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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대장장이(Black Smith)

2005.11.23 06:58

BARD OF DESTINY 조회 수:96

extra_vars1 모루와 화루 
extra_vars2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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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땅.땅.
모루 앞에서 한 대장장이가 연신 망치질로 발갛게 달아오른 쇳덩이를 치고 있다. 불과 힘겹게 씨름하고 있는 대장장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멋진 도끼날 하나를 완성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은 그는 자신의 동료에게 말했다.

"하아.. 오늘은 오랜만에 펍(pub)에나 가볼까? 술이 땡기는군."

"저야 좋지요."

그리하여 저녁은 펍으로 목적지가 정해졌다. 대장장이는 동료와 함께 대장간 문을 닫고 마을 북쪽에 위치해 있는 펍으로 발길을 옮겼다. 펍에 들어서자 파티라도 열렸는지 많은 기사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마크를 보아하니 성 프라시아 기사단 같군. 뭐 대단한 일이라도 있었나?"

대장장이가 한 기사에게 다가가 물어본다.

"그런게 아니라.... 전쟁을 한다더군요. 이웃 나라와... 저희 성 프라시아 기사단도 뭐 국가의 명을 어길수는 없는 노릇이라 참전해야겠죠.. 단장님께서는 오늘밤이라도 맘껏 즐기라고 이렇게 연회를 베푸신겁니다. 이렇게 마을 주점에서 즐기는 걸로도 저는 만족한답니다."

"흠.. 전쟁이라.. 또 여러가지로 준비할게 많을것 같군."

짤막한 대화를 나눈 대장장이는 술을 시켜 마시기 시작했다. 한병.두병. 그렇게 병은 쌓여만 갔다.

"저.. 너무 많이 마시신것 같은데요. 하셨습니다."

"흐.. 우리 대장장이들은 말이야.. 나는 이 일을 하면서 많은걸 보아 왔다. 전쟁도 많이 겪어 봣고, 그때마다 무기를 대줬었지. 전쟁에선 내가 힘들게 만든 것들이 피로 뒤덮이게 되지. 하하하.. 대장장이는 원래 농사나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것 같다만... 이제는 무기만 중점적으로 만드는 대장간들이 많아졌다. 다 많은 돈을 벌기위해서지. 나는말이다..이제 이 일을 그만둘까 생각중이다. 사람들은 그러겠지.. 대장장이놈이 무기나 만들면되지 무슨 소리냐고... 하지만 난 내가 힘들게 피땀을 흘려 만든 무기가 피로 더럽혀지는걸 더이상 보기가 싫다."

"아. "

나는 더이상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그는...대장장이 였다. 최고의 대장장이이며 그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자. 그리고.. 멋진 인간. 난... 그로인해 많은것을 알수가 있게 되었고 나또한 대장장이 일을 접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 삶에 만족하며 웃으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