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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First Generation 女神降臨

2005.08.19 03:42

B.Raven 조회 수:48 추천:1

extra_vars1 마족의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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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레이븐."

나오는 길에 데미안이 물었다.

"왜 그러셔?"
"블랙위자드는 그 때 내 무한 스매시를 맞고 견뎌내지 못 했어. 그 정도면 네 아이스 볼트 한 방이면 끝났을텐데, 왜 굳이 그 기술을 사용한거지?"
"블랙위자드는 불완전한 존재야. 가면을 쓴 이유도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기 때문이라고 들었어. 그러니 죽는다 해도 다시 재생하기 마련이지. 그렇기 때문에 그 근본을 없애지 않으면 죽일 수 없어. 그래서 그 방법을 택한거야.(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 작가)"
"그래?......알았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그럼 가자."

아마 내가 괜한 짓을 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성당(반호르)

가장 가까이 계시는 컴건 사제님께 여쭤보기로 했다.

"컴건 사제님, 오랜만이군요."
"어라? 레이븐 씨? 한동한 발길이 뜸하더니만 오늘을 어쩐일로...?"
"다름이 아니라 이 메달을 좀 봐주셨으면 해서요. 마족의 메달이라던데..."
"마족의...메달이요? 그런게 있다구요? 어디 좀...봐도 될까요? 어라? 이상하군요...이건 그냥 사제들이 쓰는 메달인데..."
"에에? 그게 뭔소리라나요?"
"그러게요? 분명히 던전 안에서 갖고 온 건데?"
"정말 이상하군요. 그 메달이 사제님들의 메달과 비슷하다고 생각은 했지만....설마 그럴 줄은 몰랐죠. 근데, 정말 확실한 겁니까?"
"예, 이 세계를 창조한 원리가 들어있다고 해서 사제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물건이죠. 마족이 사제의 것을 주운건가? 가만있자...휴~ 내 것은 잘 있네.....다른 사제분들하고는 혹시 이야기 해 보셨나요?"
"아뇨. 이걸 손에 넣은 뒤, 바로 온 겁니다."
"한 번 다른 사제님들께 여쭤보세요. 혹시 잃어버리셨을 수도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역시......뭔가 이상하다.
마족이 사제의 물건을 갖고있다니......

"자, 그럼 이제 어디로 가볼까?"
"이멘 마하는 결혼식 일정으로 꽉 잡혀있을테니 가보나 마나겠고......던바튼으로 가보는 게 어떨까?"
"그럼 거기로 가지, 뭐~ 뭘 망설여?"
"알았어. 그럼 출발이다!"


#성당(던바튼)

크리스텔 사제님은 오늘도 나와계신다.
마치 누굴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이.....

"크리스텔 사제님!"
"아, 레이븐 씨. 그리고....이 분들은 친구분들이신가보죠?"
"어머? 저흴 벌써 잊으셨어요? 에쉴린이랑 데미안이잖아요!!!"
"아아~ 죄송해요. 요즘 피곤해서......거기다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니까 까먹기 일수죠."
"근데 왜 레이븐은 기억나는거죠? 네?"
"그야 레이븐 씨는 전 에린을 밥먹듯이 돌아다니시니 얼굴이 너무 익어서 그렇죠."
"하긴......그래도 요즘은 떠돌이 상인신세는 아닙니다!!!"
"아이고, 얼마전부터 알고있었어요~ 발길이 좀 뜸하던데...근데, 무슨 일로?"
"다름이 아니라 이 메달을 좀 봐주셨으면 해서요. 마족의 메달이라는데 컴건 사제님께선 사제님들이 갖고 계시는 메달이라 해서, 혹시 사제님께서 잃어버리신거 아닌가 해서 왔습니다만....."
"그건... 사제들이 가지고 다니는 메달이로군요. 뒷면에 보면 증표로서 수여된 날짜와 이름이 적혀있으니까 그걸 보시면 될 텐데...근데 마족이 갖고 있었다고요? 그럴리가...어디 한 번 뒷면을....아,아니!!"

뒷면을 살펴보던 크리스텔 사제님은 소스라치게 놀라셨다.

"왜, 왜 그러시죠?"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는 일이 바빠서 이만..."
"사제님! 사제님!!!"
"아니, 왜 저렇게 놀라시지?"
"그러게말이다. 혹시, 크리스텔 사제님의 비리라도 적혀있는거 아냐?"
"야, 데미안!! 넌 어떻게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 어쨌든 뒷면을 한 번 보자, 레이븐? 어라?"

난 계속 메달을 주시했다.
역시 그건 마족의 것이 맞았다.
뒷면에 마족의 언어로 뭐라고 쓰여있었다.

"둘.....브라우....다이람....세넌...."
"뭐? 그게 무슨 뜻이야?"
"몰라. 아무튼 이건 마족의 것이 맞아. 뒷면에 마족의 언어로 뭔가가 쓰여 있었거든. '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이라고 말야."
"그게 무슨 뜻이냐?"
"난 마족의 언어를 읽을 줄은 알지만 해석까진 못 해."
"아이구~ 널 믿은 내가 바보지~"
"으흠.....어쨌든......남은 건 티르 코네일 뿐이로군...."

