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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세단어]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2007.05.14 09:17

관심잇는넘 조회 수:32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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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스타크래프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후속작 형식의 소설 입니다.


*그러나 현 개발중인 스타크래프트 2 젤-나가의 복수(후에 '어둠의 종족'으로 바뀜)의 시나리오와는 전혀 관련 없음을 앞서 언급드리는 바 입니다.(부제가 '복수의 화신'이라고 해서 관련됐다고 생각하시는 점을 미리 막기위해 말씀드립니다)


*브루드워의 시나리오와 최대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약간의 오차와 학식부족(?)으로 인해 '옥의 티'가 발견 될 수가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니 오류가 있다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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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C 1년 1월 1일


코프룰루 섹터, ‘저 세상의 늪’




아름다운 별과 행성들이 존재하는 우주의 한 부분, 코프룰루 섹터의 모습은 다른 우주공간과 다름없이 고요한 존재였다. 프로토스의 암흑기, 테란의 등장, 저그의 탄생... 이러한 역사적 운명들이 없었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달랐었더라면, 코프룰루 섹터라는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 고요한 우주로 계속 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코프룰루 섹터의 운명은 수많은 가능성을 배제한 채, ‘전쟁’이라는 비극을 선택하고 말았다.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살아남은 이들은 그렇게 부른다. 그 전쟁이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전쟁종결을 의미하는 EOSC(End Of StarCraft)력의 전설이 세 종족간의 수많은 이해관계에 큰 전환을 맞이하게 했다는 것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세상의 종말. 그 순간까지도 기억될 것이다.




코프룰루 섹터의 끝자리, 패배의 상처를 입은 한 척의 거대함선이 ‘우주묘지’라 불리는 비행선들의 잔재더미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다. ‘하이페리온’이라고 새겨진 철제갑판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위태롭게 붙어있는 그 함선엔 더 이상 영광도 위용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라…….”


유일하게 불이 켜진 함선의 조종실에서, 턱을 괸 채 회상에 잠긴 얼굴로 의자에 앉아있는 한 남자의 속삭임이었다. 그의 맞은편에서 기립자세로 서 있던 사람들은 손에 가려진 그의 입 관절이 조금 움직인 것을 보고 사색에 질려버렸다. 죽을 만큼 무서운 것을 본 듯한 얼굴, 그것이 이들의 표정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묘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렵나? 제군들이어”


그가 턱에 괸 손을 떼며 말하였다. 그러자 팔에 가려졌던 그의 인식표가 드러났다. ‘짐 레이너’. 그의 이름이 새겨진 인식표는 사령실의 불빛을 반사시키며 빛을 냈다.


“겁이 나냐고 물었다. 제군들이어”


레이너가 나직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물었다. 대장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다른 때였다면, 그들은 ‘아닙니다. 대장님!’이라고 외치며 스스로의 사기를 북돋웠을 것이다. 수많은 전우들과 함께 이었다면. 이제 그들은 대강당보다 훨씬 좁은 조종실의 빈 공간도 다 채우지 못한 자신들을 바라보며 더욱 깊은 절망 속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 두려울 것이다. 이번 작전이 지금까지 겪어왔던 수많은 전투보다도 훨씬 무모하고, 가망성도 희박할 태니 말이야, 그 중 가장 절망적인 것이 이번 작전의 생존율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네.”


작전의 생존율, 며칠 전, 레이너가 저그(zerg)와의 마지막 전투라며 내놓았던 작전을 들은 이후부터, 그들의 희망은 하이페리온의 외형만큼이나 심하게 닳아 없어지게 된 것이었다. 끝까지 당신을 추종했던 우리에게 한다는 소리가 ‘저그의 식량이 되어라’라니, 라는 반발심과 함께.


“우린 당신이 맹스크를 배신할 때부터 줄곧 당신을 우해 봉사해왔습니다. 뭔가 바라는 것 없이 당신의 추종자가 되었다면, 그건 거짓이겠죠. 먼저 떠난 전우들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우린 안식을 얻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올 때 누리게 될 행복. 그것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1%의 가망성도 없는 이번작전에 저희들이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아니, 버려야 할 만큼, 저희들이 누리고 싶은 안식은 하찮다는 것 입니까?”


한 병사의 적의적인 물음에 두려움 속에 갇혀있던 다른 병사들도 일제히 동조하였다. 심지어 방아쇠를 만지작거리는 병사도 있었다. 하이페리온의 동체에 부딪치며 요란한 소음을 만들어내는 유성우와 파편만큼이나 곤란해질 상황이 레이너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현실이 되게 해선 안 된다.


“난 그대들의 안식을 단 1초라도 하찮게 여긴 적이 없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작전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대문이라 보는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야. 케리건을 무찌를 수 있기 때문이라네.”


“어떻게 말입니까? 상대는 수천 마리의 ‘생체 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자인데, 저희는 고작 14명에 지나지 않잖습니까? 제 아무리 작전이 훌륭하다 할지라도 무리입니다! 더군다나 하이페리온은 지난번 전투에서의 참패로 거의 모든 기능이 소실된 상태잖습니까? 지금 날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에요! 만에 하나, 작전이 기가막히게 성공하여 승리한다 할지라도, 여왕의 소혹성을 벗어날 만큼 추진력이 받쳐주지 못할 것입니다.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그 곳을 나올 수 없게 될 거란 말 입니다!”


