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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지구 재건 계획

2006.12.31 01:49

Asua_ 조회 수:152 추천:3

extra_vars1 애밀리 버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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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7일 한국 아세아나 항공
'애밀리버나드' '휴나인 버나드'로 신분 위조를하여 한국으로 옴


 


"'휴나인 버나드'님 어서오세요 미국분이시죠? 혼자오셨네요. 필요하시거나 궁금하신게 있으신가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신분위조로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지만, 사실상 미국정권을 잡고있는 크루즈쪽이 행방불명된 나를 찾는건 시간문제겠지. 지금 나에겐 살아남아서 이사실을 기사화하는게 목적이야. 지금까지의 상황을 메모하자, 이 상황이 끝날때쯤엔 내기사가 책으로도 만들어지겠지. 일단 묵을곳을 찾아봐야겠다.
생각에 잠겨있을때쯤 어느 한국인 청년이 어눌한 영어로 말을건다.
"아.. 아가씨..지금.. 위험해 이런데.. 혼자 있으면"
나는 한국어로 대답해주었다.
"후훗.. 저 한국말 할줄알아요."
어렸을때 한국인친구가 몇 있어서 어느정도 한국말을 할줄알고있었다.
"아 그렇군요 아하하.. 그나저나 요즘 세계적으로 살인죄 해지다 뭐다해서 온세계가 뒤숭숭해요. 이런데 혼자 서계시면 위험합니다."
"알고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조심해서 가요, 예쁜 아가씨-"
흐-응.. 한국사람은 인정이 많구나.. 생각했던건만큼 한국은 나쁘지 않네


 


2012년 5월 17일 미국 아놀드 크루즈의 사무실


 


똑똑똑. 아놀드가 앉아있는 큰 사무용 탁자앞의 목재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들어오게."
"크루즈 대령님, 아무래도 사실을 알고있는자들중 한명이 신분위조후 나라를 뜬것같습니다."
"역시 그렇군.. 그 여기자야, 보통아가씨는 아닌것같더군.. 어떻게든 찾아내."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아마 몇달은 걸릴것 같습니다."
아놀드가 탁자를 주먹으로 세게 내려치며 점잖치만 큰목소리로 외쳤다.
"뭐라고? 그게 지금 나에게 할말인가? 몇달이나 걸릴거면 지금 찾는의미가없지않나?! 내가 바보로보여? 좋은말할때 지금이라도 당장 찾아내!"
"예..예!"
"멍청한 녀석! 그일이알려지면 지금까지한게 다 허사가 될수도 있어!"
"정보부에 연락하겠습니다!"
비서는 잠시 사무실을 나갔다가 몇십초 안되서 급하게 문을열어제끼고 들어왔다.
"방금 정보부쪽에서 그여자가있는곳을 찾았다고 연락이왔습니다! 지금 한국에 있는 모양입니다! '휴나인 버나드'란 이름인데 아마 위조된 가명이겠죠?"
"흥.. 별것아닌일을 일일이 보고할필요없다 알아서처리해. 난 아직 할일이 많아."
아놀드는 서류를 뒤적인다.
"그럼 당장 사람을보내서처리하겠습니다."
아놀드는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말없이 서류를 체크하고있다.


 


2012년 5월 19일 서울 중랑구의 *일 호텔 룸
아놀드의 부하들이 애밀리 버나드를 찾아 서울로 옴


 


애밀리는 습관처럼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고있다.
"음.. 예상 대로야.. 의회장에있던사람들이 행방불명되고있어.. 이런일이 뉴스에도 나오게하다니, 꼼꼼하지못하군"
이때 문밖에서 호텔직원 아주머니가 날 부르는소리가들렸다.
"예쁜아가씨- 카운터에서 무섭게생긴 외국인 아저씨들이 아가씨찾네? 어서나와봐-"
"네.. 잠깐만요-!"
누가 날찾지? 아놀드의 부하들이 벌써 날 찾은건가?
나는 짐을 모두 큰 옆가방에 빠르게 쑤셔넣고 허리까지오는 노란색 긴머리를 뒤로묶고 방문을 열었다.
"저기.. 저 그럼 이만 먼저갈게요. 수고 많이하셨어요, 아주머님, 아주머니도 참 젊고 예뻐요."
"아이고, 아가씨도 참 별소리를 다하네! 어서 카운터로가봐 아저씨들 한참 기다리신다."
나는 호텔밖으로 나있는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아가씨! 카운터는 그쪽아니야!"
"저는 몇시간 전에 나갔다고 전해주세요!!"
빠르게 비상계단을 내려왔지만 아놀드의 부하로보이는 여섯명의 패거리가 도망가는 나를 눈치챘는지 호텔 입구쪽에서 날 발견하고 쫓아오기 시작했다.
"하악..하악.."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붙잡힐수는 없었기에 젖먹는 힘까지다해 뛰었다. 그들 패거리는 아무말없이 묵묵히 날 쫓았다.
어떡하지? 이대로가다간 분명히 붙잡힐텐데.. 분명 감금하거나 살려두지 않을거야.
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장길 골목을 돌자마자 열려있는 대문으로 들어가 지하에있는 집에 숨어들었다.
"하악..하악.."


