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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The After Sunset [1]

2008.06.07 02:33

크리켓≪GURY≫ 조회 수:947 추천:1

extra_vars1 Sergey Iva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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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S가 창단될 무렵 세상은 전쟁의 위협에 빠져 있었다. 점점 생활에 필요한 자원들이 고갈되어 가고, 자원을 가진 나라는 점점 더 높은 가격을 원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석유였다. 배럴 당 1000달러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석유를 구하지 못하는 작은 나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은 석유 매장량이 가장 높은 중동을 침공하였고, 언제나 중동지역을 노리고 있던 유럽과 미국은 이때다 싶어서 이들을 물리친다는 ‘평화 유지’명목으로 군사를 이끌고 들어와 중동을 장악했다. 이 중동을 장악하는 가운데에 유럽과 미국이 마찰이 생기게 된다. 더 많은 땅을 가져서 자원을 노리려고 했기 때문이다.



  초기엔 그저 서로의 대사관으로 연락하여 정식적인 항의와 사과 요청 등을 요구했지만 이것은 서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중동 지역에서 유럽군과 미국군의 마찰은 심해져 갔다. 결국엔 유럽군과 미국군이 같이 들어서 있는 중립 도시에서 작은 싸움이 일어났고, 그것이 점점 더 큰 싸움으로 번져서 하나의 소규모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하여 유럽과 미국은 냉전을 가지게 된다. 일초즉발의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미국과 유럽 모두 핵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섣불리 공격할 수 없는 상황에 미국과 유럽은 상호간 해외출국 금지, 상호간 무역 금지 같은 강경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 주위의 국가들은 각각 영향력이 미치는 곳에 붙어서 ‘미국 동맹’과 ‘유럽 동맹’을 만들어 똑같이 상호간 출국 금지와 무역 금지를 선포하기 시작했다.




 이미 이때는 UN의 권위는 땅으로 떨어진 상태였고 많은 국가들이 속속히 탈퇴하고 있었다. 전부터 EU가 UN의 역할까지 하여 많은 유럽 선진국들이 대거 탈퇴한 상황이었고, 중동에 UN의 의견 없이 평화유지군을 보낸 것으로 UN은 완전히 무시당했다. 거기다가 UN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마저 UN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동으로 군사를 보낸 시점에서 UN은 끝이 났다라고 볼 수 있었다. 결국 UN은 소수의 중립 국가들만 남아 있었고 중요한 미국이나 여러 선진국들은 빠져나갔다. DSRP에 10명의 그랜드 소울 적합자가 모였을 당시의 분위기는 미국 동맹과 유럽 동맹으로 갈라진 ‘총소리 없는 3차 대전’이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새로운 자원을 발명하였다. 바로 플라즈마였다.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왔던 플라즈마가 바로 이때에 와서 완성된 것이다. 석유를 비롯한 화석 연료 모두를 플라즈마로 대처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이상 자원 난을 겪지 않아도 되었다. 미국에서 완성된 플라즈마 기술은 대중이 사용 할 수 있게 편하고 널리 퍼지게 하되, 핵심 기술은 국가가 철저한 보안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미국은 화석 연료보다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이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눈부신 발전을 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이 오자 다급해진 것은 유럽이었다. 수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미국의 플라즈마 기술을 빼내올 수 없었던 것이다. 유럽은 미국의 플라즈마 기술을 눈앞에 두고 이를 갈아야 했었다. 그러나 이 유럽에도 플라즈마와 같은 획기적인 자원이 나타났다. 효율성을 배로 증가시킨 태양열 자원이었다. 실생활 적용에 쉬우면서도 필요한 시설 설비도 싸며 효율성 까지 매우 높은 이 태양열 자원을 ‘슈페솔’이라고 부르며 유럽에 없는 플라즈마 기술을 대체할 유용한 자원이었다. 결국 유럽도 이 슈페솔로 인해 자원 난이 해소가 되고 생활은 더욱 윤택해졌다.




 하지만 플라즈마와 슈페솔이 발명되기 전의 싸늘한 시간의 공백이 유럽과 미국을 완전히 분리시켜 놓았다. 그들은 모든 불편사항이 해소가 됨에도 불구하고 냉전의 시대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갔다.




 TAS가 설립되던 때엔 유럽과 미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테러가 일어났다. 대부분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했던 중동지역의 테러였고 중국이나 러시아 같이 거대한 국가에서 떨어져 나오려고 하는 자들의 것이었다. 물론 냉전 시대이기 때문에 각 측의 스파이를 통한 파괴공작이 일어나긴 했지만 말이다.




 TAS는 이렇게 미국 측에 속한 나라들, 다시 말해 미국 동맹의 땅에 일어나는 테러나 위험한 상황일 때 파견되는 특수 전투 기관이었다. 이미 미국 본토의 땅이 아닌 다른 나라의 땅에서는 TAS를 모르지만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초인적인 특수부대를 알고 있었고 또한 두려워했다. 비공식적인 TAS의 첫 임무를 아무런 피해자 없이 ‘단신’으로 완벽하게 종료시켰으니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특히 TAS의 첫 임무를 맡은 그랜드 소울 적합자는 매우 유명하였다. 첫 임무부터 시작하여 7년 동안 약 100회의 테러 저지, 요인 암살, 구출 작전, 암살 저지 등을 완벽하게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지만 모두 그를 ‘검은 호랑이’라고 불렀다.








