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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2007.01.26 20:25

관심잇는넘 조회 수:387 추천:2

extra_vars1 2. 사라지지않은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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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스타크래프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후속작 형식의 소설 입니다.


*그러나 현 개발중인 스타크래프트 2 젤-나가의 복수(후에 '어둠의 종족'으로 바뀜)의 시나리오와는 전혀 관련 없음을 앞서 언급드리는 바 입니다.(부제가 '복수의 화신'이라고 해서 관련됐다고 생각하시는 점을 미리 막기위해 말씀드립니다)


*브루드워의 시나리오와 최대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약간의 오차와 학식부족(?)으로 인해 '옥의 티'가 발견 될 수가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니 오류가 있다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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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이어행성, 오염된 황무지


 


"젠장"


아이어의 오염된 대지 위를 비행하던 수송선에서 한 사내가 창 밖의 광경을 보며 말하였다. 그의 시선 끝에는 박쥐날개를 단 시뻘건 괴생명체가 카카루(Kakaru)라는 명칭을 가진 익룡을 사냥하고 있었다. 괴물의 입 같아보이는 부메랑 모양의 몸통 끝에서 상당히 단단해 보이는 파편들이 날아가 카카루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추는 모습을 본 사내는 이런 짓은 그만 두고 당장 조종대를 잡아당겨 하늘 위로 올라가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저런 끔찍한 것들은 더 이상 안봐도 되겠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조종사가 아니었다.


'실험체를 생포하라.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증거인멸을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라'


그는 머릿속으로, 두 달 전부터 누누히 강조하던 상관의 명령을 떠올렸다. 증거인멸을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라. 실패하면 자살하여라 이 소리로군... 하기야 9목숨 잃는게 무슨 손실이 있겠는가. 그나마 2명은 남아도는 조종사와 부조종사이고 또 다른 2명 역시 남아도는 기술자들인데,


"소위님 도착했습니다"


벌써 다 오다니, 그는 한 숨을 쉬며 밖으로 나갔다. 수송선을 나온 그들의 눈 앞엔 마치 껍질 벗긴 살점들로 빗어만든듯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건물 근처에는 주변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수정들이 마치 식물처럼 땅위에 박혀있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가스증기가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는 활화산 분화구가 땅 위에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분화구는 작았다.


"모두 '해처리'에 폭약을 설치하라"


소위의 말에 군인들은 수송선에서 손바닥만한 폭약물을 집어들고 나왔다. 건물의 외벽은 물론 내부까지(어떻게 들어갔는진 알 수 없다.)들어가 폭약을 설치하였다.10여개의 폭약물을 설치한 군인들은 카운터를 센 뒤 폭탄스위치를 눌렀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무너질거라 생각했지만, 건물은 마치 푸딩이 뭉개지듯, 조용히 땅으로 가라앉았다. 건물파편을 제거하는데만 수 십분에 들어간 그들은 요새를 건설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데만 또 다시 수십 분을 소모하였다.


"정말 짜증나는군"


한 시간을 넘어, 거의 두 시간이 되어서야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소위가 초조해하였다. 목표물의 예상 출전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그 전에 임시기지가 완성될 수 있을까?


"중앙통제실이 완성되었습니다"


기술자가 말하였다.


"좋아! 이제 미사일 발사대만 설치하면 되겠군, 전투대는 모두 들으라! 곧 상공에 아르타니스의 군대가 나타날 것이다. 정보에 의하면 아르타니스의 전투기 한 기와 공격대를 태운 수송선 한 대, 그리고 수비대와 캠프 소환수를 태운 수송선 한 대, 총 세 척의 비행선이 이 곳으로 오게 될 것이다."


소위는 저격수들에게 마지막으로 작전을 설명하였다. 그의 작전은 의외로 단순하였다. 락 다운(Lockdown)이라는 EMP Shock를 유발하여 이름 그대로 적을 '감금'시킨 뒤, 그들이 타고 온 수송선으로 실험체를 옮겨 냅다 도망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아르타니스의 군대이니 만큼 작전대로 호락호락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소위도 잘 알고 있었다.


"만일 작전이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난 저 언덕 위에서 임시 중앙통제실을 향해 핵 미사일을 떨어뜨릴 것이다. 증거인멸을 위해, 혹시라도 살아남게 된다면 요령껏 내가 있는 곳으로 와라, 하지만 그리 오래 기다려주진 않을 것이다. 모두 건투를 빈다"


설명이 끝난 소위는 내렸던 수송선에 다시 올라탔다. 두 명의 기술자들이 핵탄두와 분해된 미사일을 수송선에서 모두 빼내자, 비행선은 공중으로 부드럽게 떠오른 뒤, 소위가 가르켰던 언덕을 향해 조심스럽게 이동하였다. 코브라처럼 생긴 괴물들이 수송선을 위협하긴 했지만, 곧 흥미를 잃고는 다른 곳으로 가 버렸다.


