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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O'Hue Knights Ep1 - Revolt 『Ch1』

2008.03.09 10:30

크리켓≪GURY≫ 조회 수:598 추천:1

extra_vars1 Ch1 - Planet Masell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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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고 넓은 우주, 끝없는 분쟁의 연속.


 








                                           Ch1 - Planet Masellida


 


 


 


[타-바할 계]






 타-바할 계는 은하계를 2등분으로 나눴다고 가정을 두었을 때, 서쪽 은하계에 속하는 태양계이다. 타 바할 계는 아름다운 자연경치가 일품인데 그 자연경치를 이용한 휴양지 사업을 위주로 하는 행성이 많다. 대표적으로 불리는 행성인 오드함 행성의 경우 그 자연경치는 타 바할 계의 다른 행성과 비슷하지만 하루에 방문하는 외부인의 수만 몇 십억을 넘어가니 오드함 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거나 같을 것이다. 타-바할 계는 서쪽 은하계에선 아주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동쪽 은하계는 황제라는 한 사람이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것을 소수의 지배자만이 다스리지만 서쪽 은하계는 그렇지가 않다. 서쪽 은하계는 각자의 힘으로 보면 제국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약하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연합하고 힘을 모으기 때문에 황제의 야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서쪽 은하계는 대의회제도이다. 각 행성의 지휘권은 그 행성의 지배자가 가지고 있지만 서쪽 은하계의 전체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서 그들은 스스로가 의원이 되어 많은 행성 대표들과 함께 일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은 자신의 행성과 다른 행성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의회를 만들었는데 그 의회를 최고의회라 말하고 그 최고의회가 있는 태양계가 바로 타-바할 계이다. 서쪽 은하계의 절대적인 권력의 상징인 최고의회의 거대한 건물이 세워진 행성이 바로 캄타부 행성이다.


 


 캄타부 행성으로 부터 13km 떨어진 곳에 작은 비행체가 나타났다. 아주 간단한 무장을 한 것으로 보아 그 비행체는 수송선이었다. 워프를 이용하여 일그러진 공간에서 나온 수송선은 캄타부를 지나쳐가고 있었다. 태양계표준어로 뚜렷하게 'KonRed'라고 쓰여 있는 그 수송선에는 조종사를 빼고 2명의 남자가 있었다. 갈색 로바니자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는 남자는 후드에 가려진 그늘 밑으로 길지 않고 적당한 은빛 수염이 비쳐졌다. 그 남자가 앉아있는 바로 옆쪽 건너 시트에는 푸른색의 로바니자 후드를 둘러쓴 남자가 있었는데, 체구가 작아 어린아이 같았다. 그가 은빛수염의 남자에게 고개를 돌렸을 때 푸른색 후드 밑으로 13살 정도의 아이의 얼굴이 드러났다.


 




 "헤부아치 파이로 스승님. 죄송하지만 질문이 있습니다."


 


 


 파이로는 아이를 보더니 손을 올려 후드를 내렸다. 수염에 어울리는 은빛 머리가 드러났다. 파이로는 곧이어 인자한 웃음과 함께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탄타타 카느와야. 질문이란 뜻을 찾기 위해 있는 것이란다. 결코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란다.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너의 질문 모든 것을 답해주마."


 




 카느와는 옆자리에 올려져 있는 작은 물건을 들었다. 광수신기였다. 카느와가 광수신기에 있는 빨간색 버튼을 누르자 어떤 행성의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카느와는 광수신기를 파이로에게 보여주며 말하였다.






 "스승님. 이 행성의 이름은 마셀리다입니다. 맞죠?"






 "그렇다."






 카느와는 이번에 광수신기의 파란색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행성에 대한 설명이 홀로그램으로 스르르 물 흐르듯이 나왔다. 카느와는 설명이 적혀있는 홀로그램 중에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그리고 이 행성은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맞죠?"






 "그렇다."






