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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이름모를 들꽃 이야기

2006.12.21 02:31

문학소년 쉐르몽 조회 수:219 추천:3

extra_vars1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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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여자는…….






멋진 환상을 본다.






그것은 모두들 파멸시킬 정도의 화력을 가진 무서운 그것.






그것은 내가 이차대전 당시에 겪었던 그 한이 쌓인 이야기.






그 이야기의 이름은…….










이름모를 들꽃 이야기.






내가 레닌그라드(Leningrad)에 들어섰던 것은 신의 저주였을까. 독일군은 이 도시를 완전히 포위해버렸고, 우리를 고립(孤立)시켜서 아사(餓死)시키려 하고 있다. 이미 포위는 60일을 향해 치달아가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빵 조각 하나에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 빵을 집어서 먹는 자는 후일에 다가올 보급 트럭을 기다릴 희망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킬 수 있다.






나는 그 사람들과 섞여서 싸우지 않는다. 나는 승리자의 뒤를 슬슬 따라가서 40cm 남짓의 나이프로 그 승리자의 등을 찌른다. 그리고 등에서 허리까지 살며시 저며 버린다. 언제든지 잘 갈아놓고, 관리하기 때문에 예리하다. 순식간에 그 승리자는 쓰러지고, 결국 빵을 먹는 건 나다. 나는 빵을 최대한 조심하면서 먹는다. 빵의 한가운데를 먼저 먹고 껍데기와 귀퉁이를 남긴다. 그 편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으니까. 배고플 때 이걸 입에 넣고 우물거리면 그나마 허기를 채울 수도 있고, 물이라도 넣고 진하게 끓이면 빵 냄새가 나는 국물을 마음껏 마셔볼 수도 있다. 가끔 구할 수 있는 소금을 넣어서 끓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진짜 승리자는 나다. 어떤 악조건 내에서도 살아남아서 모스크바로 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진 10월 혁명의 발자취를 더듬을 것이다. 공산주의자. 코뮤니스트(Communist). 그게 이 나라를 지탱하는 당의 간부들의 이름이다. 나는 그 직위에 올라서 꼭 잘 먹고 잘 살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인민들이 지금 이 레닌그라드에서처럼 아사 직전으로 가지 않도록 만들 것이다.






빵과 수프를 인민들에게 최대한 많이 제공해서 그들의 주린 배를 채워줄 것이다. 그들의 배를 채워서 나는 우리 국민들이 행복하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어릴 적부터 굶었던 그 배를 인민들에게 다시는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굶주림으로 가득 찬 청년시절도 절대로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빵을 씹으면서 골목을 돌아 나왔다. 이제는 더러워진 골목. 아무도 치울 여력이 없다. 있어도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서 쓸데없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덜 움직여야 힘이 남는다. 그렇게 하염없이 당의 보급 트럭을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골목을 돌아 나오다가 한 소녀와 마주쳤다. 그녀는 아직 젖살이 다 빠지지도 않은 6살짜리 꼬마 아이였다.






그 소녀는 나를 보자 겁먹은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내 눈은 필시 그 소녀를 무감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터이다. 배가 고프다. 그 소녀의 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가타부타 말하지 않도록 생각했다. 그 기력조차도 아깝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잠시 그러쥐고 내 은거지로 이끌었다. 어떤 부르주아(bourgeois)가 몰래 창고에 모든 것을 숨겨두었던 창고가 내 아지트였다.






그곳은 한 집을 뒤로 돌아서 저택이 아닌 허름한 판잣집의 옆면을 잘 보면 있는 빗금을 밀어서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가 내 아지트의 입구이다. 그 아지트에는 아직 먹을 것이 남아있다. 기름기도 없어진 말라비틀어진 베이컨 따위라도 걸려있다. 나는 그것을 이 소녀에게 먹여주어야지. 이 소녀는 앞날이 창창하다. 이 소녀는 굶지 않을 권리가 있다. 프롤레타리아(prolétariat) 계급층의 권리이다. 부르주아들을 타도하여 조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을 배불리 먹일 권리가 우리 붉은 깃발의 아래에 최대 과제이다.






