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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1950년, 두 형제 이야기..'태극기 휘날리며'

2005.09.16 05:58

게임의 황제 조회 수:142 추천:1

extra_vars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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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아는분은 누구든 다 아리라 믿습니다..슬픈 명작이죠.. 그렇지만 몰르는 분들을 위해 이 소설을 씁니다..(갑자기 엄숙하다 =ㅁ =)

"형의 생사 여부만이라도 알았으면……."
진석의 독백 속에는 그의 간절함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그러나 벌써 50년이다. 그 50년이란 세월 속에서 진석은 기다리고 또 기다려 왔다. 이제 돌아오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살아있는지 그 여부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그는 원이 없을것 같았다. 진석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손에 들린 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그의 손에는 6.25 관련 사진 몇 장과 쪽지 두 개 그리고 두 형제가 함께 찍은 흑백 사진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아주 어렸을 때의 진석과 그의 형 진태의 모습이다.
진석은 한동안 사진을 보다가 이내 쪽지를 펴 보았다.

이름 이진태, 당시나이 27세
생존해 있을 경우 나이 77세.

얼마나 오랫동안 그 쪽지를 쥐고 있었는지 꼬깃꼬깃한 종이는 그의 주름진 손과 일면 닮아 보였다. 진석은 쪽지를 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가만히 움직이는 진석의 손 아래로 다른 쪽지가 드러났다.

북측 명단 미공개로 생사 확인 안 됨.
그러나 살아있으리라 확신함.
                                          -육본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보았다. 형을 찾기 위해서 지금껏 진석이 안 해 본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뼈에 사무치는 아픔뿐이었다. 가슴에 응어리진 한 마디 말조차 이젠 잊혀져 갈 것 같은데, 형에 대한 갈망은 점점 더 깊어가는 듯했다.
처음에 가졌던 기대가 이제는 조금씩 절망의 그늘속으로 숨어드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더욱 더 형을 잊을 수 없는 진석이 였다.
'내가 죽기 전에…….'
진석은 목까지 올라온 말을 다시 집어 삼켰다.

흠..처음 써본 제대로된(?) 소설이라 신중히 썻습니다..오타등을 발견하면 꼬릿말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