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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빛의 서사시

2010.02.05 06:49

글쟁이 조회 수: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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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데시아 평의회 회의장
 
“현시점부터 평의회의 권한을 위임받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비상 사태와 관련된
 
국가와 개인의 계약 내용은 통합망을 통하여 각 개인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모든 사병의 지휘권은 본 의장이
 
지명하는 일인에게 위임되겠습니다. 그리고 행성 에너지 사용 계약에 따라 이지스 가동과 관련하여
 
행성 정박 요건을 강화합니다.”
의장인 아블라피아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미 결정된 순간서부터 통합망으로 공표되었지만 인간의 오랜
 
관습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법이어서 의장이 따로 공표 사실을 선언하였다.
 
“현재 상공회의소에서 온 정보에 따르면 유그리스는 15만의 대규모의 함대를 편성하였고 동맹 관계인
 
미네르바 연합과 한도 대규모 함대를 편성한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회의장의 침묵은 더 깊어져만 갔다. 상공회의소는 마케데시아의 무역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정보수집 업무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상업은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었고 제후국과는 달리 적대국이 없어
 
정보의 질과 양은 제후국들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런 상공회의소의 보고였기 때문에 그들의 침묵
 
은 깊을 수 밖에 없었다.
 
“시나르키아와 거발한에서의 원군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평의회 의원중 한사람인 푼도 드 지시우드가 한가닥 희망을 걸고 물어 보았다.
 
“시나르키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원군의 숫자를 약 1만으로 잡고 있소 그리고 거발한에서는 미네르바 연합의
 
견제를 담당하기로 하였소”
 
이미 보고 자료가 평의회 통신망에 들어오면서 전파가 된 내용이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 주듯이 이야기 하였
 
다. 평의회 의원들은 순간적으로 분노를 감추지 못하였다.
 
“그동안 그들에게 가져다 바친 것이 얼마인데 그들이 우리를 이렇게 대우를 할 수 있습니까? 단지 1만의 정규
 
군이라니요!”
 
한 의원이 소리를 질렀다.
 
“그만들 진정 하십시오. 여기서 이런다고 숫자가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빨리 대책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아블라피아는 여러 의원들을 진정 시켰다.
 
유그리스의 현재 정국을 지배하고 있는 강경파의 성격을 보아서는 이번 사태로 대부분의 의원들은 재산의
 
몰수를 당할것이 분명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재산의 몰수는 목숨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블라피아가 임명한 총 책임자에는 그의 휘하에 있는 미하엘 쾰하이어가 선정되었다.
 
 
강의 노트
 
과목:역사
 
제목:마케데시아의 반월 지역 공격
 
  마케데시아는 상업인이었고 상업인은 계약과 기록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마케데시아가 반월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서 많은 자료가 남아있다. 당시 유그리스의 강경파의 무역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 반월 지역을
 
공격하고 반월 지역의 국지전을 통하여 유그리스에게 합의를 받아내고자 했던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다.
 
당시 유그리스의 관세는 25%로 다른 제후국들보다 2배가 높은 수준이었다. 이것은 유그리스의 전력 증강
 
사업과 무관하지 않았는데 유그리스의 강경파는 유그리스의 전 정규 군단을 신규 11표준형으로 바꾸고
 
싶어했으며 이 교체 비용과 관련한 재원을 전방향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관세 인상이었다.
 
마케데시아 역시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상당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후국만큼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강경파의 전력 증강 행위는 종국에는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은 뻔한 이치였다.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같이 전력 수준을 강화하거나 상대방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제후국과 달리
 
상인들의 개인 병력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마케데시아로서는 군비 경쟁을 하기 위한 통일성이 부족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방법은 상대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결과론적으로 타나토스라는 뛰어난 전략가에 의해서 그들의 공략은 실패로 돌아가고 제후국 유일의
 
독립 행성 국가 지위도 위험에 처하게 되었지만 전략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행동이었다고 평가하는 역사학자
 
들은 많이 존재한다. 타나토스의 존재는 아직 아르덴티에 의해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이었다.
 
 
 
  적과의 조우는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한 마케데시아의 대상인의 피난선이 유그리스의 선발대 100여척과
 
만난 것이었다. 피난선을 호위하고 있던 함대는 숫적으로 10배가 넘는 유그리스의 선발대를 당해내지는
 
못하였다. 다행히 피난선은 쾌속선기 때문에 상대의 추적을 뿌리치면서 그들의 경로를 자신의 모성에 알릴
 
수 있었다. 마케데시아의 순항 부대는 바로 그들의 요격에 나섰다. 숫적으로는 배 이상이었지만 엄청난
 
부를 바탕으로 각국의 최고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이들은 유그리스의 민병대와는 차원이 다른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기습 효과도 겹쳐 유그리스의 선발대는 반 이상이 허공에서 사라졌다.
 
