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Invader-

2007.07.11 08:54

울프맨 조회 수:688 추천:2

extra_vars1 시험관의 몰모트(1) 
extra_vars2
extra_vars3 115984-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자네 암스트롱이 달에 갔다는 걸 아직도 믿고 있나..........?”

어린아이 장난과도 같은 질문.
그는 사실을 넘어서 ‘대명사’와 같은 의미가 되어버린 역사적 사건을 산타 전설 마냥 취급하며 나에게 물어왔다.
그러나 그 표정과 분위기는 결코 농담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무거움을 담고 있었다.

- Invader -
prologue. 빨간 세상.

붉었다.
그리고 아팠다.

인간의 다양한 감각과 무수한 표현능력을 다 동원해도 내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그 두 가지뿐이었다.
붉게 변해버린 세계.
땅도 하늘도 사람들도 모두 모두 붉었다.
그리고 아팠다.
찬 걸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아팠다.
그리고 붉은 것도 나왔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아픈 것은 엄마가 붉게 변해서 잠에서 깨질 않는 것이었다.
흔들고, 깨우고, 불러도 엄마는 깊은 잠에 빠진 듯 움직이지 않았다.
난 이렇게 아픈데....... 병원에 가고 싶은데 엄마가 데려다주지 않으면 갈 수 없는데........
그러나 엄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왠지 그게 무섭고 더 아팠다.

‘!’

잠깐! 아주 잠깐이었지만 엄마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드디어 잠에서 깨어나려는 걸까.......... 조바심을 내며 엄마를 천천히 흔들어 보았지만, 엄마는 깨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의 손가락이 왜 움직였는지 나는 곧 알 수 있었다.
내 몸도 흔들흔들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땅의 돌들도 덜덜덜 떨기 시작한다.
그래. 무서운 것이다.
만화에서나 보던 괴물. 빨간 괴물은 아파트 사이로 머릴 내밀고 주위를 빨갛게 만들고 있었다.
빨간 레이저 빔이 슝 슝........
하지만 만화처럼 괴물을 물리치는 정의의 용사는 없었다.

붉고 아픈 세상.................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릴적의 일.
내가 고아가된 날이기도 했다.



1장. 시연회.

“또 그 꿈인가.........”

땀으로 흠뻑젖은 시트의 불쾌함을 전신으로 느끼며 사내는 눈을 떴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항상 해오던 습관에 따라 알람시계를 들여다 본 사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힘없이 미소 지어 보였다. 맞춰놓은 시간보다 또 30분 일찍 일어나버린 것이었다.

‘이제 알람시계는 없는 편이 낫겠군...’

이 모든 게 다 그 꿈 때문이었다.
17년 전의 참사.
신문과 언론은 모두 도시가스 폭발로 인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하고 있는 신도시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게 된 꿈.
유년기의 정신적 충격이 꿈으로 발현된다는 의사의 진단과는 달리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꿈은 사내를 괴롭히고 있었다.

“.....뭐, 좋아.... 오늘도 살아있다는 증거로 쳐주지...”

사내는 결코 유쾌해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구석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군복을 집어 들었다. 매일 꾸는 똑같은 꿈 따위는 이제 그에겐 아무래도 좋을 것이 되었다.
오늘은 그런 것에 신경 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바로 그가 꿈꾸던 목표를 향해 새로이 한 발을 내딛게 된 기념비 적인 날이 바로 오늘이었기 때문이었다.




2010년 6월 3일. 막 여름의 초입을 알리는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한 이 날은 공군 사관생 신진호 대위 개인으로서도, 대한민국 공군으로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하루였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 T-50에 이어, 차세대 훈련기인 T-60을 시운전하는 행사가 있는 날이었던 것이었다.
이 행사는 여러모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당연히 순수 국산 기술로 경 전투기로 무장 탑재 가능한 차세대 훈련기를 개발했다는 기념비적 의의와, 육. 해. 공 삼군 중 가장 지원율이 저조한 공군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사관 졸업생 예정자들 중, 가장 높은 기량을 보유했으며 준수한 외모까지 지닌 신진호 대위(24)를 발탁, 민간 방송에 대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부수적인 효과를 얻으려고 한 것이었다.
이리하여 수도권 근교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는 시연회를 촬영하려는 민간 방송차량들과 각 군 관계자 및 정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시끌벅적한 광경을 연출했다.

“대위님은 정말 운이 좋으신 겁니다. 저 물건을 처음 타게 되시다니......... 훈련기 주제에 마하 2.5에 근접하고 유사시엔 경무장이긴 하지만, 현역 초음속기와 공중전도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전투기 기술의 결정체를 지금 대위님이 손을 대시는 거니까 말입니다.... 저 놈은 그 외에도......”

