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First Generation 女神降臨

2005.09.08 04:58

B.Raven 조회 수:135 추천:1

extra_vars1 復讐의 書 3권 
extra_vars2 14 
extra_vars3 102856-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조금 기다렸다가 크리스텔 사제님에게 갔다.

"아, 오셨군요.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설명드리는 것 보다는...역시 직접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하지만...저는 아직도 이 책의 내용을 믿을 수 없어요..."
"불행하게도.....사실입니다."
'아냐.....사실은 아냐. 하지만, 지금은 숨기는 게 좋을 것 같군. 괜히 일만 더 커져.'

뭔가.....말해선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 그럼 가보겠습니다."

'.....한번 읽어보는 게 좋겠지?'

-----------------------------------------------------------------------------------------------
                                                        - 복수의 서, 제 2권 -
                                                Book of the revenge, volume 2

                                                                                                                           마우러스 지음



     왜 이 아름다운 세계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는가.
     어찌 저주받을 인간들이
     이 세계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가.
     신은 어째서
     인간의 악덕을 방관하고 있는가.

     인간에게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사느니
     싸우다 죽겠다.
     신의 자랑스러운 창조물로서.



시작하며

복수의 두 번째 외침을 듣는 자들은 전쟁의 여신을 찬미할지어다.
우리의 통곡과 분노에 신들도 우리를 가엾게 여기사 이 세계의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에 가호를 내리시니 전쟁의 여신이 우리의 앞길을 살피신다. 신의 은총은 더 이상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내가 외치는 복수를 인간의 것으로 돌리지 말라. 인간 마우러스로서의 삶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 지금의 나는 여신의 의지를 받들어 마족의 형제로 인간을 몰살시키는 데 여생을 걸로 있는 복수의 대리인일 뿐이다.
종족을 초월해 여신의 뜻을 받드는 나의 노력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형제들은 나의 외침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복수의 두 번째 외침

인간은 모이투라 벌판에서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존재. 그러나 그들은 외면하고 있다. 그 승리는 사실은 배신과 모략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들의 외면은 망각이 되었고, 망각의 심연 속에서 망상이 피어올라 진실의 모습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 망상은 인간은 자신이 이 세계의 정점에서 신의 뜻을 대리한다는 것. 그들 앞에서는 창조주가 제창한 질서의 현신인 자연조차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본디 자연은 순응의 존재. 우리 포워르와 함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주변의 것과 어울리는 것을 최대의 미덕으로 알고 있는 존재. 그들에게는 인간에게 순응함이 비굴함을 의미하지 않고 인간의 손에 파헤쳐지고 잘려지고, 죽음을 당하는 것조차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자연에 대한 수탈에 명분만을 제공해줄 뿐. 이런 상황에서 우리 마족이 자연에게 베풀 수 있는 최대의 배려는 그들에게 진실에 대한 눈을 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인간이 여태까지 자연에 저지른 짓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죄의식도 없음을 자연이 직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우리는 이제 진실에 눈뜨게 하는 스크롤을 통해 이제는 작은 들짐승 하나, 들판의 풀 한 포기까지도 인간을 적대하기 시작했음을 알고 있다.
자연은 자신들의 한 부분이어야 할 인간이 자신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신의 뜻을 대리한다며 자신의 모체에게 한 짓을 이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의 얄팍한 지혜만을 믿고 오늘도 자연으로부터 자신이 필요한 것을 빼앗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자연의 분노가 곧 인간을 향해 폭발할 것이다. 저 하늘에 떠 있는 별들 하나하나가 이제는 인간이 저지른 짓을 알고 있다.

인간을 등진 것은 자연 뿐만이 아니다. 인간을 가호했던 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도 인간의 편을 떠나고 있다.

언제나 인간에게 힘을 빌려줘 포워르의 간원을 거부했었던 전쟁과 복수의 여신 모리안조차도 이제는 마족의 뜻을 이해하고 힘을 빌려주고 계신다.

여신이 자신의 몸을 돌로 바꾸면서까지도 보호했었던 인간의 세계로 가는 길. 여신은 스스로 만들었던 그 봉인을 풀고 우리들 포워르가 인간의 세계로 갈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우리가 되찾아야 할 세계인 에린으로 갈 수 있도록 한 여신의 배려를 잊지 말라. 인간의 배덕함과 가식에 지쳐 인간의 옹호자조차 그들을 등졌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보라.

창조주가 만들어낸 모든 것이 인간을 적대하고, 전쟁과 복수의 여신이 인간을 등진 채 우리의 앞길에 가호를 내리시니 지금이야말로 인간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멸절시킬 절호의 기회다.

