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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My Favorite Color)

2006.03.30 07:46

클레어^^ 조회 수:238

extra_vars1 Yellow Story 
extra_vars2 Yellow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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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엔 Yellow 버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볼 사람 없으면... 그냥 White 이후로는 연재 안 할거에요~.(흥~)
어쨌거나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이거 장르가 연애가 아니라 추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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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난 아무 할 일도 없이 학교로 나왔다. 그냥 놀러가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날 불렀다.
"아, 수지야. 안녕?"
난 뒤를 돌아보았다. 수호였다. 토요일이라 수업이 없을 텐데 학교엔 왠일이지? 설마 나처럼 놀러온 게 아닐까?
"수호야, 여긴 왠일이야?"
"응, 너도 알다시피 난 힙합 동아리 연습하러 가거든. 토요일, 일요일도 없어."
"아, 그렇구나. 꽤 힘들겠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만약 누가 시켜서 했다면 애초에 그만두었을 걸?"
하긴 그렇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수호는 비교적 자유분방한 애인 것 같다. 그런데 공부는 어느 정도할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누가 말하면 '너나 잘하세요' 말하겠지만 말이다.
축제 개막식, 지원이가 노래를 부르기 전에, 잠시 수호의 힙합 동아리가 우선 오프닝 쇼를 보여주었다. 이야~. 멋있는데? 수호에게 저런 모습이 나올 줄이야...
힙합 동아리의 공연이 끝나자 지원이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수호와 지원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고 그랬지? 축제가 끝난 어느 날, 수호는 나에게 자기 동아리 방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다. 난 그의 동아리 방에 들어갔다. 엄청났다. 학생들이 모두 힙합 댄스에 빠져 있었다. 벽에는 그라비티들로 가득했고, 방 안에는 힙합 음악이 퍼져 나왔다. 수호가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다.
"여러분, 제 친구에요. 인사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승진이에요. 경영학과 3학년이고요."
"저는 한슬아에요. 사회복지학과 1학년이에요."
"강승찬이라고 합니다. 자동차공학과 2학년이에요."
모두들 자기소개를 했다. 나도 소개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수호가 초대해 줘서 왔어요. 제 이름은 홍수지라고 하고요, 영어학부 영문학 전공이에요."
난 그들과 이야기를 하고 재미있게 놀았다. 수호가 나에게 말을 했다.
"우리 동아리는 이제 앞으로 3개월 남은 B-Boys에 참가하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 B-Boys는 전국, 아니 세계에서 대단한 힙합 댄스팀들이 나오는 대회야. 나는 거기서 입선하는 게 꿈이야."
수호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B-Boys는 우리도 나가고 싶어. 수호가 있으면 우리는 우승할 수도 있을 거야."
"에이~. 그건 아니다."
수호가 친구들의 말에 겸손을 떨었다. 다들 저마다 꿈이라는 게 있구나... 그래, 난 과연 졸업해서 뭐가 될까?
그러던 어느 여름 날 밤, 갑자기 소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수지야, 큰일났어."]
"무, 무슨 일이야?"
["수, 수호가 경찰서로 잡혀갔어."]
"뭐? 지금 당장 갈께."
난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 앞에는 소영이와 지원이가 서 있었다.
"소영아, 무슨 일이야?"
"수호가... 살인죄로 경찰서로 잡혀갔어. 오늘 밤에 어떤 사람과 같이 있었는데, 글쎄 그 때, 수호 옆에는 피묻은 칼이 있었고, 그 사람은 칼에 찔려서 죽었대."
"수호는 사람을 죽일 사람은 아니야. 뭔가 문제가 있는 거야."
"얼른 들어가보자."
난 경찰서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수사중이야. 들어갈 수 없어."
그래도 난 용감하게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수호는 수사를 받고 있었다.
"글쎄, 전 죽이지 않았어요."
"여기 증거가 있잖아. 네 옆에 피 묻은 칼이 있었고, 네 옷에 피가 묻어 있는 걸로 봐서 네가 피해자를 죽였지?"
