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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좀비시티 아콕(ACOC)

2007.02.22 09:22

달로 조회 수:236 추천:10

extra_vars1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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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어두운방, 그곳은 연구실이라도 되는것 같았다. 왜냐하면, 환풍구에서 희미하게 쏟아지는 빛으로 확인할수있는, 일부분에선 실험기구들이 놓여져있었다. 그리곤, 그 앞에는 그것을 주관하고, 실험에 임하는 사람들인듯한 아니, 하얀 가운을 입었음으로 그러할것이 확실히 되는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실험의 성공, 반응을 보기 위해서, 실험기구들을 향해서 눈빛을 번뜩이고 있었다.


 


  "닥터, 바이러스의 제작이 완료됬습니다."


  "그래? 어디에 있지? 좀 보아야하겠군."


 


 그 가운데, 유일하게 빛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작은 방. 그 안엔 여타의 연구원들과 마찬가지로, 하얀 가운을 입고있는 한 연구원이 수염을 깍지않았는지, 덥수룩한 수염이 흡사 중세시대의 사람이라고 착각할만큼 길어서는 의자에 앉아 서류를 읽는 사람 앞에서, 무언가를 찾으려는지 주머니를 손을 뒤적뒤적거리더니,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은듯 약간 웃으면서 손을 뽑아올렸다.


 


  "여기 적어두었군요. 약물저장소가 가득차서, 격리.."


  "그러한곳에 적어두었다가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어떻게하려고 하나, 앞으론 머리속에 외워두게."


 


 닥터는 이 일에 대해서, 상당한 보안을 원하는지 일에 바쁜 연구원의 암기수단중 하나인, 메모마저도 금했다. 연구원은 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적잖이 당황하고는 "시정하겠습니다."를 말하며 종이를 꾸겨 가볍게 주먹에 쥐었다. 닥터의 지시를 따르려고하는것이리라.


 


  "여튼, 그렇게 되서 격리실에 두었습니다."


  "그래, 격리실에 있는, 묘운양은 잘 있던가?"


  "제가 이동시키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그래 알겠네, 가보게."


 


 연구원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문쪽으로 나가면서 앞에 놓여져있던, 휴지통 안에 종이를 던져넣고는,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닥터 또한 격리실로 가보려는지, 의자를 가볍게 밀치며 일어나 문밖으로 나섰다.


 


 밖으로 나오자, 밝은곳에서 어두운곳으로 나온 영향때문인지, 닥터는 눈을 감았다, 떴다를 두 세번정도 반복하더니, 그제서야 눈이 어둠에 익숙해진 모양인지 자신의 목적지인 격리실을 향해서 가려는듯 걸음을 옮겼다.


 


-


 


 아까전의 어두운 방보다 더 어두운, 아니 아무것도 안보여 칠흑같은 어둠을 보고 싶어하는 이에게 보여주면, 안성맞춤일듯한 장소였다. 하긴, 누가 원할것인가 칠흑같은 어둠을 말이다. 뱀파이어나, 좀비같은 동화속의 어둠의 무리라면 모를까. 바로 그 말을 뒷받침이라도 해주려는듯, 그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니, 표면상 그러했지만, 실상 누군가 있는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것은 동화속의 좀비나 뱀파이어같은것이 아닐것이다. 여긴 동화속이 아니니까.


 


 무언가 철장이 흔들리는 소리가 났고, 머잖아서 철장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곤 무언가 튀어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빛이 어두운 방으로 쏟아져내려왔다. 그랬다, 누군가가 철장에 나와, 문을 연것이다. 그렇다면, 환한 빛으로 누군가가 보여야할터인데, 그 안에는 뜯겨나간 철장만 있을뿐,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모습을 가지지못한 소리일까. 소리가 그렇게 물리적인 힘을 작용하여, 철장을 뜯고, 문을 열어제낀것일까? 이것이 사실이라면, 과학계에서는 혁명적인 발견이라며, 떠들것이 분명했고, 언론에서는 이 곳을 취재하기위해서 몰려올것이다. 하지만, 시선을 돌려 복도를 보자, 이것은 혁명적인 발명도 아닌, 사람의 힘이였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일까, 후드를 눌러쓰고, 옆으로 방향을 꺽어달릴때에만 보이는 옆머리로 그 사람이 여성이고, 갈색의 머리를 가졌다는것을 알수있었다.


 


 그녀는 무언가에 쫓기는 모양인지, 정신없이 뛰었다. 그랬기때문에 한손에 들고 있는 약병이 깨지지 않는것만으로 놀라웠다. 하지만 그녀의 입장에선 그또한, 지각하고 있지 못할터. 그녀는 우리가 생각할수 있는정도의 생명의 위협이 아닌, 그 이상의 생명의 위협 또는 엄청난 감정의 억눌림의 폭발이 터진것이 분명했다.


