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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빛의 서사시

2010.05.26 08:07

글쟁이 조회 수:327 추천:1

extra_vars1 열역학 제 2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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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연합의 수도성 안드로규노스 알바롱가시 팔라티노지역


 



팔라티노 지역을 많은 호사가들은 미네르바연합의 원로원이있는 비미날레와 더불어서


 


연합의 정치적심장부라고 불렀다. 거의 대부분의 원로원 의원이 이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진급 원로원들이 자신의 집에서 사교 모임이라도 가지는 날에는 알게 모르게


 


세상의 이목들이 팔라티노에 집중되곤하였다. 그만큼 모든 사소한 일들이 소문이 되어


 


세상에 떠돌아 다니는 것이 이곳 팔라티노였다. 혹자는 모든일은 여기서 결정이 되고 공식적인


 


절차만을 원로원에서 밟는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였지만 공화정에 대해서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는 원로원으로써는 그렇게 달가운 소리가 아니었다. 밀실 정치는 전제 정치의


 


산물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팔라티노 거주자들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 사실이었다.


 


 


 사실 팔라티노의 거주자는 원로원 의원으로 자격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연합의 기치는 누구나 누구에게나 맞는 권리와 의무였기 때문에 다른 제후국들 처럼


 


연합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라면 주거지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팔라티노라는 지역이


 


초기 미네르바가 성장할 당시 개척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고 연합의 유일한 세습직인 원로원 의원들중


 


개척민 출신들이 그 가문의 역사 만큼이나 유서 깊고 명망있는 원로원 의원들을 많이 배출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네르바 초기 개척민들의 거주 지역이 원로원 의원 거주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것이다.


 


어찌 보면 권력의 중심에 있다는 곳이지만 실질 강건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정치인들의 집합소라는 이곳은


 


초기 개척민들이 지어놓은 듯한 단촐하면서도 소박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나 커다란 저택 사이 사이에 왠지 모르게 존재하는


 


어둑어둑한 골목은 존재하지 않았고 이곳 정치인들은 왠지 음모와 모략과는 거리가 멀다는 첫인상을


 


팔라티노를 방문하는 많은 방문객들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경호에 둘러 쌓여 거리를


 


나서는 다른 제후국의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미네르바 연합의 원로원 의원들은


 


아무리 중진의 영향력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혼자서 거리를 거닐었으며


 


한가롭게 산책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원로원 의원인지 아니면 이곳에서 일하는 하인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술라 역시 주변인을 물리치고 그렇게 한가롭게 아침 무렵 산책을 하면서 오늘 있을


 


원로원 회의 내용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산책 하고 있던 술라를 발견하고는


 


멀리서 헐레벌떡 뛰어오는 자가 있었다.


 


 


“술라, 어제 한에서 황제의 명으로된 서한이 도착을 하했네”


 


 


그는 다가와 숨을 고르며 술라에게 말했다.


 


 


“아아 내용은 보나마나겠군 시나르키아가 쳐들어왔으니 도와달라는 이야기겠지.


 


그건 집정관이 해결해야하는 문제네 나는 권한이 없네”


 


 


술라는 들어봐야 별거 없는 내용이라는 표정으로 대답하였지만 상대는 개의치 않았다.


 


 


“그 집정관이 자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하였네”


 


 


상대의 말에 술라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자기가 힘든 일은 다 남에게 시키나보군 정히 내 의견이 듣고 싶다면


 


공식적으로 원로원을 소집하라고 말하게 잘못하다 술라의 독재라는 말을 듣겠네 난 원로원의 일개 의원일 뿐이네.”


 


 


술라는 이말을 마치고 휘적휘적 걸어가 버렸다. 공화정에서 독재라는 말을 꺼낸 이상


 


더 이상 의견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상대는 알고 있었다. 독재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은


 


미네르바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그는  더 말을 붙이지 못하고 갈길을 재촉하였다.


 


 


 



 1시간 후 비미날레의 원로원


 


미네르바 연합은 오제후 시대에 한축을 담당할 정도로 광대한 권역을 가지고 있는 국가 연합체였다.


 


초기 연합의 원로원은 국가의 대소사가 있을 때 소집을 하는 부정기적인 집단이었다.


 


말그대로 조언을 하거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의기 위해서 가지는 회의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합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점점더 그들을 필요로 하는 대소사가 많아졌고 부정기적인


 


모임 공지를 통한 협의는 사안의 발생과 진행을 따라 잡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점점더 정형화된


 


지도자층들이 매일 정기적 모임을 가지는 성격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 있는 원로원 회의는


 


각 분야별로 협의를 가지고 오후에 그 협의 내용을 가지고 정리하여 분야별 상충되는 사안을


 


다시 협의하고 저녁에 최종적으로 통합망을 통해서 공지하는 시스템을 가지게 되었다.


