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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또 다른 키라

2008.07.13 01:35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618

extra_vars1 가짜 키라, 어너더 키라, 그리고 마더 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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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


 


 


노트 조각이 떨어진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별 그림이 그려진 괴상한 곱슬머리를 한 어떤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마치 이 골목을 처음으로 지나간다는 듯한 모습으로 여기 저기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뭔가를 찾고 있는 듯이.


그러다가,


문득 바닥에 떨어진 노트 조각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호들갑을 떤다.


 


"......아니! 이 노트는!!!"


 


그리고는


곱슬머리는 바닥에 떨어진 노트의 조각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오옷! 확실해! 이 노트는......분명히 데스 노트일꺼야!"


 


마치 이 노트 조각이 데스 노트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곱슬머리가 데스 노트 광팬인 나머지 평범한 노트 조각을 데스 노트 조각으로 착각한게 아닌 이상은 분명 '천잰데?'라고 한마디 할 상황이였다.


그리고 곱슬머리는 한번 더 호들갑을 떨었다.


 


"앗싸. 땡잡았다! 이 노트는 이제부터 내꺼야!"


 


그렇게 좋아하고 있다 보니


문득 뒤에서 무엇인가 인기척이 느껴졌다.


 


 


 


곱슬머리가 뒤를 돌아 보았을 때


곱슬머리의 눈 앞에는 머리가 삐죽삐죽 솟아나오고 입이 양옆으로 찢어진 험상궂게 생긴 괴기 생명체가 날개를 퍼덕이며 허공에 떠 있었다. 분명히 노트를 집어 들기 전에는 없었는데, 아마도 노트를 집어들면서 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곱슬머리는 놀라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반갑다는 듯이 괴기 생명체에게 말을 했다.


 


"아, 니가 그 유명한 스콜.....아니, 사신이구나!"


"용케 알아보는군."


"당연하지. 난 데스 노트 만화책 팬이거든. 노트에 손이 닿은 자는 사신을 보게 되리라. 그정도야 알고 있지."


그러면서 곱슬머리는 데스 노트 조각을 부채처럼 파닥거리면서 말했다.


"후훗, 만화책으로만 보던 사신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왠지 실물이 더 멋진데?"


 


그리고는 데스 노트 조각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말했다.


"좋았어! 이제부터 난 이 데스 노트로 신이 될꺼닷!"


"잘해 봐라. 인간. 지금까지의 키라 녀석들은 영 시원찮은 녀석들 뿐이였다."


"맡겨 달라고."


 


 


"참, 그렇지."


곱슬머리는 가방을 열고 뒤적거리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붉은 빛을 띄고 빛나고 있는 먹음직스러운 사과였다. 곱슬머리는 사과를 손에 쥐고 사신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너 사과 좋아하지?"


 


 


사신은 사과를 보더니 침을 흘렸다.


"오옷! 사과다! 역시 뭔가를 좀 아는군."


"그래. 사신은 사과를 좋아하지. 자. 먹어봐."


 


곱슬머리가 사과를 허공에 던지자 사신은 사과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입을 벌려 허공에서 사과를 씹지도 않고 그대로 꿀꺽 삼켰다. 그리고는 행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맛있다."


그리고 사신은 날개짓을 하여 허공으로 떠올랐다.


"기대해 보겠다. 인간."


"알았어."


그리고 사신은 지평선 너머로 날아갔다.


 


 


잠시 후.


 


곱슬 머리는 자신의 머리에 쓰고 있던 가발을 벗었다.


 


 


 


 


"더워."


가발을 벗자마자 먼저 나온 소리였다.


"내가 이런 우스꽝스러운 가발까지 써야 하다니."


그리고 그녀는 구석을 향해 말했다.


"이제 나와도 돼. 케텔."


 


 


그러자 구석에 숨어있던 케텔이 스르르 기어나왔다. 말숙이는 케텔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을 던졌다.


"방금 전의 사신....전에 니가 말했던 스콜라 맞지?"


"응. 맞다냥."


"그리고 그 스콜라의 키라는 현재 마더 키라이고?"


"그렇다냥."


 


"좋아, 이걸로 두가지를 해결했어!"


말숙이는 겉으로 쾌재를 불렀다. 케텔은 영문을 몰랐다.


"무슨 소리다냥?"


 


"잘 들어봐. 케텔."


말숙이는 케텔을 향해 바라보며 설명하였다.


"첫째, 내가 마더 키라의 데스 노트 조각을 만지게 되었으니 마더 키라의 사신인 스콜라를 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그럼 둘째는냥?"


 


"케텔, 아까 내가 스콜라에게 사과를 준 거 기억나?"


"아, 그 사과 말이다냥? 나도 먹고 싶었다냥."


케텔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케텔, 그 사과는 넌 먹으면 안되는 사과였어. 반드시 스콜라가 먹어야 할 사과야."


"?"


"사실 그 사과 안에는....."


 


 


 



 


"GPS 위치 추적장치가 들어있었지. 이것으로 스콜라의 위치를 알아 낼 수 있어."


"그렇게 되면냥?"


이해력이 나쁜 케텔은 연신 질문을 해 대었다.


"......생각해 봐. 스콜라의 위치를 알게 되면.....자연히 마더 키라의 위치도 알아 낼 수 있는 것 아니겠어?"


"오옵?"


케텔은 이해했다는 듯이 주먹으로 자신의 손바닥을 내리쳤다.


 


"마더 키라의 위치를 알면 일은 쉬워져. 그대로 마더 키라를 찾아가서 심판을 내리는 거야."


"심판냥?"


"당연히 마더 키라의 이름을 이 데스 노트에 적는 것이지!"


자신의 데스 노트를 손에 든 말숙이는 그 자리에서 외쳤다.


"그렇게 되면.....나는 이 세상 유일의 키라가 되는거야."


 


 


한편,


 



 


석양을 향해 날아가는 스콜라는 기분 좋은 듯이 아무 것도 모른 채 날아가고 있었다.


 


왠지 아까 말숙이의 수명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지만 사과 때문에 그 사실을 잊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