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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빛의 서사시

2010.02.05 06:53

글쟁이 조회 수: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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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시각 미네르바 연합의 원로원
 
미네르바 연합의 원로원은 공화정 로마의 원로원을 그 모델로 사용하고 있었다. 비록 연합의 대표들이
 
모인 민회가 있었고 원로원의 의결 사항이 민회에 대한 권고 사항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민회는 거의 승인
 
기관으로 밖에는 기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로원이 제시한 방향은 국정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는 가장 민주적이라는 미네르바에서도 광대한 영역을 통치하는데 있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미네르바의 알바롱가시 팔라티노지역에 있는 원로원은 얼핏 보기에는 미네르바라는 거대 연합의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처럼 보이지 않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실질 강건을 좋아하는 미네르바인의 성향상
 
크고 화려한 건축물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런 성향이 원로원 건물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유일한 특색이라면
 
안드로규노스에 많은 대리석을 사용한 건물 외관 장식과 돔형의 지붕에 올라간 조각 몇개가 유일한
 
사치스러운 장식이라면 장식이었다. 내부 또한 간단히 토론을 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 뿐이었다. 모든 토론
 
내용은 통합망을 통해 기록되어지고 배포되기 때문에 과거 공화정 로마의 의사록을 쓰는 서기가 있는 구식의
 
모습은 없었지만 기록의 교차 검증을 위해 공식적인 회동은 민회의 참관인인 악타 세나투스가 상존하고
 
있었다. 원로원은 중년층과 장년층의 모임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비율도 절묘하게
 
이루어져있어 특정한 방향으로 결론이 빨리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두세력의 조화는 늘 최선의 답안을
 
유도하였다.
 
 현재 원로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은 유그리스와 마케데시아와의 대치에 관한 것이었다. 내용은 상당히
 
민감한 것으로 악타 세나투스도 참석을 배제한 비공식 회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전에 민회에서 의결한
 
유그리스와의 파견 협정이 문제가 되고 있었다. 만약 유그리스와의 약정대로 군사 원조를 보내준다면 현재의
 
상태로는 국경 지대의 대규모의 정규군이 재편성되어야만 하였다. 약정 당시에는 논란은 있었지만 단기전
 
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였지만 마케데시아의 행성 방어 시스템인 이지스의 위력에
 
눌려 대치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군단을 편성하여 보낸다고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끝날
 
것인지 예측이 어려었다. 거기에 거발한과 대치하고 있는 종다리 군단의 군단장의 보고에 따르면 거발한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었다. 더구나 장기전에 이르면 오히려 유그리스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
 
였다. 벌써 유그리스 내에서도 원정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한
 
조약의 집행을 하이두이는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무시하기에는 그가 유그리스에서 미치고 있는
 
영향력은 너무 강력하였고 한과의 불안한 관계에서 홀로 남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연합의
 
기본적인 외교 정책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이때 책략가이자 원로원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발언을 하였다.
 
“비록 이지스의 위력이 강력하다고는 하지만 생필품의 부족이 시작한 마케데시아는 얼마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마케데시아의 상선 운행로를 모두 막아버린다면 내부로부터의 붕괴가 가속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유그리스의 군사력은 현재 마케데시아와 대치만으로도 상당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시나르키아와 거발한의
 
행동이 미약한 지금이 결정적인 위협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시나르키아와 거발한의 움직임
 
으로 마케데시아의 포위망이 풀어지고 우리가 이들의 통로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막대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유그리스는 이러한 우리의 태도를 비난하고 동맹을 끊을 시에는 한도 우리에게서 멀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연합은 주변에 적으로만 둘러 쌓이는 꼴이 될것입니다.”
 
“그럼 2만 5천이나되는 대규모의 병력을 움직여야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온건파의 한사람인 티리아노 마이러스 세르토리우스가 술라의 말에 반론을 내놓았다.
 
“2만 5천을 다보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마케데시아의 수송을 방해할 정도의 병력만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새로 군단을 편성하면서 시간을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황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추가 군단의 지원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입니다.”
 