 이번엔 손가락을 수송선 밖으로 돌렸다. 파란 바다에 하얀 구름, 녹색의 대지와 갈색의 땅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진 행성이 눈에 들어왔다. 카느와는 그 행성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저 행성은 마셀리다입니다. 맞죠?"






 "그렇지. 나도 10번 넘게 들려봤으니 저것이 마셀리다라는게 확실하단다."






 카느와는 파이로의 말에 이해하지 못한다는 표정을 보였다.






 "그럼 스승님과 함께 이 마셀리다에 가는 이유가 관광을 위해서인가요?"






 파이로는 그게 무슨 소리냐 하는 것 같은 표정을 보였다. 그러다가 곧 카느와의 말을 이해한 듯이 크게 웃었다.






 "하하하! 그런 뜻이로구나. 카느와야. 우리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저 행성으로 가는 것이란다."






 


 파이로의 말에 카느와는 다시 밖을 내다보았다. 캄타부 행성과 마셀리다 행성은 아주 가까웠다. 하지만 캄타부 행성은 200년 전에 시작된 로봇계혁으로 마셀리다 행성과 큰 차이를 두고 있었다. 행성 전체가 기계로 보이는 행성 캄타부와는 다르게 푸른 마셀리다는 멀리서 봐도 확실히 차이가 났다.


 






 "스승님. 그렇다면 우리는 의회가 있는 캄타부에 가야 하는 게 아닌가요?"


 






 파이로는 천천히 손을 올렸다. 그러자 광수신기의 버튼 2개가 눌러지더니 홀로그램이 사라졌다. 파이로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캄타부 행성은 분명히 중요한 곳이란다. 최고의회가 있는 그곳은 그 어떤 행성보다도 중요하지."


 




 파이로는 마셀리다를 바라보았다. 파이로가 쳐다보는 마셀리다의 어느 부분엔 점 같이 표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셀리다 또한 그 누구보다도 중요한 행성이지. 최고의회가 500년 전에 만들어지고 난 뒤, 지금까지 그 누구의 공격도 받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까닭이 뭘까?"






 파이로는 손가락으로 그 점을 가리켰다. 카느와는 자연스레 눈을 돌렸다.






 "바로 저곳이란다. 우리 왕국에 콘레드가 있다면 최고의회에는 오후의 기사단이 있지."







 카느와는 아 하는 탄성을 내뱉었다. 전설같이 전해져 오는 곳. 수많은 초능력자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무술은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오후의 기사들. 최고의회를 대신하여 깊은 협상을 하는 곳이기도 하며 가장 뛰어난 전사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그곳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불리는 10명의 하이마스터들은 전 우주의 현자라고 불린다.






 "오후의 기사단! 바로 저곳이 그 기사단이 있는 곳이란 말입니까?"






 파이로는 이제 마셀리다 행성 영역 권으로 들어가는 수송선의 조종사에게 비행선을 세울 위치를 말해준 다음, 카느와의 말에 대답했다.






 "그렇단다. 우리 콘레드가 뛰어난 사격술과 놀라운 염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오후의 기사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초능력과 절대 물러서지 않는 용기, 그리고 그 용기를 뒷받침해주는 엄청난 전투실력을 가지고 있단다."






 카느와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파이로는 흐뭇한 웃음과 함께 후드를 다시 뒤집어썼다. 어느새 수송선은 마셀리다의 구름을 뚫고 날아가고 있었다.











 "아! 나의 친구여."







 깨끗한 백색의 도복을 입고 있는 남자가 파이로를 안으며 말했다. 파이로 또한 환하게 웃으며 남자를 안았다.






 "정말로 오랜 만이군, 나의 친구, 이아손."






 그들이 서있는 곳은 크고 넓은 둥근 모양의 착륙장이다. 착륙장에는 10명 안팎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이아손과 같은 백색은 아니었지만 각자 따로 색깔이 있는 도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기술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달려오고 있었는데 아마도 마셀리다 행성권역으로 들어오며 생긴 열로 인해 손상된 보호막을 수리하러 오는 것 같았다.






