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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E. B. I. S - 01 'Moving'

2007.01.24 20:30

에세카 조회 수:269

extra_vars1 First Frame - Mov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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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어둠의 공간. 그 측정할 수 없는 공간에 비하면 미생물정도의 크기밖에 안 되는 물체들이 공간을 날아다니며 미약하게나마 주변을 밝혔다.


  그 물체들은 서로 다른 문양을 새긴 것들을 향해 공격을 해대며 공간을 날아다녔다. 푸른빛의 방패주변을 날개가 감싸고 있는 문양을 새긴 물체들은 주황빛의 날개가 검을 감싸고 있는 문양의 물체보다 수가 더 많았지만, 검의 문양을 가진 물체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적을 하나씩 요격해나갔다.








 


<Gaua One에서 Five까지는 Arc를 에스코트, Gaua Six에서 Ten까지는 적을 요격한다.>


<Teua One에서 Five까지는 Arc를 에스코트, Teua Six에서 Ten까지는 적을 요격한다.>


<Menu One에서 Five까지는 Arc를 에스코트, Menu Six에서 Ten까지는 적을 요격한다.>


<Square Formation Flight>


<<Roger>>






  검의 문양을 새긴 비홀더(Beholder)에게서 통신이 전달되자, 러너(Runner)들은 동시에 대답하며 편대를 짜서 비행하기 시작했다.


  작스군의 폰급 프레임인 Sug들은 러너의 의지에 따라서 사각편대로 비행하며 슬레이트 군을 향하여 양 손에 들린 BSG(Beam Spray Gun)을 슬레이트군의 프레임인 ‘아곤’을 향해 쏘았다. 총구 안에 그물처럼 그어져있는 합금들에 의해 빔이 분산되며 우주를 수놓았다.


  다섯 대의 Sug에게서 쏘아진 BSG의 빔 입자들이 쇄도해오자, 아곤들은 일사분란하게 분산하며 BSG를 피하고는 사지의 Lance를 Sug에게 향했다.


피잇-


  작은 소리와 함께 Lance의 끝에서 푸른색의 빛줄기가 공간을 꿰뚫으며 날아가 Sug의 일부를 꿰뚫었다.


-Light Lag is Attacked. Pain Block Operation


  A .I의 음성과 함께 오른쪽 다리가 관절에서 기체를 내뱉으며 분리되었다. Sug는 나름대로 재빠르게 반응하며 피했지만, 페인 블록이 작동되며 이동이 잠시간 주춤했고, 그로인해 수십의 레일건이 Sug를 관통했다.


쾅!


  피격당한 Sug는 그대로 폭음과 함께 폭발했고, 그로인해 포메이션이 무너진 Sug편대는 아곤들의 레일건에 각개격파가 되며 전멸했다. 레일건의 먹이가 된 다섯 대의 Sug들이 폭발하며 주변에 폭연을 뿌렸다.


  그런 폭연을 뚫으며 등장한 다른 Sug 편대는 레일건들을 피하며 빠르게 날아가 왼손에 들린 세이버(Saber)로 아곤의 허리를 갈랐다. 아곤은 위와 아래, 두 덩어리로 나뉘며 폭발했고, 그 Sug 편대는 확인도 하지 않고는 다른 적들을 향해 BSG를 난사하며 날아갔다.


  프레임들 간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사이, 전장의 뒤편에서 뒷짐 지고 바라보기만 하던 슬레이트군의 Virtue급 Arc인 마라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길쭉한 검정빛의 타원형 몸체를 지닌 마라킴의 상부 갑판이 밑으로 들어가더니, 그 공간에 가로세로 1.5m정도의 정사각형 안에 도넛같이 원형의 선이 그러져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리플렉션(Refraction)들이 올라와서는 자리를 잡았다. 상부 갑판에 자리 잡은 스무 개의 리플렉션은 올라옴과 동시에 원형의 선 모양을 하고 있는 이밋션(Emission)을 빨갛게 달구기 시작했다.


  리플렉션이 자리 잡는 사이, 마라킴의 옆면을 따라 그어져있는 프리덤 웨이(Freedom Way)의 위 아래로 장갑이 갈라지며 좌, 우 4개씩 사비에트(Sabiete)가 튀어나왔다. 짧고 굵은 사비에트의 포신이 완전히 나오고, 열려진 장갑이 닫혀 빈 공간을 메우자 사비에트의 포구에서 조금 얇고 기다란 포신이 또 나와서는 고정되었다.


-Energy Charge Finished! Enemy aiming OK!


-Attack phase, All Clear!


  마라킴의 오퍼레이터들의 외침과 함께, 슬레이트군의 비홀더에서 아곤들에게 통신이 연결되며 프레임 러너(Frame Runner)들의 앞에 작은 윈도우가 떠오르며 마라킴의 빔 궤도가 그려졌다.


 “발사!”


  마라킴 함장의 외침과 함께 여덟의 사비에트와 스무 개의 리플렉션이 빛을 토했다.


  리플렉션의 이밋션에서 쏘여져나온 기다란 원통형의 빔은 기이하게 꺾이며 날아가 후퇴하는 아곤들을 바라보던 Sug들을 꿰었다. 선두의 Sug들이 꿰이는 것을 보며 나름대로 피하려던 Sug들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하게 꺾여나가는 빔에 몸통이 뚫리며 폭발했다.


콰아앙-


  수많은 Sug들은 리플렉션의 빔에 순식간에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그렇게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는 전장에 사비에트의 탄환이 노란 플라즈마(Plasma)의 궤적을 그리며 삼각편대를 그리던 작스군의 Arc들 중, 중앙에 있던 Angel급 Arc, 앙게레스(Angeles)의 주변에 쳐져있던 투명한 막에 충돌했다.


