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헉! 그만해!! 그만!!! 그마아아안!!!!!!!!!!＂

 

콜라짱이 몸부림쳤다.

 

백수는 기뻐하며 말했다.

 

＂난 지금 아무것도 안했는데?＂

 

사실 콜라짱은 할리우드 출신이었다.

 

지구 말고.

 

어쨌든 간에 백수는 뒷목을 잡고 배가 아프다며 구르고 있는 콜라짱을 향해 소리쳤다.

 

＂마왕은 지금 지구에 있나?＂

 

콜라짱은 잠시의 생각 시간을 가졌다.

 

＂아니＂

 

＂여긴 밖이다, 안이 아니고..＂

 

＂당연히 안은 안이지 안이 밖이냐?＂

 

＂그건 안이가 아니고 아니잖아＂

 

＂안이가 안이고 안이라고?＂

 

순간 둘은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이내 백수가 정신을 차렸다.

 

＂흠.. 그럼 지구 말고 어디에 있지?＂

 

콜라짱은 품속에서 지갑을 하나 꺼냈다.

 

＂우선 나한테 콜라르..＂

 

＂퍽＂

 

둔탁한 소리가 나며 콜라짱의 지갑을 낚아챈 백수는 그것을 재빨리 열었다.

 

＂나의 지갑을 훔쳐가려고? 그럼 넌 영영 마왕님이 어디 있는지 못 알...＂

 

＂지이이이잉------＂

 

그때 백수와 콜라짱의 머리 위로 거대한 우포가 날아들었고, 그 밑면에는 ＇마왕＇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

 

백수는 재빨리 지갑을 주머니에 넣고는 다시 침을 뱉었다.

 

＂설라이바 로켓(saliva rocket)＂

 

뱉어진 침은 로켓 모양이 되었고 백수는 그것에 매달렸다.

 

＂그럼 이 돈 잘 쓰겠다.＂

 

백수가 로켓을 타고 우포로 힘차게 올라가며 사라지자,

 

콜라짱은 슬며시 웃었다.

 

＂그거 지구돈 아닌데...＂

 

 

 

 

 

백수가 로켓을 타고 우포의 표면에까지 이르자, 우포에서 뭔가 반응을 보였다.

 

＂누구세요?＂

 

＂짜장면 배달왔습니다.＂

 

＂짜장면 안시켰는데요. 짬뽕 시켰어요. 잘못가져오신거같은데요.＂

 

백수는 재빨리 침으로 짬뽕 하나(외형만)를 만들어 내었다.

 

＂아 잘못봤네요. 짬뽕배달왔습니다.＂

 

＂단무지 많이 가지고 왔죠?＂

 

라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문이 열리자, 백수는 로켓을 타고 그 속으로 들어갔다.

 

그 속에는 문이 하나 더 있었다.

 

백수는 로켓을 타고 그 속으로 들어갔다.

 

그 속에는 문이 하나 더 있었다.

 

백수는 로켓을 타고 그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어느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스산한 기운과 풀풀 풍기는 냉기가 백수의 몸을 침투해 오자, 백수는 그가 자신이 적임을 알아차렸음을 직감했다.

 

＂짬뽕은 거기에 내려놔라..＂

 

백수는 슬며시 침 짬뽕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크크크...＂

 

그는 사악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돈은 없다!!＂

 

갑자기 백수가 서있던 바닥이 열렸다.

 

미처 대비를 못한 백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의 목소리만이 울려퍼졌다.

 

＂그릇 가지러 오지 마라!!!!!＂

 

그리고 백수는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