이 전투의 승리는 본성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었다. 유그리스에게 점령당해도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에 항복을 주장하던 일부 중산층의 주장도 사라져 버렸다.
 
 
  그로부터 약 2일 후
 
나우테스의 개인 함대
 
국가의 병력이 전무한 마케데시아에서는 유사시 개인의 사병을 국가에서 동원하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지휘권은 전술적인 차원에서는 거의 인정이 되고 있었고 병사들도 마케데시아의 군이 아니라 개인의
 
 사병이라는 소속감이 더 강하였고 그런 소속감을 바탕으로 전투를 행하였다. 그리고 이 사병의 소유주들도
 
전술적인 부분은 위임하지만 전략적인 부분은 자신들이 통제하고 싶어하였다.
 
“주인님 앞으로 적은 30분이내에 사정권내로 들어옵니다.”
 
나우테스는 자신옆에 나타나있는 상황판을 보면서 천천히 차를 마시고 있었다. 탐색대의 보고와 장거리 탐색
 
위성의 보고 자료를 바탕으로한 배치도가 배열되었다.
 
“적의 숫자는 대략 3만정도로 추산됩니다. 아무래도 이 지역에 대한 방어는 힘이 들 것 같습니다. 본국의
 
이지스의 능력을 믿어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차는 말이야 마시는 속도가 중요해 식기전에 마셔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빨리 마시면 그 참 맛을 알
 
수가 없단 말이야”
 
나우테스는 알 듯 모를듯한 말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아군이 지형상으로 유리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우위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방어선의 일부분이 돌파되어 앞뒤로 협공 당한다면 빠져나갈 방법은 없습니다.”
 
나우테스의 딴청에도 불구하고 옆의 사내는 계속 자신의 할말을 하고 있었다.
 
“자내 걱정이 너무 심하군 그깟 종이 비행기는 우리의 수십배가 아니라 수백배가 와도 문제 될 것이 없내”
 
“적은 유그리스에서 정식으로 편성된 정규 함대입니다.”
 
“아니 난 그 유그리스라는 나라가 순식간에 함대를 찍어내는 능력이라도 가지고 있다거나 허공에서 끄집어낸
 
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아무리 유그리스의 강경파가 이번일로 제정신이 아니더라도
 
국경 지대에서 그 정도의 병력을 이동시키지는 않았을 것이야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한가지 밖에는 없어.”
 
나우테스는 그 집사를 향해서 미소를 보냈다.
 
“하지만 상공회의소에서 보낸 정보에 따르면 유그리스는 대규모의 정규군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가 정색하면서 말함에도 불구하고 나우테스는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유그리스가 우리를 공격하면서 우리측 상공회의소를 그냥 두었을 것 같나?”
 
나우테스는 상대를 올려다보면서 윙크를 날렸다. 나우테스는 여성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런 행동은
 
상당히 매혹적인 것이었다. 장난기 어린 그의 표정에서는 자신의 모성의 존망을 걸고 하는 전투라는 긴장감은
 
 묻어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집사는 그의 그런 표정은 모든 것이 이미 자신에게 상황이 자신에게
 
기울여져있을 때 나오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의 참견은 하지 않았다. 그가 그런 자신감을 보였을
 
때의 결과는 언제나 확실하였기 때문이었다.
 
 
잠시후 상황판에는 상대가 사정권역에 어왔음이 표시되면서 무기의 종류와 사격 배분과 과련된 중앙 통제
 
내역이 완료된 내용이 떠오르면서 최종 확인을 요청하고 있었다. 기함의 컴퓨터는 적이 탐지된 시점에서부터
 
이미 작전 내용에 따라서 함선의 운영과 화력 배분이 끝나 있었지만 컴퓨터는 컴퓨터일 뿐이었다.
 
NHI(Non-Human-Intelligence) 는 논리적 사고는 하지만 판단을 하지 않는 시스템이었다. 이것은 인류가
 
자가 진화적인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방법이었다. 나우테스는 최종 확인 명령을 내리면서 전투
 
를 선언하였다.
 