"정말 미치겠군"


수송선 옆 면에 멋지게 스크래치가 생긴 모습을 본 소위의 한 마디였다. 보통 때 자기 자가용이라면 상대방에게 다짜고짜 주먹부터 날렸을 그였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그는 평소 안하던 기도부터 하였다. 권능하신 주께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치곤 좀 길었다. 그 만큼 간절하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이 정도 길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


아이어에 찾아온 낮선 이계인(界人)이 서 있는 언덕에서, 인간의 걸음으론 상당히 먼 거리에 위치한 곳에 황금빛이 찬란한 아이어의 건축물들이 모여있었다. 지구의 각지고 반듯한 건축물과는 달리 건물 하나하나마다 상징성을 부여한 것 처럼, 완곡한 눈물모양의 보석장식같은 건물이 있는가하면 끝을 알 수 없는 높이의 첨탑도 있었다. 세례는 바로 첨탑의 꼭대기층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아이어를 위해 봉사하는 기사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지구를 지배하는 종교로 볼 때, 주교 정도는 되어보이는 한 사제가 출전을 하게될 기사들을 단 한명도 빠짐없이 다가가 축복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군대를 이끌 3명의 집정관들을 시작으로 내리는 이 '짧은 기도문'은 60명에 달하는 아이어의 기사들에게 거의 한 시간을 소비하였다.


'이제 다 끝나가는군'


암흑기사들의 대열 맨 끝에 서 있던 한 사내가 아이어의 마지막 기사까지 끝나는 광경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다른 이들보다 눈에 띄게 왜소한 체격, 맑은 눈망울이 아름다운 노란눈동자, 동물의 털처럼 수 없이 나 있는 갈색 머리칼, 무엇보다도 정신력으로 먹고사는 프로토스에게 전혀 필요할 것 같지 않은 입까지, 그가 바로 사쿠러스의 신문에서 몇 번 언급된 '주목해야 할 인물' 일레나스였다. 앉지도 못하고 서서 오는 졸음을 쫓아내며 버틴 일레나스는 추기경이 칼라의 교리를 믿지않는 자신의 동지들에게까지 축복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경악할 뻔 하였다. 앞으로 1시간은 더 기다려야겠군! 영혼이 곧 육신이라고 봐도 무관한 그의 동지들이야 지루한 정도밖에 되지 않겠지만 얼떨결에 육체의 고행을 겪게된 일레나스에겐 그야말로 죽을 맛 이었다.


"비록 교리를 따르지 않지만, 그대도 축복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네"


이런 서두까지 붙어 상당히 길어진 축복의 기도는 마침내 마지막 자리에 서 있는 일레나스에게까지 찾아왔다.


"그대는 인간이지만 아둔 신께서 축복을 내려주실수는 있네"


인간이다. 곧 프로토스는 아니다. 이러한 내적의미가 담겨진 기도로 축복을 내린 추기경은 더 이상 그를 볼 일 없다는 듯 홱 돌아서서 미끄러지듯 대열 앞으로 가버렸다.


'역시 아이어인도 다를 바 없어..'


사쿠러스에서 알게 모르게 당해온 차별에 이미 익숙해진 일레나스였기에 추기경의 말 한마디에서 '널 프로토스의 기사로 인정 할 수 없다'는 심오한 뜻을 무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장장 2시간에 걸친 세례의식은 '엔 타로 테사다'라는 추기경의 말과 함께 끝이났다.


"휴, 드디어 끝났군"


일레나스의 귀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엔 타로 테사다"


"제라툴 스승님게서 새로운 인사법은 안가르쳐 주셨나보네? 워프 블레이드가 적을 알맞게 학살할 수 있기를! 음... 이건 왠지 아닌 것 같군..."


아이어의 수 많은 프로토스 중에서 유일하게 친분이 있는 아르타니스가 유쾌히 인사하였다.


"이카루스가 멋진 곡예 비행을 선보일 수 있기를! 이 정도면 되나요?"


"훌륭해"


아르타니스가 프로토스에서 생겨나진 않은 제스처를 선보이며 말하였다. 엄지를 치켜올린 그의 주먹을 보며 일레나스가 해맑에 웃었다. 그것은 지구인들이 흔히 '최고다'라는 말을 표현할 때 쓰는 제스처였다. 지구에서 건너온 건 그것 뿐 만이 아니었다.


"고마워요 아르타니스, 전 저걸 타고 내려가면 되는 건가요?"


