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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세단어] Starcraft N - episode I : 복수의 화신

2007.02.14 06:35

관심잇는넘 조회 수:141 추천:2

extra_vars1 3. 이카루스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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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스타크래프트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후속작 형식의 소설 입니다.


*그러나 현 개발중인 스타크래프트 2 젤-나가의 복수(후에 '어둠의 종족'으로 바뀜)의 시나리오와는 전혀 관련 없음을 앞서 언급드리는 바 입니다.(부제가 '복수의 화신'이라고 해서 관련됐다고 생각하시는 점을 미리 막기위해 말씀드립니다)


*브루드워의 시나리오와 최대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약간의 오차와 학식부족(?)으로 인해 '옥의 티'가 발견 될 수가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니 오류가 있다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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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좁은 공간에 갇혀있던 4명의 기사들은 외부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알기위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공간. 제 아무리 어둠에 익숙한 암흑기사라 할 지라도 누군가의 공격을 받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두운 공간을 좋아할리가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에겐 조금씩 분노가 쌓여갔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가. 긍지와 명예를 중시하는 자존심에 흠집을 남긴 기약없는 기다림은 급기야 한 기사가 '뛰어내려서라도 싸우겠다!'며 칼을 뽑아드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만들었다.


- 해치지 말아줬으면 함. 모든 시스템 정상 가동 중.


때 마침 락 - 다운에서 풀려난 셔틀의 메세지에 기물파손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마터면 밑바닥에 구멍날 뻔한 셔틀은 지정된 착륙지점으로 신속히 이동하였다. 본 군을 소환시킬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자원, 미네랄과 가스 분화구가 있는 곳이 바로 그들의 착륙지점이었다. 그러나 그 곳엔 이미 저그가 아닌 다른 문명의 건축물이 건설되어 있었다.


"코랄의 아들?"


한 기사가 건축물 벽면에 새겨진 마크를 보며 중얼거렸다. 코랄의 지원이 있었다면 아르타니스 대장께서 미리 말씀해 주셨을 것이다. 더군다나 우릴 공격하지 않았던가? 기사들은 의외의 변수에 적개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기지를 중심으로 주변을 샅샅이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비록 천막처럼 대충 지어진 임시기지였지만 분명 이 곳에서 어떤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4명의 기사들이 공통적으로 예상하였다. 잠시 후, 그들은 흙바닥에 벨트처럼 이어진 4줄의 자국을 발견하였다. 모양새는 분명 탱크의 바퀴자국 이었으나, 폭이 너무 작았다.


"이건... SCV의 바퀴자국 같군요. 테란이 이 곳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게 입증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없군요. 이미 떠난게 아닐까요?"


"아니면 떠나고 있는 중이거나.."


한 기사가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하였다. 기지에서 상당히 먼 거리에 바퀴자국의 주인들이 저글링무리를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 상황파악을 위해선 그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기사들은 지체없이 셔틀에 다시 탑승하였다.


- 아르타니스의 스카우트와 교신이 연결되지 않음. 셔틀 1호기의 수신이 미약함.


돌아온 기사들에게 셔틀이 보고한 메세지였다. 1호와의 수신이 미약하고 대장과의 연락이 통하지 않는다. 기사들은, 아르타니스가 먼저 락 - 다운이 풀린 셔틀1호를 탈출시키기위해 함께 공격지역을 벗어난 것이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지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SCV의 탑승자를 구해내는 것이었다.


셔틀은 먹잇감을 향해 매섭게 질주하는 저글링들의 머리위를 저공비행하며, 기사들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였다. 문이 열리자, 기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래로 뛰어내렸다. 각자, 저글링의 등 위에 올라탄 그 들은 검을 뽑아 아래로 힘껏 내리쳤다. 운이 받쳐주지 않은 4마리의 저글링들은 자신의 등에 떨어진 물체의 정체를 확인해 볼 겨를도 없이 머리를 잃고 말았다.


기사들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땅에 착지하였다. 땅에 고꾸라진 목없는 시체들을 뒤로 한 채, 기사들은 달려오는 저글링무리를 향해 돌진하였다. 미친듯이 돌격하던 10여마리의 저글링들은 눈 앞에 아른거리는 그림자에 호기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저글링들은 신체 일부가 사라져가는 것을 의아해 할 겨를도 없이 도살당하고 말았다.