난 얼른 경찰관 아저씨에게 말을 했다.
"아니에요. 수호는 제 친구에요. 제 친구 수호는 사람을 죽일 애는 아닙니다."
"아가씨, 지금은 수사중입니다. 잠시 나가 주세요."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나가 있었다. 그리고 몇분 후, 우리는 유치장 안에 있는 수호와 이야기를 하였다.
"수호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난 수호가 절대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믿어. 어쩌다가 네가 범인으로 몰린 거야?"
그러자 수호가 말을 꺼냈다.
"그러니까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어. 그런데, 어떤 사람이 갑자기 한 사람을 찌르더니 칼을 버리고 도망가는 거야. 난 얼른 달려가서 그를 살펴보았지. 옆에는 피 묻은 칼이 있더라고. 그런데 갑자기 경찰들이 날 범인인 줄 알고 여기로 오게 된 거야. 수지야, 지원아, 소영아. 난 정말 결백해. 절대로 내가 죽인 건 아니야."
"그래, 알아. 우리는 수호 너를 믿어."
그리고 몇분 후, 수호의 가족들이 경찰서를 찾아왔다.
"형,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수호야, 네가 죽인 게 아니지? 넌 단지 누명씌인 거지? 이 아버지는 널 믿는다."
그러자 수호가 말을 했다.
"주환아, 형 걱정은 하지마. 아버지, 고마워요. 절 믿어주셔서."
"그런 소리 하지마라, 수호야. 우린 너의 부모란다. 부모마저 자식을 못 믿으면 안 되잖아."
순간, 나는 수호의 부모님을 봐서라도 꼭 진범을 잡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 수호에게 범인에 대해 물었다.
"저기 수호야. 그 범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니?"
"글쎄, 범인은 아마 키가 170cm는 넘었을 거야. 그리고 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군용 조끼를 입고 있었어. 또 머리는 스포츠머리였고."
이거 가지고는 범인을 잡을 수 없다. 난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얻으려고 했지만 수호는 그것밖에 모른다고 했다. 그 때, 지원이가 말을 했다.
"아마 범인은 그 범죄 현장에 다시 나타날지도 몰라. 수호야, 네가 칼에 찔린 사람을 본 곳이 어디야?"
"아마 24번지였을 거야. 그 근처에 가로등이 있고, 쓰레기 버리는 데도 있었어. 피해자는 가로등 앞에 쓰러져 있었어."
그 때, 경찰관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을 했다.
"이제 면회시간 끝났으니 돌아가세요."
우리는 할 수 없이 돌아갔다. 다음 날, 나와 지원이는 밤이 되자 그 현장에 잠복을 했다. 이게 다 수호를 위해서다. 친구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하지만 그 범인은 며칠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이제 하루만 있으면 수호는 감옥에 가게 될텐데...
그러던 다음 날, 우리는 여전히 잠복을 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지원이가 조용히 나에게 말을 했다.
"저 사람인 것 같아. 군용 조끼에 스포츠 머리, 그리고 키는 170cm를 넘고."
"조용히 살펴보자."
용의자는 주위를 살펴 보았다. 그는 한 가로등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일 듯 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가기로 했다.
"이런, 여기에 핏자국이... 얼른 지워야겠군."
우리의 예상이 맞는 듯 했다. 그 때, 그가 우리 쪽을 쳐다보았다. 우리는 얼른 숨었다.
"휴우~."
"하마터면 우리도 죽을 뻔 했네."
그는 어디론가 뛰어갔다. 우리는 얼른 쫓아갔다. 그리고 기습을 하여 그를 잡았다.
"잡았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
"당신이 며칠 전에 여기 근처에서 사람을 죽였지?"
그러자 그는 아니라고 했다.
"거짓말 하지 마! 당신을 본 사람도 있어. 감히 사람을 죽이고 아무 죄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그래, 그리고 조금 전에 사고 현장의 가로등을 뚫어지게 쳐다봤잖아. 그리고 핏자국이 있으니까 얼른 지워야겠다고 했잖아. 감히 태연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이젠 증거 인멸까지 하려고?"