옆에서 쉴 새 없이 쫑알거리는 정비원의 말을 한귀로 흘려들으며, 신진호 대위는 시승 전 자신의 신체 각 부위를 점검했다.
실수는 용납될 수 없는 행사였다.
오늘 행사를 기대하는 전 국민의 시선과 각 군 고위 장성들 및 정치 인사들이 참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손꼽아 기다리던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이 행사만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낸다면, 매스컴으로 인한 스타덤으로 인기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한 고속 출세도 기대해 볼만한 일이었던 것이었다.
이번이야말로 17년 전의 대 참사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던 자신의 인생을 모두 보상해줄 로또와 같은 찬스였으니, 실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법.
그렇게 새삼 각오를 다지며, 몸 상태를 체크하던 그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공군기지의 총 책임자. 윤동진 소장이었다. 신진호 대위의 경례를 경례로 가볍게 응수하며 윤소장은 잔뜩 힘이 들어간 음성으로 일장연설을 시작했다.

“오늘 행사는 우리기지의 명예가 달린 중요한 행사다. 대통령 각하는 미처 방문하시지 못하셨지만, 삼군의 각 고위 장성 및 각 정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부탁한다. 오늘 행사가 국가의 위상과 기지의 명예가 달려있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행사라는 것을 꼭 명심하게.”

충고를 마치고 윤소장은 바삐 걸음을 재촉하며 식장으로 향했다.
물론, 신대위로선 처음 듣는 말은 아니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급장을 단 이들이라면 누구나 찾아와 기지와 국가의 위신을 신신당부한 것이었다.

‘뭐........ 이런 것도 오늘로 모두 끝이다!’

신대위는 부푼 가슴을 다스리며 행사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1-1. 재앙재현.

시험기 T-60은 격납고에서 매끈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막 조립된 신품이었기 때문에 딱히 손질할 필요가 없는 물건이었지만, 이 대대적인 행사를 맞이하여 기지는 사병들을 총동원해 기지는 물론, 사흘 전부터 T-60을 때빼고 광내는 작업을 시켜왔던 것이었다.
필요이상의 손질을 당한 녀석은 덕분에 수백 미터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찬란한 광택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거 부담돼서 타겠나........”

보석처럼 찬란한 광채를 뿜어내는 훈련기의 표면을 보며 신대위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군 기술의 결정체일 뿐만 아니라, 사병들 작업 기술의 결정체가 되기도 한 것이지.”

신 대위에게 아슬아슬한 점수 차로 밀려 발탁되지 못한 동기생 문 대위가 그 말에 응수했다.

“부담되면 타지 말라고, 내가 얼마든지 타 줄 테니까..... 정말, 저 녀석은 내가 예전부터 찜해오던 녀석이었는데....”

“원래 미녀를 손에 넣는 건 미남이라고~. 넌 테크닉은 우수할진 몰라도 미남은 아니잖아.”

장난기 섞인 욕설을 퍼붓는 문 대위를 뒤로하고 신진호 대위는 훈련기에 다가갔다.
이날의 행사는 간단했다.
이 녀석을 몰고 격납고에서 활주로까지 천천히 운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다음, 캐노피를 열고 훈련기에서 내려 관계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군악대의 음악에 맞춰 애국가를 제창한다.
그리고 다시 훈련기에 탑승해 기자들의 촬영 속에서 활주로를 질주. 날아오르면 되는 것이다. 그 후엔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한다.
훈련기 옆에서 순서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본 신대위는 손바닥으로 파트너가 될 기체를 툭툭 치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잘 부탁한다....”



행사는 순조로웠다.
사실 행사의 순서는 간단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기에 신 대위가 긴장하거나 실수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 문제는 이륙해서 곡예를 선보이고 타 지역의 사격장으로 이동해 목표를 향해 연습탄 사격을 해 보이는 일인데, 여기서 약간의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지만 이때까지도 신 대위는 자신의 기량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도하지 않았다. 당연히 잘될 것, 나쁜 일 따위는 일어날 리가 없다고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때, 그의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역겨운 무언가가 있었다.

‘뭐야! 이건..?’

불에 덴 듯 가슴이 시큰거리며 저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이게 뭐야?’
가슴에서 시작된 고통은 장기를 타고 식도를 통해 역류해 왔다.
그것의 느낌은 역겨움.
그리고 불길함. 그 자체였다.
식도를 통해 역류해온 그것은 곧 팽창해서 신 대위의 몸 밖으로 배출되려 했고, 신 대위가 입을 막고 필사적으로 참아 냈을 때, 고통도 느낌도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거야...?”

신기루에 홀린 듯한 느낌... 그저 온 몸에 흥건한 땀만이 방금 전 상황의 증거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신 대위는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이륙을 재촉하는 관제탑의 무전이 신 대위의 사고를 방해했기 때문이었다.




하늘은 비명을 지른다.
빛나는 은빛 송곳니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그 신체를 조각조각 갈라놓기 때문에.......

아름다운 곡선을 지닌 비수가 대기를 가르고, 검풍은 선율을 이루어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날 하루를 위해 갈고 닦은 명검이 칼춤을 추며 명곡의 선율을 연주하고 있었다.