 "오후의 기사단에 온 걸 환영합니다. 헤부아치 스승 파이로."






 이아손은 짐짓 근엄한 표정과 함께한 말에 파이로는 하하 하고 소리 나게 웃으며 말했다.






 "환대에 감사합니다. 마스터 이아손."






 이아손은 근엄한 표정을 풀고 다시 환한 미소로 말했다.






 "하하하! 어서 안으로 들게, 친구."


 


 


 이아손은 파이로와 카느와의 앞장을 서서 길을 안내 했다. 이아손과 같이 온 사람들은 그들과 길을 달리해서 빠져나갔다. 착륙장의 문을 나가 매끈한 곡선처럼 그어진 길을 걸어가니 반투명의 전자유리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가 나타났다. 그들은 위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반투명한 유리 밖으로 웅장한 모습이 흐릿하게 드러났다. 파이로와 카느와는 그 엄청난 모습에 잠시 동안 침묵했다. 이아손은 그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이아손의 시선을 느낀 파이로는 카느와를 드러나게 보이며 말했다.






 "이거 너무 놀라워서인지 말도 못했군. 이아손, 나의 제자인 카느와 파라원이라네. 카느와, 다시 말하지만 이쪽은 나의 절친한 벗인 이아손 헤지멜릭이란다."




 


 이아손과 카느와는 서로를 마주보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마스터 이아손이라고 하네."






 "탄타타 카느와 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다시 침묵했다. 이아손과 파이로의 표정엔 아까와 다른 침울함이 숨겨져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어느덧 도착지점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아손이 말을 했다.






 "아마도 꽤나 심각한 일로 온 것 같더군, 파이로."






 "그렇다네... 심각하지 않다면 이렇게 올 수 없을 것이지."






 파이로와 이아손은 서로 씁쓸한 웃음을 주고받았다. 콘레드의 헤부아치 스승이 올 정도이니 심각하지 않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도착지점에 이르자 띵 하고 소리 나더니 반투명의 전자유리가 투명하게 변하더니 전파가 차단되어 사라졌다. 이아손과 파이로는 엘리베이터를 걸어 나왔다. 카느와는 파이로의 뒤에 딱 붙어서 파이로와 함께 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창문 밖으로 아름답게 보여 지는 회의장이었다. 파이로는 생각보다 빨리 회의장에 오게 되어서 속으로 놀랐다. 회의장엔 6명의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이름 하나하나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오후의 기사단을 이끄는 마스터들일 것이다. 파이로와 카느와는 회의장의 중앙에 가서 섰다. 이아손은 천천히 걸어서 남아있는 빈 좌석에 앉았다.






 "콘레드의 헤부아치 스승인 파이로께, 모든 오후의 기사들을 대신해 인사를 올립니다."






 이아손이 앉고 모두가 파이로와 카느와에게 집중할 때 늙은 노인 한 분이 좌석을 일어나며 말했다. 파이로 또한 그에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




 "오후의 하이마스터 파투젠님께, 콘레드의 대리자가 존경과 인사를 올립니다."






 하이마스터 파투젠은 자리에 다시 앉았다. 그렇게 회의는 시작되었다. 파이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헤부아치 스승인 우리가 이렇게 온 까닭은 정식적으로 오후의 기사단에 항의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아손이 생각했던 데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리고 파투젠 또한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파투젠 옆에 앉아있던 한 사람이 일어났다. 회의장의 사람들은 그를 주목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항의라. 항의라는 말은 우리가 뭔가 잘못했을 때 말하는 단어일 텐데요."






 돌려 말했지만 그의 말은 오후의 기사단은 그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라는 뜻이었다. 파이로는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단어의 사용법을 정확히 아시고 계시는 군요."






 파이로 또한 확실히 이것은 항의라는 뜻으로 말했다. 파이로는 그 자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아시다시피 우리 하자멜 행성은 중립왕국입니다. 우리 콘레드는 하자멜 행성의 수호자로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겠지요."






