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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extra_vars1 「It can't search a dream th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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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었다는 것은 몇정거장 쯤 더 가서


 


내가 내릴곳을 이미 지나 쳤다는 것을


 


알게 되는것과 같아서 끝을 지나 치며


 


살았고 살고 살아가겠지요 그렇겠지요...


 


 


 


 


 


 


 




깊고... 깊은..... 하늘속으로 빠져들것만 같다. 덧없이 행복하며, 아름다운곳에


머무르고 있는 그들은 얼마나 기쁠까... 세상이 지겹고, 지겨운 세상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마구 퍼붓는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아지는건 또 아니다. 잠시동안


쌓여 있던 몸의 피로를 날려버리는것일뿐이다. 언뜻 잔디밭에 누운 나를 생각해보니


어째서 나는 또 이곳에 있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단지 집이 잃을 뿐이다. 7년전 이혼하신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화가 나기도 할텐데


그렇지도 않고, 눈물이라도 나야 할텐데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


결국, 아무런 느낌도 없다.


 


반지하에 살면서도 어째서 그렇게도 엄마와 나와 누나를 괴롭힌건지.. 알수가 없다.


그런 누나는 항상 울었고, 이런 나는 항상 울고 싶었고, 괴로웠던 엄마는 항상 슬퍼하셨다.


 


알콜중독... 언제나 술독에 빠져살았던 그 사람과의 작별인데도 기쁠수가 없었다.


그 사람이 사라져 엄마와 누나가 남게된다는 것과, 그 남자가 사라져 앞으로 행복할


가족을 생각하니 양쪽은 상호가 교차하여 슬프게도,기쁘게도 할수가 없었다.


 


엄마는 나와 누나와 함께 그곳에 남았다.


그 남자는 유감스럽게도 7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죽었는지도 살았는지도 알수가 없다.


아니, 알기가 싫다.


그때 얻은 나의 상처는 회복되어도 엄마가 입은 마음의 상처와 깊은 아픔은 치유될수가


없었다. 더욱이, 엄마는 그런 환경에서도 삐뚤어지지 않은 누나와 나를 끌어 안으시며


몇시간동안 울고 계시기도 하였다.


 


자신은 그렇게 상처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우리를 감싸주신다.


 


 


세월이 지난 지금, 어째서 나는 지금까지의 나로 살아온 것일까. 나도 알수 없다.


학교생활에서는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일반적인 학교생활을 즐길수 있을 것이다. 중학교 입학당시 그런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어느센가...


 


나는 그 환경에 물들어 있었다. 일반적인 환경, 어느 곳에서 있을법한 장소의 사람들과...


나와 상반되는 자들과의 공존속에서.. 하루를 지새고... 이틀을 보내고... 1년을 살아가고...


어느센가 졸업을 맞이하였다.


 


난.. 그제서야 깨달았다.


중학교 3년동안 있었던 모든 추억들은 기억할수가 없었다.


나에게 잔존하는 기억이란 없다.


아니, 애초부터 기억하기가 싫었을 것이다. 나는....


모든것을 거부한다.


내 머릿속으로 무엇인가가 들어오기를 거부한다.


그것은 장편적인 기억과 단편적인 기억...


필요한것이 아니라면 지워라...


내 머릿속에서 늘상있는 기억의 삭제..


 


그리고 어느센가...


나의 기억속에서의 추억은 없다.


심지어 일생에서 제일 즐겁게 보냈던 기억마저 잊어버렸다.


 


난... 단순히 외로웠을것이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학교생활에서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꼇고, 학교를 떠난다면 그것은 기억속의


한편에 자리잡아 점점 축소되어 사라져 간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외톨이가 되고...


혼자 하늘을 바라본다.


 


 


 


모든 기억을 거부하는 나는 항상 드넓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저속에서 헤엄을 칠수가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말도안되는 과학의 발달로 인간은 비행기로 그 기쁨을 만끽하였고, 이 드넓은 대지를 감싸는 우주는


고도의 과학으로 인해 광활한 우주속에서 헤엄칠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다.


 


눈을 감는다면... 필시 보일 세계에서 나는 헤엄친다.


나의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을 찾고, 다시는 작별인사를 나누지않을 자를 찾고...


 


포기하지않고... 이세계에서 살아간다.


 


 


.....눈을 떠보면...


 


어느센가 하늘을 가린 누나는 나의 머리맡에 살며시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누나를 향하여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나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해준다.


 


'.....일어났구나...'


 


넓은 하늘이라는 안식처를 지워버린 이 사람은...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이다.


 


 


 


 


 


 


*잔소설 구상은 잘도 생각나네요 저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