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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지구 멸망

2008.05.30 06:52

카르고의날개 조회 수:951

extra_vars1 - 새로운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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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체를 다시 눞혀 놓곤


조심스럽게 일어나 주위를 살펴보았다.


역시나 조용하고 기분나쁜 찝찝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흐느끼는 소리..


 



    " 흐흑.. 흐..흑.. "


여자?.. 남자?..


귀로 들어보기에는 알수없었지만 분명 이 시체를 죽였던 범인이 틀림없을것이다.


암 그렇고 말고!..


 



   
  타박.. 타박..


최대한 발소리가 나지 않게 . .


기척도 느끼지 못하게..


조심스럽게..


 


점점 가까이 가면서 흐느끼는 소리가 가까워 지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덤벼오는 걸 방지할 무기를 한손에 쥐고 다가갔다.


 


     " 흐흑.. 흑.. "



무너진 기둥 사이에 숨어서 울고있던 10 ~ 15살 의 나이로 보인 소녀 였다.


그리고 그 시체를 죽인 범인 , 또 팬티의 주인이다.


소녀는 무서운듯 떨면서 울고있었다.


..


하긴.. 어른인 나도 이렇게 무서운데.. 어린 녀석이..


 


     " 이봐... 너 ?. "


난 소녀에게 다가가서 얘기를 걸어 봤다.


소녀는 날보고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마도 이 녀석.. .. 그 시체에게 당했었나?..


다 찟어진 옷에.. 헐렁해진 치마.. ..


 


    " 괜찮아 .. 안심해 난 .. 널 괴롭히지 않을테니.. "



내말을 듣고 나서 기운이 빠져 녀석은 주저앉았다.



    " 이봐... 그렇게 앉아 있으면 다보인다고.. 자 이거. . "


잠시동안 내가 던져준 팬티를 보더니 얼굴을 붉히며 얼른 주워서 기둥뒤로 숨어 입었다.


난 그런 녀석을 보고 내 딸이 생각나 미소를 지었다.


    " .. 누구시죠?.. 생존자 이신가요? .. "


그 소녀가 말해 왔다.


    " 엉.. 그렇다고 볼수있지. 어때 마음의 상처는 나았나?.. "


    " .. .. .. "


 


그렇게 잠시동안 말이 없던 녀석이 얼굴을 들어 나에게 물었다.


    " 어떻게 된거죠?.. 왜.. 갑자기 . "



    " 몰라.. 나도 갑자기 피해본거라.. "


나에게 아무 해답도 얻지 못하자 소녀는 또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 소녀도 가족을 잃었겠지.. ?


불쌍한 녀석..


난 위로 해줘야 겠다는 생각에 그 녀석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괜찮아.. 나도 가족을 잃었는걸. 내.. 자식들도. "


 


 


 


 


 


 


 


2010년 5월 2일


 


 " 아빠 !.. "


딸인 수희가 내가 또 뭘 잘못했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내었다.


 " 왜.. ? "


 
 " 내 일기장 또 훔쳐 봤죠? !! "


아.. 들켰나.. ?


남의 사생활을 보는 건 나쁘지만.. 남이 아닌 자식의 일기장을 보는게 잘못인가?..



 " 미안.. 하하 근데 너 요즘 남자 친구랑 잘 안돼냐? "


뭔가 재밌어질 질문인줄 알았는데..


딸 녀석한테는 많은 충격을 줬었나..? 방으로 들어가 울기 시작했다.



 " .. 미안해 다시는 안볼게 엉?.. 미안 .. "


하지만 그 뒤로 저녁까지 나오지 않던 녀석이 걱정되


문이 잠긴 방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하지만 딸 녀석은 울다 지쳐 잠든것 뿐이었다.


 " 휴.. "


한숨을 쉬며 난 잠든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2012년 12월 1일 시간[모름]


 


 


 


 밖으로 나온 난 터미널에서 지도를 얻어 지금 위치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정했다.


그리고 매점에서 조금의 먹을 것과 쓸만한 물건을 주워 가방에 넣고 다시 길을 떠났다.



