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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빛의 서사시

2010.02.05 06:51

글쟁이 조회 수:530

extra_vars1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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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테스님”
 
나우테스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눈을 떠보니 함선내의 응급실 같았다. 하지만 열흘을 빛을 보지 못한
 
사람처럼 시아가 흐렸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후 주위의 환경에 익숙해진 나우테스는 자신의 보좌관인
 
아마시아가 눈의 망막에 맺혔다.
 
“나우테스님께서는 2시간 동안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나우테스는 자신이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었던 기억이 문득 깨달았다. 그리고 그 옆에 있었던 호위 대장인
 
 아마시아가 그를 끌고 모함으로 들어간 것도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전투는 어떻게 되었나?”
 
약간 정신을 가다듬은 후 아마시아에게 물었다.
 
“현재 적은 움직임이 없습니다. 전투 대대간의 전투에선 전과는 약간 우세로 판정이 되지만 보급 관계로 일단
 
소강 상태입니다. 재보급이 끝나면 재정렬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보안상 사령함의 전술 통제 컴퓨터에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술 NHI가 일단 위임 모드로 운영되고는 있지만 모드 변경을 위해선
 
사령선으로 이동이 시급합니다.”
 
나우테스 역시 그말에 동의하여 기함으로 복귀를 서둘렀다.. 적이 이곳을 통과한다면 이지스 시스템에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하게되었다. 적의 합류 시기를 최대한으로 늦추는 것이 마케데시아의 존재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단병 접전에서는 나우테스의 판단력의 승리였다. 적이 진형을 미처 갖추기전 재빠른 공격으로 난전을 유도한
 
 것이 숫적인 열세에도 우세승으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뛰어난 용병이 단순
 
훈련으로 단련된 정규군보다는 난전에서는 유리하였다. 나우테스는 기함으로 옮긴 후 즉시 전술형 NHI
 
위임을 끝내고 공격을 명령하였다. 나우테스의 함대는 선미의 방향 때문에 접근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복합
 
전자기 가속포의 출력은 충분히 적의 움직임을 흩뜨려 놓으면서 2차 전투 대대의 출격 움직임을 방해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운행 불능의 함대가 유그리스 진영 곳곳에 있기 때문에 움직임의 제약을 까지 있었다.
 
유그리측의 전함은 낡은 운행불능의 전함들은 자신의 정규군의 움직임을 제한할뿐만 아니라 사격에 대해서도
 
 제약을 줬다. 더군다나 좁은 항해 안전지대에서 대규모의 함대의 우회공격은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뚜렸한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숫자상으로 워낙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나우테스의 함대는 적의 대규모의 함포사격에 조금씩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비교적 운행이
 
 편한 나우테스의 함대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편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충분한 방어
 
를 하면서 자리를 물리고 있었다.
 
 유그리스의 함대가 회랑에 깊숙이 들어오자 나우테스는 전술 NHI에 신호를 보냈다. 그 신호는 전 함대에
 
암호화 되면서 재전송되었고 다시 마케데시아의 전투 대대에 의해서 운행 불능이 된 함선에도 전달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신호는 거대한 빛이 되었다.
 
나우테스는 그 빛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마케데시아인은 창조적이지는 못하지 하지만 배우는 것은 빠른 민족이지.”
 
옆에 서있는 아마시아를 보면서 말했다.
 
“반월 지구 전투에서 배우셨군요.”
 
나우테스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선미 반전을 명하였다. 운행 불능이된 함선에 설치된 기뢰에
 
의해서 흐트러진 유그리스의 함대를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모선 기준 방위 0,0,3 거리 5 A.U 적 함대 출현 숫자는 약 1만 앞으로 약 4시간 이내로 전투 가능 거리내로
 
들어옵니다.”
 