 


2012년 5월 19일 차승현의 집


 


"후아암-.."
아..몸이 찌뿌둥한게..아..악?! 지금몇시야?! 9시 38분?! 지각이잖아! 이번에도 지각하면 가만안둔다고 했는데!! 아, 맞다. 3일전부터 학교 쉬었지.. 눈앞에서 사람이 죽다니.. 믿기지가 않네. 친구들은 안죽고 잘있는지모르겠어. 라면이나 끓여먹어야지.
덜컹! 갑자기 문이열리는 큰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왠 예쁜 외국인아가씨가 숨을 헐떡이며 주저앉아 있었다.
"하악..하악.."
"누..구..세요?"
"하악.. 도와주세요.. 아니, 잠시 숨겨주실수 없나요?"
"예?.. 하하.. 누추한집이라도 상관 없으시다면.. 아니 그보다 누구에게 쫓기고 있나요?"
"사실 그게.."
그때 현관에서 비추던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이 사라졌다. 이 여자를 쫓아온듯한 덩치큰 외국인남자들이 이 예쁜 아가씨와 영어로 대화를 하고있었지만 나는 알아 들을수없었다. 여자가 끌려갈때까지 나는 영문도모른채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녀는 나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한번 보더니 눈을돌리고 수염나고 덩치큰 외국인 아저씨들에게 끌려갔다.
"저기요."
나는 왠지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한마디 해봤지만 그들은 내 부름에 신경도쓰지 않았다.
"저기 이봐요! hey!"
내말은 들은채도하지않고 가버렸다. 왠지 이대로 두면 안될것 같았다.


 


2012년 5월 19일 골목길


 


골목길은 조용하고 아무도없었다.
"이봐 아무말도하지않을테니 놔줘요!"
"그럴수가없어 우리도 그냥 상부 명령에 따를뿐이라고."
"당신들은 아놀드 크루즈가 제정신으로 보여? 정말 그녀석들 말을 따르고 싶은거야"
"이봐 아가씨 조용히 안따라오고 말안들으면 다쳐, 우린 여자라고 봐주지 않거든."
"...나쁜놈..지옥에나가라."
퍽.. 남자는 갑자기 나의 얼굴을 주먹으로쳤다.
"케케케.. 조용히 따라오라고했지?"
다시 한번 퍽소리가 났다. 그러나 전혀 충격은 느껴지지않았다.
"으헉.."
그 남자였다. 내가 지하에 숨어들어갔을때 있던 청년. 그는 190이 넘는 거구들을 178되는 그리 크지않은몸으로 한번의 휘두름에 한명씩 재빠른 몸짓으로 아놀드의 부하를 쓰러뜨렸다.
"다..당신 어째서? 보복당하면 어쩌려고?"
"하아..하아.. 나? 아니 이 아저씨들이 불렀는데 씹잖아!"
나는 이 아저씨들이 보복할까봐 더이상 나의 집에 있을수가 없었다.
"강하시네요.. 그보다 당신 어쩌시려고.."
"뭐 어때요 어차피 저집 월세못내서 쫓겨날 판이었거든요."
나는 한여자를 지켰다는생각에 왠지 우줄해졌다.
"그보다 일단 이자리를 피하죠 이녀석들이 깨어나기전에"
갈곳이없는 나는 이 예쁜 외국인 아가씨를따라 호텔에서 지내게 되었다.


 


2012년 5월 19일 *성 호텔 룸



"그런데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 저요? 전 스물 다섯이에요."
"에..저기 그런데 나이차가 좀있다고해도 남녀가 한방에서 그겄도 호텔에서.."
"그래서 절 어떻게 하시겠다구요?"
"아니 그건 아니지만 이건좀.."
"후훗.. 그쪽만 정직하시다면 된거에요. 그러고 보니 우리 통성명도 하지 않았네요, 전 애밀..아니.. 휴나인 버나드에요. 그쪽은요?
"예?!.. 아! 저는 차승현입니다 하하하.. 열일곱입니다. 그러고보니 한국말 잘하시네요?"
"어렸을때 한국인 친구가있었거든요. 지금은 연락도 안되지만. 그보다 제가 왜 쫓기고 있었는지는 궁금하지 않으세요?"
"궁금해요."
사실 그게 제일 궁금했었다.
"살인죄가 해지된다는 애기 들으셨죠? 그거 사실이에요. 어느 멍청한 미군 원수가 미국 대통령과 의원들을 싸잡아죽이고 멋대로 꾸며 안건을 통과시켰어요."
"그럴수가.."
"그때 제가 의회장에 기자로 있었거든요. 그때있던사람을 원수가 찾고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신분을 위조하고 한국으로왔는데 눈치바를 녀석들이 그걸알고 방금가지 쫓아온거구요."
"그럼 그거.. 굉장히 위험한거네요. 이제 어쩌시려구요?"
"..후훗..글쎄요."
"글쎄요라니! 그렇게 웃으면서 낙천적으로 넘어갈일이 아니에요!"
"생각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걸요."
"그렇지만.."
..말도안되.. 이여자는 바보다..너무 낙천적이야.. 뭐, 생각없이 녀석들을 패고 끼여든 나도 바보지만. 그보다 이여자.. 정말예쁘다.. 영화배우같아. 기네스 팰트로, 카메론 디아즈저리 가라다."
"승현씨, 그보다 배고픈데 식사나 할까요?"
"예? 그러죠!..버나드누나.."
"이름 부르셔도 되요."
"네.. 휴나인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