지원 수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쟁이 있었으나 술라의 발언에 대부분의 의원들이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직까지는 전황을 관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기 때문이었다. 원로원의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 술라의
 
 의견에 동의를 표시하였다. 이후의 절차는 순조로워서 호민관과 민회의 승인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B.T. 154년 12월 17일
 
마케데시아 중심부 파탈로 두칼레의 빛나는 언덕
 
마케데시아의 재산이 꽤있다는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이 이 빛나는 언덕 지구였다. 이곳의 명칭이
 
왜 이렇게 명명되었는지에 대하여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석양이 지는 저녁이나 동트는 새벽에
 
 제일 먼저 빛을 받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있을 뿐이었다. 마케데시아는 자전 주기가 매우 길고
 
대기가 그렇게 두껍지 않기 때문에 일교차가 매우 컸다. 비록 중력은 어머니의 대지인 지구와 비슷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대기 조성 비율은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조정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그리
 
쾌적하지 않았다. 비교적 많은 이산화탄소와 유황 농도를 줄이기 위해 대류권의 대기만을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분해하고는 있었지만 잔류향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환경이었다. 또한 토양은 오랫동안 동토의
 
 땅을 개발한 상태여서 지층 깊숙이 얼어있는 얼음이 오랜 시간을 통해서 녹아나오고 있었다. 그 얼음을
 
이용하여 인간이 살 수 있는 수준의 산소와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는 수소를 만들어 마케데시아를 개방형
 
거주 형태의 행성으로 만들었지만 지하의 엄청난 얼음은 올라간 온도에 의해서 계속 녹아 나오고 있엇고
 
토양을 계속 질척거리게 만들었다. 파탈로 두칼레는 단단한 지하 지반 위에 있는 도시였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녹는 얼음으로 인하여 지반이 붕괴되는 사태는 없었지만 도시 주변에 있는 얼음이 녹은 물이 계속 모여들어
 
늘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이곳에서 태양빛이라는 것은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었다. 위도가 높은 지역이
 
었기 때문에 태양의 고도가 낮아 약간의 장애물만 있어도 태양빛은 거의 들지 않는 지역이 많았다. 수도라는
 
상징적인 위치로 인해서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 높은 고층 건물들은 솟아올라 있었고 대지를 적시는
 
안개는 항상 도시 건물 밑에 깔려있었다. 그런 도시에서 도심에서 벗어나 태양빛을 오랫동안 받을 수 있는
 
이 빛나는 언덕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위도가 높은
 
것은 태양의 고도가 낮은 단점도 되었지만 백야 현상이 나타나게되는 장점도 있었기에 계속적으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이곳은 더욱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볼프람 가르시아 폰 에덴바하는 석양이 내리비치는 창을 뒤로한채 책상앞에서 생각에 잠긴 채 앉아있었다.
 
그의 선조는 이곳을 처음 개척하고서 제국의 황제에게서 작위를 수여 받았다. 그렇기에 이곳에 대한 그가
 
느끼는 자부심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인 자신을 제외하고 평의회인가를 만들어 행성을 주무르는
 
꼴은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비록 자본주의의 본산이라는 마케데시아였지만 자신의 선대까지만 하여도
 
개척자의 자손이라는 권위는 모든 사람의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늘 평의회의 가장 윗자리는 그의 선친을
 
위해서 남겨두었다. 하지만 아블라피아인가하는 성도 시원치 않은 녀석이 나타나서 의장이 되고 나서는
 
자신과 자신의 집안의 권위를 송두리채 무시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 행성의 개척자 자손이라는 받은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였다.
 
“에덴바하님 보내신 서한에 대한 답장이 왔습니다.”
 
에덴바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답장을 받아들었다. 그 답장을 받아든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얼굴에
 
떠올랐다. 역시 귀족집안의 피를 타고나서인지 그의 미소에는 품위가 넘쳤다.
 
그는 집사에게 몇 가지 간단한 지시를 내렸다. 절치 부심 재기를 노리고 있었던 그에게 있어서 에덴바하
 
집안의 영화를 다시 재현 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온 것이었다.
 