 


각분야의 원로원 의원들은 따로 전문 분야를 정하지 않고 아침 마다 올라오는 사안들을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분야의 회의에 참석하였는데 이는 원로원 의원들의 숫자에 비하여


 


광범위한 연합에서 올라오는 안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안건이 올라왔지만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분야의 회의는 오후에 분야 관료들이 과거 유사 안건을 찾아 동일 사안으로 일괄 처리 하였다.


 


술라의 경우 아침에 한의 황제 친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대외 분과의 회의에 참석해 나오는 의견들을 경청하고 있었다.


 



 


“우리 미내르바 연합이 언제부터 연합의 연합국이 아닌 국가에게 군사적인 원조를 하게 되었습니까?


 


우리 연합의 목적은 우리 연합을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원조를 원한다면 먼저 우리의 연합체에 가입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마르니키아의 말에 술라는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네르바 연합이 단순한 군사적인 동맹체가 아닌 것은


 


초기에 연합을 구상하고 가입한 이들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으나 연합체가 오랜 기간 운영이 되다보니


 


사람들은 그 본질을 잊게 되었고 그리고 그 ‘누구나’에 포함되는 사람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그 ‘누구나’의 범위 밖에 있는 사람이 원로원에 앉아있는 것이 술라로서는 심히 불쾌하였다.


 


 


"한은 이제까지 아주 애매 모호한 태도로 우리에게 외교적으로 대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로서는 원조하여줄 이유가 없습니다.”


 


마르키아는 그동안의 한의 태도를 문제 삼아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한은 우리의 동맹국의 하나로서 그 동안의 여러 차례 우리에게 군사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재 한의 상황을 모른채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동맹이라니요 한이 언제부터 우리 미네르바 연합의 일원국 이었습니까?


 


연합에 가입하지 않는 한 우리의 동맹국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거의 1000여명에 이르는 의원들이 각기 자신의 주장을 벌이느라 바빴다.


 


원로원의 회의실은 돔 구조라서 이런 큰소리는 천장을 타고서 계속적으로 울렸기 때문에


 


그 소리는 점점 증폭되어서 마침내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사안이 중대한 관계로 2명의 집정관중 1명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술라는 조용히 집정관에게 발언을 요청하여 주변을 정리한 다음 발언하였다.


 


 


“존경하는 의원님들과 집정관님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한이 점령되면 당장 우리의 연합의 존립이 어려워진다는 사실입니다.


 


한은 그 동안 우리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해온 시나르키아와 거발한의 세력을 갈라놓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한이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 연합의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그럼 한에게 지원을 하여야 한다는 말입니까?”


 


 


한 의원이 나서서 물어보았다.


 


 


“그렇지 않습니다. 한은 스스로의 힘으로 시나르키아의 원정대를 이길 힘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 정도의 힘도 없다면 우리가 지원하여도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단 보름만에 익주 지역이 점령당했습니다.”


 


 


다른 의원이 나서서 걱정스러운 의문을 제기 하였다.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략적인 차원의 실수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한 황제의 칙명에 의해서 본격적인 군사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개 주의 태수가 상대의 대규모의 원정대를 상대로 싸웠다는 관점에서는 상당한 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거발한이 이 사태에 나서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의 요청을 묵살하자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개입으로는 저희가 별로 얻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최대한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어내고 군사력을 투입해야 할 것입니다.”


 


 


술라의 전략적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 하였으나 지난번 마케데시아 공방전 때도


 


술라의 소극적인 군사 조치로 유그리스의 항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원로원 의원들은


 


다시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주변국에 대한 소극적인 군사 대처가 자칫 적성국들에게 미네르바 연합을


 


우습게 보이게 하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싸움은 싸움으로 외교는 외교로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연합이었기에


 


직접적인 전쟁 위헙이 없는데 군단을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 하는 의견들이 많았고


 


결국 술라의 의견대로 전술 행동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한은 익주의 거의 대부분의 군사력이 단 한 번의 싸움으로 사라진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다.


 


익주의 군사는 정예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준의 군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나르키아와의 국경 대치로 어느 정도의 전투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군대였고


 


익주의 태수인 정한은 이러한 군사를 가지고 거의 10년 가까이 익주를 사수해온 자였다.


 


황제의 명을 받들고 떠날 차비를 하고있던 연청도 이 소식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조금만 더 버티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면서 입술을 깨물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로서 목적지의 방향은 부성, 상용 그리고 양평관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이 세곳에 군사를 나누어서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으나


 


정작 사령관인 자신의 이 있어야 할 곳을 정하기는 어려웠다.


 


만일 적을 맞이하여서 자신이 갈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나


 


이번 사태로 보아서 적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그런 상대로 세곳중 한곳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한의 영토에서 그들의 만행을 막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익주에서 적을 끝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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