 “이런 젠장! 아직도 도착하지 않다니, 이거, 미친 거 아냐?”




 서남아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동쪽 부근. 평화 유지군으로 나와 있던 제16 소대의 필우드 중위는 1km 앞에 있는 3층 자리 건물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이 3층 자리 건물은 버려진지 100년이 넘게 지나서 다 허물어지고 있었는데, 테러리스트들이 이 건물을 개조하여 지하 벙커를 만들고 그곳에 미국의 주요 인사 한명을 납치하여 공개 처형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3층 옥상에는 2명의 저격수가 소대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저격수들 또한 총을 쏘지 못하고 계속 대기 상태로 있었다. 쏘게 되면 상황이 더욱 악화 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에게로 백만 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2시간의 기간을 주고 지키지 않을 시에는 이 주요 인사를 공개 처형 또는 유럽 동맹으로 팔아버린 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말은 1시간 30분 전에 테러리스트들에게서 온 말이었다.




 “30분밖에 안 남았다고! 이거 뭐하자는 거야! 1km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지원군이 온다고 했는데 이게 뭐야! 다른 소대들은 보이지 않잖아!”




 “미국 본토의 특수부대가 온다고 합니다.”




 “이런 젠장. 여기 까지 그 특수부대가 2시간 만에 올 수 있을 것 같아?”




 필우드 중위는 신경질을 내며 통신병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라고 역정을 내고 있었다. 통신병은 본부로 끊임없이 연락하며 필우드 중위의 말을 전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곧 도착한다 였다. 참다못한 필우드 중위는 통신병의 무전기를 빼앗아 소리쳤다.




 “필우드 중위다. 30분 남았다! 곧 주요 인사 한명이 죽을 건데 본토에 있는 특수부대가 2시간 만에 이곳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하나!”




 “지금 특수부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약 1분 뒤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뭐?”




 그는 뒤돌아보았다. 본부 통신병의 말처럼 검은색의 어떤 물체가 매우 빠르게 그리고 점점 속도를 줄이며 날아오고 있었다. 필우드 중위는 이 물체가 바로 머리위로 왔을 때 알아보았다.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최신 무기 중에 하나로 제트기 보다 빠른 수송 헬기. 블랙아울(BO-1) 수송 헬기였다. 필우드 중위도 소문으로만 들었지 블랙아울의 실존은 믿지 않았었다. 제트기 보다 빠른 헬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도 직접 눈  앞에서 보니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저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던 것이 1분은커녕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머리에 있지 않은가? 블랙아울은 서서히 땅으로 내려왔다. 헬기의 프로펠러가 완전히 멈추자 헬기의 문이 열리고 사람이 나타났다. 한 사람이었다.




 “뭐야 이게. 지금 한 사람이 지원 온 거야?”




 필우드 중위는 황당해져서 허허 거렸다. 헬기에서 내린 남자는 마치 정장과 같은 생김새의 옷을 입고 있었다. 특수 부대원이라고 보기보다 귀풍이 흐르는 것이 돈 많은 부자의 사교 파티에서 놀다온 남자 같았다. 거기다가 엄청 젊어 보였다.




 “세르게이 이바노프라고 한다.”




 그러나 필우드 중위도 흠칫하며 놀란 게 있다면 그의 눈은 전쟁을 여러 번 치룬 정예의 눈빛보다 더 매섭다는 것이다. 마치 사냥을 준비하는 매처럼.




 “필우드 포트먼 중위라고 하오. 혼자요?”




 필우드 중위는 상대가 계급을 밝히지 않자 자신도 하대하였다. 세르게이는 하대를 하는 필우드 중위를 뭐라고 하지 않았다. 세르게이는 옷에 어울리는 검은색 가죽 장갑과 검은색 구두를 신고 나왔다.




 “나 혼자만 있으면 돼.”




 “지금 장난하시는 거요? 당신 혼자서 어떻게 30분 안에 구출 할 수 있다는 말이오!”




 필우드 중위는 쌓여 있던 불만을 토로했다. 세르게이는 조용히 필우드 중위를 살펴보고는 말을 했다.




 “상관에 대한 예의가 없군.”




 그제 서야 필우드 중위는 세르게이의 어깨위에 붙은 계급장을 발견했다. 일반 군인들의 계급장과는 모습이 달랐지만 틀림없이 소령의 계급장이었다. 필우드 중위는 화들짝 놀라며 차렷자세를 취했다.




 “시... 시정하겠습니다!”




 세르게이는 아무런 말도 없이 필우드 중위를 지나쳐 건물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갑자기 멈춰서 필우드 중위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곧 돌아오지. 주요 인사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 위생병을 불러놓고 내가 건물에서 나오는 것이 보이면 블랙아울 출발 준비를 하라고 말해놔. 그리고 만약 내가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그대로 철수하고 본부에 연락하여 DSRP기관 호출을 하라고 말해.”




 그리고 다시 건물 쪽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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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Crecat


 


오 쉿. 우리의 카리스마 세르게이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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