 빈정거리는 말투였지만 파이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콘레드는 하자멜 행성을 수호하기 위해 우수한 사격술과 염력을 가르쳐 우수한 인재를 뽑아냅니다. 그리고 그들이 헤부아치입니다."






 "아아, 그렇군요."




 


 회의장은 그와 파이로의 대치에 무서운 싸늘함이 흘렀다. 그러나 하이마스터인 파투젠이 주의를 줄 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마스터 스윈탄센. 좋지 못하군요."






 "죄송합니다. 스승님."






 스윈탄센은 파투젠에게 고개숙여 사죄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무서운 얼굴로 파이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설마 우리 오후의 기사단이 그 정도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윈탄센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지는 것이 보였다. 이아손은 스윈탄센과 파이로의 모습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이렇게 바로 앞에서 싸울 줄은 몰랐던 것이다.






 "마스터 스윈탄센, 그리고 헤부아치 스승 파이로. 모두 진정하십시오. 이 회의는 좋은 해결방안을 위해 있는 곳입니다."






 스윈탄센과 파이로는 이아손뿐만 아니라 회의장 전체에 고개 숙여 사죄했다. 그러나 그 무서운 싸늘함과 기세는 풀리지 않았다. 파이로가 말을 했다.






 "우리 콘레드의 인력을 사용하는 방법엔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콘레드 헤부아치 스승의 과반수 동의에 의한 것. 둘째는 정부의 동의에 의한 것."






 파이로는 여기서 잠시 말을 끊었다. 스윈탄센을 바라보자 그는 눈 꼬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마도 눈치 챘을 것이다. 파이로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우리 콘레드는 아주 좋지 못한 소문을 듣고 말았습니다. 그 어떤 말도 없이 헤부아치에게 오후의 기사단이 의뢰를 했더군요."






 그리고 파이로는 다음 말에 강조했다.




 


 "또 어떤 대가도 없이."







 스윈탄센은 파이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했다는 증거도 없을 뿐더러... 우리가 그렇게 의뢰를 했다고 그 의뢰를 한 헤부아치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






 "별것을 걱정하시는 군요. 그런 소문을 들은 우리는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더군요. 오후의 기사단이 헤부아치에게 의뢰한 것이 말입니다. 우리는 그 의뢰를 받아들인 헤부아치를 잡아들여 진상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놀라운 내용이 나왔습니다."






 "놀라운 내용이라...?"






 파이로는 스윈탄센을 바라보며 입 꼬리를 살짝 올려 웃었다.






 "헤부아치 스승 동의서를 말입니다. 분명 우리 헤부아치 스승들은 그런 동의서를 내린 적이 없는데 완벽하게 위조된 동의서더군요. 그리고 동의서를 전자 역추적으로 모든 것을 조사해본 결과 그것이 오후의 기사단에서 만들어진 것임이 드러났습니다."






 파투젠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속으로는 아주 놀라고 있었다. 하이마스터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뢰와 함께 동의서 위조를 한 것 때문이었다.






 "... 그렇군요. 좋습니다. 우리가 전자 역추적으로 조사된 것은 나중에 확인하면 될 것같군요. 의뢰를 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군요."






 "그렇다면 용병들도 아닌 우리 헤부아치에게 의뢰를 하고, 또 동의서를 제작했습니까?"






 스윈탄센은 파이로의 말을 무시하고 말을 했다.






 "그것과 연관해서 우리 함께 공동의 문제를 풀어야 할 것 같군요."






 파이로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공동의 문제라? 무슨 공동의 문제입니까?"






 "의뢰를 요청한 것은 납니다. 하지만 나는 헤부아치 스승으로 둔 친구에게 부.탁.만 한 것이지 동의서를 조작해서 내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귀 하자멜 행성의 콘레드가 이런 저의 부탁에 대해서 헤부아치 스승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그의 말은 의뢰는 했지만 조작서는 제작 안 했다 라는 것과 함께 헤부아치 스승들이 이 의뢰에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의아함을 제시했다. 헤부아치 스승인 친구에게 부탁까지 했는데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말이었다.






