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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패러디 정신 놓고 쓰는 이야기 - 라푼젤

2008.11.10 03:30

idtptkd 조회 수:1124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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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 내 말이 들리나보네요. 다행이다. 오늘의 이야기를 ‘라푼젤’이랍니다. 네? 아는 이야기라고요? 어라, 그럴 리가 없는데. 아, 설마 긴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라푼젤 말하는 건가요? 아뇨, 이 이야기의 라푼젤은 그런 라푼젤이 아니예요. 그러면,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옛날 옛날 ‘라푼젤’이 살았어요. 라푼젤은 어렷을 때 기억이 없는데다가 앞을 볼 수 없었답니다. 그 이유는 눈을 가린 천때문이었는데, 이 천은 마법에 걸려서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아야만 풀린답니다.


라푼젤은 마녀의 손에서 자랐어요. 마녀는 라푼젤의 눈가리개 천은 만든 사람인데, 라푼젤이 진정한 사랑을 찾기를 바래서였어요.


라푼젤은 높은 탑의 꼭대기에 살았는데, 계단이 없어서 마녀의 빗자루를 통해서만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문제는 라푼젤이 머리카락을 길러서 다른 사람이 오는 걸 막으려고 마녀는 매달마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랐어요.


 


라푼젤은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 높은 성에 갇혀 살아야하는 지 몰랐어요. 게다가 눈가리개로 세상을 보지도 못한 채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탑 밖에서 매우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들려왔어요. 라푼젤은 노래소리에 귀기울였답니다. 매일 점심때마다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래에 라푼젤은 매일 그 노래를 기다렸습니다.


노래를 듣다가 이 노래의 주인공이 너무 궁금한 라푼젤은 탑 아래를 향해 말을 걸었어요.


“이 예쁜 노래를 부르시는 분은 누군가요?”


라푼젤의 질문에 탑 아래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대답했어요.


“오, 아름다운 아가씨! 당신의 아름다움에 제 노래는 부끄러울 뿐입니다. 저는 이 숲 아래 마을에 사는 음악가입니다. 임금님께 바칠 노래를 매일 연구하기 위해 이 숲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에게도 그 노래를 들려 주실 수 없을까요?”


“당연하지요”


그렇게 음악가는 매일매일 라푼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라푼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었어요. 그 외에 밖의 세상 이야기도 해주었지요.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음식들. 라푼젤은 그 보답으로 음악가에게 마녀가 가져다 준 보석이나 특이한 물건들을 대신 선물로 주었어요.


 


마녀는 라푼젤에게 맡긴 보물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이상하게 생각했답니다. 라푼젤은 자신이 앞을 보지 못해서 실수로 창문에서 떨어트렸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마녀는 라푼젤에게 경고했답니다.


“라푼젤. 내가 너를 이 성에 가둔 것은 너를 미워해서가 아니란다. 지금 바깥 세상은 더럽단다. 진정한 사랑이 없단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위대한 마법이 완성되어 이 세상을 정화시킬거야. 일주일만 참으렴.”


라푼젤은 마녀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답니다. 음악가가 들려준 바깥 세상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으니까요.


 


마녀의 경고를 들은 다음날 음악가는 우울한 노래를 들려주었어요. 라푼젤은 너무 걱정이 되어서 물어봤답니다. 그러자, 음악가는 이야기 했어요.


“임금님께 노래를 불러드려야하는데, 사실 전 매우 못 생겼답니다. 언제나 음악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는 광대를 앞세워서 노래를 바치지요. 그런데, 어제 임금님께서 제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싶다고 성으로 오라는 명령을 내리셨답니다. 저는 임금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저는 어떻게 하면 돼죠?”


음악가의 고민을 듣자 라푼젤은 가슴이 아팠답니다. 라푼젤은 음악가를 돕고 싶었어요. 음악가는 라푼젤을 올려다보면서 말했답니다.


“라푼젤, 당신이 그 탑에서 내려와서 나 대신 노래를 불러줄 수 없나요? 당신은 마을 사람이 아니니까 상관없을 거예요. 물론, 안 되겠죠? 마녀가 당신을 나가지 못 하게 하였으니까요.”


라푼젤은 음악가의 말에 대답했어요.


“아뇨, 전 나갈 수 있어요. 아무리 탑이 높아도 밑에 푹신한 게 있다면 다치지 않고 내려갈 수도 있을거예요!”