일레나스가 원반형 바닥이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며 기사들을 아래층으로 신속하게 보내주는 물체를 손으로 가르키며 물었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그것'에 이름은 없었지만 사소한 것에도 이름을 붙이는 지구인들과의 무역을 통해 '그것'에도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


"엘레베이터? 아니야, 넌 나와 같이 원정대로 가야지, 어딜 내빼려고 그래?"


아르타니스가 유쾌하게 말하였다.


"게다가 밑에 층은 전쟁터에 소환될 게이트웨이(Gateway)를 통해..."


이크 실수했다. 일레나스는 프로토스와 '다르다'라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걸 알고있던 아르타니스가 황급히 말을 멈추었다. 게이트웨이는, 그들을 아이어로 신속하게 옮겨주었던 워프게이트와는 달리, 오직 프로토스의 영혼체만을 옮겨줄 수 있었다.


"게이트웨이가 절 받아드리지 않는다는 것 쯤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오로지 '프로토스의 기사'들만 소환을 받아들인다는거..."


일레나스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뭘 모르는구나 일렌, 프로토스의 기사는 용맹,의지,신념,동료애등을 평가하여 뽑는 거지 게이트에 소환되고 안되고로 평가받는게 아니야. 분명 넌 인간의 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훌륭하지 않은 건 아니지. 증거가 어디있냐고? 그럼 이걸 기억해. 넌 제라툴 스승님께서 직접 승격한 정식기사라는 것을, 암흑기사단의 족장이 직접 인정한 기사, 그게 너야"


단순히 비위 맞추기 위해 한 소리가 아니기에 일레나스는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게다가 적진에서 싸워서 동료들이 게이트를 타고 소환될 수 있게 만들어야 멋진거지, 다 닦아놓은 뒤에 소환되서 뒷북치는게 멋지겠냐?"


아르타니스의 우스갯소리에 일레나스는 잠시나마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


"어이쿠! 꽤 시간을 지체하고 말았군, 어서 가자 일렌"


"네"


그들은 발코니로 갔다. 그곳엔 아직 타지않은 이들을 기다리느라 지루해진 세 대의 비행선이 서로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뭐라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비행선들이 그들을 보자 요란하게 불빛을 번쩍이며 화를 낸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미안해, 미안"


아르타니스가 날렵하게 생긴 비행선에 다가가며 말하였다. 그의 손이 닿자, 비행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졌다.


"너희 둘 중에 프로브(Prove)를 태운 수송선이 누구야?"
아르타니스의 말에 오른편에 떠 있는 황금가면 모양의 우주선이 불빛을 반짝였다.


"좋아, 이제부터 네가 셔틀 1호기다. 넌 2호기. 일레나스는 1호기에 타, 2호기는 자리가 없을거야"


일레나스가 셔틀안으로 들어가자 아르타니스도 날렵한 비행선의 조종석에 올라탔다. 그가 조종기를 부드럽게 돌리자 비행선이 미끄러지듯 180도로 회전하였다. 조종사가 없는 두 셔틀도 방향을 틀었다.


"그럼 가 볼까?"


아르타니스의 말에 세 비행선 모두 조금씩 속력을 내며 앞으로 날아갔다.


=


같은 시간, 여지껏 주저리주저리 기도를 낭송하고 있던 소위는 먼 곳에서 무언가가 날아오고 있는 것을 보고 즉시 총을 집어들었다. 뮤탈들이 또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건가? 그 생각이 들자 그는 다시 오금이 저려왔다. 이러다가 사냥당하기라도 하면 어쩌지? 다행히도 그것은 어느 문명인들이 만들어낸 비행선이었다. 잠깐, 저 비행선은 바로,


"아르타니스의 정찰선, '스카우트(Scout)'잖아!"


전쟁의 잔해처럼 보이게끔 기울어져 착륙시킨 수송선안으로 들어간 소위는 무전으로 병사들에게 목표물이 다가왔음을 각인시킨뒤, 조종사들에게 다가갔다.


"세 척의 비행선이 모두 멈추면, 즉시 이륙하여 셔틀로 다가가게, 어느 셔틀에 실험체가 타고 있는지는 그녀석 손등에 새겨진 바코드가 알려주게 될 태니까"


소위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세 대의 비행선은 그가 쳐놓은 덫을 향해 유유히 날아오고 있었다. 그야말로 상황은 폭풍전야였다. 모든 불행의 폭풍전야...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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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갈겨 썻다... 음하하핫!! 우훼헷! 우키키! <--미쳐가는중...


음음... '이계인'(탤런트말고)의 한문이 오류났다고 말씀하실 분들을 위해(?) 미리 방어막 치고 갑니다. 일부러 오랑캐 이(夷)를 쓴 것입니다. 남의 땅에 들어왔으니 오랑캐죠 뭐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