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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또 다른 키라

2008.09.07 07:01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1086 추천:1

extra_vars1 데스노트에 적힌 그녀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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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숙이는 그 자리에서 경직되었다.


 


자신이 키라라는 사실이 들통나 버렸다. 이제 경찰이나 KKI 특공대에게 체포되는건 시간문제일 테고, 지금까지의 행적들이 모조리 탄로가 날 것임은 분명하고, 잘못하면 특수살인혐의로 사형에 처해지는 건 아닐까?


거기다 데스노트는 지금 코일이 가지고 있다. 분명 몰래 접근해서 노련한 소매치기로 손에 넣은 것이 분명하다.


 


그것 보다도,


코일이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내가 키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만약 미리 알고 있었다면,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것일까? 전에 마트에서 만났을 때 부터? 아니면 혹시 내가 케텔로 부터 데스노트를 손에 넣은 순간부터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일까?


 


 


K는 말숙이의 데스노트를 넘겨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당신은 키라이면서....마더 키라를 쫒고 있었군요?"


"무슨....말씀을?"


"저랑 방식이 비슷하시군요. 마더 키라가 여기저기 뿌려놓은 데스노트 조각을 손에 넣은 가짜 키라들을 하나 둘 씩 찾아내면서.....점차적으로 마더 키라에게까지 도달하려 했죠."


그리고는 계속 넘기면서 말했다.


"지금까지 KKI에서 보고된 KKI측에서 체포하지 못했던, 이미 죽어있는 채로 발견되었던 가짜 키라들의 리스트들의 대부분과 이 데스노트에 적힌 인물들의 이름들이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그런데요?"


말숙이는 이미 자포자기 상태였다. 자, 이렇게 내가 키라라는 사실이 들통났으니, 체포하든 즉석에서 심판하든 맘대로 하라고. 키라 전문탐정 코일씨.


 


"한가지 거래를 하죠."


"네?"


 


"저에게 협조를 해 주신다면, 지금까지 당신의 키라로써의 범행 사실들은 모두 비밀로 하겠습니다."


 


 



 


 


말숙이는 의외의 제안에 의아해 했다.


 


"그러니 마더 키라를 잡는 데 협조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저기....그렇게 말씀하셔도....어떻게?"


 


K는 말숙이의 데스노트를 들면서 말했다.


"우선은, 잠시 당신의 데스노트를 좀 사용해도 괜찮겠습니까?"


"에? 누구를 적으시려고요? 혹시.....마더 키라가 누군지 알고 있는.....건가요?"


"당연히 저도 모릅니다."


 


그러더니 K는 주머니에서 볼펜을 꺼내에 데스노트에 무언가를 적었다.


 


 



 


그걸 본 말숙이는 혹시 내 이름을 적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 코일은 키라는 아니고, 사신의 눈도 없으니까, 신말숙이라는 내 이름이 가짜 이름이라는 사실은 알 리가 없잖아.


 


 


다 적은 K는 자신이 데스노트에 적은 것을 말숙이에게 보여주었다.


"이걸로 이 이름이 이 데스노트에 적히는 마지막 이름이 될 것입니다."


 


 


[김 개나리노오란꽃그늘아래가지런히놓여있는꼬까신하나, 3일 후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해 종합병원의 병실에서 사망.]


 


 


"잠깐만요..... 코일씨, 김 개나리노오란꽃그늘아래가지런히놓여있는꼬까신하나 라면......."


데스노트를 들여다 보던 말숙이가 말했다.


 


"......바로 당신 이름이잖아요?"


말숙이는 사신의 눈을 가지고 있었기에, 코일의 진짜 이름이 눈에 보였던 것이였다.


"그렇습니다. 그게 원래 제 이름입니다."


 


김 개나리노오란꽃그늘아래가지런히놓여있는꼬까신하나는 말숙이에게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반드시 3일 이내에 마더키라를 잡을 것이니까요. 그 전에 절대로 죽을 수는 없죠."


그리고 김 개나리노오란꽃그늘아래가지런히놓여있는꼬까신하나는 말숙이의 손에 들려있는 위치 추적기를 보면서 말했다.


"아무리 당신이 키라라지만, 당신이 마더 키라의 소굴에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니 마더 키라를 체포하는 일은 저에게 맡겨 두십시오."


"코일씨....."


"당신은 무선 통신으로 마더 키라의 위치를 알려 주십시오."


 


그 말에 말숙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뭔가 결심한 듯 위치 추적기를 잡은 손을 꼬옥 움켜잡았다.


".....알았어요. 당신의 뜻이 정 그러시다면, 협조해 드리도록 하겠어요."


김 개나리노오란꽃그늘아...(이하 그냥 K)는 감사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석양이 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K는 말숙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자, 이제 남은 3일간의 인생을 걸고서, 마더 키라를 체포하러 갑니다!"


 


 



 


마더 키라를 잡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타오르는 촛불처럼 바치며 걸어가는 K의 뒷모습을 보면서 말숙이가 혼잣말로 말했다.


 


 


"코일씨....당신이란 사람은.....정말이지......이해할 수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