"무, 무슨 소리입니까? 전 구청에서 왔다고요. 아름다운 구를 만들기 위해서 돌아다닌 중이었다고요."
그는 자기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그는 XX구청 환경과 과장 허진환이었다. 범인이 아니었다. 그 분이 입은 조끼는 군용 조끼가 아니라 평범한 패딩조끼였다.
"죄, 죄송합니다. 실은 며칠 전에 여기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제 친구가 이를 보고 피해자에게 다가갔다가 범인으로 몰리고 말았어요."
"아아, 그랬군요. 아마 이 곳에 CCTV가 있을 거에요. 실은 불법 쓰레기 투기 때문에 설치했는데... 한번 가서 봅시다."
우리와 허 과장은 CCTV를 담당하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날의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증거물을 찾아서 경찰서로 갔다.
"어, 무슨 일이야? 혹시 친구가 또 범인이 아니라고 하려고 그러는 거지?"
"이 비디오를 보세요."
우리는 CCTV 비디오를 경찰에게 넘겨 주었다. 경찰들은 CCTV에 녹화된 비디오를 보았다. 분명히 검은 색 스포츠머리에 초록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 군용조끼를 입은 남자가 피해자를 찌르고 달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라벤다색 민소매 셔츠를 입은 수호가 피해자에게 가까이 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수호는 그 때 피해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칼을 쳐다본 것이었다. 그런데 수호는 칼에 손 하나도 대지 않았다.
"자, 한번 그 칼에 지문 감식 좀 해 보시죠? 그냥 현장에 있었다고 해서 무조건 범인으로 몰지 말라고요."
지원이가 말을 했다. 그 때, 한 경찰관이 나타나서 증거물을 보여주면서 말을 했다.
"서장님, 이수호군은 범인이 아닙니다. 칼 손잡이에 있던 지문과 이수호군의 지문이 다릅니다."
"아마 범인은 자기도 모르게 피해자를 찌른 것 같아요. 작정하고 죽였다면 철저히 준비를 했을지도 모르죠. 지문 남기지 않으려고 장갑 같은 걸 끼고 그랬을 것입니다."
지원이가 덧붙여서 말을 했다. 서장은 정중하게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친구를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은 채 범인으로 몰다니, 저희는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 저기, 서장님, 저희는 괜찮아요. 그나저나 얼른 수호 풀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수호는 유치장에서 나왔다.
"와아~. 수지야, 지원아, 소영아. 고마워, 너희들 아니었다면 난 꼼짝없이 감옥에 갔을 지도 몰라."
"뭘~. 지원이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지. 오늘 지원이 다시 봤어."
난 지원이를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지원이가 멋쩍어 하면서 말을 했다.
"에이~. 처음에 진범 잡자고 한 건 수지 너였잖아."
"정지원씨, 아무래도 가수 아니면 형사해도 되겠는데?"
"야~. 다 듣겠다."
그 때, 뒤에서 한 경찰이 우리들에게, 아니 지원이에게 말을 했다.
"아, 혹시 가수 정지원씨 아니신가요?"
"내가 수지 때문에 못 살아..."
지원이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 경찰은 지원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지원이는 썬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경찰은 한번에 지원이를 알아챘다.
"맞네~! 그럼 우리가 정지원씨 친구를 범인으로 몰았다는 거네. 죄송해요..."
"아, 괘, 괜찮아요. 그럼 저희는 이만..."
"저, 정지원씨. 싸인 좀~."
지원이는 얼른 싸인을 해 주고 우리들을 데리고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야, 거기서 왜 가수 얘기를 꺼내서 사람을 난처하게 하냐?"
"아, 실수~. 미안해."
며칠 후, CCTV에 나왔던 범인은 체포되었다. 역시 살인 이유는 자기도 모르게 그만 욱하는 성격 때문에 일어났던 것이었다. 어려운 말로 하면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한다. 수호는 그 사건 이후에도 계속 정상적인 생활은 하고 다녔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힙합 연습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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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까지 명탐정 정지원군의 활약...(퍼버버벅!!!)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