나는 그녀를 끌고 들어왔다.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날 잡아먹을까?‘ 하는 어린아이 적인 상상을 하고 있던지 도중에 반항을 해 왔다. 나는 이미 쉬어버린 내 목소리로 소녀를 향해서 말했다.






“배불리는 못하지만 입을 다실 정도는 먹여주마.”






그러자 소녀는 아직도 두려운 눈빛 이였지만 나를 순순히 따라왔다. 계단을 전부 내려가서 랜턴에 기름이 남아있나 확인했다.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꽤나 남아 있나보다. 불을 켜고 나는 가운데 놓여진 냄비의 속을 보았다. 저번에 빵을 끓여먹은 그 냄비이다. 나는 주위에 굴러다니는 싹이 난 감자를 몇 개 주워들었다. 싹이 난 부분을 몇 번 잘라낸 다음에 수도관을 틀어 감자를 씻었다. 그리고 그 40cm 가량 되는 나이프를 들어서 껍질을 잘라냈다. 그리고 그 껍질과 감자를 냄비에 넣었다. 그리고 말라비틀어진 베이컨 한 조각을 넣고 물을 최대한 많이 넣었다. 최소한의 맛만 날 정도로.






그렇게 물을 펄펄 끓이자 어느 정도 구수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 나는 거기에 조금이라도 씹는 맛을 더해주기 위해서 조그마한 주머니에서 구해두었던 밀을 한주먹 꺼내어 넣었다. 그리고 너무 맹물이면 맛이 없으니 며칠 전에 구해두었던 소금을 조금 넣었다. 그렇게 음식을 만들고 있자 소녀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내가 소녀를 바라보자 소녀는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소녀의 앞으로 다가가 그 소녀에게 물었다.






“부끄러워하는 거냐?”






그러자 그 소녀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런 소녀의 모습에 미소 지었다. 이런 미소를 지은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 레닌그라드에 들어오기 전에는 고된 노동에 지쳐서 미소 지을 시간조차도 없었고, 레닌그라드에 들어온 뒤로는 굶주림과 사람들의 싸움, 그리고 생존 방법을 알아가기에 여념이 없어 미소 지을 수가 없었다. 나는 소녀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나도 배가 무척이나 고프거든.”






나는 그렇게 그녀에게 말해준 뒤에 냄비로 다가가서 불은 밀 알갱이들을 국자로 으깼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더 먹지. 죽이라고도 말하기에 민망한 죽이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수프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지상위에서는 이것조차 먹지 못해서 굶어죽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나는 뜨끈한 김이 올라오는 냄비에서 수프를 한 국자 퍼서 그릇에 담았다. 이 부르주아는 유럽식으로 접시에 먹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투박하게 생긴 둥그런 그릇만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한국이나 몽골계 사람 이였던 것 같다. 아마도 이 정도로 부르주아가 되려면 한국인처럼 근면해야하기 때문에 한국인이란 추측이 더 잘 어울린다. …아마도 공산당 당원을 알고 있어서 이곳에 이리 많은 재산을 모았겠지. 나는 그 그릇과 스푼을 소녀에게 내밀었다. 소녀는 잠시 주춤거리다가 그 그릇을 받아들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내 몫의 그릇에 수프를 부어서 소녀의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많이 먹어. 어차피 죽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국이니까.”






그러자 그 소녀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허겁지겁 국을 먹기 시작했다. 나는 미소를 짓다가 잠시 그녀의 상태를 보았다. 옷이 헐렁하다. 얼마동안은 먹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나는 소녀에게 찬찬히 물어보았다.






“얼마나 굶었니?”






그러자 소녀는 잠시 생각하면서 고사리 같은 손가락을 하나 둘씩 펴서 세기 시작하더니 손가락 3개를 들었다. 3일이라. 어린 나이로써는 굉장히 괴로웠으리라. 나는 그 소녀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3일?”