 나우테스는 갑작스러운 관제 담당관의 보고에 당황하였다. 적이 이미 다른 회랑을 돌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마케데시아쪽 회랑 입구에 설치한 관측 위성에서 들어온 보고였던 것이다.적이 뒤에서
 
나타났다.는 말은 이미 방어선의 일부가 돌파 되었다는 의미였다. 어디가 돌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머지
 
 지역 역시 포위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나우테스는 선미 반전 명령을 취소하고 함대를 정비하고
 
고속 돌격형 진형으로 바꾸었다. 잘못하였다가는 항해 안전 지역의 방어는 커녕 앞뒤로 협공을 당할
 
위치였다. 아직 상대는 입구에 머물러 있었다. 만약 더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였다가 추가 함대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처지였기에 나우테스는 전함대의 전속력 항진을 명령하였다.
 
“적과의 거리가 포 사격이 가능한 거리로 들어오면 모든 전 함선은 실드의 출력을 최고로 올리고 적의
 
전선을 돌파한다. 이탈된 함선에대한 구조 작전은 없다. 모두 알아서 처신하도록 우리의 목적은
 
본성으로의 귀환이다. 필요없는 추적이나 만용은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간단히 말했지만 숙련된 용병인 그의 병사들에게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투 방법이었다.


 
잠시후 조우한 마테데시아측 입구에서 오는 함대는 내용이 건실한 유그리스의 정규 함대였다. 이들은
 
초년병도 아닌 어느 정도의 전투 경력이 있는 숙련자들이라는 것이 함대의 움직임에서도 알 수 있었다.
 
유그리스는 일단 함대내에 배치된 병사는 거의 바꾸지 않고 병력이 손상되더라도 최대한 병력의 보충도
 
자제하였다. 이로서 병사간의 신뢰나 팀웍을 최대로 높였다. 만약 초기 편성 단계의 위험만을 벗어난다면
 
서로가 눈빛만으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조직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대의 움직임만을
 
 보아도 함대 전체의 숙련정도를 알 수 있었다. 나우테스는 전속 항해를 명하면서 최대 출력으로 한곳에 화력
 
을 집중하였다. 전술형 NHI는 함대가 나갈 수 있는 만큼의 공간에 함대의 화력을 배분하였다. 다른 곳에서
 
날아오는 공격은 실드와 고농도의 나노블레이드를 살포하면서 방어해 나갔다. 나노 블레이드는 자성화가
 
쉬운 입자로 방어를 하고 싶은 지역에 나노 블레이드를 살포하고 에너지를 방전하면 스스로 자화하여 전자기
 
입자포가 가지고 있는 음전하와 반응하여 전자기 입자탄의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광범위한
 
지역 방어가 가능한 물질이었지만 광범위한 공간에 에너지를 방전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도 엄청났다.
 
하지만 나우테스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신경쓸 입장이 아니었다.


 
 
 이지스는 역시 ‘신의 방패’라는 별칭에 걸맞는 위력을 발휘하였다. 상대가 사정거리 내에 들오기만 하면
 
거의 형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유그리스의 함대는 방법이 없었다. 단지 후속 함대가 도착하기
 
만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었다. 외무 대신이자 총 사령관의 자격으로 전함대를 지휘하고 있는 디비키아크스
 
 하이두이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 밖에는 없는 노릇이었다. 기존의 계획은 대규모의 함대를 일시에 투입하여
 
 이지스의 움직임을 분산시키고 그 사이에 정예의 함대를 마케데시아에 침투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적은 방어선을 유그리스와 통하는 항해 안전지대로 잡아놓고 통로를 막아버렸다. 덕분에 전체
 
 5곳의 통로중 단 2곳만이 돌파되었고 이로인해 원래 병력의 절반만이 집결할 수 있었다. 이정도의 숫자로는
 
도저히 이지스의 방어막을 무력화 시킬수 없었다. 디비키아크스는 현재 집결된 함대에서 정규군만을 선발
 
하여서 나머지 통로에 보낸 상태였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기다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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