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염원 - The Dream Chasers

2007.03.17 23:21

Mr. J 조회 수:475 추천:5

extra_vars1 프롤로그 
extra_vars2 121642-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121642 
extra_vars6 1174292404 
extra_vars7
extra_vars8  

 


 


 


과거 삼대륙이 전부 존재하던 때에 샤바즈라는 종족이 있었다. 그들은 생명의 대륙이라 불리었던 바움에서 자연 친화적인 그들만의 삶을 살아왔다. 그들에겐 자연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이 있었다고 하는데, 자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그들은 대륙 바깥의 세상과는 일체 접촉을 하지 않고 대륙의 자연을 지켜가며 살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평화주의를 지켜나가던 그들도 네온제국의 영토확장 원정대를 피해갈 수 없었다. 당시 최강의 국가로 급부상한 네온 제국은 영토확장을 추진화 하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던 바움 대륙에 원정단을 파견하였다.


 전쟁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샤바즈족은 네온 제국군에 의해 대부분이 몰살당하였다. 수많은 샤바즈족이 살해당하고, 일부는 잡혀 노예가 되었다. 네온 제국은 대륙을 점령한 뒤 얼마 안되어 바움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는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을 대대적인 산업지구로 발달시키었다. 수 백년동안 샤바즈족이 지켜왔던 아름다운 땅은 하루종일 검은 연기를 내뿜는 공장들과 거대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도굴기 따위에 의하여 썩고 문드러졌다.


 약 백 년후에 알렉산드리아 왕국과 네온 제국 사이에 거대한 전쟁이 벌어졌고, 오랫동안 승부가 나지 않자 결국 두 나라는 화합을 맺으며 평화 조약을 맺었다. 조약엔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양 국가의 식민지들을 전부 해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00여년 후에 결국 바움 대륙은 자유가 되었으나 이미 땅은 망쳐져 버렸으며 샤바즈 종족도 오랜 세월동안 이리 섞이고 저리 섞여 순수한 샤바즈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노예였던 샤바즈 혈통들이 해방이 되었다고 해서 신세를 되 찾은 것은 아니었다. 데바즈라고 불리게 된 하프 샤바즈들은 식민지 해방이 된 이후에도 산업도시가 되어버린 바움대륙의 다른 종족들로부터 천민 취급을 받았다.


 고결하였다는 샤바즈 족의 정신은 이미 사라져 버렸고, 그들이 어머니라 부르며 섬기었던 대자연의 여신은 이미 썩은 땅을 떠나갔다.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폐한 땅 뿐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썩은 땅 위에 얼마 남지 않은 것들을 찾아 헤매이는 자들의 이야기이다. 늑대의 후손, 외로운 영혼, 박쥐, 이름없는 검사 그리고 꽃을 닮은 소녀.


 이것은 꿈을 꾸는 자들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