그러자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설마…….






“3주?”






그러자 소녀는 잠시 고개를 흔들었다. 세상에. 3주라. 보통 사람은 그 정도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나는 그녀에게 재차 물었다.






“그럼 그 동안 물만 먹었니?”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뭘 먹은 것일까. 나는 재촉하듯이 그녀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그럼 뭘 먹었는데?”






그러자 그 소녀의 얼굴은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이 변했다. 그렇게 1분 정도를 망설이더니 나에게 천천히 말하고는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면서 국을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소녀가 한 말은 굉장히 간단했다. 하지만 나는 그 간단한 단어 하나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소녀의 한마디는 정말 충격적 이였다.






“흙.”






나는 할말을 잃고 그 소녀를 잠시 안아주었다. 소녀는 흠칫했지만 곧 내 품에 안겨서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헤어지고 나서(죽었던 헤어졌던 어찌되었던.) 며칠동안을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며 굶었던. 그러다 결국 참을 수 없이 배가 고파서 흙을 먹으면서……. 젠장. 나는 그녀의 그릇을 강제로 빼앗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이 방울진 눈을 외면한 채로 냄비로 다가갔다. 냄비의 뚜껑을 열고 소녀의 국을 모두 부었다. 그러자 등 뒤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나는 이를 악물고 다시 국자를 들어 국을 그릇에 다시 펐다. 이번에는 감자 한조각과 베이컨을 들어올렸다. 베이컨은 한 개밖에 없었지만 나보다 더 미래가 많은 소녀를 먹이기로 결정했다. 나는 그것 정도를 안 먹는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나는 소녀에게 다시 그릇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나도 앉아서 국을 홀짝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천천히 시간이 가서 소녀는 국을 다 먹었고, 나는 더 이상 그만 먹게 했다. 흙이라도 먹었다지만, 뭔가 기름기가 들어간 음식이다.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오랫동안 굶은 사람이 무언가를 갑작스레 먹으면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렇게 나는 그녀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 생활했다. 그녀와 만나고 일주일이 그렇게 지났을 무렵, 나는 어느 정도 웃게 되었고, 그 소녀는 살이 조금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하고도 이틀이 지났던 어느 날 나와 그녀는 레닌그라드의 한적한 교외로 나갔다. 대전차 구조물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다리와 들판.






“그렇게 멀리가면 안 된다.”






“괜찮을 거예요. 저 들꽃만 가져오면 되니까요.”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니?”






내가 그렇게 물었을 때, 소녀는 갑자기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한참 낑낑거리면서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해 내지 못했고, 소녀가 얼굴을 들었을 때, 나는 그녀의 눈에 서린 광기를 보게 되었다. 위험하다. 위험한 순수한 광기이다. 어른들의 타락한 욕구가 만들어낸 비뚤어진 그것과는 다른 순수해서 더욱 위험한 그 무언가가 소녀의 눈에 끼어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대전차 구조물을 넘어서 들판으로 그 들꽃으로 다가갔고, 그 다음에 내가 본 것은…….






내가 그녀 머리위에 씌워주었던 털모자가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 이였다. 왜일까. 그 죽음이 평안하게 느껴지는 건. 그녀의 털모자가 쥐색의 하늘로 튀어 오르고, 그녀의 머리에서는 시베리아의 하얀 설원처럼 하얀 뇌수와 붉디붉었지만 뇌수와 섞여 선홍색을 띄는 피가 하늘로 치솟았다. 그렇게 두개골이 부수어지면서 쓰러지는 그 소녀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동시에 위험을 제거한 듯이 안심하고 있는 나의 감각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그녀는 그 이름모를 들꽃을 무언가 중요한 기억과 링크시키고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과거의 잔재를 되찾아 회귀(回歸)하고 싶은 그런 인간다운 욕망을 충족하려 했던 것일까. 그녀는 잃어버린 과거의 잔재를 보았을 때, 그저 충동적으로 그걸 가지고 싶다는 생각만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물어보았을 때, 그녀는 이성에 의해서 그 기억이 막혔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순수한 광기가 폭발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도 더 소중한 과거의 잔재를 향해 달려가서, 결국 파멸을 맞았다.