 
 
 정기 상선단의 선장인 오스티앙 스토커는 갑작스러운 정선 위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본국이 현재 전쟁
 
상태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곳은 엄연히 유그리스가 선포한 전투 공역(空域)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진
 
곳이었다. 더군다나 마케데시아의 정규 상선의 경우 독립 상인들이 공동으로 투자해서 만든 마케데시아의
 
정규 상선단은 상당한 무장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다. 때문에 한 두척의 전함으로 횡행하는 해적들은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대상이었다. 스토커는 다시 정선 위협을 한 상대를 알아보라고 명령하였다. 그로서는
 
거발한의 공역을 막 지나왔기 때문에 거발한의 국경 경비대의 불시 검문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보고는 뜻밖에도 미네르바 소속의 분함대였다. 스토커는 상대의 의중을 알 수 없었다. 만일
 
거발한의 국경 경비대였다면 간단히 뇌물을 주고 보냈을 일이었지만 상대는 정규 분함대였고 그것도 국적이
 
미네르바였다. 미네르바는 거발한과 늘 대치 상태에 있는 나라였기 때문에 현재 지역이 비록 거발한의 공역
 
 밖에 있다하더라도 이런 정규 함대의 출현은 그 규모가 크던 작던 외교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네르바 연합의 공역에서도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미네르바의 분함대가
 
나타났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의아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스토커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조용히
 
전투태세 준비를 지시하고는 상대와 대화를 시도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마케데시아의 제9 정규 상선단의 단장인 오스티앙 스토커라고 합니다 귀측의 신분과
 
귀측이 우리측에 요구한 정선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스티앙은 상대가 정규군이고 비록 분함대 급이기는 하지만 화력은 자신들보다 우세라는 것을 생각하여
 
최대한 정중히 미네르바의 공식어인 아리우스어로 물어보았다. 통합망이 동시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인간이었고 인간은 통합망의 동시 통역보다는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는 상대를 더 좋아하였다.
 
 
“본대는 3군단 소속 시오노 카노 휘하에 있는 분견대이고 본인은 에코 데이비드라고 합니다.”
 
 상대는 의외로 정중한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일반적으로 미네르바 연합 분함대의 함대장은
 
일반 사병으로부터 한단계씩 거쳐올라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에 대한 자부심으로 상당히
 
거만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를 많이 보아온 스토커는 일단 상대의 반응에 안도하고서는 계속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현재 본 상선단은 거발한에서 출발하여 시나르키아로 가는 정규 화물을 나르고 있습니다. 본 상선단은
 
정시 도착을 생명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거발한의 공역도 귀국측의 미네르바연합의 공역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상선단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이 공역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무슨
 
저희가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본국의 상황에 대해서 거발한 지구의 통합 물류 회의소에서 행정 지도를 받은 스토커는 본국으로 향하는
 
함선이 십여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나르키아 직항로를 이용한다는 말을 하였다. 스토커는 상황으로 보아
 
국경 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 미네르바가 도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약간은 저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일 상대가 국경 분쟁을 일이키기 위한 것이라면 거발한과 단지 교역을
 
하고 있는 자신들을 위협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었다.
 
“절차상의 문제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 공역은 롬 기준
 
시간으로 약 2시간 전인 04시를 기해 미네르바에 의해서 봉쇄구역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귀선단은 본국 함대의
 
명령에 따라주기시 바랍니다. 부득이할 경우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본국에서 정한 봉쇄구역을
 
우회하여 가도록 지도하여 드리겠습니다.”
 
 2시간 전이라면 통합 물류 회의소에서 새로운 행정 지도가 나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봉쇄 구역에 대한
 
 정보를 수신하였다. 하지만 곧 오스티앙은 인상을 구기게 되었다. 지도에 표시된 좌표에 따르면 거발한의
 
중심을 지나서 광주를 지나는 공간을 이용하거나 유그리스를 경우하는 방법만이 있을 뿐이었다. 어느 경로를
 
 통해서도 본국을 경우하기 위해서는 유그리스가 선포한 전투 공역을 지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자살행위였다. 그는 곧바로 해당 사실을 상공 회의소와 통합 물류 회의소에 전송하였다. 해당 좌표대로라면
 
마케데시아의 물자 공급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였다. 더군다나 대치 정국에서도 비록 대군의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신중한 행동으로 정평이 나있는 미네르바가 움직였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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