 나우테스의 함대는 실드의 출력을 최고로 높인 다음 적 함대에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좁은 회랑에서 매복
 
하였다 갑자기 나타난 나우테스의 함대의 공격에 대해서 적은 상대의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었다. 탐지 거리
 
 밖에서 발생한 공격이었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한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나우테스의
 
함대는 가장 함포 성능이 좋은 미네르바의 복합 전자기 가속포를 가지고 있었다. 미네르바의 이 함포는
 
상대적으로 작은 함선에서도 거의 밀도의 함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회전 가속 방식과 선형 가속방식을
 
배합하여 만든 함포였다. 1급 군사 물자인 이 함포가 어떻게 마케데시아 함대가 운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전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공격 가능 범위로 가는 것이 우선인 유그리스의 함대는 지속적으로 대응
 
함포 사격을 하면서 전속 전진을 하였다. 하지만 나우테스는 다가온 만큼 후진하면서 다시 거리를 벌이고
 
있었다.
 
  복합식 함포는 주포의 회전이 가능하다는 또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선미를 돌리고 사격이
 
가능하였다. 좁은 회랑으로 충분히 유인하였다고 판단한 나우테스는 레기온을 출격 시켰다. 나우테스의 함대
 
에서는 미네르바 연합의 슈트를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역시 상대는 급조된 함대에다가 제대로된
 
전투대대조차 없었다.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하나씩 운행 불능 상태가 되어 버렸다.
 


 2시간후 레기온을 돌아왔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적의 전력의 약 10%가 운영 불능의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적은 유그리스가 자랑하는 데모스가 배치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나우테스는 다시 함대를 뒤로
 
물러서게하였다. 적은 운영 불능의 힘대를 헤치고서 나왔다. 나우테스는 다시 함대를 앞으로 전진 시킨
 
다음 출발 준비가된 레기온의 출병을 명령하였다. 비록 단조로운 작업이었지만 이것이 가장 확실하고 손실이
 
 적은 게릴라 전술임은 분명하였다. 이러한 전술을 삼사회 계속하자 적은 나우테스의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함대의 배치를 바꾸었다. 회랑 주변에 숨겨 둔 관측 위성에서는 질량 신호를 양자화 하여 보냈다. 양자 암호화
 
는 중간에 전달, 전파되는 내용이 없고 양자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예측되는 형태를 해석하는 통신이었기
 
때문에 감청은 불가능하였지만 양자의 확률론적 운동의 제약으로 통신 내용이 충분하지 못하였다. 영상은
 
힘들었지만 질량 분석만 가지고도 이전에 상공회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창고를 이용하여 정규군의 함대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민병대만으로 구성된 아니었던 것이다. 전술 콘솔에는 데모스
 
모함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데모스는 그 성능이나 전투병의 능력에 있어서 오제국에서 가장 강력한 부대
 
였다. 자신의 레기온들이 매복으로 상당 시간 소모를 하였기 때문에 교대를 지시하였다. 기존 민병대라면
 
충분히 상대가 가능하였지만 데모스라면 추가 보급 없이는 힘들었다. 상대의 움직임을 눈치챈 나우테스는
 
자신의 슈트를 준비하라고 명령하였다. 그의 전투복은 일반 병사의 슈트와는 다르게 크기가 10미터 정도의
 
크기로 온통 붉은 칠을 한 것이 특징이었다.
 
  역시 데모스는 오제국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전투 대대였다. 그들의 정렬된 움직임은 실로 어떤 위압감을
 
주기에는 충분하였다. 나우테스 역시 데모스의 진용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유그리스에 무역을 하러 갔을
 
 때 열병식에서만 잠깐 본 것이 전부였다. 나름대로 산전수전을 겪은 그였지만 정규군의 정규전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역시 그 위용에는 적지 않이 놀랐다. 역시 장엄함을 좋아하는 민족다운 진영이었다. 하지만
 
그 위엄에 놀라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었다. 나우테스는 더 이상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 돌격 명령을 내렸다.
 
