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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The Blizzard

2007.12.03 07:02

Hell Cross 조회 수:843 추천:2

extra_vars1 알수없는 판타지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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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않은 밀실.


그곳에는 방의 크기에비해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은 반반으로 나뉘어, 긴 책상을두고 앉아있었다.


"그나저나...다른세계에서 왔다면 역시 버닝리전인가?"


지금 말한 이 외소한 체구의 노인은 아크메이지 노벨루드라 후작.


"설마요, 물론 시기적으로는 가능한 내용이지만 아서스가 리치킹이된 지금, 아키몬드가 과연 부활해서 바로 공격에 들어올수 있을리가..."


노벨루드라 후작의 말에 대답한 사람은 철옹성같은 몸집을 가진 중년의 팔라딘 데미부르크 자작.


"잠깐, 잠깐만요...저희는 버닝리전이니 뭐니하는 곳에서 온것도 아니거니와, 아키몬드라는 작자또한 전혀 모릅니다."


케리건은 그들의 대화를 끊고, 강력했던 카리스마를 완전히 지운체로 말했다.


"뭐, 아키몬드를 작자라고 말하는걸 보면 그렇겠지만...자네의 그 모습은 도저희 얼라이언스동맹(휴먼,엘프,드워프,노움)에 어울린다곤 생각치 않네."


노벨루드라는 단호히 말했고, 케리건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입을 닫았다.


"뭐, 어찌됬든...저희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레이너는 그에게 물었고, 그는 짐짓 생각하는 태도를 보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뭐, 어찌됬든 자네들의 이야기대로라면 자네가 장군또는 그에 준하는 계급인듯하니, 현재는 구속까진 하지 않겠네. 하지만 필요에 따라 전장에 보낼수도 있다는걸 명심하는게 좋을거야."


노벨루드라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레이너일행을 스윽 둘러보았고, 데미부르크 자작과 몇명의 팔라딘을 이끌고 밀실에서 나갔다.


...


그들이 나간 후, 레이너는 한숨을 쉬며 스칼, 폭스파겐과 함께 상의 했고, 담은 인원들은 벽에 기대어 쉬거나 생각에 빠졌다.


"...버링리전..."


케리건은 짧게 중얼거렸고, 그말은 아무도 듣지 못했다.


얼마후, 취침막사에서 레이너일행을 안내해온 드워프 브리깅아우펜이 실내로 들어왔다.


아우펜은 사람좋은 인상을 하고, 레이너에게 다가가 말했다.


"다행이군요, 바로 집정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쉽게 풀려나죠."


아우펜은 바지에 달린 멜빵주머니를 뒤지더니, 곧 성인장점 손바닥만한 동열쇠를 레이너에게 건내주었다.


"이건...?"


레이너는 열쇠를 받아들며 물었고, 아우펜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금방 결단이 내려질겁니다. 나갈수 있게되면 북쪽문까지 경비들이 안내할텐데, 그들을 따라 죽 오시고, 안내가 끝나면 그대로 1m간격으로 200보, 거기서 오른쪽으로 600보 정도 자리를 옮기면 작은바위무더기가 있을텐데, 거기를 조금만 파해치면 여러분들을 처음발견했을때의 갑옷들이 있습니다."


레이너는 아우펜의 친절에 미소를 지었는데, 이내 그 미소가 지워지고, 아우펜에 대해 생각했다.


'잠깐...어떻게 우리시대 강화복을 해체한거지...?'


레이너가 본 이곳의 기술력은 형편없진 않지만 그래봐야 고시대 기술일 뿐이었다.


그런데 레이너가 있던 곳의 하이테크놀러지로 이루어진 초강화복을 몸에서 벗겨낼수 있었다는건 엄청난 장인이라도 불가능한 작업인데도 불구하고, 착용자들에게 아무런 피해없이 해체했다는것은 보통의 기술이 아니란 것이다.


아우펜은 레이너일행에게 짧게 인사하고는 실내에서 나갔고, 레이너는 폭스파겐에게 다가가 물었다.


"폭스파겐, 어떻게 이시대사람들이 우리시대 강화복을 해체할수 있는거지...?"


폭스파겐은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음...물론 기술력자체만으로 보면 그렇지만, 드워프라는 인간이아닌 판타지적요소의 종족이 등장한다는것은 곧 마법이라는 강력한 힘이 있을수 있으니..."