 "어쨌거나 우리는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받았습니다. 내가 의뢰한 내용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사라진 의원에 대한 것입니다."






 "사라진 의원?"




 


 파이로는 최고의회에 대한 일을 모르기 때문에 물음밖에 할 수 없었지만 회의장 안의 모든 마스터들은 알게 되었다.






 "아! 베르만다 의원."







 스윈탄센의 대각선에 앉아있는 마스터가 말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최고의회에서 차기 대의회장이 될 베르만다 의원의 실종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베르만다 의원이 하자멜 행성에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이 마셀리다에 있는 것도 하자멜 행성 쪽에 있는 것도 아닌 사절로써 제국에 있었습니다."






 모든 마스터들뿐만 아니라 파투젠 또한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그래서 전 헤부아치에 스승인 친구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마셀리다에 돌아왔을 때 의원에 대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모두 스윈탄센의 입을 주시했다. 그리고 그는 놀라운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베르만다 의원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회의장 전체가 소란스러워 졌다. 파이로는 시끄러운 회의장 안에서 소리쳤다.






 "그럼 우리가 의원을 죽였다는 것입니까!"




 


 스윈탄센은 파이로의 말에 회답했다.






 "베르만다 의원의 사인은 바로 고농축 플라즈마 건에 의한 화상입니다."







 다시 조용해졌다. 이아손이 힘없이 일어나며 물었다.






 "고농축 플라즈마 건?"






 스윈탄센은 이아손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스윈탄센은 이아손을 아주 존경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마스터 이아손. 마스터 이아손께서도 아시겠지만 고농축 플라즈마 건은 헤부아치에게만 지급 되며 대량생산이 아니라 한명에게 하나만 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윈탄센은 파이로를 노려보며 말했다.






 "베르만다 의원을 살해한 자는 바로 헤부아치입니다."


 


 


 회의장은 이제 주체할 수 없이 시끄러워 졌다. 할 수 없이 파투젠은 회의를 끝내야만 했다.






 “모두 조용히 해주십시오.”






 그러나 이미 혼란에 빠진 회의를 쉽게 막을 수는 없었다. 파투젠이 책상위에 올려진 작은 소리발생기를 이용해 맑고 짧은 종소리를 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최 조용해 질줄 모르자 파투젠은 그가 가진 초능력을 사용했다.






 -치이이익!






 푸른색의 전기. 그 옛적의 파투젠은 이 푸른색 전기 하나로 수많은 적들을 이겨내었다. 제국에선 악명 높은 마스터인 파투젠을 스톰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어쨌든 그의 아름답고 강력한 초능력에 모든 사람이 파투젠을 주목했다.






 “죄송합니다. 하이마스터.”






 한 마스터가 파투젠에게 말했다. 파투젠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마스터에게 고개 숙이며 용서해 주었다.






 “지금 일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머지 사항들은 하이마스터 외 5대 마스터들이 회의를 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회의를 끝마치겠습니다.”






 파투젠이 아무런 미련없이 일어나서 회의장을 나가자 마스터들도 한명씩 일어나 나가기 시작했다. 파이로와 카느와는 그들에게 다가오는 이아손과 함께 회의장을 나갔다.






 “미안하군, 파이로.”






 “아닐세. 어찌 자네가 나에게 사죄하는가? 회의를 하다보면 의견이 틀려질 수도 있는 것일세.”






 이아손은 파이로와 카느와가 쉴 방으로 인도하려 했다. 하지만 이아손이 돌아 섰을 때 그 앞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냉정한 눈빛을 가지고 있는 자였다. 파투젠의 제자이며 그의 뒤를 잇는 푸른색 전기의 소유자, 스윈탄센이었다. 이아손은 스윈탄센을 보고 크게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스윈탄센은 파이로에게 다가가 말했다.






 “함께 이야기좀 하고 싶군요.”






 스윈탄센은 자신의 허리에 차있는 단검을 툭툭 건드렸다.










