286

extra_vars1
extra_vars2 125759-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ACT3 등장! 강북 스피드킹즈!






새벽 2시.




“타 지역 놈들에게 져야 되겠냐!! 좀 더 분발해!”


“...팀장... 더 이상은 안돼요... 승부가 안된다구요!”


 


새벽의 남산은 오랜만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남산의 코스는 통행량이 적은 한밤중... 아니 거의 꼭두새벽에서의 배틀이 일반화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새벽까지 기다려도 한 두 대의 일반차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으니, 한마디로 한다면 남산도 서울이라는 것이다.


 


“...강북이 이렇게 통합이 되어야만 한다니...”


 


2년을 남산 도로의 지역 팀으로 있었던 ‘남산 선더즈’. 총 팀원은 32명으로 주행 레벨은 그리 높지 않지만 남산 도로 및 서울 내의 도심 코스의 경험이 뛰어난 편으로, 급격한 헤어핀 코너가 적고, 일반차들이 많은 도심지인 만큼, 튜닝 또한 저속의 일반 코너에 맞춰진 스쿠터와 바이크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팀장! 다음 타임 어택은 경준이가 나간답니다!”


“박경준이가? 결국... 마지막까지 가는건가?”


 


하지만 올 1월 초부터 시작된 강북 통합은 이들을 서서히 몰락의 길로 내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작년 11월부터 등장한 바이크 배틀 클럽인 ‘강북 스피드킹즈’가 있었다. 이들은 전국의 모든 도로와 고갯길 평정을 목표로 강북 지역의 유명한 라이더들이 강북 통합 팀을 결성하여 올 1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도심지 도로의 코스 레코드는 벌써 ‘강북 스피드킹즈’가 모두 갈아 엎은 상태. 그나마 고갯길 성향을 가진 남산 도로를 마지막 제물로 남겨둔 상황이었는데, 마침 오늘이 그 제삿날이었다.


 


“훗. 그딴 녀석으로 날 상대하려 하다니, 10년은 이르다!”


“큭...”


 


이미 남산 선더즈는 벌써 두 번의 타임 어택에서 완패했다. 코스의 숙지도는 확실히 그들이 앞서고 있었으나, 높은 레벨의 코스가 아닌만큼, 금방 리드를 빼앗기고, 첫 번째 타임 어택을 상대와의 기록을 30초나 벌려진 채 완패. 두 번째 타임어택도 마찬가지였다.


패인은 코스의 숙지도를 따지는 것보다는... 고속 튜닝에서도 저런 안정적이고 빠른 주행과 가드레일에 바짝 붙어도는 신기에 가까운 코너링을 선보이는 스피드킹즈의 완성된 플레이에 있었다. 실력에서 맞붙을 수 없는 상대였던 것이다.


 


“이 녀석이 마지막인가? 선더즈 팀장? 세 번이나 타임 어택이라니... 벌써 그 차이를 알았을텐데?”


“이번엔 쉽게 지지 않는다! 이번엔 절대로 이겨주마!”


 


선더즈의 팀장인 김경석은 말을 꺼내기 전만 해도 솔직히 이건 억지다 싶은 느낌을 받았다. 어딜가나 타임 어택을 세 번이나 해서 코스를 지켰다는 소리를 듣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벌써 앞에 배틀은 두 번이나 완패했고...


 


“흥, 쓸데없는 억지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웃음거리가 됬을텐데... 맘대로 해라!”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이겨야겠다는 오기가 있었다. 세간에서 뭐라하든 일단은 한번이라도 이겨서 자존심만은 되살리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멋대로 등장한 강북 통합 팀에게 이렇게 처참하게 패배하지 않겠다는 지역의 자존심이 있었다.


 


“경준아. 할 수 있겠냐?”


 


박경준은 그리 자신없다는 듯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확실히 제가 기록이 좋긴 하지만... 영호 선배도 당한 처지에... 영호 선배가 우리 팀중에서 가장 튜닝이 좋았고... 레코드도 가장 좋았잖아요...”


 


경준의 말에 경석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승부는 이미 결정난 상황에서 무모한 결단을 지은 자신이 너무 어리석기도 했다.


 


“이런 결정을 해서 미안하구나. 그냥 굳이 애써서 이기지 말고... 적당히 다치지 말고 와라.”


“최대한 열심히는 달려볼께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세 번째 타임 어택이 준비되고 있었다. 세 번째 배틀을 벌일 선수들이 드디어 도로 가운데에 드디어 두 대의 바이크가 서고 노란 차선으로 카운터를 셀 진행 요원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가 잠시 팔을 치켜올린 채 말했다.


 


“잠시 코스 체크를 하겠습니다! 1번 직선로! 좋습니까?”


