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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연애 색채연가(My Favorite Color)

2006.03.28 03:56

클레어^^ 조회 수:172

extra_vars1 Green Story 
extra_vars2 Green 2 
extra_vars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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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Green버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에는 연애소설보다는 인간승리 소설에 가까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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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난 지훈이 오빠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지훈이 오빠, 저 수지에요. 저 오빠에게 꼭 할말 있어요. 우리 오늘 오후 5시에 B대 사거리에서 만나요."
"수지야, 저..."
"미안해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난 울면서 전화를 끊었다. 난 오후 5시가 안 되어서 B대 사거리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훈이 오빠는 30분이 되서도 오지 않았다. 설마, 지훈이 오빠는 나와 헤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난 사랑과 우정 중에서 우정을 택할 수밖에 없는 성격이니까...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앰뷸런스가 지나갔다. 난 앰뷸런스가 간 곳을 따라가 보았다. 그 곳에서는 누군가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흔적이 보였다. 그런데 사고 현장에서는 장미꽃 한 다발이 뭉개져 있었다.
"쯧쯧, 여기서 여자친구 만나러 횡단보도 건너기도 전에 사고를 당하다니..."
"하필이면 음주운전이 뭐람. 게다가 뺑소니라니... 그런 운전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돼."
"젊은 사람이 참 안 됐어. 그런데 멜빵 바지라니, 조금 어린아이같군."
멜빵 바지? 설마... 난 얼른 목격자들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이 사고 피해자가 누군지 아세요?"
"아, 그 피해자는 말야. 머리는 갈색 머리에, 노란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에 멜빵 차림을 하고 있었어. 키는 조금 작은 편이었지?"
분명히 지훈이 오빠였다. 순간 난 어지러웠다. 난 얼른 앰뷸런스를 탔다. 그리고 병원 문에서 시화 오빠와 소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잠시 후, 소영이와 시화 오빠, 그리고 지훈이 오빠의 부모님이 뛰어왔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지훈이는? 지훈인 어떻게 된 거야?"
난 아무 말도 못했다. 잠시 후,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 지훈이 오빠는 사고로 오른팔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신경이 마비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팔 하나를 절단해야 할 정도였다. 지훈이 오빠의 어머니는 실신하셨고, 소영이는 울먹였다. 절단 수술이 끝나고, 우리는 아직 마취에서 풀리지 않은 지훈이 오빠를 보고 있었다.
"아이고~. 첫째는 나가서 소식도 없지, 둘째는 이렇게 사고 나서 팔 하나 잃고... 이게 무슨 변이야~?"
"지훈이 어머님, 진정하세요."
시화 오빠가 지훈이 오빠의 어머니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난 지훈이 오빠를 쳐다보았다. 미안해요, 저 때문에 이렇게 되시다니... 제가 만나자고 하지만 않았어도... 난 소영이를 쳐다보았다. 소영이 역시 지훈이 오빠를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쳐다보았다. 미안해, 소영아. 내가 없었더라면, 넌 지훈이 오빠와 잘 되었을 텐데... 잠시 후, 지훈이 오빠는 깨어나기 시작했다.
"으음..."
지훈이 오빠는 눈을 떴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자신의 오른팔 쪽을 쳐다보았다.
"아아... 안돼!"
지훈이 오빠는 자신의 팔 하나가 없어졌다는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 팔 어딨어? 내 팔 돌려줘!!"
갑자기 지훈이 오빠가 매우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들이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몇분 후, 지훈이 오빠는 절망하기 시작했다.
"아아... 어떡해? 이제 다시는 농구를 할 수 없을 거야..."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래도 한 팔은 멀쩡하잖아요."
"몰라서 그래? 농구는 원래 두 손으로 하는 거라고!"
내가 그를 위로하려고 해도 그는 듣지 않았다. 소영이는 결국 밖으로 나갔다. 나도 소영이를 따라갔다. 소영이는 울기 시작했다.
"지훈이 오빠, 불쌍해서 어떡해? 왜 이런 일이 지훈이 오빠에게 일어난 거야?"
"소영아..."