           " 자 출발이다.. 인생의 홈럼을 향해! .. "


난 소녀를 향해 힘껏 소리쳤다.


하지만 역시나 그녀석은 침묵이었다.


 


      타박 타박


계속해서 길을 걸어갔다.


입에는 손수건과 몸에는 비닐 우의를 덮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끝없이 재가 내려와 길바닥에 눈처럼 쌓여있었다.


다리를 다친 녀석을 업고 가니 몇분만 걸어도 땀이 날지경이다.


 


           " 후.. 역시 서울까지 걸어가는 건 무리인가.. ? "


몇분이 지났을까.. ?


벌써부터 몸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


많은 먼지 때문에 목구멍이 간질거렸다.


계속 걷던중 왠지 다리가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음? .. 아직 힘이 다한것도 아닌데..



점점 심해져 더이상 일어설수도 없었다. 이건.. 힘이 들어서 그런게 아니었다.


서.. 설마.. ?


 


 



    쿠 구구구궁!!..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건너 가려 하던 다리가 무너지고 ,


점점 대지가 무너 지고있었다. 소녀를 땅에 내려놓고 안전한 곳이 있나 둘러 보았다.


몸이 일어설수 없을 정도로 강도가 엄청났다.


           쿠구구구 궁


               " 젠장!.. 윽.. "


내가 있던 자리도 점점 가라앉고 있었고 그걸 느낀 난 소녀를 업고 무작정 뛰었다.


쉴세없이 흔들리던 지진에 의해 얼마 가지 못하고 넘어졌다.


그리고 결국에는 땅이 아래로 무너져내렸다.


 



         쿠 구구구구구궁..



..


 


 


 


 


..


....


 


 


 


                " .. 윽..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


온몸에 고통이 오고 난 눈을 살며시 떴다.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캄캄한 곳이었다. 아마도 난 다리가 붕괴하면서 갇힌것 같았다.



               " 아악.. 윽.. "


고통을 이기며 일어났던 난 가방에 있던 랜턴을 끄내 어둠을 밝혔다.


일단 내몸을 확인해 보았다. 무릅부분이 찟겨서 피가 나고있었고 머리를 만져 보니


빨긴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왼쪽 손목이 부러졌는지 힘없이 푹 죽어있었다.



                " .. .. 여긴. .어디지? ."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다친몸을 한발 한발 이끌어갔다.


손가락 부분에 침을 묻혀 방향을 알아내고 그곳을 향해 갔다.


도착했지만 출구는 높은 위치였고 다친 몸으로는 도저히 올라갈수없는 곳이었다.


                " 이대로.. 끝나는 건가?.. "


많이 지친 난 그자리에서 주저앉았다. 그리고 좌절에 빠져있었다.


앞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리고 고개가 끄덕 끄덕 거렸고 , 깊은 잠에 빠져들것 같았다.


       깨어날수 없는 깊은 잠.. ..


 


 


               " 아저씨 !! ! "


.. ? 누군가가 날 부르는건가? 아님 .. 죽을때 듣는 다는 환청인가?..


하지만 이 목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누구더라..


갑자기 내몸이 위로 끌리더니 지상 밖으로 나왔다.


내 배에는 밧줄이 헐렁하게 묶여져있었고.


누군가가 내옆에서 시끄럽게 소리질렀다.


             " 아저씨!.. 이봐!! 당신 가족 찾으러 가야지!.. "


아.. 가족.. 내 가.. 족..


그때 볼살에 느껴진 따스한 물방울..


.. 하.. 난 참 바보같지..


  


 



        퍼억!..


 


 



얼굴에 굉장히 날카롭고 뭉툭한것에 맞은 느낌이었다.


그아픔덕에 난 자리에서 벌떡일어나있었고..


내옆에있던 소녀는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 흑.. 흑.."



아.. 이녀석 날살린 거냐.. .


그런데 왜 울고 있지.. ?



            " 아.. 고맙다. 난 괜찮아 .. "


아마 자신앞에 사람이 죽는 게 싫어서일까.. ?
그런데.. 너 뭐로 내려친거냐.. 설마 손에 들고있던 돌.. ?


 


꽤 아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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