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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나는 모른다

2005.05.29 18:17

[love☆hart] 조회 수: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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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모른다.
내가 왜 이런 전쟁에 참가해서
무차별하게 사람을 죽여갔는지....
나는 모른다....

"어이 김상병"
이소위....내 상사다. 하지만 왜 상사인지 나는 모르겠다
"...예"
"뭐좀 시키려고 하는데 들어줄래?"
"...그러죠"
"그럼...담배 한갑만 사다줘"
"돈을 주시죠"
"여기 2000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여기 전쟁터에서 담배는 인생의 낙이었다.
동족을 죽이는 전쟁터에서 그 슬픔을 이기려면
우리 군인에겐 담배뿐이었다.
나는 즉시 군대매점으로 가서 담배를 한갑 샀다.
그리고 즉시 본영으로 돌아왔다.
내가 한갑 핀 걸 알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이소위는 우리 남한군 1소대에서 가장 잔혹한 자다.
소위라는 계급을 등에 얹고 다른자들을 부린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때는 죽이기까지도 한다.
그래서 나는 군말없이 담배를 사고 그에게 군말없이 넘겨야 한다.
"좋아...잘했어"
"아닙니다"
"뭐...잘했다고 상을 줄수도 없고...한개비만 주지"
"감사 합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즉시 불을 붙이고
소위의 담배에도 불을 붙여 주었다.
"그런데 김상병..."
"예"
"우리가 이 전투에 참가한지 몇일이나 됐지?"
"2개월 17일입니다"
"풋...너의 그 정확하고 수학적인 모습이 귀여워"
"...그렇습니까"
"그래. 우리는 왜 이런 전쟁에 껴들게 된 걸까..."
"글쎄요..."
"이게 다 북쪽에서 전쟁을 일으켜서 그래..."
"내가 멸망시켜 버릴꺼야. 그 북쪽 악마들을...반드시...반드시..."
이소위...북측에 의해 소중한걸 잃기라도 한걸까?
그의 말은 적을 죽이겠다는 신념의 말이라기 보다는
적에의해 잃은것에 대하여 복수를 하겠다는 복수의 선언같았다.
"그래요...그래야 겠죠..."
"그럼...그래야지...그래야 하고말고"
그렇게 태양은 졌다.
이 보초에는 이소위와 나, 그리고 김이병이 있다.
이소위는 혼자 자고 나와 김이병은 같이 눕는다.
"무슨일 있었습니까?"
이녀석이 김이병.
예절교육을 깍듯이 받았는지
나보다 2살 위인 녀석이
상병이라는 계급때문에 존댓말을 받고 있다.
어쩌면 나는 김소위와 다를게 없는지도 모른다...
"굳이 존댓말 쓰지 말게. 어짜피 밤중인데"
"네, 알겠습니다"
"존댓말 쓰지 말라니까..."
"예..."
"그런데...무슨일 이라니?"
"그게...김소위님 얼굴이 좀 안좋아요"
"...그런 일이 있어. 그리고 존댓말좀 쓰지 마"
"네..."
"김소위님...애국심보다는 복수심때문에 이 전쟁에 참가했다는 생각이 들어"
"복수심...이요?"
"그래...니가 직접 얘기를 나눠봐야 알 것 같아"
"아...네"
"북측 악마들이라...후....아, 그리고 존댓말 좀 쓰지 마"
"네"
"...에휴...그냥 자자"
그렇게 우리는 잠에 빠졌다.
다음날의 전투를 예기치 못한 채...

그리고 다음날 우리가 일어났을때
그때 북측에서 우리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을 때였다.
우리 3명은 즉시 총을 들고 적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이소위는 산탄총을 들고 돌격하는 돌격대
김이병은 권총으로 사격하는 수비대
그리고 나는 저격총을 사용하는 저격대였다.
우선 돌격대가 북측을 향해 돌격해갔다.
그리고 기습부대를 수비대가 잘 막아 주었고
나는 적대장의 머리에 손쉽게 총알을 박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적들을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본대 진영에 도착했을땐
우리군의 시체가 있었다.
총 5명이 었는데 그중 한명을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소위 였기 때문이다.
김소위는 적에게 돌격하던 도중
적대장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고 한다.
그때 내 볼에는 눈물이 흘렀다.
내가 좀더 빨리 녀석을 없앴다면 김소위는 살아있을지도 몰랐다.
나는 내가 그렇게 늦게 쏜 것에 대하여 엄청난 후회를 했다.
하지만 때는 늦었다.
이제부터라도 김소위의 원한을 갚기위해 싸우는 수 밖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