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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First Generation 女神降臨

2005.08.09 04:54

B.Raven 조회 수:99 추천:2

extra_vars1 永遠의 樂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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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던바튼)

"아이라양, 오랜만이군."
"어머? 레이븐? 책벌레가 요즘 왜 이렇게 발길이 뜸하냐?"
"야, 너 책벌레였냐?"
"데미안, 넌 좀 조용히 해!!"
"야, 에쉴린! 넌 왜 맨날 딴지 거냐?"
"아아, 좀 조용히 좀 하시지~ 아이라,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란 책 있어?"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이를 어째.....인기가 없어서 어제 다 반품했는데...."
"아이구~어제? 하필이면 어제란 말이야?"
"총판에 연락하면 될 텐데.....좀 오래걸릴꺼야."
"얼마정도?"
"글쎄......반품된 건 다시 주문하기 힘들어서....한......한 달쯤?"
"에엑? 한 달~?"
"알았어. 그때 다시 올께."

돌아버릴 지경이다. 일주일도 아니고 한 달이라니.
40일(에린의 하루는 36분이고 현실의 하루가 에린의 한 달이므로 에린의 한 달은 40일: 작가)동안 대체 뭘하라는 건가?
한 시가 급한데.....


#던바튼


무작정 기다릴 수 만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한 달을 기다리는 수 밖엔 없다.

"이봐, 우리 잠깐 흩어지자."
"아니, 왜?"
"무작정 기다릴 순 없지. 일단 흩어져서 정보를 수집하고, 한 달 후에 다시 여기서 만나자."
"그래......무작정 시간 때울 수는 없지...."
"그럼, 나중에 보자고."
"넌 어디로 가려고?"
"글쎄.......발 닫는 곳이면 어디든...."
"그게 항상 너의 여행법칙이지."
"하하, 그랬나?"
"그럼, 한 달 후에 보자."

한 달..........
그 긴 시간 동안 모리안은 아직도 구원을 기다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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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바튼

이제 한 달, 정확히 한 달이다.
이 녀석들, 올 기미가 없군.
설마 잊어버린건가?

"어이~~~~~~~~~~~~~~~"
"아, 에쉴린! 데미안은?"
"곧 올 거야."
"여어~!!!"
"이제 오는 군."
"하아.....하아......오다가 차질이 좀 생겨서..."
"그나저나, 뭐 좀 얻어낸 정보들은 있나?"
"아니, 전혀."
"나도 그럴듯한 정보는 얻지 못 했어."
'큰일이군. 무슨 일이 생겼으면 안 되는데....'
"책은?"
"이제 찾으러 가야지."

책은 찾으러 간다만........왠지 불길하다. 뭔가 일어난 듯한 느낌이 든다.


#서점(던바튼)

"아이라!"
"아, 레이븐. 책 찾으러 왔구나."
"아니면 뭐겠나?"
"방금 들어왔어. 자,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이거 맞지?"
"응, 고마워."
"고맙긴. 기다리게 한 내가 미안하지...."
"미안하면 나중에 밥 한 번 사던지."
"뭐어~?"
"하하하, 농담이야. 그럼 한 시가 급해서 그만 가본다!"
"앞으론 좀 자주와!"

드디어 구했다.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받자마자 책을 펼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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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 -
                                             - The land of eternity, Tir Na Nog -

                                                                                                                              레슬리 지음


1. 서문

이 세계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의 신이 이루는 세 개의 질서 속에 우리의 절대신 아튼 시미니가 세운 법칙으로 들어올려져 빚어졌으니 그 질서와 법칙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얕은 지식과 좁은 경험으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신이 만들어낸 에린의 질서는 이러한 모든 법칙을 초월하는 낙원의 창조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설명할 티르 나 노이다.

라이미라크 교단의 경전에서 묘사하고 있는 티르 나 노이는 전설의 이상향. 오래 전부터 에린에 살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면서도 그 누구도 가 본적이 없다는 신비의 세계

이 책에서는 그러한 티르 나 노이의 진실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쓰여졌다. 이상향과 낙원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이 혜안을 선사하는 좋은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2. 티르 나 노이의 의미와 기원

티르 나 노이는 [젊음의 땅], 혹은 [영원의 세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다. 이 곳은 이름처럼 항상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곳으로 이 곳에서는 그 누구도 늙거나 병들어 죽지 않는다고 한다. 죽어서 묻힌 사람들이 생전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 걸을 수 있게 되고, 살아있는 사람들은 아프거나 늙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곳은 노쇠와 죽음의 힘이 닿지 않는 곳. 그리고 인간의 눈물과 분노가 의미를 잃는 곳.