[여긴 1번 직선로! 대항차(對伉車)(주1) 없습니다!]


“다음 2번 직선로!”


[2번 직선로. 마주오는 차 없습니다!]


 


그렇게 카운터 진행 요원은 각 구간에 배치된 진행 요원들에게 코스 체크를 하고 있었다. 배틀. 그것도 바이크로 하는 배틀이라면 정확한 도로 상황의 체크는 필수였다. 그들이 원하는건 멋진 코너링 기술과 빠른 코스 레코드가 함께하는 배틀이지, 동료와 상대의 피를 보는 배틀이 아니니 말이다.


 


“8번 코너! 좋습니까?”


[8번 코너 노면 상황이 약간 좋지 않습니다만, 주행엔 문제 없습니다!]


 


노면 상황이 좋지 않은건 어쩌면 도심지라는 이유가 가장 크게 적용된다. 남산 도로 같은 경우엔 민간의 교통사고가 나면서 생기는 바퀴자국이 그 요인이 될 수도 있고, 가을엔 주위의 낙엽 때문에, 안쪽 코너링이 상당히 불리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도심지라는 점 때문에 곤란한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런 늦은 시간에 배틀을 한다고 해도, 근처 도로 관리 사업소 같은 곳에서 좋게 볼 리가 없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도로와 고갯길 배틀이 상당히 대중적인 것이 되어서 이런 시간에 만큼은 충분히 허가가 되게 됬지만...


 


“그럼. 카운트 들어갑니다!”


 


코스 체크가 모두 끝난 진행 요원이 손을 펴며 외쳤다.


 


“5!”


 


5번째 카운터에 양쪽 팀의 라이더들은 헬멧 상대를 확인하며, 오른손을 바이크의 스로틀에 가져댔다.


 


“4! 3! 2!”


바앙! 바앙! 바아앙!


 


엑셀을 가볍게 당기며 생기는 엔진음이 생기며, 서서히 두 라이더들이 본격적으로 엑셀 스로틀을 당겼다.


 


“1! 스타트!!”


 


그리고... 치켜올린 손을 아래로 뿌리며 출발을 알린 진행 요원의 외침에 두 바이크가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남산 도로의 배틀은 장충동 방면의 남산 제 2호 터널 입구를 출발해 용산 도서관까지의 배틀이었다. 구간이 유난히 긴 편도 아닌 보통 수준에, 코스 난이도는 라이더들 사이에서 중하급 정도의 숙련된 라이더들에겐 간단한 코스였다.


코너가 급하지 않고, 완만한 편이지만, 직접적인 직선 코스가 적었다. 대부분 약간 굽어진 직선의 형태를 띄고 있어, 무작정 파워를 내며 달리는 것은 조금 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훗. 역시 따라오지 못하는건가? 파워가 없어, 파워가!’


 


강북 스피드킹즈 내에서 넘버 2로 칭해지는 강성현은 이번 남산 도로의 공략에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남산 선더즈의 라이더 둘을 간단하게 눌러버리며, 넘버 3의 진면모를 보였다. 그의 바이크는 강북 스피드킹즈의 좌우명에 맞는 ‘쥬드’였다.


강북 스피드킹즈는 고갯길 성향에 맞춘 레이스 튜닝 스쿠터를 중심으로 한 전력을 꾸미고 있었다. ‘공공도로는 스쿠터가 제왕’이라는 좌우명에 맞게 그들의 뛰어난 튜닝과 스쿠터 운전 기술은 바이크를 상대로한 배틀에게 연거푸 승리를 거머쥐었다.


 


‘흠... 직선에서 녀석의 파워가 증명됬으니... 슬슬 첫 번째 코너가 나오겠군?’


 


레이싱으로의 스쿠터의 장점은 역시 경량화된 차체와 거기서 나오는 적절한 파워가 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확실히 큰 가속만해도 몸이 날아갈 것 같은 고속의 레이싱 바이크는 고속 직선이 적은 고갯길에서의 조작은 어려운 것이 사실일터...


물론 이런 고갯길 배틀의 붐이 불면서 상당한 바이크 라이더와 클럽들이 고갯길 배틀에 입문했고, 그에 맞는 튜닝도 나오기 시작했으니, 앞으로의 스쿠터 지향 클럽과 바이크 클럽간의 고갯길에서의 자존심 대결도 눈여겨 볼만할 것이다.


 


슈아앙!


첫 번째 코너에 진입한 성현은 차체를 코너 안쪽으로 눕히며 가볍게 빠져나갔다. 속력이 제법 들어간 편이었는데, 바이크의 니 그립(주2)에 걸맞는 스쿠터 조작으로 코너 안쪽을 통해 매끄럽게 빠져나왔다.