=


갑자기 변한 주변소리에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인간은 아마 없을 것이다. 저글링으로부터 달아나기위해 분주히 움직였던 SCV를 조종하는 기술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은 갑자기 뚝 끊긴 저글링떼의 발소리를 이상스럽게 여기며 뒤를 돌아보았다. 검붉은 몸체의 저글링들이 여전히 그들의 눈에 띄였지만, 더 이상 쫓아오지는 않았다.


왜 갑자기 멈춘 것일까? 그 궁금증은 3초내에 해결되었다.


"모두 토막났잖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도망치던 기술자 중 한 사람의 말 이었다. 물론, 이 궁금증 또한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멈추시오!"


낯선 사람의 목소리. 아니, 그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사람이라면 적어도, 머릿속에서 울리는 내면의 목소리로 말하진 않을테니까. 프로토스의 의사소통체제를 모르는 그들에겐 10여마리의 저글링보다 멈추라는 말 한 마디가 더 무서웠다. 기술자들은 다시 달아나려 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SCV가 꿈쩍도 하지 않는게 아닌가. 저글링들의 공격을 몇 차례 받긴 했지만 움직이지 못할정도로 파손된 것은 아니었다. SCV의 바퀴는 분명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 것처럼 제자리에서 겉돌기만 할 뿐이었다.


"소용없는 짓이오. 코랄의 아들들이어.. 아니, 코랄군을 가장한 인간들일지도 모르는 일이지... 어느 소속이건 간에, 그대들은 우릴 공격했소. 그것도 우리들의 고향에서!"


다소 화가 난 듯한 어조에 기술자들은 심장이 오그라지는 것 같았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후회하겠지만, 그들은 차라리 저글링들을 피해 달아났던 상황이 더 나았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목소리의 주인은 어디에 있는 것 일까? 이 궁금증은 상당히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다.


"다,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우리들은 암흑기사단의 검사들이오. 다크템플러라고도 불리우지. 우린 아르타니스 대장과 함께, 저그의 잔당을 처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소. 그런데 저그가 아닌 다른 생물의 공격을 받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군"


우리라고? 그럼 한 명이 아니라는 뜻이군. 기술자들은 열심히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한 명이상인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여전히 찾을 수 없었다. 바로 그 때, 오금이 저릴만큼 섬뜩한 냉기가 그들의 가슴팍을 움켜잡았다. 여전히 다크템플러를 볼 수 없는 그들에겐 '냉기가 멱살을 잡았다'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었다. 냉기는 SCV에 타고있던 기술자들을 꺼내 허공 위로 들어올렸다. '우릴 질식사시킬 속셈이군'이라 생각했던 기술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어의 공기는 깨끗하였다.


"인간들이어. 우리는 그대들을 의회에 넘겨야하오. 전시때에는 이 자리에서 죽였겠지만, 평화협정이 채결된 이후로는 지적인 타 종족들 또한 프로토스의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소. 그러나 너무 좋아하지는 마시오. 법관들은 그대들의 행위에 대한 조사보단, 덮어버리는 걸 좋아하지. 아마 그대들은 마법사들의 능력으로 이 세상에 소멸되어버릴 것이오. 그대들을 보낸 상관이 꼬투리를 잡을 구실도 없이 말이지.."


차분한 어조였지만, 내용은 섬뜩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 포로들에게 써먹는 흔한 협박 중 하나지만, 평화를 유지하기위한 뜻으로 재해석된 기사의 말은 살고자하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기사들이 노린 것도 바로 그 것이었다.


"하지만 그대들을 도와줄 변호인이 있다면 상황이 바뀔수도 있소. 우리들이 변호해주겠소. 단, 조건이 있소. 그대들이 이 곳에 와서 무슨 일을 벌였는지 솔직히 말해주시오"


불쌍한 인간들. 그들은 작전에 대한 내막을 알지 못했다.


"자세한건 우리도 모릅니다. 그저 기지의 전력을 공급하는일만 하면 된다고 했어요"


"그것 참 안됐군. 아무래도 그대들을 도울 수는 없겠소"


"자, 잠깐!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우릴 지휘하는 대장이오. 그 사람이라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겁니다"


기술자 중 한 사람이 북쪽의 절벽언덕을 가르키며 한 말이었다.