 “몇 년 전인가 콘레드의 사격술과 기술을 접해본 적이 있죠.”






 넓은 공터였다. 뒤에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었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오후의 기사단이 머무는 탑이 보였다. 공터는 사람들이 싸운 흔적이 많았다. 군데군데 파였고 어질러져 있는 땅은 더러워보였지만 그 토지의 질은 아주 좋았다. 수십 년 동안 전사들의 싸움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던 땅이다.






 “결과는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유명한 콘레드가 겨우 그것밖에 안된다니.”






 스윈탄센은 파이로를 맞이하고 그의 허리에 차여져 있던 단검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면서 파이로의 주위를 돌았다. 파이로는 움직임을 절제하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며 서있었지만 그는 언제든지 총을 뽑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파이로의 등에는 기다란 총신을 가진 총이 하나 매여져 있었다. 총구가 3개로 이루어진 그 총은 파이로의 주 무기로서 산탄 플라즈마 건이었다.






 “콘레드와 싸울 수 있었다니. 정말 놀랍군요. 혹시 용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이로는 스윈탄센의 말에 정중히 대답했다. 스윈탄센은 파이로에게서 5m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용병? 아아, 콘레드에선 하자멜에 충성하지 않고 외부로 떠난 필부아치들을 용병 이라 불렀던가요?”






 “잘 아시는군요. 아무튼 저희는 그 용병들을 콘레드의 전사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스윈탄센은 피식 웃으며 다시 파이로의 주위를 돌았다. 단검을 손에 꽉 쥐고 있는 모습은 언제든지 공격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나 그는 파이로를 맴도는 것 같으면서도 천천히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럼 오늘 아주 운 좋게 헤부아치의 기술을 볼 수 있겠군요.”






 파이로는 오른발을 뒤로 빼고 두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먼저 달려들던지 아니면 스윈탄센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였다.






 “그럼 갑니다.”






 스윈탄센이 먼저 달려들었다. 물론 파이로도 그가 달려드는 순간 오른손으로 등에 있는 총을 빼내었다. 파이로는 앞으로 한 발자국 나가며 총을 쏘았다.






 -피잉!






 플라즈마 건이 내는 특유의 소리와 함께 6발의 빛줄기가 나아가다. 한 총구마다 산탄 플라즈마탄이 나오고 그 산탄 플라즈마탄이 다시 2개를 쪼개지며 공격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스윈탄센이 그것에 당할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며 단검을 휘둘렀다. 파이로는 스윈탄센의 공격을 막지 않고 뒤로 피했다. 그러나 스윈탄센은 그때를 노리고 있었다.


 


 


 -지잉.


 


 


 섬뜩한 소리. 광선검의 특유의 소리가 들려왔다. 스윈탄센의 단검은 한바퀴 돌려질때 길어지더니 창의 크기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끝에는 파란색의 광선이 창의 모습으로 되어 있었다. 아니, 그것은 창이 아니라 파르티잔이었다. 파이로는 그 단검의 변화에 깜짝 놀라며 몸을 한번더 뒤로 뺐다. 하지만 앞으로 나오는 스윈탄센과 파르티잔의 길이는 파이로를 피할 수 없게 했다. 결국 파이로는 총을 들어 파르티잔을 막았다.


 


 


 -끼기깅!


 


 


 불꽃이 번쩍 튀었다. 파이로의 얼굴은 방금 전 처럼 방심한 표정이 아니라 특유의 냉한 표정으로 돌아가 있었다. 파이로는 기다란 총신으로 파르티잔을 막고 다가온 스윈탄센에게 오른발을 날렸다.


 


 


 "역시 대단하군요. 저번에 싸워본 그 필부아치는 이 공격에 당했는데 말입니다."


 


 


 스윈탄센은 여유롭게 발차기를 피하며 말했다. 파이로또한 스윈탄센이 발차기를 피하자 마자 뒤로 빠졌다.


 


 


 "헤부아치 스승이나 되는데 그런 잔꾀에 당하면 되겠는가요?"