 


  "허억- 허억-"


 


 얼마나 뛰었을까, 소녀는 체력이 바닥나버렸는지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덕분에 제법 큰소리가 났긴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몸의 생각은 다리에 힘을 주기 위해서이리라. 그리곤, 소녀는 몸의 의견에 동감했는지, 폭발할것만 같은 폐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가슴에 병을 들지 않은 반대쪽 손을 얹었다. 거기서 소녀는 충분히 느꼈을것이다. 자신의 처지만큼 급박한 심장박동소리를 말이다.


 


 그렇게 1분, 2분, 3분가량을 창문밑에서 주저앉아있자, 반대편복도에서 누군가가 소녀를 잡으려고 온 모양인지, 구두굽소리가 나더니 이내,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 세명이 복도 귀퉁이를 돌아 허겁지겁 달려오는것이 보일정도가 됬다. 그 연구원들 중에서 아까 보았던, 연구원이 우두머리인듯, 가장 앞장 서서 달려 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소녀는 미동조차 하지않으며, 연구원들을 쳐다만보고 있었다.


 


 "젠장! 거기서! 바이러스를 이리내!"


 "니네석 잡히면, 몸을 갈라줄테다!"


 "무슨소리에요! 하지만.. 우리의 연구성과가! 묘운양 안되요!"


 


 하지만, 누가 먼저 달려오건간에 상관없이 각자 할말을 하며, 연구원들은 묘운이라고 불린 소녀를 잡기 위해서 각자 한말은 다를지더라도, 그들의 목적은 오직하나, 묘운을 잡고, 거기에 자신들의 연구성과, 즉 바이러스를 무사히 회수하는것이 목표일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려는지, 거리는 제법 멀었지만 소녀는 미동조차 하질 않았다.


 


 가장 앞장 서서 달리는 연구원으로 부터 소녀까지의 거리가 사람 한 사람정도의 차이가 나자, 소녀는 그때를 노렸다는듯한 눈빛과 가볍게 씽긋 웃어보이며, 일어서더니 갑자기 창문쪽으로 뛰어내렸다. 연구원들의 입장에선 자신의 희망과 돈 그리고 승직이 떨어져나간것이겠지만, 소녀의 입장에선 어느 작은 동방국가가 통일을 맞이하였을때 그 동방국가의 국민들이 느낀것과 같은 느낌이였을것이다.


 


  "제길!"


 


 연구원중 한명이 그것을 몸소보여주려는듯, 아니면 자신들의 연구소가 2층정도인것이 한스러운 모양인지 연구원중 한명이 욕짓거리를 뱉은뒤, 포기하려는듯 몸을 숙이며 한숨을 크게 쉬었다. 하지만 두명의 연구원은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뛰어내려갔다. 그때문에, 욕짓거리를 뱉은 나머지 다른 연구원은 다시 잡을 생각이 들었는지, 숙였던 몸을 곧게 피며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시선을 창밖으로 돌리자, 하얀 담벼락에서 20걸음정도 떨어진곳에 묘운 또한 병을 잘 잡고 착지하였는지, 병은 무사했고, 다리마저 무사했다. 그래서인지 묘운은 아까보다는 조금 안정된 얼굴을 가지고,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었다. 물론 속도는 늦추지 않고 말이다. 그렇게 하얀담벼락을 넘어서자, 건물입구로 보이는 문에서 연구원 두명이서 달려 나왔고, 묘운은 그것을 보기위해서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앞에서 걸어오고 있던 흰색가운을 입은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리곤.. 쾅!


 


  "아야!"


  "윽! 내 사알! 타들어가는것같아!"


 


 앞에 있던 흰색가운을 입은 사람을 보지 못하는 바람에, 정면충돌을 해버렸지만 묘운은 용캐도 균형을 다잡은체로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이 들고 있던 시험관은  그렇게 묘운이 앞으로 달려나가자, 넘어져있던 흰색가운의 남자는 묘운을 쫓아가려다가, 옆에서 온몸을 잡고 죽어가는, 자신의 몸에선 아비규환이 된 한 남자가 아니 자신의 환자를 보살피기위해서 뒤로 돌아섰고, 그런 그들을 무시한체 연구원 둘은 묘운이 도망친 방향으로 달려 가기 시작했다.


 


  "여기 화상으로 입원한 프릭이라는 이름을 가진 환자! 어느 꼬마애가 실수로 엎질러버린 음료수같은 액체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속히 응급차를 보내주십쇼!"


  "위치를!"