"대장이 저 위에 있다는 것이오? 하지만 이미 떠났을지도 모르지. 아니면 함정이 있거나... 좋소, 그대들을 믿어보지"


기사의 말이 끝나자, 하늘위에서 황금빛 몸체를 가진 비행선 한 대가 그들을 향해 날아왔다. 비행선은 미끄러지듯, 그들 앞에 착륙하였다.


"셔틀이오. 그대들을 우리의 도시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시켜 줄 것이오"


"대장을 만나러 가는게 아니었습니까"


"그대들의 대장을 만나는 건 우리 기사들이 할 일이오. 우린 2조로 나뉠 것이오. 첫번째 조는 그대들이 말한 대장의 위치로 갈 것이고, 다른 조는 그대들과 함께 셔틀에 오를 것이오. 함정일 경우을 대비하기 위함이지.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대들의 대장은 이미 떠나고 없을 것 같소. 그러니 도시에 가는 동안, 그대들이 알고 있는 모든것을 사실대로 말하는게 좋을 것이오"


자신들을 구하기위해 뭔가를 준비해뒀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기술자들의 머릿속에도 소위가 달아났을거란 생각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기에 처하면 만에 하나의 확률에도 기대를 거는게 인간의 심리가 아니겠는가? 그들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셔틀에 탑승하였다. 셔틀은 두 인간과 두 기사를 태운 뒤, 도시를 향해 날아갔다.


=


수색조로 편성된 두 기사들은 인간들이 알려준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진 언덕이었지만, 지칠 줄 모르는 프로토스의 기사들에겐 산보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놓고 올라갈 수는 없었다. 교활한 인간들이 쳐 놓은 함정일 수도 있을 테니까.


한참 뒤, 기사들은 언덕 꼭대기에 도착하였다. 몸을 사릴정도로 조심스럽게 올라온 그들을 맞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함정도, 인간도 보이지 않는 그 곳엔 여전히 작동될 것 같은 수송선 한 대와 저그의 생명체가 먹고 남긴듯한 고깃덩어리 뿐이었다.


"운이 없었나보군, 언덕위에서 저그의 습격을 받다니..."


"조종사들도 당한 것 같군요.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2호가 알려준 좌표로 이동해야겠죠. 그 곳에 셔틀 1호의 신호가 파악되었다고 했었는데.. 이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걸로 봐선 격추당했다는 예상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 기사가 불안한 어조로 말하였다. 두 기사들은 잊지 않고 있었다. 셔틀이 보고했던 내용이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르타니스의 스카우트와 교신이 연결되지 않음. 교신이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딱 두가지이다. 멀리 이동했거나, 파괴되었거나, 조금 실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기사들은 그가 멀리 달아났길 바랬다. 그러나 아르타니스의 성격상 동료를 버리고 도망쳤을리는 없다는 게, 두 기사들이 가진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이럴수가..."


좌표지점에 도착한 두 기사가 동시에 내뱉은 한 마디였다. 땅에 처 박힌 채 여기저기 긁히고 구겨진 셔틀의 모습. 그러나 그들의 시선은 다른 곳에 쏠려있었다. 비행선의 날개로 추정되는 파편, 어쩌면 옛 전투의 흔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 띈 파편은 아이어의 밝은 달빛을 선명하게 반사시키고 있었다.


"아르타니스..."


한 기사가 몸을 잃은 날개를 어루만지며 중얼거렸다. 날개 끝에는 이카루스라는 단어가 조그맣게 새겨져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예상이 현실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르타니스는 죽었다. 날개 옆에 누워있는 그의 시신은 드라군(Dragoon)으로서의 부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이카루스의 날개로 만들어진 그의 무덤엔 종을 알 수 없는 꽃 한송이가 피어있었다. 꽃도 영웅의 죽음을 아는 듯, 애도를 표하는 푸른색 꽃잎을 떨어뜨렸다.


기사들은 영웅의 무덤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이어를 위해 봉사한 영웅에게 예를 표하였다.


"영웅이어... 편히 잠드소서"


 


- To be continu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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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는 참가하고 싶었지만.... 쓰기는 귀찮고 -ㄴ-... 참가상도 있다고 하니... 그거나 받으려는 목적으로 -ㄴ-.... 세 단어 모두 쓰였을... 까요??? 확인하는 방법은 다 읽어보시는 것 밖엔 +ㅁ+(광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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