파멸로써 그녀는 과거로 회귀하지 못하고, 현실에도 유리(遊離)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로도 그녀는 확산(擴散)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알면서도 광인(狂人)의 눈에만 비치는 그 환상(幻像), 또는 환영(幻影)이라 불리 우는 그 아름답고도 파멸적인 그것을 향해서 달음박질 쳤을 것이다. 더불어 그 광기는 나의 마음 한구석에도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광기는 슬픔의 비애(悲哀)로 승화되어 그 일을 말리지 못한 나의 사고(思考)는 나를 자위(自慰)하려는 그런 변명을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 뒤로도 그녀의 시체를 물끄러미 구경하고는 했다. 독일군 저격수(狙擊手)가 날 노리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공허하게 그녀의 시체를 쳐다보면서 지냈다. 그 덕분에 아무도 그녀의 사체(死體)가 썩기 전에 입에 대질 못했다. 시체를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 러시아의 혹독한 동장군(冬將軍)은 시체를 거의 썩지 못하게 해버렸고, 사람들 중에는 허기를 참다못해 사람을 먹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카니발리즘(cannibalism)의 도시.






나는 그녀의 허기진 시체를 공허(空虛)하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어떻게든 살아갔다. 그리고 독일군은 포위를 풀고 소련군의 배급 트럭이 레닌그라드로 향해서 들어올 때, 나는 그 배급차를 찾아가기 보다는 그 배식차가 비었을 때 따라 탔다. 그리고 그녀의 복수를 위해서 나는 붉은 군대(Red Army)에 지원했다. 그리고 쿠르스크(Kursk)의 대전차 진지에서 그녀의 복수를 위해서 싸웠고, 키예프(Kiev)에서 후퇴하는 독일군 뒤로 붉은 기를 휘둘렀다. 그리고 베를린(Berlin)에서 붉은 기가 피에 흠뻑 젖을 때까지 휘둘러 독일의 국회의사당에 그 깃발을 가지고 올라가 소리 질렀다.






그녀의 무서운 환상은 나를 사로잡았고, 나는 그 환상에 장악(掌握)당하여 미친 듯이 그녀와 독일군을 연관시켜 그렇게 나의 미숙했던 그 때의 일을 자위했음에 틀림없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와서 알 수 있었던 단 한 가지는 광인의 환상의 치명적일 정도로 아름답고 죄책감 있는 것이며, 그것을 헤어 나오기에는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 환상으로 인해 유예(猶豫)되었던 나의 시간을 다시 되찾았고, 대 조국전쟁이 끝난 후에 그녀가 죽었을 당시 대강 세워놓았던 그 묘지로 군복을 입고 찾아가 대강 휘갈겨 쓴 “이름모를 들꽃이 여기 잠들다.”라는 묘비를 보며 이름모를 들꽃 하나를 그 묘지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는 현실로부터 유예되어 과거를 내다보면서 사는 겨울지기가 되었다. 내 마음속의, 그리고 그녀의 마음속의 그 화려한 광기와 과거는 영원한 시베리아의 겨울처럼 우리의 마음을 후벼 파고 들어앉아 비릿하게 나를 비웃고 있을 것이다. 시베리아의 한 조각 얼음마저 녹는 그 날에 나는 그녀와 함께 풍족한 천상(天上), 혹은 지옥(地獄)으로 가 영원한 겨울을 우리만의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영원히 만족한 채로 살 것이다.






언제나 함께 만족할 것이다.






영원히…….






-이름모를 들꽃 이야기 종(終)-




 


 


※ 오늘의 주절주절 - 절대로, 절대로 포인트성 글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