나우테스 전투 대대의 주력 더 정확히 말해서 미네르바 연합의 주력 슈트인 레기온의 장점인 기동력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나우테스는 거대한 몸집에 걸맞은 힘으로 적의 지형을 뚫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의 친위
 
부대이자 호위부대가 뒤쫓아서 들어갔다. 이들의 빠른 기동력을 이용한 급습은 데모스의 성벽과 같은 진형을
 
 흩뜨려놓는 기회가 되었다. 나우테스의 병사들은 사병이었고 이들은 전투를 생업으로한 용병이었기 때문에
 
공격의 시점 본능적으로 혹은 경험적으로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었다. 좌우에 퍼져있던 이 나우테스의
 
부대들은 별다른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양쪽으로 파고들었다. 중앙 통제에 의한 전술 컴퓨터의 운영이
 
있었지만 용병들은 자신의 방식을 더 좋아하였다. 하지만 상대는 역시 전투 대대의 최강을 자랑하는
 
데모스였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돌격의 충격에서 회복하고 좌우 로 진영을 나누어서 공격에 대응하였다.
 
하지만 초기의 돌격의 효과로 결과적으로는 진형에 의한 전투라기보다는 난전으로 형태가 변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우테스가 노리던 바였다. 난전일 경우에는 전투원 개개인의 능력이 조직력을 압도한는 것이
 
보통이었다. 개개인의 능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실전 경험이 풍부한 나우테스의 용병이 단순 훈련을 받은
 
유그리스의 병력보다는 한수위였다.
 
양쪽 진형의 전함들은 함포 사격을 주고 받았지만 전투대대의 전투에서는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
 
작고 고기동성의 전투 대대를 향해서 정확한 사격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더군다나 전투 대대에다
 
화력을 집중하다가는 바로 적의 함대에게 공격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전투 대대는 소형이었지만 엄청난 화력
 
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정확한 화력 유도까지 가능하였기 때문에 함선에 전투 대대를 접근하게
 
놓아둔다는 것은 제대로 전투도 못해보고 최소 함선을 전투 불능의 상태로 만들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전쟁이후 전투 대대가 계속적으로 중요 전력으로 평가되어져 왔다. 전장의 상황은 완전히 상고대
 
시대의 전투 양상을 가져갔다. 만약 지상이었다면 엄청난 함성과 금속성 소리와 비명소리 선혈등이
 
낭자하였겠지만 이러한 진공에 가까운 우주 공간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않는 그야말로 고요 속의
 
격전이었다. 상처에서 나온 피도 내부와 외부의 기압차로 순식간에 우주 공간으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지상에서 볼 수 있는 끔찍한 선혈극은 볼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죽은 자의 시체가 여기저기에서
 
떠다녀서 여기가 전쟁터임을 짐작하게 할 수 있었다.
 
 나우테스는 적의 진형을 빠져 나온 이후에 곧바로 방향을 바꾸어 적의 배후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달려드는 상대의 데모스를 단칼에 목을 날려 버렸다. 워낙 접근전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화기보다는
 
근접 무기가 더 효과적이었다. 나우테스는 주위를 끊임없이 경계하면서 움직였다.그의 슈트는 일반 병사의
 
것에 비하여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공격의 제1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우주 공간에서의 작은
 
 상처는 곧바로 생명과도 연결이 되었다. 그는 전방에서 그를 발견한 10여기의 데모스가 자신을 향해서 날아
 
오는 것을 보았다. 나우테스는 상대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서는 바로 그 방향으로 날아들어 갔다. 가장 앞에
 
있던 데모스가 그를 향해서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자 나우테스는 옆으로 몸을 틀어서 상대의 공격을
 
피하였다. 그리고서는 그 상대의 뒷 목부위를 내려쳤다. 그리고 다시 검을 휘둘러서 오른쪽에있던 상대를
 
베어들어갔다. 상대는 급한김에 검을 들어서 공격을 막았지만 대량으로 양산된 슈트로 나우테스의 슈트의
 
힘을 당해내는 것은 힘이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런 전투대대의 슈트보다 나우테스의 슈트는
 
거의 5배 이상의 출력을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달려드는 반동을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지상이라면 2∼3m정도 날아갔겠지만 슈트의 평형 유지 장치와 좌표 유지 장치가 그러한 꼴사나운
 
모습을 나오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격의 충격을 거의 몸으로 받아냈기 때문에 파일럿은 순간적으로 팔의
 
힘이 풀리고 말았다. 이 기회를 놓치지않고 나우테스는 검으로 상대의 목을 내리쳤다. 그 동안 그를 호위하고
 
있던 몇몇 파일럿들도 두세명의 적을 처치하고 있었다. 순간 나우테스의 기체가 이상한 모양으로 뒤틀렸다.
 