 


“오오... 역시나 스쿠터 제왕. 상대가 바이크였는데 직선에서 뿌리치다니... 역시나 튜닝이나 주행 실력. 대단하구나...”


 


진행 요원은 생각보다 절호조에 오른 강성현의 주행에 감탄했다. 그렇게 되다보니, 뒤따라 들어오는 남산 선더즈 바이크 라이더에겐 혹평을 내놓았다.


 


“저 혼다 CBR... 125R인가? 튜닝을 안했더라도... 은근히 느리구만... 아니... 강성현의 쥬드가 빨라서... 이녀석이 느려보이는건가?”


 


레이스 지향 스쿠터는 손 볼 것이 많다. 일단 바이크를 상대하기 위해서 그에 걸맞는 엔진 배기량도 맞춰야되고, 자동 변속으로 맞춰진 스쿠터를 수동 변속으로 재개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예전엔 힘든 튜닝들이었지만, 요즘엔 이러한 개조 기술을 쓰는 정비공과 전문 메카닉도 생겨서 튜닝에 용이함이 늘었다.


한편 박경준은 상대의 뛰어난 주행에 주행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풀 스로틀(주3)로 가속했는데... 어째서 따라잡지 못한거야!? 게다가... 스쿠터로 저 깔끔한 코너링이라니!?’


 


어느쪽에서도 손댈 수 없는 상대란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지금의 실력으로도 지금 자신이 가진 바이크로도 저 라이더와 스쿠터를 따라잡기엔 무리였다. 게다가 이제 앞으로는 코너가 그렇게 깊지 않아서 파워 승부가 될 것은 뻔했다. 아니 고갯길 코스 승부였다고 해도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니... 이길 수가 없는 것이었다.








 


 


 


 


 


“싱거운 걸? 어땠습니까, 팀장?”


 


성현은 또다시 기존 레코드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결국 3연승을 거두며, 남산 선더즈와의 타임 어택을 단독으로 공략했다. 배틀 후에는 팀원 전체를 불러모아 앞으로의 강북 스피드킹즈의 목표를 내세우며, 스피드킹즈에 편입해보라는 권유를 내세웠고, 그들도 좋은 실력의 팀과 합치는 것이 좋다는 판단 하에 스피드킹즈와의 편입을 승인했다.


 


“이 팀엔 쓸만한 재능을 가진 라이더가 별로 없었어. 좋은 실력의 메카닉들이 있긴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건 뛰어난 라이더인데...”


“그래도 이 전력이라면 강남뿐만 아니라 전국 재패도 가능할텐데요?”


 


팀장인 권진국은 턱을 쓰다듬으며 실소를 머금었다.


 


“후후... 글쎄...”


 


권진국은 과거 아마추어 바이크 라이더로 실력을 뽐낸, 이른바 ‘서킷의 제왕’이었다. 물론 이제와서 그가 갑자기 강북의 유능한 라이더를 모으고, 스쿠터 중심의 전력을 짠 채, 전국 고갯길 평정에 나선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으나, 어쨌든 그의 실력은 모터 GP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말 그대로 ‘준비된 프로’였다.


 


“이 프로젝트. 이젠 서서히 그 막을 올릴때가 되어가는 것 같구나. 약간 걱정이 되었던 남산 도로도 간단히 제압되고, 아직 공략하지 않은 나머지 팀들도 편입 요청을 해오고 있는 마당에...”


 


강성현은 그 말에 되려 흥분해선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그렇습니닷!! 이젠 강북 통합은 성공했으니, 경기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정복하는거에요!”


“글쎄... 급할 필욘 없지. 강북이 사실상 완전 통합을 이루게 될대까지 일단은 휴식기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확실히 이번 프로젝트는 기나긴 여정이 될테니, 충분한 휴식과 준비가 필요하지.”


 


맥빠진 내용의 대답에 성현은 표정을 늘어뜨리며 장난스런 어조로 말했다.


 


“헤에... 아직 자신이 없으신거군요?”


“그래, 네놈을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에 넘버 2씩이나 써먹어야 하는 내가 자신이 없구나.”


“악! 그런 이상한 개그는 집어치워요!”


 


괜히 버럭대는 성현에게 진국은 손을 편 상태로 수직으로 내리쳤다.


 


“장난은 그만.”


 


너그러운 면이 있는 말투와 함께 한 공격이었지만, 그 파워는 상상을 초월했다.


 


“으엑... 아퍼라.”


 


강력한 일격을 선사한 권진국은 그의 스쿠터인 베스파 GTS에 오르며 말했다.


 


“내일 소집은 이 프로젝트에 한 발 더 내딛는 중요한 소집이 될꺼다. 팀 전원이 참석하도록 네가 이미 연락들 해둬라.”


