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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신이 존재하지 않는 곳

2007.10.07 09:30

SSS 조회 수:562 추천:2

extra_vars1 Ep.2 하늘은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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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3 2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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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8  

죄송합니다 이번은 너무 짧네요 ㅜㅜ


 


카아악 머리아파!! 마지막 10줄정도를 쓰는데 한시간이 넘게 시간이 걸려버렸어요


나름 깊이있게 쓴다고 고민을 하긴 했는데 어떠려나 -ㅅ-


 


다음회 정도에서 에피2가 끝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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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지 기다리려면 심심하겠지?”


 


 



“응?”
“자아~ 그럼 뭘 하고 놀아볼까, 하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봐”
잠시 어리둥절하게 있더니 이내 씨익하고 웃음을 짓는다. 더 이상 꼬마의 얼굴에서 울음기는 찾기 힘들었다.
“으음 그럼…”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지 한참을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고 날 쳐다보기도(왜?) 하면서 모처럼의 기회를 어떻게 해야 잘 써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고민이라도 하듯이 있다가 결국엔 나에게 선택권을 넘겼다. 하하 나도 말은 꺼냈지만 어린애랑 놀아주는건 잘 모르겠는데 말이지, 뭐 우선은 간단하게
“음 저기 솜사탕이라도 먹을래?”
“아이고 이 녀석아!!”
응?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할머니 한 분이 빠른걸음으로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아마도.. 정확히는 내 옆의 꼬마녀석이겠지, 아마도 아까 얘기했던 할머니신거 같은데, 손주를 찾으러 온건가? 그런데 정작 이 꼬마는 표정이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는다.
“또 여기 와있으면 어떡해! 오면 안됀다고 했잖아, 그리고 오늘 같은 날까지…”
오늘 같은 날? 은근히 내 소매를 잡아당기는 꼬마를 떼어놓고는 흘낏 바라보니 다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돌아가 있었다.
“어서 가자, 응? 그런데 그 쪽은 누구신지..”
할머니는 아이의 손을 잡아당기며 나에게 약간 경계하는 듯한 분위기로 물었다.
“아.. 그냥 여기서 산책을 하다가 조금 쉬고 있었는데 이 아이를 만나서 잠시 얘기라도 하고 있었습니다”
“예.. 그러시군요.”
조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있는지 짧게 대답하고는 꼬마를 데려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
“안 갈거야!”
“얘가 정말, 오늘 무슨 날인지 알잖아. 얼른 가야지”
“그러니까 안가!! 엄마아빠 제사를 왜 지내? 죽은 거 아니잖아!”
“이 녀석아 자꾸 그런 말 하지 말랬지, 이 할머니 속좀 그만 썩여라 응?”
그들의 대화를 듣고있던 난 조금 혼란에 빠졌다. 제사? 지금은 분명히 11월이 아니었나
잠시 후 그 혼란스러움은 분노로 바뀌었고 난 머릿속을 향해 울분의 고함을 내질렀다. 그리고는 잠시동안 하늘을 쳐다보다가 시선을 다시 내렸다.
“오늘은 할머니 말씀 들어”
꼬마는 내가 자기의 편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었는지 내 말에 고개를 떨구고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또 우는거야? 아무리 꼬마라고 해도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구
-그리고 내일 밤 9시, 여기로 나올수 있어? 보여주고 싶은게 있는데
꼬마는 갑자기 전해져 오는 목소리에 당황해 하는듯 하더니 나를 잠시 보고는 고개를 조금 끄덕였고 나는 그 대답에 미소로 답해주었다. 아이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가는 것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벤치에 등을 기대고는 하늘을 응시했다.
푸른 하늘
나는 그 드높은 허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천천히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그 푸르름은 사라지고 어둠이 사방에 깔린 후였다. 밤하늘은.. 이곳도 별반 다를게 없구나
“그림자는 어둠에 가려져 묻혀버린다…”
한문장을 중얼거리고서 나는, 정신을 잃었다


 


 



[어둠이 그림자를 삼키면, 사람들은 그림자 뒤에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그림자가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를 테니 당연한 거겠지?]
[하지만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사라지면 비로소 그림자가 가리고 있던 무언가가 드러나. 그것만이 어둠속의 그림자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하지만 그림자를 걷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
[그럼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한가지 방법이 더 있지, 바로 그림자가 없는 곳의 존재를 알리는 것. 난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그림자를 걷어내려 노력하기 시작할거라고 믿어]
[이곳의 하늘엔 그림자가 없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을 볼 수 있지]
[그래서 난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