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세계가 있었다.

그 세계의 사람들은 영화를 아주 좋아했다.

그리고 그 세계의 사람들은 단 한명 빼고 전부 팔이 없었다.

그 세상에 있는 영화는 단 한편이었고

그 영화를 보기 위해선 영화 뒤에있는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했다.

영화의 브라운관은 아주 컸고

그 세계엔 팔없는 사람 100명과 팔있는 사람 단 한명, 그리고 큰 브라운관과 브라운관 뒤의 버튼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싶어했고

그 영화를 보기 위해선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했다.

모든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팔이 있는 단 한명에게 버튼을 누르게 시켰다.

팔이 있는 사람이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버튼을 누르면

100명의 사람은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팔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생각했다. "나 한사람 희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수 있어.. 보고싶어도 참자.."

'하하하하 정말 재밌군' '그런 반전이 있었다니'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단 말야'

여기저기서 영화를 보며 히히덕 댔고

팔이 있는 단 한명은 영화를 보고픈 맘에 고개를 최대한 빼꼼히 빼 브라운관을 보았다.

그순간 버튼과 손이 떨어졌고 영화를 꺼졌다.

"이런!! 야! 너 뭐하는 짓이야?" "똑바로 해! 너때문에 영화가 꺼졌잖아!"

그러나 순간 쏟아지는 질책들

팔이 있는 단 한사람은 겁을 먹고 재빨리 버튼을 다시 눌렀다.

"이제야 나오는군, 너 이자식 다시한번 꺼졌다간 큰 일 날줄알아!"

팔이 없는 100명은 팔이 있는 단 한사람을 크게 나무랐다.

팔이 있는 단 한명은 발로도 누를수 있는 버튼을 손으로 누르며

슬프게 울었다.

그리고 팔이 없는 사람들이 보고 있었던 영화의 제목은

"팔이 있는 단 한명의 인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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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무언가를 보고 막 써내려갔던거 같은데(수업노트 귀퉁이에서 발견)

무엇일까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