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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Oblivion

2006.06.12 08:20

골룸들의합창 조회 수:51

extra_vars1 -망각의 강- 
extra_vars2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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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펜타비전의 게임인 'DJMAX'의 곡 ESTi 님의 Oblivion의 비주얼(D-myo 제작)을 바탕으로 쓰여진 일종의 팬픽입니다.

  카밀리아는 그날 밤도 저택 난간에서 건너로 보이는 엣 저택을 보았다. 재만 남은 저택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는 이미 평화로움이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저 먼 저택 가까이서 나는 재 냄새는 더이상 향수가 아닌 단지 증오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금발의 머리에 안경을 낀 차림의 플루토-죽음의 신의 이름-가 다가왔다. 그는 카밀리아가 바라보는 앞 난간에 와인 잔을 놓고는.

  "옛 추억에 잠긴거냐.'

  라고 말한다. 그러자 카밀리아는 플루토에게 고개를 몇번 끄덕이고는 성을 바라 본다. 사실 옛 추억 이랄 것도 없었다. 그녀의 기억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 단지 카밀리아는 자신이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으로 옛 추억의 느낌만을 구현하는 것일 뿐 이었다.

  "카밀리아...."

  "말해줘요. 나는 어째서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 거죠!"

  "말했잖아! 그것만은 가르쳐 줄 수 없다고."

  언성이 높아졌다. 카밀리아는 플루토를 바라보다 가 짜증이 나는 지 거실로 걸어갔다.
  
  계단을 몇 천개는 디딘 후에야 카밀리아는 거실 소파 위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목에 둘러져 있는 팬던트를 꺼내 열었다. 거기는 자신의 사진이 둘 있었다. 하나는 검은 머리띠를 한 사진. 또 하나는 흰 머리띠를 한 사진. 예전 사진 같아 보였다.

  "카밀리아."

  플루토가 내려 오는 것을 알고 카밀리아는 열었던 팬던트를 다시 닫는다.





  밤이 저물었다. 이 저택에는 카밀리아와 플루토. 단 둘 밖에 살지 않는다. 그러니 일이 생길 일이 없다. 카밀리아는 주방 일에 바쁘다. 이런 큰 저택에 메이드가 없어 불편하기 그지 없지만, 카밀리아가 정말로 신경쓰지 않는지, 내색하지 않는 건 줄은 몰라도, 그녀는 불평 한 번 한 적 없이 냉랭한 표정으로 설겆이만 할 뿐이다.
  설거지를 마친 카밀리아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 오던 중 저택 5층에서 일기가 떨어졌다. 그것은 계단위를 몇번이나 스쳐서 방으로 가던 카밀리아 발 정확히 앞에 떨어졌다. 카밀리아는 떨어졌던 일기를 주워 올리고는, 뜯었다. 일기는 몇년이나 되는지 누렇게 변해 있었다. 일기에 나뭇조각이 많이 묻은 걸로 봐서 저택의 천장안에 있다가 천장이 삭아 떨어진 것 같았다. 일기라고 하기 보다 겉모습은 마치 편지 같았다.





  카밀리아의 동공이 커졌다.
  일기에 쓰여 있는 것은 정말로 믿지 못할 이야기였다.

  "카밀리아는 지금도 세피아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정말로 예쁜 두 쌍둥이는 언제나 보기 좋다. 부모로써 재산이 많다는 것 보다 이 두 아이가 자랑이니 말이다. 흑백의 머리띠를 매고 장미 무늬 장식을 하면 둘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런데 그 이상한 플루토라는 인형사가 우리 집에서 묵은 후로 세피아의 표정이 상당히 어두워졌다. 언니인 세피아는 플루토를 걱정 하는 듯 하지만, 카밀리아는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첫장이 끝이 났다.  

  다음장도 있었다. 카밀리아는 두번째 장을 꺼냈다.

  "세피아가 죽었다. 오드인형과 함께. 플루토가 자주 가지고 다니던 인형이다. 이번 일은 플루토가 꾸민 짓임에 틀림 없다. 그녀석을 당장 내쫒아야겠다. 당장 플루-"

  일기의 끝이다.



  "플루토!"

  카밀리아가 소리쳤다. 놀란 플루토는 구두 소리를 내며 걸어 나왔다.

  "내 언니를 죽였지ㅡ"

  플루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나쁜 놈."

  카밀리아가 말한다. 주춤하던 플루토도 다시 차분하게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

  라며 말한다. 카밀리아가 상당히 화가 난 듯 손을 꽈악 움켜 진다. 움켜진 손은 손톱에 찔려서 피가 줄줄 흘러 땅에 떨어진다. 떨어진 피는 바닥에 스며들어 증오를 불러 낸다.

  "구우우--"

  땅이 흔들린다. 카밀리아의 눈에는 증오 뿐. 옆에 있던 플루토는 근처에만 있어도 상처를 입을 정도로 증오의 힘은 대단했다.

  "죽어."

  그 말 한마디에 부엌의 식칼이 플루토에게로 돌진한다.

  "뭐야!"

  플루토가 피하려 했지만 한발 늦었다. 정확히 심장을 찔리고는 질질 끌려 벽에 꽂혔다. 핏자국이 몇미터가 나 있다. 플루토는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는 말한다.

  "너는 역시 실패작이야."

  "무슨 소리지."

  "너는 하나의 인형에 지나지 않아."

  플루토가 말했다.

  "니가 혹시 그 카밀리와 닮았다고해서, 니가 카밀리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플루토는 꽂힌 칼을 빼 내고는 말한다.

  "너는 애초애 내가 카밀리아를 본따 만든 인형일 뿐이야. 살아있을 필요 따위 없던 너에게, 카밀리아의 심장과 뇌를 넣어 준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너는 원래 내 노예로 만들 녀석이었지만, 특별히 안됐다는 생각에 그냥 니가 이 저택에서 호화롭게 살게 해 준 것일 뿐. 망각의 주술을 넣었건만, 이제 옛시절이 생각이 나 반항을 하겠다는 거군. 풋. 인형사가 인형에게 당하다니..."

  플루토가 씁쓸히 웃음 짓는다.

  "그런 말 하면 말려 들 줄 알아!"

  "더 웃긴건 말이야. 너는 인간일때, 나를 사랑했어. 그래서 나는 니가 바라는 대로 해 주고 싶었지. 그러자 너는 「다른 사람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우리 둘이 같이 살고 싶어요.」라고 했어. 난 니가 그렇게 원하길래 이루어 줬을 뿐이야."

  카밀리아가 몸을 부르르 떤다. 그녀의 볼에 붉은 눈물이 흘러 내린다.





  저택은 타올랐다. 몇년 전 처럼 강렬히 타 올랐다. 카밀리아의 증오는 덧 없는 소망과 함께 저멀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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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삼류야 삼류;; 쓰고 나니 내놓기 부끄러운 ;;;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아이디어가 고갈 상태라 그만 팬픽 한번 써 보려 하니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