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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지구멸망

2008.08.18 00:43

카르고의날개 조회 수:89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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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그게 말이죠.. "


 


이녀석.. 뭘 말할려고 하는  같은데..왜 꾸물대는거야


 


 " 뭔데 그래? "


 


 " 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알았죠? "


 


뭘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건지.. 다리를 배배 꼬고 뺨은 붉어지고..


이봐.. 멀리서 보면 내가 이상한 아저씨 같잖아..


 


 " 말해봐..  어서 "


 


잠시 뜸을 들이던 녀석이 얼굴을 살며시 들었고 눈은 나랑 마주치지 못했다.


 


 " ... 화장실.. "


 


 " 크게 말해.. 잘 않들려 "


 


 


 


 " 화장실!!! "


 


 


 


 


 


 


 


 


 


바람이 불때마다 먼지와 돌들이 굴러다니고, 하늘은 재로 덮혀져있다.


예상한건데 아마 용암도 같이 분출했던 모양이다.만약 지금도 흐르고 있다면..


 


 " 이봐.. 됬어? "


 


 " 아직 이쪽 보지말아요!.. "


 


화장실.. 그냥 가고 싶다고 말하면 될것이지


그리고 다리를 못써서 내가 직접 잡아줘야 하잖아... 젠장 난 허리도 다쳤는데..


 


 " 하암.. 됬냐?.. "


 


까다로운 녀석.. 꼭 내 딸같이 구네..


 


 " 됬어요. 다리 내려주세요.. "


 


그나저나 아까전 그 지진 때문에 지형을 전혀 모르겠네 방금떠난 터미널의 위치도 모르겠어.


좀 큰일날 일이군..


 


 " 아 배고프다.. "


 


아침부터 먹었던게 없었던 나는 주머니에 들어있던 초콜릿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얼른 주머니에서 으깨진 초콜릿을 꺼내서 포장지를 뜯었다.


 


 " .. .. . "


 


내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멈처섰다.


그 시선은 길잃은 아기 송아지의 애처로운 울음소리였다.


 


 이.. 이걸 달라는 말인가?.. 하지만 이건 내식량인데 줘야되는건가.. 난 어른이니까


 


어쩔수 없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녀석에게 나의 사랑스러운 초콜릿을 넘겨 주었다.


 


 " 쳇... 얍삽한 녀석 "


 


그런데.. 그러고 보니 이녀석 이름도 모르는데.. 한번 물어볼까?


 


 " 저.. 그게 말이지.. 이왕 같이 다니게 된거 너.. 이름이 뭐냐? "


 


 " 그건 왜요.. "


 


녀석이 날 경계하는 눈빛으로 물어보았다.


 


 " 아니.. 그냥 야라고 부르기는 뭐해서.. "


 


 " 유리.. 유리에요.. "


 


머뭇 머뭇 거리다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해 주었다.


 


 " 유리라.. 이름이 예쁜데.. ? "


 


내 얘기를 듣고 그녀석.. 아니 유리는 고개를 푹 숙여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했다.


 


 " 유리야~ 유리야~~ "


 


난 장난삼아 유리의 이름을 더 크게 불렀다.


그리고 녀석은 부끄러운지 더 빨리 걷기 시작했다.하지만 다리가 불편해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 꺄앗!.. "


 


 " .. 아..  "


 


깜짝 놀라 뛰어가서 상태를 살펴보았고, 다행히도 무릅이 약간 까졌었다.


하지만 유리는 큰 소리로 울어대기 시작했다.


 


 " 아.. 미안해 미안.. 내가 잘못했어.. "


 


왠지 죄책감이 느껴져 계속 사과했지만 여자아이의 울음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유리는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하지않았고 그런 녀석을 보고 난 들어올려 업어주었다.


 


 " 비록 한팔이지만 널 업을수 있는 힘은 있다고.. "


 


거센 저항을 하더니 잠시후에는 조용해졌다.


 


 하핫.. 이녀석 그대로 잠들었나?


 


 


 


 


 


 


 


 


 


 


 


 


 


2012년 1월 [아마도] 2일 [예상] 1시


 


 


캄캄한 안개와 먼지속에서 제일먼저 일어난건 나였다.


피곤했는지 유리는 아직도 잠에 빠져있었다.


 


 " 아무도 꺠우지 않고 내가 일어났다는건.. 지금은 1시 쯤 될거야.. "


 


어제는 내몸도 불편한지라 서둘러 쉴곳을 찾았고 그나마 잘곳을 찾아 잠자리를 청했다.


 


 " 그나저나.. 너무 덥군.. 1월이면 추울때인데.. "


 


양복을 입고있던 난 양복을 벗어던지고 셔츠를 입었고 넥타이로 부러진 손목을 고정시켰다.


 


 " 이정도면 될려나.. 하지만 아직도 조금 아픈데.. "


 


바닥에 앉아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또 식량을 구해야 했다.


 


 " 젠장.. 배고파서 영 힘이 안나는군..


 


 제일 큰 문제.. 그건 식량이었다.


 유리도 나도 모두 부상자인데다가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도 않았으니..


 


 "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볼까.. "


 


물론 돌아다니는 것은 나 혼자 해야 할일이다.


괜히 녀석까지 같이 다니면 불편하고 한명이라도 더 에너지를 절약해야 했기 때문이다.


 


 " 출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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