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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2007.03.18 03:57

관심잇는넘 조회 수:176 추천:1

extra_vars1 4. 언쟁, 분쟁, 그리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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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스타크래프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후속작 형식의 소설 입니다.


*그러나 현 개발중인 스타크래프트 2 젤-나가의 복수(후에 '어둠의 종족'으로 바뀜)의 시나리오와는 전혀 관련 없음을 앞서 언급드리는 바 입니다.(부제가 '복수의 화신'이라고 해서 관련됐다고 생각하시는 점을 미리 막기위해 말씀드립니다)


*브루드워의 시나리오와 최대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약간의 오차와 학식부족(?)으로 인해 '옥의 티'가 발견 될 수가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니 오류가 있다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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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게이트를 넘어온 제라툴은 쓰러져 있는 시라다스와 대법관, 그리고 그를 경호하고 있는 기사들을 보고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에게 신문을 건네주었던 다크템플러의 말대로, 아이어의 대표는 그의 방문을 대단히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물론 제라툴 자신도 예상했던 바 였지만, 다수의 기사들을 배치하고 경계까지 할 정도 일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던 것 이다.


"형제여, 시라다스의 상태를 살펴보게"


제라툴의 나지막한 음성에 옆에 있던 기사가 쓰러져 있는 시라다스를 향해 다가갔다. 등에 선명하게 남겨진 화상자국, 그러나 다행히도, 생명에 큰 지장은 없었다. 시라다스는 잠시 기절한 것일 뿐 이었다.


시라다스의 상태를 들은 제라툴은 천천히 대법관에게 시선을 옮겼다. 처음 대면했을 때와 전혀 다름없는 표정. 인간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벌레 씹은 듯한 표정이었다.


"앤 타로 테사다. 대법관께서 직접 마중 나오실 줄은 몰랐군요. 그런데 시라다스 법관이 무슨 죄라도 지었습니까? 이런 곳에 쓰러져 있는데도 방치하시다니, 아이어의 재판이 이 정도로 낮은 수준일 줄은 몰랐군요"


제라툴이 짐짓 여유를 부리며 말하였다. 대법관은 그의 말과 어투에서 상대에 대한 비아냥이 의도적으로 숨어있음을 알아챘지만, 그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로 되받아칠 수는 없었다. 자칫 그의 충동적인 성격이 그의 검에 전이라도 된다면, 이 자리에 더 이상 서 있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아닌 의문이 드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 만나게 되어 정말 유감이오 제라툴, 그런데 무슨 일로 방문한 것이오?"


그가 무슨일로 방문했는지 모를리 없는 대법관이었지만, 만에 하나 라는 것이 존재할 수 도 있지 않겠는가. 그가 다른 이유로 아이어에 방문했을 수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 대법관의 물음이었다. 그러나 그의 질문은 겨우겨우 분노를 억누르고 있던 제라툴의 인내심을 건드리는 행위밖에 되지 않았다.


"무슨 일이냐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것 입니까? 혹시나 했는데 역시 그랬군! 위원회에서 아르타니스의 죽음을 비밀로 묻어버리려고 한다는 정보가 사실이었어! 도대체 무슨 꿍꿍이입니까!"


"진정하시오 제라툴, 이번 사건은 그대도 신문을 읽어 어느정도 알고 있을 것이오. 우리 위원회는 아르타니스의 죽음과 관련된 인간들의 음모와, 그 음모의 출처를 정확히 알아내기위해 비밀리에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그만하시오!"


제라툴의 노기섞인 한마디에, 이제는 지루해질만큼 듣게된 대법관의 설명도 멈추었다.


"비밀리에 조사한다고 해도 우리쪽에 연락한번 주지 않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오? 천만에! 난 그따위 변명을 듣기위해 아이어까지 찾아온게 아니오! 그렇지 않아도, 고향이 하루가 다르게 타락하고 있는 것만 같아 심란했었는데... 그게 바로 당신의 간드러진 화술때문이었군!"


"말을 삼가하시오 제라툴! 제 아무리 교외지역이라 할 지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것이 도리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 또한 도리요!"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거요?"


"바로 당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이 전개되었다. 간드러진 화술, 이단자의 검, 나약함, 배반, 그들의 다툼은 오래전 칼라의 교리로 인해 들썩였던 과거의 시비까지 확장이 되어도 끝날 줄 몰랐다. 오랫동안 전개되던 말다툼은 그림자속에 감춰진 제라툴의 검이 초록빛 섬광을 일으키며 빛나게까지 하였다. 바로 그때, 시라다스가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의식이 돌아온 그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등에서부터 전달되었다. 고통에 젖은 그의 신음소리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언쟁에 큰 변화를 주었다.


"대법관. 오늘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 젊은이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시라다스는 우리 관활에서 처리할 몫이오. 사쿠러스와는 아무관련 없소"


"저와 관련있습니다! 사쿠러스 전체를 지배하는 암흑기사단의 족장인 바로 저와 말입니다! 시라다스는 저에게 정보의 제공과 함께 도와줄 것을 요청했으며 전 그 요구를 수락할 것 입니다. 시라다스의 신변은 저희가 책임지고 보호할 것 입니다"


"시라다스는 우리 아이어 전체의 뜻을 반한 중죄인이오! 그런 그를 보호하겠다니! 이건 반역죄이오!"


"누구의 뜻을 반한다는 거지!  프로토스? 아니면 당신! 평화를 위한답시고 닥쳐오는 위기를 한 마디 말로 가리려 한 당신이야 말로 진정 프로토스 전체의 반역자일 것이오! 만일 지금 당신의 행동이 권력유지라는 한낱 꿈을 위한 것이었다면, 그대가 그토록 지키고 싶어하는 권력은 가장 먼저 당신을 벗어날 것이오!"