크우우-


  사비에트의 포구에서 쏘여진 ‘탄환’은 투명한 막에 가로막혀, 그 막을 타고 수십 개의 줄기로 변하며 주변으로 퍼졌다. 탄환이 처음 닿은 부분의 막은 출렁거리며 파문을 일으키더니, 주변의 공간을 얇게 일그러트렸다.


-B. E. E. L (anti-Beam Energy Effect Light) Shield에 피탄!


-제 2,3,4…….7격 옵니다!


  앙게레스의 오퍼레이터는 비명에 가까운 외침을 하며 의자의 팔걸이를 꽉 잡았다.


크우우우-


  더 큰 울림이 일어나며, 앙게레스의 함체가 흔들렸다. 연이은 사비에트의 포격에 B. E. E. L실드는 크게 출렁거리며 공간을 왜곡시켰다.


-B. E. E. L 실드, Critical Damage! Recover Time 20!


 “제 2 B. E. E. L 실드 생성! 좌현으로 회피!”


-늦....습니다!!


콰앙!


  오퍼레이터의 마지막 말과 함께, 뒤이어 날아온 사비에트의 탄환에 앙게레스의 함체가 관통 당했다.


  파손율이 100%에 가까웠던 제 1 B. E. E. L 실드와 생성 중이던 제 2 B. E. E. L실드는 무의미할 정도로 허무하게 사라졌고, 방해물이 사라진 탄환은 그대로 앙게라스의 선두에 장갑들을 부시며 뚫고 들어가, 엔진 부를 관통하며 나와 끝없는 어둠의 공간으로 사라졌다.


  탄환에 관통당한 앙게라스는 관통당한 곳에서 스파크를 튀기더니, 엔진부에서부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앙게라스의 선체를 집어삼켰다. 그 폭발은 앙게라스를 중심으로 거대한 구를 만들며 주변의 공간까지 집어삼켰다.


  마라킴은 앙게라스의 폭발을 확인하자마자 다른 두 대의 앙게라스를 향해 사비에트와 리플렉션을 쏘았다. 리플렉션은 남은 잔존 프레임들을 모두 쓸어버리며 앙게라스의 빔실드에 수많은 파문을 남기며 사라졌고, 그 위로 사비에트의 탄환이 쏟아졌다.


  그런 탄막 속에서, 남은 두 대의 앙게라스는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인지, 여러 겹의 B. E. E. L실드가 함체를 보호하며 굳건한 장벽처럼 탄환들을 막아내었다.


  하지만 앙게라스가 탄막을 막아내는 동안, ‘아곤’들은 앙게라스의 B. E. E. L 실드를 뚫고 들어가서는 선체에 Lance를 박았다.


비이이-


  초음파 같은 소리와 함께, Lance의 끝부분에서 푸른빛의 레일건이 쏘여졌다. 선체에 박혀있던 Lance에서 쏘여져 나간 레일건은 그대로 앙게라스의 하면 갑판을 뚫고 나와서는 하면 갑판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사라졌다.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아곤들은 박혀있던 Lance를 빼며 앙게라스에게서 떨어졌고, 큰 타격을 입은 앙게라스의 위로 수십 개의 붉은 빔들이 쏟아졌다.




콰가강!


  굉음과 함께 앙게라스들이 프리덤 에너지의 폭주로 인해 묠니르(Mjollnir)현상을 일으키며 주변의 공간을 새하얀 광구(光球)로 집어 삼키는 사이, 작스군의  Beholder는 슬그머니 전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Dimension Transfer Standby


-Phase 349~413 bypass 485, 491 cut


-제 1~5 B. E. E. L 실드 생성!


  Beholder의 원반 같은 생김새를 빼다 박은 듯 한 둥그런 브리지에서 수많은 오퍼레이터들의 외침이 오고가며 브리지를 감싸듯 둥글게 펼쳐진 메인 스크린에 수많은 연산 작업이 진행되었다. 연산 작업이 진행될수록, 원반의 옆선을 따라 그어진 프리덤 웨이가 강렬한 빛을 발하고, Beholder의 주변에 투명한 막들이 생겨났다.


그오오


  프리덤 웨이가 강렬해 질수록, Beholder의 Generator가 굉음을 내며 달아올랐다.


-후방에 열원! 고 플라즈마 덩어리, 사비에트입니다!


쿠웅!


  오퍼레이터의 경고음이 끝나기도 전에, 노란색의 탄환이 B. E. E. L실드에 부딪혔다. 부딪힌 곳을 중심으로 원형의 충격파가 일어나며 Beholder의 균형이 무너지며 형체가 크게 휘청거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프리덤 웨이는 강렬한 빛을 계속 내뿜었다.


-Dimension Transfer phase Clear!...


  오퍼레이터의 말이 잠시 끊긴 순간, 그 짧은 순안은 브리지에 남은 자들에게는 정말로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오죽하면, 식은땀이 새어나오겠는가.


-Warp!!


  Beholder를 감싼 B. E. E. L실드가 동시에 사라지며, Beholder의 형체가 흐릿하게 입자 상태로 분해되었다. 이제 곧, 전자로 변하여 어딘가로 송신되겠지.


  하지만 그 때


슈욱!


  워프가 성공하기 까지 약간의 시간, 대략 3초 정도 되는 시간.


  그 짧은 시간에 사비에트의 포악스런 탄환이 Beholder의 흐릿한 형체를 관통했다!


-꺄아아악!!!


  찢어지는 비명과 함께, Beholder의 형체가 전장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