아무래도 크리스텔 사제님은 마족과 뭔가 관계가 있는 거 아닐까?


#성당(티르 코네일)

밖에 계신 엔델리온 사제님께도 말씀드려봤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그렇다면 마지막은 메이븐 사제님 뿐......

"오, 레이븐 군! 어서오게나. 뭔가 좀 알아내긴 했나?"
"별로요...근데 이 메달을 좀 봐주시겠어요? 마족의 메달인 거 같은데..."
"마족의 메달? 어디, 좀 봐도 되겠나? 이건 사제의 증표 아닌가? 으으음...이게 마족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믿을 수 없군...가만! 이 메달, 질감이나 무게가 법황청에서 지급하는 것과는 미묘하게 다르군. 뒤쪽에 뭐라고 쓰여져 있긴 한데.. 읽을 수가 없구만그래... 꼭 마족 문자처럼 생겼생겼는데… 아무래도 이걸 읽는 건 사람에게는 무리겠어. 마족이라면 모를까...."
"마족?!!"

순간 내 머리 속에 들어오는 자가 하나 있었다.

"사제님! 고맙습니다! 그럼!"
"아니? 자네 어디가나?"
"야!! 우리도 같이 가~"


#알비 던전 로비

"어? 왜 이제 와?"
"왜 이제 오긴? 니가 우리만 남겨두고 먼저 달려갔잖아!!!"
"아, 미안."
"근데 여긴 왜 왔어?"
"이 곳에 들어오려고."

나는 아레나 코인을 제단에 바치면서 말했다.

"여긴 알비 배틀 아레나잖아? 여긴 왜 왔냐?"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아는 마족이 이 곳에 있으니까."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아는 마족? 여기 데미안도 있잖아!"
"뭐? 난 반마족이야! 반만 마족이라고! 그리고 인간의 언어만 알지 마족의 언어는 몰라!!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인간인 어머니 밑에서 컸다고!!!"
"아, 흥분하지 마. 그럼 들어가자."

역시 고상한 기품을 느낄 수 있는 고블린이 대기실을 지키고 있었다.

"아, 레이븐 씨. 한판 하시려고?"
"아! 고로 씨는 인간의 언어를 할 줄 알지?"
"이 메달을 좀 봐주시겠습니까? 마족의 메달로 알고 있었는데 사제님들은 사제의 증표라 하셔서요."
"사제의...증표라고요? 이것은 고위 마족의 호신부인데....? 어디보자......역시....'둘 브라우 다이람 세넌' 마족의 것이 맞군요."
"그게 뭔지 읽을 수는 있지만 해석을 못하는지라......좀 알려주시겠어요?"
"크크크......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말을 배운지라 좀 잊어먹기도 했지만 이 머리좋은 고로, 이런 정도는 문제 없이 읽을 수 있지요. 저와 같은 고블린을 만난 기념삼아 내용을 알려 드리도록....."
'이 양반이 또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군.....으이그~'
"하면 좋겠습니까만! 인간의 세상은 거래로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고로의 부탁을 한 가지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에린의 곳곳을 여행하신 당신이라면, 저의 부탁은 정말 쉬운 것일 겝니다."
"부탁...이라고요?"

고로 이 양반이 또 나에게 무슨 귀찮은 일을 시키려고 하는지......
지난번엔 아레나 뜨려고 왔다가 아레나 관리만 하루종일 한 적이 있었는데......
어쨌든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네, 다름이 아니라.....얼마전에 약속이 있어 키아 하급 마족 던전을 지나다가 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아레나의 관리지라 거기까지 다녀올 시간을 잡기 어려워서 참 곤란하네요. 아레나를 계속 비워둘 수도 없는 일이고..... 키아 하급 마족 던전에서 제 반지를 찾아주시지 않겠습니까? 찾아 주시면 마족의 글자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크크크...."
"뭐, 그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죠. 자, 그럼 갔다오자."

이번 일은 의외로 쉬웠다. 그런데........

"아, 그런데 주의하실 것은, 키아 하급 마족에는 꼭 혼자서 들어가셔야 할 것입니다. 제가 반지를 잃어버린 것이 혼자서 들어간 1인용 하급 마족 던전이였거든요. 명심하시길....아, 통행증은 여기 있습니다. 그럼 몸 조심하시길......크크크...."
'이 양반이 진짜!!! 끝내 날 고생시키는군!! 거기다 저 '크크크'는 날 비웃기라도 하는건가?'
"아니, 레이븐. 괜찮겠어?"
"힘은 좀 들겠지만 그리 걱정할 건 없어. 갔다올께."

그래도 간만에 몸좀 풀고 오려니 하는 생각에 혼자 키아 던전으로 향했다.




First Generation 女神降臨(7)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