이기지 말아야 할 전쟁에서 얻은 승리를 가지고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믿는 자들, 인간. 그들은 맹세컨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맺으며

이제 전쟁을 관장하는 모리안 여신이 우리 곁에 있음을 기억하라. 여신의 가호 아래 여신의 힘을 받은 우리들은 아무리 많은 인간들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다 해도 반드시 승리해 인간보다 먼저 티르 나 노이로 가는 입구를 열 것이다.

욕망과 혼돈의 존재가 아닌, 질서와 조화의 존재가 여는 이상향을 그리며 인간과의 싸움에 매진하라.

모리안 여신은 우리와 함께 있다. 복수 그 자체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우리가 바랬던 것은 빛이 있는 세계였음을, 빛이 있는 세계로 가는 길을 위해 인간과 싸운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렇게 이 세계는 진실한 조화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이 세계로부터 인간의 흔적을 없애고자 하는 자들은 그 다음의 복수의 외침을 들으라.
-----------------------------------------------------------------------------------------------

'.....안 읽는 게 더 나을 걸 그랬나? 괜히 기분만 더 꿀꿀해지는군.....그러고 보니....마족 스크롤이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군.....'


#던컨 촌장의 집(티르 코네일)

"아, 왔군. 그래, 책은 갖고 왔는가?"
"네, 보시다시피 여기 있습니다."
"아, 고맙네."

던컨 촌장님께선 지난번과 같이 엄청난 속독으로 책을 읽으셨다.

"음................허어.........역시 그랬군. 마족 스크롤은 그런 이유로 만들어진 거였군. 마족은 인간이 자연과 유리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있었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마지막 복수의 서를 구해야 할 것 같네. 내 판단이 맞다면, 마지막 책에 이들의 계획이 들어있을 거야. 이들은 모이투라 벌판에서의 전쟁 이후 오랜 시간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해왔어.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이들의 계획을 찾아내 저지하지 못하면 에린은 멸망해버릴지도 몰라."
'멸망!!'
"3권을 꼭 봐야할 것 같네. 부탁일세. 마지막 책을 구해주게. 그리고, 여신에 대한 일을  다른 사람에겐 말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잊지 말아주게."
"....알겠습니다."

나오면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뭔가에 사로잡힌 듯.....숨통이 조여오는 느낌이다.

"야, 왜 그래??"
"아..아냐...괜찮으니 어서 가자."
"그럴께 아니라 딜리스 언니한테 가보지 그래?"
"난 괜찮대도....그냥 가자. 일단 아이라한테 가보자."

가다가 둘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야, 에쉴린. 저녀석....괜찮을까?"
"모르겠어....그리고...얼마전부터 느낀건데...레이븐은...뭔가를 숨기려 하는 것 같아."
"너도 그렇게 생각해?"

......들켜버린건가?
아냐.....그럴리 없어.....


#서점(던바튼)

"아이라, 복수의 서 3권에 대한 소식은 없어?"
"3권을 찾으시는 걸 보니 2권은 무사히 구했나보네? 그런데 아직 3권에 대해서는 아무 소식도 없어.  2권보다 훨씬 구하기 힘들어. 총판은 원래 이런 일에는 꽝이고, 에반 언니도 그런 책 회수해본 적 없다 그러고, 레슬리씨도 모르겠다 하시고, 스튜어트 오빠두 모른다고 하고....."
"후우...그럼 허탕인가?"
"일단 저도 여러 곳에 알아보고 있지만 얼마나 걸릴 지는 솔직히 알 수가 없어. 좀 기다려 줘. 이런 말 하기도 참 뭐 하지만...."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냐?"
"데미안! 너 왜 흥분하고 그래?"
"그럼 이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을 수 있냐?"
"아, 참아. 이건 아이라 잘못이 아니니까.......그럼.....좀 기다려볼께."
"고마워."
"고맙긴 뭘....그럼 가볼께."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래."


#던바튼 북문

벌써 이틀이나 지났다.
머리도 식힐 겸 곰사냥을 하고 있었다.
한 3시간 쯤 사냥에 열중하고 있을 때, 아이라의 부엉이가 날아왔다.

"어? 뭔가 알아낸건가?"
"야, 뭘 꾸물거려? 빨리 가자!"
"그래!! 빨리가자!!"
"아, 잠깐....이봐!!"

녀석들....나만 두고 가는 건 뭘까?


#서점(던바튼)

"아! 왔어? 좋은 소식이 있어. 복수의 서 3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냈어."
"뭐? 정말? 그게 누군데?"
"라사 언니야. 티르 코네일에서 마법학교 선생님 하시는 분. 알지?"
'아니....라사 선생님이??'