“푹신한 거라면 준비할 수 있어요!”


음악가는 들떠서 푹신한 짚단들을 밑에 깔았답니다. 라푼젤은 창문으로 뛰어냈고 그 짚단 위에 떨어졌어요. 라푼젤은 음악가가 자신을 일으켜주는 것을 너무 좋아했답니다.


“음악가님, 저의 눈가리개에 키스해 줄 수 있나요?”


“그럴 시간이 없어요. 임금님께 가서 노래를 바치려면 지금 가야해요.”


라푼젤은 실망스러웠지만, 음악가의 말대로 먼저 길을 떠났답니다. 왕궁에 도착하여 라푼젤은 음악가가 불렀었던 노래를 임금님 앞에서 불렀답니다. 임금님은 그 노래를 마음에 들어하시고 라푼젤에게 왕궁 음악가의 직위를 내렸어요. 그 뒤 라푼젤은 매일 임금님 앞에서 노래를 불렀답니다.


라푼젤은 그 덕분에 아름다운 꽃도 가졌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답니다. 하지만, 눈가리개를 풀지 못했어요. 왜냐면 음악가의 키스에도 눈가리개는 풀리지 않았답니다. 음악가는 라푼젤 덕분에 엄청난 돈과 라푼젤보다 더 아름다운 아내를 가졌어요. 단 4일만에!


라푼젤은 음악가가 다른 사랑을 찾았다는 거에 슬퍼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어요. 그리고 2일 후, 마법사 나라와 전쟁이 일어나서 나라는 멸망하고 라푼젤은 성 안에 갇혀서 피난도 가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음악가는 라푼젤을 챙기지 않고 라푼젤보다 더 아름다운 아내를 데리고 이웃나라로 도망갔답니다. 라푼젤은 성에 혼자 남아서 울고 있었어요.


성을 함락시킨 마법사 나라의 선두에 선 장군이 와서 라푼젤에게 물었어요.


“왜 도망가고 있지 않느냐?”


“저는 높은 탑에 갇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게다가 마녀의 마법에 눈가리개를 풀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음악가의 부탁을 받아 이 성에 와서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렇지만, 음악가는 저를 버리고 전 갈 데가 없어요.”


“혹시 네가 남쪽 마녀의 라푼젤이냐?”


“네, 제 이름은 라푼젤이랍니다.”


마법사 나라의 장군은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저었답니다. 그리고는 라푼젤에게 말해주었어요.


“남쪽 마녀가 자신의 은인의 자식이라서 유일하게 살리고 싶은 인간이 있다고 해서, 우리 나라에서 너를 탑 안에 가두어 더러운 세상을 보지 않는다면 살려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너는 탑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었고. 그렇지만, 네 발로 나간 순간 어쩔 수가 없다. 이 전쟁은 마법사들이 더러워진 인간들은 청소하는 전쟁이라, 너 역시 인간이라 어쩔 수 없이 죽여야겠구나.”


“그러면, 마법사님 제 부탁을 들어주세요.”


라푼젤은 마지막으로 마법사에게 부탁을 했답니다.


“제 눈가리개를 풀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보고 싶어요.”


“이 세상은 매우 더럽단다 그래도 보고 싶으냐?”


“네.”


마법사 나라의 장군은 라푼젤의 눈가리개의 마법을 풀어주었어요. 라푼젤은 눈가리개를 내리고 눈을 떳답니다. 그리고는 울어버렸어요. 음악가가 자신에게 줬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던 꽃이 시들어있었거든요.


마법사 나라의 장군은 어쩔 수 없이 라푼젤의 목숨을 가져갔어요.


 


이야기 잘 들었나요? 네? 음악가요? 음악가는 멀리 멀리 이웃나라로 도망쳐서 마법사 나라의 장군 손에 죽었답니다. 물론, 라푼젤보다 4일은 더 행복하게 살았어요!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이 이야기의 교훈이요? 글쎄요. 역시 사람은 잘나고 봐야한다는 것 아닐까요? 그 외에는 라인을 잘 타야한다는 것? 음악가보다는 마녀의 말을 듣는 편이 나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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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신을 좀 놔줬더니


오랜만에 글 쓰고 싶어서


썼더니 여전히 급봉합에 이상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좀 글 좀 쓰고 싶은데


요새 들어서 정말 안 써져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