티르 나 노이는 또한 신들의 세계로서의 묘사되는 경우도 많은데, 투아하 데 다난의 위대한 영웅들이 죽어서 신이 된 뒤 티르 나 노이로 가서 다시 생명을 얻어 인간의 세계를 굽어보고, 때로는 다시 얻은 생명으로 에린에 강림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 말이 최초로 등장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 인지 분명하지 않는데, 이는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내용이 기록이 아닌 구전을 통해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된 기록 중에서는 태초의 민족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반족이 남긴 기록에서 그 편린을 엿볼 수 있지만, 그 묘사가 모호해 최초의 기록으로 인정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묘사는 크게 다음과 같은 범위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데, 이 곳의 나무에서는 보석이 열리고, 들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온 천지에는 좋은 향기가 가득하다. 바닥이 보이는 투명하고 맑은 개울물이 흘러흘러 큰 강을 이루고, 들짐승과 날짐승들이 서로 어울려 평화의 노래를 부른다. 더 없이 비옥해 뿌리지 않아도 거둘 수 있으며 이 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은 신들의 축복과 은혜를 사랑의 이름으로 이야기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이 세계에 대한 묘사가 구전을 통해 전해져 온 것이 확실함에도 이 세계에 대한 묘사가 각 지방과 민족 별로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3. 티르 나 노이의 전래 방식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티르 나 노이라는 세계는 의외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 곳으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지만, 그 곳에 갔다 온 사람들은 어쩐 일에서인지 그 장소로 가는 방법에 대해 함구하고 직접적으로 그 곳의 광경을 묘사하는 것을 꺼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간접적인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묘사는 계속 남아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역시 티르 나 노이에 실제로 갔다 온 자들의 경험이 그러한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가 덧붙여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태까지 발표된 많은 모험가들의 기록을 고려해 볼 때 실제로 이러한 일이 가능할 리가 없다는 것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티르 나 노이는 철저한 상상 속의 산물로 이 곳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맨 처음에 티르 나 노이를 상상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더 이상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티르 나 노이에 대한 믿음이 너무도 굳건하고, 그에 비해 다른 사람들의 낙원 이야기에 대한 참여와 강화가 적다는 점이 역시 걸린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낙원에 대한 어떤 공통적인 원형이 에린에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이조차도 아직 본격적으로 논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낙원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어떤 식으로 공감을 얻어 그 내용이 전해지는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티르 나 노이의 실재를 둘러싼 의구심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4. 낙원의 본질에서 다시 출발하자

앞서 낙원에 대한 원형을 에린의 거주민들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낙원에 대한 이야기가 과연 어느 정도로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검증해 보는 것이 티르 나 노이의 낙원으로서의 가치를 확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낙원의 존재는 과연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과연 모든 이들이 꿈꾸는 낙원이 존재할 수 있을까?

낙원의 삶에서는 절대로 타인이 묘사되지 않는다. 오로지 개인, 혹은 그와 밀접한 사람의 삶만이 묘사된다. 더욱이, 한 사람의 낙원은 다른 사람에게는 지옥을 의미할 수 있는 것임을 안다면 솔직히 낙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선뜻 받아들이기는 힘든 것이다. 낙원에서 만족시켜야 할 가치는 젊음이나 질병이 없는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가치의 조절에 대한 문제이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묻노니, 낙원이 젊음이나 질병이 걸리지 않는 것과는 무관하고 오로지 자신의 가치와 욕망을 조절해야 하는 곳이라는 곳이라고 한다면, 낙원이 그런 모습이라면, 당신은 그 곳에서 영원한 삶을 살고 싶은가?

정작 티르 나 노이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퍼질 때는 이 세계에 환란과 파괴의 힘이 드리워질 때였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세상이 어려울 때 이상향에 대한 갈망과 희구가 강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즉, 티르 나 노이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낙원에 대한 작은 소망일 뿐, 그것이 실재하는 지의 여부와는 무관하다.

확실한 것은 이 곳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이 어떠한 실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그 곳으로 가는 방법이나 가는 길이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티르 나 노이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낙원일 뿐,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5. 결론

만족할 만한 설명은 아닐지언정, 현재로서 티르 나 노이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물론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어렵다.

이 두 가지의 어려움의 간극 사이에 티르 나 노이가 존재한다. 낙원의 이름으로. 그런 까닭에 현실적인 모험가들에게는 낙원의 꿈 대신 차라리 다른 일을 하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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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타르라크는 나에게 티르 나 노이로 가는 것을 포기하라는 거로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타르라크가 뭔가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아직도 내가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허나,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난 한 번 잡은 목표는 절대 놓치지 않는 맹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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