“그 혹성에서 나갈 생각은 전혀 없네.”


레이너의 말에 병사의 장황한 설명이 끊어졌다.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니, 그럼 승패에 상관없이 죽을 생각이었단 말인가?


“미쳤군. 제 정신이 아니야……. 그럼 지난 번 ‘차 - 행성’에서의 싸움도 패배하고 죽기위해서 그랬던 거요? 그럼 그때 죽은 동지들은 개죽은 밖에 안 되는 거잖아!”


“아니, 그렇지 않네! 저그의 마지막 사념체를 파괴했잖은가? 유일하게 케리건을 따랐던 아라크 말일세. 우린 결코 패배한 게 아니라네.”


“그게 뭐 어쨌다는 거지? 아라크를 제거했다고 해서 조르문겐드 브루드가 사라진 건 아니잖소. 그것들은 여전히 여왕의 부하로 날뛰고 있단 말이오.”


격식을 갖추었다가, 흥분한 뒤, 다시 차분해진 병사의 어조에, 자신에 대한 신뢰가 돌아오고 있음을, 레이너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방아쇠가 여지껏 가만히 있을 리 없잖겠는가.


“그래, 그대 말대로 저그의 규모는 변화가 거의 없겠지. 하지만, 지배력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 수많은 저그들을 지배하던 두 개의 두뇌 중 하나가 없어졌으니 말이야. 제 아무리 저그의 여왕이라 할지라도 섹터 곳곳에 퍼진 저그들을 모두 조종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오버로드의 숫자는 여전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사실일지라도 여왕 자신이 있는 소혹성 내의 저그들은 모두 완전한 지배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유식한 병사의 말엔 어느새 격식이 돌아와 있었다.


“오버로드는 여왕의 명령을 전달할 뿐 직접적인 통제는 거의 하지 않는다네. 더군다나 케리건은 지배력을 축소시켜도 될 상황이 아니지. 차 - 행성 전투 때 프로토스의 세력과 협공했었던 건 자네도 잘 알걸세, 그때 그들의 집정관인 아르타니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었지……. 케리건의 시선을 분산시켜달라고, 그는 소혹성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섹터 곳곳에 존재하는 저그들을 공략할 것 일세. 생각해 보게. 과연 여왕이 자신의 지배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적의 공략을 손 놓고 가만히 있겠나?”


우연히 만난 프로토스들에게 그런 부탁을 했었다니, 믿을 수 없는 말이었지만, 프로토스와 우호적인 관계에 위치한 레이너라면 충분히 가능한 예기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대장의 작전을 신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여왕이 모를까요? 프로토스의 행동을 이상스럽게 여길 텐데…….”


“그래서 특별히 아이어를 신경 써 달라했지. 케리건의 눈엔 프로토스가 고향을 수복하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쯤으로 여길 태니까. 게다가 낌새를 차리기엔 아직 이르지. 차 - 행성에서 싸운 지 고작 3일밖에 지나지 않았잖은가? 이것이 내가 케리건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 근거라네”


이렇게까지 철저한 작전일 줄이야, 병사들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의 무례함을 용서해주십시오 대장님, 대장께서 이렇게 철저한 준비를 하신 줄은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아닐세, 오히려 그대들에게 미안하군……. 자네 말대로, 승패에 관계없이 우린 살아서 그곳을 빠져나오진 못할 걸세……. 그대들의 안식, 물론 중요하지, 하지만 이루어지긴 어려울 것 같네. 우리가 성공하건, 실패하건, 아예 도전하지 않건 말이야. 여왕은 하루가 다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네, 그와 동시에 생존할 이유가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지고 있지. 기왕이면, 이들에게 평화를 안겨주는 게 훨씬 더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자네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좀 더 살아 있다가, 사라지는 생명체들 중 하나로서 종말 하겠나? 아니면, 구원자라는 명예를 손에 넣으며 죽겠나?”


좀 더 살 텐가? 아니면 영웅으로 죽을 텐가? 레이너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명언으로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비록, 그들은 생존에 대한 희망은 아니지만, 평화가 찾아올 거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일제히 이렇게 외쳤다.


“영웅으로 죽겠습니다!”


신뢰가 회복되는 순간이었다. 대장에 대한 신뢰. 그것은 꺼져버린 ‘용맹’이란 불꽃을 다시 피어오르게 하였다. 비극적 상황을 공상하게 만들었던 유성우들의 충돌은 북소리가 되어, 그들의 용맹을 북돋워 주었다.


- 목적지에 근접하였습니다.


전투가 곧 시작될 것임을 예고하는 컴퓨터의 음성이었다. 서로를 바라보던 28개의 은 이제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여왕의 소혹성을 향해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혹성은 앞으로 처하게 될 운명도 모른 채, 저그의 수많은 브루드들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제 다 왔군. 자, 제군들이어! 신나게 싸워보자!”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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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스토리는 너무나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새로 쓴답니다 -ㅂ-;;


크링 500 벌었다 -3- ~♪ (세 단어에 친절히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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