참 뜻밖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얼마 전에 책을 사러 왔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살짝 여쭤보니까 복수의 서 3권을 가지고 계시는 거야. 번역본이 아니고 마족어로 된 원서였다는 거 같애. 라사 언니한테도 대강 이야기를 했으니까 빨리 찾아가 봐."
"알았어. 그럼 나 갈께."
"어? 같아 가!!"
"나도!!"
"모두 행운을 빌어!"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없다.


#학교 안(티르 코네일)

"라사 선생님. 접니다."
"어서오세요. 아이라가 그 책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봤었거든요. 이야기는 대강 들으셨나요?"
"네, 선생님께서 그 책을 갖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건 사실 제 책이 아니랍니다. 가이레흐의 유적 발굴장에서 일하시는 셰이머스 씨의 책이에요."
"예? 셰이머스 아저씨의 책이라고요?"
"얼마 전에 유적을 발굴하던 중에 얻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글이라 어디선가 소개를 받고 제게 해독해달라고 하신 거지요. 그런데 역시 저한테도 너무 어려운 책이었어요. 번역은 커녕 문장 하나 읽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간신히 제목만 알아낸 게 고작이었어요."
'....라사 선생님도 역시 무리였나보군....'
"셰이머스 씨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괜찮다고, 돌려달라고 하셔서 바로 조금 전에 책을 보냈지요. 어려운 책이라 읽으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상관 없다면 찾아가보세요. 가이레흐 언덕의 유적 발굴장으로. 셰이머스 씨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면 무척 기뻐하실 것 같네요. 제가 미리 연락 해놓을께요."
"알겠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행운을 빌어요."


'행운을 빌어.'......아이라한테도 들은 말이다.
뭘까? 왠지 모르게 이 말을 들으면 힘이 나는 건....


#가이레흐 드래곤 유적지

"아이고~ 뭔 길이 이렇게 험하다냐?"
"발굴장이니까 그렇지."
"그래도 너무 힘들다."
"넌 남자가 뭐 그렇게 투덜대냐?"
"에휴.....말 시키지마. 진 빠져."
"아, 저기 계시는 군. 셰이머스 아저씨~"
"헉....헉...아아..레이븐이구나? 이야기는 들었다. 마족의 책이 헉....헉.... 필요하다고?"
"아이고, 아저씨. 땀부터 닦고 얘기하세요!"
"그래....헉....헉...얼마전에 라사 선생님한테 번역을 부탁했는데 못 하겠다고 하시던데...어차피 이 책은 내가 보긴 힘들 것 같고..."
"저한테 주시면 번역까지 가능합니다."
"그래...마침 잘 왔다.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이 책을 줄께."
'엑??'

이럴수가.....고로가 써먹은 방법이랑 똑같다.

"그래요, 부탁이 뭐에요?"
"반호르에 있는 내 아들 숀에게 내 선물을 좀 갖다 주면 이 책을 줄께. 그럼 부탁할께."
"알겠어요. 그럼...."

일이 점점 꼬이는군......


#수차(반호르)

숀은 오늘도 열심히 수차를 관리하고 있다.

"여어~숀~"
"어? 레이븐 형아?"
"그래, 나다!"
"왜 이렇게 발길이 뜸해?"
"하하..미안. 좀 바빠서. 아, 그리고 이거!"
"응? 이게 뭐야?"
"네 아버지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아, 아버지가 선물을 주셨다구? 와아아아! 뭐가 들어있을까? 전해줘서 고마워!! 헤헷~ 있다가 이비랑 같이 뜯어봐야지~"
'짜식...쪼끄만게 맨날 이비, 이비 그러기는....'

숀 그녀석....벌써부터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다니.....
왠지.....그녀가 생각난다.


#가이레흐 드래곤 유적지

"오, 꽤 빨리 갔다 왔구나. 헉....헉...."
"아저씨, 좀 쉬었다가 하세요."
"그래...헉....헉...고맙다. 숀이 선물받고 좋아했니?"
"네. 날아갈 것 같이 펄쩍펄쩍 뛰던데요?"
"그래....책은 여기 있다. 요긴하게 쓰길 바란다."
"고맙습니다. 그럼 가볼께요."
"조심해라! 자이언트 오거 나올 시간이다!"
"걱정 마시라니까요~"


#성당(던바튼)

번역을 부탁하기 위해 크리스텔 사제님을 찾아갔다.

"크리스텔 사제님. 이게 복수의 서 3권입니다."
"네, 가지고 오셨군요. 3권을....이게 마지막 책이 맞습니다.반드시 구해오실 줄 알고 있었어요."
"죄송하지만 번역좀 한번 더 부탁드릴께요."
"네. 최대한 빨리 번역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한시름 놓을 수 있는 걸까?





First Generation 女神降臨(14)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