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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

2005.05.27 18:52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208 추천:5

extra_vars1 The Expend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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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이세상에 태어났니?"

갑자기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나에게 난데없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글쎄...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난데없는 질문에 난 당황했다.

"......"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내 옆에 있던 사람이 입을 열어 나에게 말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이유를 하나 씩 가지고 태어난대."

그 소리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

"......뭔 소리야?"

그 사람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너도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하나 있을거야..."

난 그 사람에게 물었다.

"그게 뭔데?"

그 사람이 대답했다.

"......그러니까...네가 스스로 찾아야지."

점점 알아듣기 힘든 말만 계속 하고 있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그리고 갑자기 콧수염을 기른 사람이 방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한다.

"지금 여기서 잡담하고 있을때가 아니야! 빨리 출동해!"

나는 재빨리 군복으로 갈아입고, 총을 어께에 매고, 군화를 신고, 밖으로 달려나간다.

"적들이 시가지에 나타났다. 빨리 요격하라!"

아까 그 콧수염 영감이 자꾸 고함을 지른다.


내가 속해있는 523-24부대는 시가지에서 숨어서 농성을 벌이는 적들을 유인하여 끌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위험한 역할이다. 콧수염 영감도 우리 부대에서 전사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리 부대는 계속 시가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어느새 중앙광장에 도착하였다.

"00314번 이등병."

우리 부대를 통솔하는 콧수염 영감이 날 부른다.

"무슨 일이죠?"

콧수염 영감이 말한다.

"여기 주변에 적이 있는가 잠시 정찰하고 와 주겠나."

위험하지만, 군대의 명령은 절대 복종이다.

"네."

나는 메고있던 총을 손으로 옮긴 뒤, 정찰을 시작했다.

수상해 보이는 빌딩 안으로 잡입했다. 분명히 적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열명쯤 되어 보이는 적들이 계단 위에서 나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헉."

순간 내 입에서 이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타타타타타타탕!!!!"



............

이제 내 옆사람이 나에게 했던 말의 의미를 이해할것 같다.

그리고 내가 왜 태어났는지도 알겠다......

난......

...

.......정찰하다가 적들의 총알에 맞아 죽기 위해서 태어났다.

......그런데...

막상 내가 태어난 이유를 깨닫고 나니......

......허무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