날 위선자 취급하다니! 대법관의 머릿속엔 '공격하라'라는 한 마디의 명령이 메아리 치고 있었다. 그러나 뜻 대로 할 수 없었다. 보이지도 않는 위험한 '적'에게 방향도 제대로 못찾는 드라군들의 공격이 먹힐리는 미지수가 아니겠는가. 나이만큼 침착한 대법관의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노기 섞인 그의 붉은 두 눈은, 서서히 노란 빛으로 잔잔해졌다.


"가시오 제라툴. 더 이상 그대와 대화할 이유가 없을 것 같소"


거의 포기한 듯한 대법관의 어조에, 제라툴은 그림자로 숨긴 자신의 몸을 서서히 드러냈다. 빛을 모두 흡수해버릴 것 같은 검은 망토 사이로 그의 회색피부가 아이어의 황금빛을 조금씩 반사하고 있었다. 대법관은 제라툴이 양팔을 든 채 공중에 살짝 떠 있는 시라다스를 향해 고개를 돌린 뒤, 서로 짧막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목격하였다. 시라다스가 고개를 떨구자, 제라툴이 다시 대법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듣던 중 그나마 반가운 소리군요... 그럼, 이제 실종처리된 저의 형제들을 소환해 주십시요"


그런 대화였군. 대법관은 다시 노기섞인 눈빛으로 시라다스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 다음 생각까지 실행에 옮길 수는 없었다. 그는 공중위에 떠 있던 아비터에 연락을 취하였다. 아비터 조종사는 대법관의 명령에 따라 블루테리온의 어느 접견실로 임시워프를 열었다. 링크가 연결되자, 몇칠 동안 아이어에 남아있었던 네 명의 기사들이 제라툴의 눈 앞에 나타났다.


"네 명? 일레나스는 왜 소환하지 않은거죠?"


"무슨소리요? 일레나스라니?"


"시치미 떼지 마시죠. 의회에서 일레나스의 기사직위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은 맞는 말 이었다. 한낱 인간따위에게 기사직위를 부여한 제라툴의 안목을 시험해 보기위해, 일레나스를 아이어 복원작업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것 이었다. 그 사실은, 제라툴의 머릿속에 일레나스가 의회에 의해 희생되었거나, 실험당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하였다.


"일레나스? 인간 다크템플러를 말하는거요? 애석하게도 그 인간은 정말 실종되었소"


정말 애석하게도, 대법관의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제라툴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걸 저보고 믿으라는 겁니까? 의회에서 인간을 기사단에 가입시킨 제 뜻을 시험해보고 싶어 안달이라는 걸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십니까? 더 이상 거짓말은 하지 말아주십시요. 아이어를 대표한다는 인물께서 어찌 거짓을 고한단 말입니까?"


"이건 사실이오 제라툴, 못 믿겠으면 그대의 기사들에게 물어보시오. 그들이 그 때, 그 상황을 직접 목격했으니까"


대법관의 말에 제라툴의 시선이 네명의 기사들을 향해 옮겨졌다. 기사들은 은은히 빛나는 노란눈빛으로 제라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이다. 그러기에 제라툴은 더욱 더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는 다시 대법관을 바라보았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닙니다. 제 형제들은 분명 본 대로 숨김없이 대답해 주겠지만 그것이 진실이 될 수는 없지요... 이제 그만 물러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게 아닙니다. 아르타니스에 대해서건, 일레나스에 대해서건, 제가 모르는 그들에 대한 흔적이 또 다시 아이어에서 발견된다면, 당신의 미래에 지대한 오점이 남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이미 당신 스스로 남긴 것 같지만..."


"그 말은 날 끝까지 못믿겠다는 거군... 그런데 지금 그 말은 마치 날 협박하는것 같군, 그런거요?"


대법관의 말에 제라툴은 마치 동정이 서린 눈빛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비와 용서를 주는듯한 그의 표정에 대법관은 잠시나마 그에 대한 미움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제라툴의 대답은 너무나도 냉랭했다.


"그렇습니다"


짧게 대답을 마친 제라툴은 등을 돌려, 워프게이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그림자 속에 숨어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형제라고 부르는 기사들도 그를 따라 워프게이트로 걸어가고 있었다. 제라툴은 시라다스와 그를 부축하는 기사들을 먼저 들여보낸 뒤, 한 명씩 차례대로 워프게이트 안에 들여보냈다.


블루테리온에서 소환된 네 명의 기사들까지 사라지자, 제라툴도 워프게이트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소용돌이 속에 몸을 반 쯤 들어가자, 제라툴이 무언가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돌려 대법관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게 하나 있군요.. 프로토스라는 하나의 이름이 언제부터 아이어와 사쿠러스로 분리되어 부르게 됬는지..."


"세월의 힘이겠지... 새로운 발견이 언젠간 당연한 결과가 되는 것처럼... 하지만 결정적인 분열의 원인이 바로 오늘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잊지 않길 바라오. 사쿠러스인이어..."


날이 선 대법관의 말에 제라툴은 착찹한 심정으로 게이트 안에 들어갔다. 대법관의 말대로, 프로토스는 또 한번 분열될 지도 모른다. 칼라의 교리가 아닌, 그보다 더욱 더 복잡한 문제로 인해... 하지만 지금 제라툴에게 놓인 시급한 문제는 아르타니스의 죽음과 일레나스의 실종이었다.


그는 모르고 있지만, 이 문제들은 하나로 연결 되어가고 있었다.


 


- To be continu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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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하 도대체 몇칠만에 올린 글인가 -ㄴ-!!! 손님 다 떠나갔겠구만.... 내용을 잊으신분들은 프롤로그부터 다시 읽으시라는..(퍽!)


ps : 웰컴 백 입니다 시라노님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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