 


 


 파이로는 스윈탄센을 도발했다. 스윈탄센은 파이로의 말에 예상했다라고 생각하며 말을 했다.


 


 


 "어쨌든 그 자도 콘레드를 졸업하기 전에는 우수한 학생이었을 것인데 말입니다!"


 


 


 스윈탄센은 오른쪽 대각선으로 몸을 날리며 파이로에게 파르티잔을 휘둘렀다. 파이로는 스윈탄센쪽으로 뛰면서 총신을 들어 파르티잔의 광선부분이 아니라 밑부분의 창대를 막아 공격을 중간에서 차단했다 그리고 스윈탄센쪽으로 더 들어가며 몸을 오른쪽으로 틀었다. 그리고 동시에 총을 들고 있는 오른팔의 팔꿈치로 스윈탄센의 급소를 찔렀다.


 


 


 "웃!"


 


 


 스윈탄센은 급히 몸을 뒤로 틀어서 피했다. 그리고 파르티잔을 급히 회수하며 짧게 휘둘렀다. 그러나 파이로는 그 공격마저 피하고 총신을 휘둘러 스윈탄센의 머리를 후려치려고 했다. 스윈탄센은 왼쪽 대각선으로 몸을 던지며 피했다. 과연 그의 행동은 현명했는지 파이로는 스윈탄센의 머리가 있던 곳을 총신으로 진짜 후려치는게 아니라 머리쪽에서 멈추고 방아쇠를 당겼다. 스윈탄센은 몸을 던질때 파르티잔을 잡고 파이로가 있던 뒤쪽을 휘둘렀다.


 


 


 -지잉.


 


 


 파이로는 스윈탄센이 간 뒤쪽을 향해 높이 뛰어 한바퀴를 회전해서 파르티잔을 피했다. 그리고 몸이 공중에서 빙돌아 다시 원래 중심을 찾아 섰을 때 파이로는 자신의 왼쪽에 있는 스윈탄센에게 총을 겨누고 쏘았다. 스윈탄센은 파이로의 몸놀림에 감탄하며 파르티잔을 아래에서 위로 휘둘렀다. 플라즈마탄들은 창대에 부딫혀서 튕겨나갔고 파르티잔의 날 부분은 파이로의 몸을 치고 들어갔다. 파이로는 그 공격을 막고 뒤로 빠졌다. 하지만 스윈탄센은 앞으로 나아감과 동시에 몸을 회전시키며 파르티잔으로 공격했다.


 


 


 "대단하군! 과연 마스터의 칭호야!"


 


 


 파이로는 속으로는 기겁을 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몸을 숙여 피했다. 그리고 아까와 같이 뒤로 높이 뛰어서 한바퀴를 돌았다. 파이로는 공중에서 누운 자세로 스윈탄센에게 총을 쐈다.


 


 


 "아주 멋진 공격이군요!"


 


 


 스윈탄센은 파이로쪽으로 높이 뛰었다. 그리고 몸을 회전시키며 공격했다. 둥근 원반같은 모습으로 파이로를 공격했다. 이미 땅에 발을 딛고 있는 파이로는 스윈탄센의 공격을 왼쪽으로 살짝 피하는 것으로 무마시키고 총을 들어 쐈다. 하지만 스윈탄센은 발을 땅에 딛는게 아니라 푹 앉으며 총을 피했고 오히려 낮게 휘둘러 파이로의 발을 노렸다. 그렇지만 그것은 스윈탄센의 큰 실수였다.


 


 


 "흐앗!"


 


 


 파이로는 외마디 함성과 함께 앞으로 날아들어 오른발로 스윈탄센을 찼다. 어깨를 맞은 스윈탄센은 2차 공격을 피하기 위해 뒤로 몸을 던졌고 곧이어 다시 파이로에게 파르티잔을 휘두르며 앞으로 몸을 던졌다.


 


 


 -치이잉!


 


 


 파이로는 총신을 들어 왼쪽에서 부터 들어오는 파르티잔을 막고 한바퀴 비잉 돌려서 스윈탄센의 옆구리를 후려쳤다.