나우체스는 그 바람에 순간 정신을 잃어 버릴뻔 하였다. 미네르바 연합의 레기온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후방에서의 공격을 자동으로 회피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의 기본적인 목적은
 
파일럿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체의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인간이 피하기
 
어려운 형태로의 기체의 동작이 나오기도 하였다. 정신을 차린 나우테스는 방금 공격의 상대를 쳐다 보았다.
 
전투로 인한 몸의 열기와 방금전의 공격으로 놀라서 증가한 심장 박동수로 인한 뜨거운 입김으로 스크린에
 
김이 서리어서 약간은 흐릿하였지만 항상성 유지 장치로 인하여 심박수 및 혈압을 진정시키는 약물이
 
투입되고 기체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방금전 충격은 순신간에 가라 앉았다. 곧바로 슈트내의 전투 컴퓨터는
 
정보를 쏟아냈지만 그것을 볼 필요도 없이 상대는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슈트에는 전투 참여 횟수를 나타내는 별이 20개나 붙어 있었다. 실전의 고수인 셈이었다. 나우테스는 일단
 
우수한 힘으로 적을 밀어내기 위해서 크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상대는 검을 받아내지 않고 약간 뒤로
 
물러난후 곧바로 그를 향해서 찔러들어갔다. 일반적인 경우 이런 큰 동작 이후의 공격에 대해서는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나우테스는 적의 이러한 공격을 유도하려고 고의적으로 동작을 크게 한것이었다.
 
기대하고 있던 공격이 나오자 나우테스는 재빨리 몸을 돌려서 피한 후에 검으로 내리 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적 또한 그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검은 어느새 그의 허리를 노리고 베어 들어오고 있었다.
 
나우테스는 자세 제어 장치의 출력을 높여 상승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신경 센서로 근접 화기를 선택하여
 
공격하였다. 하지만 상대도 나우테스를 따라 곧바로 치솟아 올랐고 공격은 허공에 흩어졌다. 다행히 고출력의
 
 나우테스의 슈트는 간단히 상대를 떨어뜨리고 선회해 곧바로 찔러 들어갔다. 곧바로 유도 무기를 Lock on
 
시켰지만 상대의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것을 보고서는 옆으로 피하면서 근접 화기를 쏟아부었다. 평소
 
같으면 허공을 갈랐을 것이지만 기동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계로 탄막은 나우테스에게 펼쳐졌다. 무수히
 
많은 탄들이 박히는 것을 느끼며 다시 L자 형태로 움직이면서 상대를 압박해 갔다. 출력뿐만 아니라 장갑
 
또한 두터웠기 때문에 웬만한 근접 화기로는 장갑을 뚫기 어려웠던 것이다. 상대는 약간 당황한 듯 보였지만
 
곧바로 전의를 가다듬고는 곧바로 검을 찔러들어왔다. 나우테스는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검을 흘리면서
 
상대의 목을 베어들어갔다. 순가 상대의 검의 움직임이 바뀌면서 관절의 접합부를 노리고 들어왔다. 검을
 
돌려서 그곳을 막기가 힘이들다고 생각하고 팔을 끌어들여 가장 장갑이 강한 곳중에 하나인 팔부분을
 
이용하여서 막았다. 적의 검은 강하지 충분히 강하지 못하여 팔의 장갑을 파괴하지 못하고 박혔버렸다.
 
상대 검의 아크 출력이 충분하지 못해 베지 못하고 중간에 박혀버린 것이다. 나우테스는 슈트의 일부분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베어진 부분은 발포 충진재가 나오면서 메워졌지만 상대의 검또한
 
박혀버렸다. 검을 잃은 상대는 재빨리 후퇴하였고 나우테스 자신도 전투가 어려운 것을 깨닫고 모함으로
 
귀환하기 위해서 몸을 돌렸다. 순간 펑한는 소리와 함께 검이 폭발하면서 팔부분이 부서져 나갔다. 다행히
 
나우테스 자신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피해 부부은 불럭 폐쇄를 하고서는 귀환을 서둘렀다. 불럭 폐쇄를
 
하였지만 완전한 밀폐 상태가 아니어서 가장 중요한 산소가 슈트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다행히 전투 시간이
 
5시간 정도가 흘렀기 때문에 전투도 종반을 향하고 있었고 이렇다할 방해는 없었지만 부서진 틈으로 산소가
 
빠져나가는 속도는 의외로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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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몬스터 블라블라울라블라 2010.01.10 389
306 [헌터스] GRIP 2009.12.21 568
305 [헌터스] GRIP 2009.12.07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