"...그런가..."


레이너는 혹시나 있을(아무래도 있을수밖에 없는) 마법의 힘을 빠른시일내에 분석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레이너를 중심으로 작은 회의를 하는동안, 케리건은 평소처럼 대기의 사이오닉에너지를 몸에 유입하려고 했다.


'!!'


케리건은 평소와 같이 사이오닉에너지를 흡수하는순간, 평소의 수배에 달하는 양의 사이오닉에너지가 그녀의 몸속을 통했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사이오닉파워는 평소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에너지가 응축되었다.


'이럴수가...고작 몇초정도의 명상을 했을뿐인데...이정도라면 테사더가 가졌던 사이오닉파워에 비교될 정도...!'


케리건은 자신의 힘에 놀라면서도, 한순간의 기쁨에 저도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케리건,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아까 노벨루드라라는 마법사가 마을밖까지 안내할 병사를 보냈어."


레이너는 가벼운미소를 한 케리건에게 다가가 명상하는 도중의 일을 말했는데, 그게 케리건에겐 몇초정도로 느껴진 명상이, 사실 몇분에 이르는 시간이었다.


"으응...알았어."


케리건은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레이너의 일행과 북쪽문으로 향했다.


노벨루드라 영지의 북쪽문.


거대한 문을 통과한 20명 정도의 일행과 그들을 안내하는 무장보병 4명.


그리고 무장보병들중 고참으로 보이는 중년병사가 레이너에게 다가가서 살짝 고개를 낮추며 말했다.


"저희들의 배웅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빌겠습니다."


그러고는, 4명의 병사들은 몸을 돌리고, 다시 영지쪽으로 들어갔다.


"이런이런...여하튼 아우펜이 말한곳으로 가보죠."


원 실험에 참가한 팀의 대장인 매딕(치료병) 덴버트 상사가 레이너에게 말했고, 레이너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충 간격을 재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200보에 오른쪽으로 600보니까...이쯤에서 오른쪽으로 가야겠군."


스칼은 이리저리 살핀 후, 오른쪽으로 움직였고, 다른 일행들도 그를따랐다.


어느덧 몇 분이 지나자, 그들의 눈앞엔 큼지막한 돌이 가득한 지점이 보였고, 덴버트는 기분좋게 웃으며 말했다.


"껄껄껄-우리가 재대로 찾아오긴 했나 봅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8명의 마린중 가장 계급이 높은 벨노만 병장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하였고, 지시가 끝나자 벨노만은 경례를 한 후, 그의 밑에 있는 병사들을 시켜 돌무더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벨노만 병장님, 이곳에 뭔가 있습니다!"


콜독이라는 이등병이 외쳤고, 레이너들은 그곳에 다가갔다.


모두 모이자 콜독은 뭉툭한 돌맹이로, 모래부분을 약하게 쳤고, 그와 동시에 '텅-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좋아, 재대로 집었군...모두 경계하며 장비들을 찾는다."


레이너가 말하자,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스칼은 레이너와 폭스파겐의 주변에서 경계를 하였다.


떵-떵-텅-텅-


거의 들어난 장갑판이 보였고, 생각이상으로 말끔한 상태를 보이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장갑을 뽑아냈다.


2시간쯤 흘렀을까, 모두가 지치고 땀에 범벅되었을때야 마린의 강화복이 모두 모습을 들어냈다.


'자...이제 문제는 이걸 어떻게 다시 입히냐는 건데...'


그렇다. 사실 이시대 기술로도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레이너일행에겐 강화복을 접공한 도구조차 없는 상태였다.


"...접공정도는 내 사이오닉을 최소화하면 충분할꺼야."


케리건은 레이너의 표정을 바라보며, 그의 고민을 알아챘다는 듯이 말했고, 레이너는 그녀를 보면서, 작은웃음을 짓고는 부탁하였다.


"우선 신발위에 올라가, 한명씩 할테니 나머지는 도와줬으면 해."


케리건은 그렇게 말하고는, 매딕인 덴버트부터 시작을 하였다.


치지지지직!!!


강력한 방전음, 하지만 소량의 스파크가 일었고, 곧 강화부츠는 접공되었고, 그렇게 긴 접공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