 


맞은 머리 부분을 두 손으로 쓰다듬는 와중에도 강성현은 즉각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팀장님~”







 


 


 


 


 


 


 


새벽 3시.




“쳇, 오늘도 맛있게 드셔요. 착한 영감님.”


“그 앞의 ‘쳇’만 빼면 착한 여고생일텐데... 말이 고와야 얼굴도 고와지는 법인겨.”


 


그렇게 랩을 따려는 영감에게 신주희는 불끈 쥔 손바닥을 뒤통수를 향해 날렸다.


 


빡!


“끄악!”


“앗... 분명 저기 있는 철가방을 집으려는 거였는데... 손이 미끄러졌군요. 호호호~”


 


자장면과의 면상 대면을 가까스로 피한 영감은 싸늘하면서도 분노에 찬 눈초리로 주희를 쳐다보았다.


 


“오호라... 그렇게 나온다면, 그 바이크 돌려받아야...”


 


그 말에 주희는 빠른 속도로 철가방에서 영감의 자장면 근처로 뭔가를 빠르게 날렸다.


 


“단무지 서비스!”


“......쳇. 그만 둬야지, 내가....”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저 개념상실한 황당한 대처 센스에 영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묵묵히 면을 비빌 뿐이었다. 솔직히 바이크를 정말로 돌려받을 생각은 없을뿐더러...


감자 고개에서 이정도 수준이라면... 고갯길 배틀에 한번 내보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니...


 생각이 날법도 한게, 옛날과는 다르게 요즘은 주행 클럽도 점점 커지고, 지역적이 되어가다보니 언젠간 이 멋들어진 감자 고개도 최속의 라이더에게 도전을 하겠다고 오는 녀석들도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최근엔 강북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 아니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염려할 부분이었다. 분명 이들이 원정 배틀이라도 벌인다면 굉장히 곤란할 수밖에....


그나마 최속의 라이더라고 할만한게 요 꼬맹이 여고생이니...



 


“이봐, 너.”


“넵? 무슨 일이에요?”


“너, 혹시 그 바이크 가지고 남들하고 경주나... 그런걸 하게 되면 어떨꺼라 생각하냐?”


 


예상에 벗어난 질문에 주희는 약간... 아니 매우 당황했다.


 


“잠깐... 영감! 내가 어떻게... 아니 내가 왜 그런걸 해!”


“가정일 뿐이야! 가정! 잠자코 대답이나 해봐!”


 


물론 몇 년을 해온 고갯길 자장면 배달이라, 나름 속도도 있고, 이 고개에서 남들하고 만약 경주를 해본다면 이길 자신도 있었다. 물론 그것은 달리는 중간중간 어렴풋이 떠오르는 망상에 불과했으므로 그 즉시 덮어버려진 생각들이었지만...


 


“글쎄... 일부러 그런걸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괜찮을지도? 헤헤...”


 


여고생다운 긍정적인 발상은 여전했다.


 


“흠, 그렇다는거냐. 생각이 있다면 내일 잠깐 여기다가 바이크를 맡아둬라.”


 


주희는 그 말에 흠칫했다.


 


“뭐야. 본격적으로 하려는거야?”


“아니, 그냥 몇가지 점검...”


 


본래 스쿠터나 바이크의 정비엔 관심이 없었으므로, 흘려듣는 정도에 그쳤지만, 나름 괜찮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경주를 본격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고, 단순히 바이크를 오래 쓰기 위한 정도의 의도뿐이었다.


 


“알았어. 내일 10시쯤에 올라와서 맡아둘테니 자리에 있어야 돼!”






[END]








(주1) 대항차(對伉車)




일반도로의 차선에서 마주오는 민간차량을 말함.


배틀 시작 직전, 이러한 대항차를 먼저 확인한 뒤에 경기를 하게 되어있다.




(주2) 니 그립 (Knee grip)




무릎으로 차체(연료탱크 부분)를 조이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기본동작중 하나.




(주3) 풀 스로틀 (full throttle)




액셀을 완전히 여는 것으로, 마지막 코너부터 골인까지의 라스트 스퍼트나 최대한의 가속을 하더라도 바이크를 콘트롤 할 수 있는 경우에 이용한다. 도로에서는 안전상 풀 스로틀을 할 수 있는 것은 배기량이 적은 바이크밖에 없다. 풀 스로틀로 가속하면 바이크에서 라이더가 떨어져 버릴 듯한 정도이다.



 


 


 


---------------------------------------------------------------------------------------------------


 


드디어 본래의 연재 속도를 보여드립니다.


 


최단 다음날에서


 


최장 다음달까지...


 


하하하... 이것도 수요일날 다 쓴 부분인데...


 


이거 보시는 분들이 있으련지 모르겠지만,


 


재밌게 보세요. 덧글은 꼭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문적인 태클은 여전히 삼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