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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First Generation 女神降臨

2005.07.20 02:22

B.Raven 조회 수:82 추천:1

extra_vars1 모리안, 타르라크 그리고 B.R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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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뭐 부터 시작할건데?"
"글쎄, 루에리도 모리안 여신의 계시를 받았으니, 우선 촌장님께 모리안 여신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게 좋을 것 같아."
"왜? 넌 여신에 대해서 잘 알거 아니야?"
"꿈 한 번 꿨다고 여신의 진정한 목적이 뭔진 알 수 없지.........."
"그럼 빨리 가보자고."


#던컨 촌장의 집(티르 코네일)

"아, 레이븐. 친구들까지 같이왔군. 뭐 알아낸 거 있나?"
"아직까지 별다른 정보는 얻지 못 했어요. 모리안 여신에 대한 정보를 좀 얻고 싶은데, 촌장님은 뭐 아는 거 없으신가요?"
"글쎄......신에 대한 이야기라면 메이븐 사제와 이야기하는 편이 좋을 것 같군."
'헉! 이런.....생각지도 못한 답변이군.'
"야, 레이븐! 너 뭔 생각하냐?"
"아, 아무것도 아냐. 그럼 촌장님, 뭔가 좀 더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알겠네."

정말 의외의 답변이었다.
촌장님이라면 답을 갖고 계실 줄 알았는데,
신에 대한 건 사제에게 물으라니........
하긴, 사제는 신을 모시는 사람이니 다른 사람보다는 더 잘 알겠지만 말이다.


#성당 안(티르 코네일)

오랜만에 성당 안에 들어갔다.
역시 성당 안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메이븐 사제님."
"아, 레이븐군. 오랜만일세. 성당엔 어쩐 일로.....?"
"다름이 아니라, 모리안 여신에 대한 정보를 좀 얻고자 해서요."
"모리안 여신? 전쟁과 복수를 담당하는 검은 날개의 여신을 말하는 거로군. 그렇다면 시간날 때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걸세. 자, 받게나."
"아, 고맙습니다."
"근데, 이 두 명은.....친구인가?"
"예. 당분간 같이 다녀야 될 일이 있어서요."
"안녕하세요. 에쉴린이에요."
"아...안녕하세요? 전 데미안이라고 합니다."
"이봐, 이봐! 왜 너 답지 않게 그래?"
"아이, 그래도 격식은 갖춰야 될거 아냐!!"
"허허허...."
"아,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잘 가게나!"


#티르 코네일 광장

오랜만에 받은 책 선물이다.
표지를 열자 이런 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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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이 된 여신의 이야기 -
                                        - The story of goddess turned into a stone -

                                                                                                                              아이몬 지음

서문

던전에 들어가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한 번 씩은 큰 날개가 달린 여성이 칼을 든 채 온화하지만 슬픈 표정으로 모험가들을 굽어보는 모양의 석상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 석상은 전쟁에서 우리 인간을 지키고 돌이 된 여신, 모리안을 기념해서 만든 것입니다.

오래 전 옛날, 마족 포워르는 계속해서 인간의 세계로 쳐들어와서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워르의 침략에 신음했고, 목숨을 잃었으며, 노예로 잡혀가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사람들은 포워르에 대항해 끈질기게 싸웠지만, 포워르의 힘과 지혜는 인간의 그것을 훨씬 능가했던 까닭에 인간은 패배를 거듭해왔습니다.

이러한 패배가 역전된 계기는 바로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두 번의 전쟁. 인간은 이 두 번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포워르를 에린에서 내쫓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두 번의 전쟁 중 첫번째의 전쟁에 얽힌 아름다운 여신 모리안의 슬픈 사연을…


본문

모리안 여신은 에린의 세 여신 및에서 전쟁과 복수를 담당하는 여신입니다. 전쟁과 복수를 담당하고 있다고 해서 그녀를 잔인하고 무서운 성격을 가진 여신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녀는 전쟁에서 나가는 용사들과 모험가들에게 축복과 가호를 내리고, 그들이 입게 되는 상처와 패배에 대해 복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신이었으니까요. 그녀는 인간에 대해 극진한 애정을 보였고, 포워르에 의해 인간이 위기를 처할 때마다 나타나 마족의 발톱으로부터 인간을 지켰답니다.

