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지구

2007.02.11 07:20

테스타렛 조회 수:229 추천:1

extra_vars1 경고 D-7 
extra_vars2
extra_vars3 113438-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 본 소설의 대부분의 과학지식들은


 


대부분 핸드메이드이니


 


인용할 가치가 제로임을 알려드립니다-_-


 


 


 


---------------------------------------------------------------------------------------


 


 


지구


 


 


1


 


 


 


 경고 D-7


 


 


 


 테라스의 책을 읽던 한 여대생은,


무심결에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


 


 어쩐지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그럴 이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급히 옷을 챙겨입고


뭔가에 홀린듯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밖의 풍경은 그대로였다.


집을 뛰쳐나온 도중의 그 수십초 동안 전과도


한 티끌도 다름 없이


그 그대로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무런 티끌 차이도 없이,


보란듯이 적나라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그때였다.


 


 어쩐지 땅이 찢어지듯이 흔들렸다.


마치 몸을 뒤틀기라도 하듯


감당할 수 없이 땅이 흔들렸다.


 


 그녀는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냥 그대로, 그녀의 모습 그대로,


두 다리로 곧게 지탱한 채,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그냥 서 있었다.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였고,


어떠한 소음도 듣지 못하였지만


무언가 소름끼치는 공포,


그 공포가 그녀의 몸을 엄습했다.


 


 순간 그녀의 시야가 일그러졌다.


눈 앞의 보도 상가가,


힘없이 녹아내리는 작은 눈 결정처럼


아무런 비명도 없이


그냥 그렇게 녹아내렸다.


 


 그녀는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무릎이 지체할 수 없이 굽혀져


바닥의 보도블럭에 몸을 찧었다.


그녀의 상체는 순간 땅에 붙었다.


그녀는 시점을 오직 땅의 보도블럭,


그 불그스름한 보도블럭에 둔 채,


그녀의 피 귀, 코 할 것 없이


뚫려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가


울컥울컥하며 바닥을 적셨고,


몸은 마치 어딘가 붙어있는 문어처럼,


빨판이라도 있는 모양으로


추하디 추하게


수분 전에는 그녀가 웅장하게 서있던


그 지구 위에서


몸이 한없이 짓눌린 채로


더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닌


하나의 젖은 붉은 고깃덩어리에 불과한 채로


그렇게 붙어있었다.


 


 


 


 '2031년 4월 17일 23시 정각에


 한국의 부산에서 일어난 운석 충돌 사건은,


 결코 우연에 의해 생긴 현상이 아닙니다.'


 


 그저 퉁구스카 운석 충돌 사건처럼,


운이 없어 일어난 사건이라는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지구과학을 연구하는 한 연구원이었다.


 


 '결코 이번 일은,


 운으로 넘겨버릴 수 없는 사건입니다.'


 


 뒤에서 거만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한 미국의 금발의 젊은 여기자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그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


 


 '어떠한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운석이 지구에게 앙심을 품어


 신나게 박치기를 했다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그 연구원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곳,


 즉 부딪힌 그 소행성에 관련된 곳은, 바로..'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핀을 스크린의 중앙에서


약 17cm 우측에 있는 곳에


있는 힘껏 꽂았다.


 


 '지구.'


 


 


 


 


 


-------------------------------------------------------------------


 


테스타렛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