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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지구

2007.03.01 06:59

테스타렛 조회 수:213

extra_vars1 경고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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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소설의 과학 지식들은


대부분 핸드메이드이니


인용할 가치가 제로임을 알려드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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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경고 D-3


 


 연구원은 중대한 발언이라도 하듯,


침을 꿀꺽 삼키고 무겁게 말했다.




 '지구에 의한 것입니다.'


 


 그 연구원은 헛기침을 두어번 한 뒤에,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또한, 이 화면을 보시면 ㅡ연구원은 리모콘의


 빨간 버튼을 눌렀다ㅡ 이 구역의 대기압이 극히


 낮아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화면은 기압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가운데 지역만 특히 붉은색이 밀집해 있었다.


 


 '날아온 그 운석은 결코 그냥 운석이 아닙니다.


 인공 위성의 잔해였을 뿐입니다.


 물론, 위성의 잔해는 매우 작디 작아서,


 대기권에 진입하면 바로 타 없어집니다.


 그러나, 대기의 존재가 불투명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공기의 저항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먼지는 부산 외각을 그렇게 폐허로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매우 큰 정적이 흘렀다.


 


 잠시 뒤, 맨 뒤에 앉아있던


독일의 남자 과학잡지 기사가 입을 열었다.


 


 '그럼,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죠?


 계속 놔두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의 말이 끝나자,


기자회견장은 잠시 술렁댔다.


 


 '물론, 제가 아무 준비도 안하고


 그 사실만을 알리려 이 곳에 왔을 리는 없습니다.


 해결책이 있습니다.'


 


 기자들은 다시 그들의 카메라와 수첩을 들었다.


 


 '시추법입니다.'


 


 그는 결코 밝지 못하게 말했다.


 


 '시추법으로 내핵까지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주선보다 더 견고하고,


 더욱 과학적인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가 다시 리모콘의 버튼을 누르자,


화면은 어떤 배의 스케치가 나타나 있었는데,


그 형상은 마치 유선형의 물고기같았다.


물고기와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


맨 앞에 프로펠러가 있으며,


양 옆 지느러미와 아가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 거대한 프로펠러는, ㅡ그가 배의 머리 부분의


 프로펠러를 가리켰다ㅡ 맨틀과 내핵을 가를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외부의 압력과 열을 막기 위해서,


 녹는 점이 매우 높은 텅스텐을 사용하였습니다.


 열기를 막기 위해선, 액화 질소를 사용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수첩을 든 기자들은 그들의 펜으로 필기체로 열심히 글씨를 휘갈겨 썼고,


카메라를 든 기자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그냥 설명만을 듣고 있었다.


 


 '흠흠.


 자, 제가 이제 본론을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실 때 아셨겠지만,


 들어오시지 못하는 분과, 들어오실 수 있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들어오실 수 있는 분들이십니다.


 그 조건은, 신체적 건강과, 지능지수였습니다.'


 


 그는 침을 삼키고 한숨을 한번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물론 여기 계신 기자분들께서는


 매우 지혜롭고 건강하신 분이실겁니다.'


 


 이젠 아무도 글씨를 쓰거나 셔터를 누르지 않았다.


 


 '저는 이분들 중에서,


 지구를 파고들 분들을 선별하러 그런 조건을 붙인 것입니다.


 그런 용기가 있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실례가 될진 몰라도,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들은 한동안 웅성대더니,


한명한명 나가기 시작했다.


 


 ...


 


 아무도 나가려 하지 않을 때쯤에는,


연구원 앞에는 세 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 중에서 여기자는 한 명밖에 없었다.


 


 '.....


 훌륭하신 선택입니다.'


 


 연구원은 단상의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통성명좀 해주시겠습니까?'


 


 '다비드 다니엘슨입니다.'


 


 흰 피부의 큰 체격을 가진 미국인 기자가


손을 들며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제시카 휘치에요.'


 


 금발을 가진 미국인 여기자가


안경을 약간 올려쓰며 말했다.


 


 '페르드 듀크요.'


 


 다소 험악한 인상을 가진 독일인 기자가


우람한 목소리로 독일어풍의 영어로 말했다.


 


 '자, 다들 훌륭하신 분이신것 같아,


 제가 마음이 놓입니다.'


 


 연구원이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제 이름은 구하청 이라고 합니다.


 성 구, 물 하, 갤 청자입니다.


 만나서 매우 반갑습니다.'


 


 연구원은 일어서서 세 기자들과 한번씩 다 악수를 한 후,


다시 앉아 말을 이었다.


 


 '여러분은 지구의 중심을 향해 파고들,


 세명의 전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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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좀 조잡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