그 일은 모이투라 벌판에서 벌어진 첫 번째 전쟁의 막바지에 일어났습니다. 모이투라 전쟁은 인간을 대표하게 된 투아하 데 다난 족이 마족 포워르에 맞서서 벌인 최초의 전쟁이지요. 당시 교활한 포워르 족은 우리와 같은 인간인 피르 보르 족을 앞세우고 투아하 데 다난 족에게 무리한 싸움을 강요했습니다.

다행이도 여신의 가호 아래 뛰어난 전사이자 위대한 왕인 우나자의 영도로 투아하 데 다난 족은 마족의 사주를 받은 피르 보르 족을 패퇴시킬 수 있었지요. 하지만, 전쟁의 승리를 앞둔 마지막 싸움에서 피르 보르의 전사 스렝에 의해 우리의 왕 누아자가 팔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사람들이 대피한 요새, 라흐로 후송되었습니다.
라흐는 포워르와의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요새로 사용하지 않는 지금은 우리가 던전이라고 부르고 있는 공간입니다.

비록 전세는 이미 투아하 데 다난 쪽으로 기울어 투아하 데 다난 중에서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위대한 전사의 부상으로 피난민들이 모인 라흐의 분위기는 뒤숭숭했습니다.


비극은 바로 그 때 시작되었습니다. 마족들은 사람들이 피난한 라흐에 투아하 데 다난의 지도자가 후송되었을 때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라흐의 내부로 만들어진 마족의 통로로부터 포워르들이 공격을 해 온 것이지요.

주력 군사들과 지도자가 집결한 요새의 한 가운데에 마족들이 만든… 마족의 땅으로부터의 통로가 생겼고, 마족들이 꾸역꾸역 쏟아져나와 요새로 대피한 사람들을 마구 해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요새는 아비규환으로 탈바꿈했고, 이대로라면 투아하 데 다난은 주력을 잃고 전쟁에서 패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누아자 왕은 다친 몸을 이끌고 포워르에 대항하려 했지만 부상이 너무 심해 곧 다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검은 깃털을 흩날리며 나타난 것은 바로 모리안 여신.
모리안 여신은 여신의 힘을 사용해 라흐로 들어온 마족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버는 여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요.

하지만 마족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쟁의 여신이라지만 혼자서 그 많은 마족을 당해내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 여신도 점차 자신의 힘이 바닥나가는 걸 느꼈지요.

그래서 여신은 마지막 힘을 짜내 금단의 마법을 사용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담보로 마족들이 나오는 공간을 통째로 봉인한 것입니다. 마족은 모리안 여신의 힘을 통해 만들어진 봉인 속에 갇혀서 영원히 그 곳을 맴돌게 되었고, 몇몇 남은 마족의 잔당들은 용감한 인간의 전사들에 의해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잊고 있었습니다.
여신이 사용한 금단의 마법은 어마어마한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여신은 고통 속에서 돌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돌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여신은 인간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지요.

후에 인간은 마족과의 전쟁에서 이긴 기념으로 그녀의 상을 던전 여러 곳에 세우고 그녀의 희생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던전에 세워진 여신상은 바로 그 때의 여신의 모습인 것이지요.

에린에서 육체를 잃은 그녀의 영혼은 신들의 땅인 티르 나 노이로 가버렸고, 지금은 그 곳에서 티르 나 노이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맺으며

그렇게 모리안 여신은 투아하 데 다난으로 대표되는 인간이 에린에 삶의 터전을 가꿀 수 있도록 하고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여신의 모습을 던전에서만 찾아볼 수 있지요. 그런데… 그 뒤로 이상한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모리안 여신의 제단 앞에 제물을 바치면 던전의 한 부분으로 사람들을 이동시켜주는 일이 생긴 것이지요.

그 일로 여신은 비록 석상이 되었지만, 에린을 떠나 티르 나 노이로 가서도 인간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생겨났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인간의 보호자이자 전사들의 수호자라는 이름으로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여신은 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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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야기 없군. 그냥 모리안 여신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일 뿐이야."
"그럼 니가 찾는 정보가 없단 소리여?"
"결국 그렇게 됐군......."
"그럼 다시 한 번 사제님께 가보자. 혹시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지 모르잖아."
"흠.....글쎄......사제님께서 이것만을 말씀하려 하셨던거라면 가도 별 의미 없겠지만.....에쉴린, 네 말을 듣는게 좋을 것 같군."