 


 


 "크윽!"


 


 


 엄청난 아픔과 함께 스윈탄센은 옆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파이로는 날아감과 동시에 그쪽으로 뛰어갔다. 땅에 막 몸이 떨어진 스윈탄센은 정신을 차려 앞을 보니 파이로가 총을 들어 그를 겨누고 있었다. 파이로는 이빨을 꽉 물고 왼손을 뻗었다.


 


 


 -쿠르릉!


 


 


 푸른색의 전기가 뿜어져 나와 파이로의 총을 때려서 뒤로 날려보냈다. 파이로는 총을 가지고 있던 오른손을 뒤로 뺐다. 스윈탄센은 그것을 노려 파르티잔을 휘둘렀다. 하지만 파이로또한 뒤로 뺐던 손을 앞으로 빠르게 내밀었다.


 


 


 -슈웅.


 


 


 파이로의 강력한 염력이 발생되었고 파르티잔은 뒤쪽으로 날아갔다. 스윈탄센은 빠르게 일어나 뒤로 빠졌고 파이로 또한 뒤로 빠졌다.


 


 


 "......"


 


 


 "......"


 


 


 둘은 침묵했다. 그러나 그들의 손은 달랐다. 파이로의 손에는 투명한 기운이 흐를 염력으로 가득차 있었고 스윈탄센은 푸른색의 전기가 손을 감쌌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고 뛰어나갔다. 마지막 강한 힘을 가지고 서로를 치기위해서.


 


 


 -지이잉.


 


 


 하지만 그들의 눈 앞에 광선검이 나타나 길을 막았다. 둘을 우뚝 서서 광선검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아손이었다. 이아손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들을 보며 말했다.


 


 


 "마스터 스윈탄센, 헤부아치 스승 파이로. 모두 무기를 잃은 시점에서 싸움은 끝났을 텐데요."


 


 


 이아손의 말에 그들은 서로 무엇을 했는지 알게되었다. 그들은 서로 완벽하게 적이라 생각하고 죽이려 했었다. 스윈탄센과 파이로는 이아손에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마스터 이아손."


 


 


 스윈탄센과 파이로는 다시 허리를 폈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스윈탄센이 먼저 공터를 빠져나갔다. 그의 푸른색 전기가 파르티잔을 감싸 돌아옴과 동시에 말이다. 이아손은 광선검을 집어넣으며 파이로에게 말했다.


 


 


 "파이로, 이 친구! 큰일 날 뻔 했네. 어디 몸 다친 곳은 없는가?"


 


 


 파이로는 이아손을 바라보며 멋쩍게 웃었다.


 


 


 "미안하게 됬네. 오늘은 참 피곤한 날이군..."


 


 


 이아손도 그의 말에 동의 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파이로는 염력으로 날아간 총을 가져왔다. 파르티잔에 많이 부딫힌 총신은 검게 변해있었다. 이아손과 파이로는 공터를 빠져나갔다.


 한바탕의 큰 싸움이 일어났던 공터엔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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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인 마셀리다 행성편 끝마쳤습니다.


 


이거 사실 3번째 SF지만 관심을 억수로 가지고 힘들게 쓴 SF는 처음이에요. 그러니까 지적할점 있으면 해주시고...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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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타타 : 콘레드의 헤부아치 수련생. 헤부아치가 되기 위해 콘레드로 들어가는 자격은 아주 엄격한데 그 자격이 모두 만족되고 헤부아치 스승의 제자로 들어갔을때 주어지는 호칭.


 


헤부아치 : 콘레드를 졸업한 최고실력의 사격수에게 주어지는 호칭.


 


마스터 : 오후의 기사단은 수련생에서 마스터 시험을 치르고 합격한 기사들에게 주어지는 호칭으로 최고의 기사를 뜻한다.


 


하이마스터 : 마스터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오후의 기사단을 가장 최고로 이끌어주는 지도자 아닌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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