어떨 때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되어, 또 어떨 때는 허공을 가르는 검과 같이 신형 훈련기는 강약을 조절하며 하늘을 누볐다.
신 대위의 신기에 가까운 천재적인 조종 실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박수갈채를 절로 일어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어서, 모인 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입으론 탄성을 터뜨리며, 손으론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신기에 가까운 조종을 펼치는 신 대위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이륙하기 전에 느꼈던 기묘한 경험. 생전 처음 경험한 특이한 감각이 그에게는 불길하게만 느껴진 것이었다.
불길함이 현실로 다가오기 전에 신 대위는 비행을 끝내고 싶었다.
자꾸만 조급해지는 마음을 달래가며 곡예비행을 하는 신 대위. 그때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그것은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대기는 누군가 비틀어 꼬아놓은 것처럼 나선으로 꼬여 일그러져있었으며, 그 나선의 중심에서 공간을 뚫고 붉은 빛줄기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꼬여있는 공간을 조금씩 부수며 침범해 오는 ‘무언가’.... 동시에 신 대위는 다시 가슴이 시큰거리는 것을 느꼈다.

‘설마.......!!’

그것은 익숙한 광경이었다.
사실 익숙한 경험이었다.
신 대위는 그제야 가슴의 고통을 기억해 냈다.
그것은 17년 전의 사건.
악몽으로 치부하며 애써 환상이라 생각하려 했던 당시의 기억이 이제 현실로 다가 오고 있었다.

붉은 불꽃에 휩싸인 거인이 그의 눈앞에 다시 서 있었다.



지상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이지고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훈련기가 갑자기 곡예비행을 그만두고 기지상공 밖으로 사라졌을 땐, 다음 단계인 무장 탑재 기능 시현을 위한 이동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기가 돌아와 시가지를 향해 기관포를 난사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가 없었다.
그라나 다음 순간, 훈련기의 양 익에서 매서운 추진 음과 함께 공대공 미사일이 격발되자 사람들은 일련의 사태를 깨닫고 경악에 빠졌다.

훈련기가 민간 시설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군인들은 서둘러 방송 차량들의 취재부터 가로 막았고, 군 장성 및 정치 인사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관제탑은 즉시 귀환을 종용하는 무전을 내보냈지만 훈련기는 응답하지 않았다.
불타오르는 시가지. 지옥 같은 연기. 계속되는 폭발.. 아비규환의 비명소리가 공군기지를 가득 채웠고, 시연회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시가지를 향해 모든 탄두를 난사한 끝에 훈련기는 급강하를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를 향해 자폭이라도 하려는 것 처럼...........................



2010년. 6월 3일의 영광스러워야 했을 시연회는 역대 최악의 군 사고로 각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훈련기는 시가지를 향해 총 200여발의 탄두를 난사했고, 4발의 미사일을 격발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근지역 주민들은 군 기지 근처로 시연회를 구경하러 몰려있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옥과 도로 파손 및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책임 규명은 곧바로 시행되었다.
윤동식 소장을 비롯한 기지 중책을 관리하는 군 간부들이 대거 옷을 벗었고, 공군 최고사령부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했다. 한편, 언론은 이 사태의 장본인 신진호 대위의 배경을 조사, 발표하였는데, 유년기 신도시 대화제로 인한 가정환경이 공개되어 비난의 봇물이 터지게 되었다. 즉, 민간인에게까지 공개된 행사에 제대로 된 가정을 지니지 못하고 고아로 지내 정신이나 감정에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르는 사람을 파일럿 및 공군 홍보 대사로 사용하려한 공군 측에 대한 맹비난이 이어진 것이었다.
이에 군은 진상 조사를 벌였고, 결론을 내렸다.
신진호 대위는 정신이상 증세 및 과대망상으로 인해 오발사고를 일으켰고 훈련기에 대한 기술적 결함은 일체 존재하지 않았다.
이 조사 결과로 인해 신 대위는 군법회의에 회부되었고, 6월 24일 사형을 언도 받았다.

---------------------------------------------------------------------------------------------------------------
방학을 맞이하여 동시연재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소설의 신이 강림하여 그동안 미뤄오기만 한 인베이더를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네요.
환타지만 써왔지만, 사실 처음 소설을 썼을땐 SF를 썼었지요^-^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 -Invader- 울프맨 2007.08.09 512
243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관심잇는넘 2007.08.07 722
242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2] 관심잇는넘 2007.08.03 695
241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5] 관심잇는넘 2007.07.31 624
240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2] 관심잇는넘 2007.07.27 664
239 지구 [1] file 테스타렛 2007.07.26 780
238 팔이 있는 단 한명 [3] 맹획 2007.07.23 580
237 -Invader- 울프맨 2007.07.19 581
236 <노아> 2화 밥세 2007.07.17 745
235 32bit [2] Sharone 2007.07.15 1495
234 -Invader- 울프맨 2007.07.11 813
» -Invader- 울프맨 2007.07.11 688
232 32bit Sharone 2007.07.10 2115
231 <노아> 1화 [1] 밥세 2007.07.08 845
230 32bit Sharone 2007.07.08 939
229 32bit Sharone 2007.07.07 858
228 32bit Sharone 2007.07.04 718
227 32bit Sharone 2007.07.01 669
226 32bit [1] Sharone 2007.06.29 659
225 32bit [1] Sharone 2007.06.27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