그 망할 놈의 노친네가 날 우롱하는 게 아니라면,
난 사제님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 안(티르 코네일)

"자네로군. 다시 올 줄 알았네."
"절 놀리는 건 아니실테죠? 이 정도는 저도 알고 있다는 걸 아실텐데요?"
"그렇다네. 그렇다면........자네가 얻고자 하는 정보는 뭔가?"

난 알비 던전에 타르라크의 로켓을 바치고 들어가서 목격한 걸 자세히 설명해드렸다.

"그렇담 타르라크의 메모리얼 아이템을 사용해서 모리안 여신에 대해 궁금한 게 생겼다, 이건가? 그렇다면...좀 다른 곳으로 세는 이야기지만...역시 이야기를 해 주는 편이 낫겠군."
"네?"
"사실 타르라크는...사라진 세 용사 중 유일한 생존자일세.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사실 살아있지. 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면 밤에 시드 스넷타 북쪽 끝으로 가보게."
"뭐라고요?!!"

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 곰의 눈을 보고......
놀란건 내 두 동지들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티르 코네일 광장

"야, 레이븐! 넌 놀라지도 않냐? 너 진짜 강심장이다!"
"그게 아냐. 짐작하고 있었기에 놀라지 않은거지."
"하지만 타르라크가 어디있는지 알 수가 없잖아. 시드 스넷타 북쪽 끝에 있다는 설명가지곤 부족해."
"그래서 사람들이 믿지 않은거지. 사람은 누구나 의심을 갖기 마련이니....."
"야, 해 지기 시작한다. 빨리 가보자."
"그래...."

녀석들....아직도 의심하고 있었다.
메이븐 사제님께서 말씀해주신 건데도 말이다.


#시드 스넷타 북쪽 끝

"여기란 말이지?"
"앗! 저기 곰이! 스매시 준비!"
"잠깐, 저 곰이 어떤 묘기를 부리는지 기다려봐."
"뭐, 곰이?"

그 순간, 우리 앞에 새하얀 섬광이 뿜어져 나왔다.
잠깐 기다리자 곰은 온데 간데 없고.
......웬 사람이 튀어나왔다.

"메이븐 사제님이 이야기해 주신 모양이군요.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아, 이번엔 친구분들도 오셨군요."
"아, 아니!"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어떻습니까? 시드 스넷타의 밤은?"
"꽤 재미있군요. 웬 곰이 이런 묘기도 보여주고 말입니다."
"하하......네. 이전에 당신과 만났던 곰. 그것은 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번에 그 마나 허브,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깜박했군요. 저는 낮 동안에는 마나 허브를 계속 먹어야 하는 몸입니다만...사람의 모습일 때는 허브에 거부반응이 일어나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곰의 모습을......?"
"네. 그건 그렇고, 제게 용무가 있는 것 같은데...당신도 혹시 여신의 꿈을...꾼 건가요...? 티르 나 노이로 자신을 구하러 오라는...?"
"그렇습니다만....."
"그렇다면 아마도 제게 티르 나 노이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러 왔겠군요."
"질문 중에 그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기하시지요. 거긴 인간이 가서는 안 될 곳입니다."
"인간이 아니라면요."
"네?"
"여기 이 친구들은 보통 인간이 아닙니다. 데미안은 반마족, 에쉴린은 엘프죠. 전......아, 생략하죠."
"그러신가요? 그래도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알려주시죠."
"포기하세요."
"포기 못 합니다."
"아무래도 거기가 어디인지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정히 가 보고 싶다면 책을 한 권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영원의 땅, 티르 나 노이'...바라건대 그 책을 읽는 것으로 당신의 호기심을 그만 접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 주시지요. 다른 이들에게 말씀하셔도 안 됩니다.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지 않는다는 약속은 할 수 있어도.....당신이 이 곳에 있다는 것만은 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린 앞으로 만날 일이 자주 있을테니까요."
"없길 바랍니다."
"할 수 없군요......그럼 일단 추천하신 책을 읽어보고.....다시 오겠습니다."
"제발....당신의 그 위험한 호기심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끝내 알아내지 못 했다.
여신에 대하여, 티르 나 노이에 대하여, 에린을 구할 방법에 대하여 말이다.

"레이븐....그냥 갈거야?"
"....그래야지."
"이대로 포기할거냐?"
"아니."
"그럼 뭔데? 대체!!"
"일단 추천해준 책을 읽어보고, 다시 이야기 해봐야지."
"만약 다음에도 이야기 안 해주면?"
"그 땐.......직접 찾는 수밖에........"

비장한 각오를 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





First Generation 女神降臨(4)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