  "아콕시티, 시민발언 기념공원 분수대 앞입니다!"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갑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전내용으로 연구원과 같은 가운을 입었음에도 의사로 밝혀진, 사내는 주머니에서 허겁지겁 무전기를 꺼내 병원으로 연락하고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 기절을 해버린 환자를 위한 응급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


 


 노을이 저가고있는 하늘, 그리고 그 밑에서 하얀색과 붉은색의 오묘한 조화를 위해 자신의 색을 하얀색으로 칠한듯한 병원이 있었다. 병원에는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희망을 가지고 퇴원하는 환자와 악몽과 공포라는 옷을 입고 입원하는 환자. 두 분류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었고, 입원환자는 카운터에서, 퇴원환자는 주치의에게 고맙단 말을 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중환자실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고, 보호자들은 모두 기도를 하거나 신을 믿지 않는 보호자들은 환자의 얼굴을 지긋이, 나아라. 나아라. 라고 주문을 걸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아까전에 기절해버린 환자는 아까 전에 입고 있던 프릭이라는 명찰이 박힌 환자복을 벗어놓고 다른옷으로 갈아입었는지, 제법 깔끔했고, 몸 또한 괜찮아졌는지 온화한 인색으로 누워있었다.


 


 그렇게 누워있은뒤, 1분, 2분가량되자, 갑자기 프릭은 일어서더니 두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것처럼 불편한 자세를 취했다 그리곤 거동이 더 불편해보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풀린 눈빛으로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어어!"


  "엄마 저 아저씨 뭐야?"


  "정신병자인가부다. 이거 먹어야 퇴원해요. 자 아~"


  "응! 아~"


 


 사람들은 무관심으로 일조하며, 자신의 어린양, 애인, 남편을 보살폈고 조금 많이 호전된 아들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어머니는 관심을 표했지만, 이내 무관심으로 일조했다. 하지만, 그 무관심을 깨려는듯 프릭은 갑자기 오넌 테 노러너(OTL)이라는 명찰이 박힌 환자복을 입고 식물인간으로 입원해있는 남자의 목을 물어뜯어 삼켰다. 그리곤 손을 내저으며, 손과 눈빛을 동시에 돌리며, 다른 사람들의 목마저 물어뜯어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자 사람들은 기겁을 하며, 움직여도되는 환자들을 들고 도망치는 보호자까지 속출하기 시작했고, 오넌의 보호자인듯한 할머니는 가죽백을 눈빛이 풀려있어, 누워만 있으면 시체로 착각할법한 프릭에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식물인간인 오넌이 벌떡, 흡사 프릭과 같은 동작을 하며 일어선것이였다. 프릭을 정신없이 가격하고 있던 할머니는 오넌이 일어난것을 보자마자, 가죽백을 내려놓고는, "기적이 일어났네! 기적이야! 아이고 내 손주야!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외치며 오넌을 향해서 달려갔다. 아마 안아주기 위함이리라.


 


 할머니의 예상은 자신의 손주인 오넌이 그 큰 키로 자신을 안아주는것이였지만, 그것은 꿈이였다. 아니 맞긴 맞았다. 물어뜯기 위해서 안았으니까. 할머니의 꿈은 손주가 자신의 살점을 뜯어먹으며 터지는 피처럼 터져나갔고 깨져나갔다. 그렇게 오넌은 할머니를 눕혀 누가 밑에 깔린 할머니만 빼면 맛있는것을 먹는 아이처럼, 걸신들린 거지가 3일만에 음식을 먹는것처럼, 맛있는것을 먹는것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할머니를 갈기갈기 찢어 자신의 입에 쑤셔넣고 있었다. 아니, 자신의 입을 아에 할머니에게 가져다 대고 할머니의 가슴팍을 씹어먹기 시작했다. 바닥이 피범벅이 되는것도 모른체.


 


 그리고나서 가슴팍을 다 먹었는지, 할머니의 가엾고 불쌍한 몸안에 손을 집어넣어 내부장기를 먹으려는듯 휘젓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수도꼭지를 더 쌔게 튼것처럼 안그래도 피범벅이 된 바닥은 아에 피가 제질인것마냥 빨간색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환자들을 제지하기위해서 왔던 인턴이며 간호사들은 그 광경을 보고, 혼미백산하여 도망가거나 심장이 약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도망친 자들은 그 기억을 잊지 못한체로 살수도 있을테지만, 그들은 평화로울것이다. 그들도 머잖아서 두명의 환자에게 먹이가 될것이고, 환자들은 더 늘어나게 할 식량이 될테니까. 시체가 아닌 시체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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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된 좀비시티 아콕.


추가 인원 받습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추천과 댓글을 써주시길.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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