난 소영이를 달래주기 시작했다. 소영아, 미안해. 날 용서하지 않으려면 용서하지 않아도 돼. 지훈이 오빠는 3일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지훈이 오빠, 이거 좀 먹어요. 먹어야 기운 차릴 거 아니에요."
소영이가 아무리 지훈이 오빠를 달래도, 지훈이 오빠는 먹지도 않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문만 쳐다보았다. 이러다가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만 같았다. 결국 난 지훈이 오빠에게 말을 했다.
"지훈 오빠, 그렇게 다른 사람들 애타게 하지 말고 말 좀 들어요! 그래도 오빠는 살아 있다는 게 다행이잖아요.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는데."
"시끄러워. 나 그냥 내 버려 두라고!"
"그래요! 다 나 때문이라고요! 마지막으로 말할 게 있어서 약속까지 정한 것도 나고, 결국 오빠 사고 나게 한 것도 다 제가 정한 약속 때문이라고요! 우리 그냥 보통 선후배사이로 돌아가자고 말하려고 그랬는데... 애초부터 제가 잘못이네요."
난 결국 지훈이 오빠에게 화를 내고 나가 버렸다.
"수, 수지야."
소영이가 날 따라서 병실에서 나왔다. 소영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야, 그렇다고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었잖아."
"미안해, 소영아. 나 때문에 네가 좋아하는 오빠 인생을 망친 것 같아서..."
"걱정마, 수지야. 넌 아무 잘못도 없어. 그 뺑소니 운전사가 문제지. 그리고... 지훈이 오빠는 날 그냥 친구 동생으로만 볼 뿐이야. 다른 감정은 없대."
"소영아..."
그렇게 우리의 서먹서먹해진 관계는 다시 회복되었다. 다음 날, 나와 소영이, 시화 오빠는 지훈이 오빠의 병실로 찾아갔다. 그런데 지훈이 오빠 옆에 왠 턱수염이 나고 까치집 머리의 한 검은 머리 남자가 있었다.
"아이고, 효준아. 너 어디 갔다가 이제 왔어? 네 동생이 사고 난 것도 몰랐어?"
"죄송해요, 어머니. 여태껏 중국에 폭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그만 저도 어쩌다가 공안국에 잡혀가지고 감옥에 있었어요. 나중에 풀려났긴 했지만, 지훈이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방금 듣고 여기에 온 거에요."
저 분이 지훈이 오빠의 행방불명된 형이신가? 지훈이 오빠가 그 형이라는 남자에게 말을 했다.
"형... 나 이제 어떻게 해? 나 형에게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어. 두 팔, 두 다리 온전한 모습으로 형을 만나고 싶었는데..."
"지훈아..."
형이라는 분은 지훈이 오빠를 안아주었다. 지훈이 오빠는 형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난 지훈이 네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걱정마. 형이 있잖아. 형이 꼭 네가 좋아하는 농구 다시 하게 해 줄께."
"...어떻게?"
지훈이 오빠가 울음을 그치고 자기 형에게 물었다.
"뭐, 요즘엔 의학이 많이 발달 되어서 의수같은 걸 차고 다니면 진짜 팔 같아 보일거야."
"하지만 난 싫어. 난 내 진짜 팔이 좋단 말야."
"지훈이 오빠, 이제 오빠 팔 하나는 돌아오지 않아요. 지훈이 오빠가 계속 농구 하고 싶다면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내가 또 나서 버렸다. 그러자 지훈이 오빠의 형이 물었다.
"아, 시화구나. 그런데 옆에 있는 아가씨들은 누구신가요?"
"아, 형, 인사해. 이 쪽은 내 학교 후배인 홍수지와 시화 동생 소영이야. 얘들아, 이 쪽은 우리 형이야."
"아, 반가워요. 전 신효준이라고 해요. 그런데, 말 놔도 되겠죠?"
"아, 네..."
어느 순간에 우리 셋은 서로 자기 소개를 하였다. 우리는 지훈이 오빠를 설득시키기로 했다.
"지훈이 오빠, 제발 부탁해요. 다시 일어서야죠. 오빠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신지훈, 너 그거 잊었어? 너 중학교 때 꼭 농구 선수 되겠다고 한 거 말야. 지금은 다른 전공이지만, 그래도 잘 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잖아."
시화 오빠도 한 몫했다. 결국 지훈이 오빠는 우리들의 말을 듣기로 했다. 몇주 후, 지훈이 오빠는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나와 소영이, 시화 오빠와 효준이 오빠는 지훈이 오빠를 도와주었다. 지훈이 오빠는 어느 새 의수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2학기가 시작되었다. 나와 소영이, 시화 오빠와 지훈이 오빠는 2학기 첫 날 등교를 하였다. 물론 가방 같은 건 시화 오빠가 들어다 주었고 말이다. 지훈이 오빠는 학교를 다니면서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계속 하였다.
"아, 됐어. 드디어 잡았어."
지훈이 오빠가 공을 받았다. 이제 어느 정도 던지고 받고는 할 수 있는 듯 했다. 펜을 잡아서 어느 정도 글씨를 쓸 수도 있고, 컴퓨터 자판도 빨리는 아니지만 정확하게 누를 수 있다. 거의 정상인 수준으로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 난 공원에서 다시 지훈이 오빠를 만나게 되었다. 지훈이 오빠는 효준이 오빠와 시화 오빠와 같이 농구 코트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다.
"이 쪽으로!"
지훈이 오빠는 효준이 오빠에게 패스를 했다. 효준이 오빠는 잘 받았다. 어느 정도 제 기능을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런데, 효준이 오빠가 공을 던지자, 지훈이 오빠가 그만 놓쳐 버리고 말았다.
"아아... 아직은 멀었나봐. 어느 정도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계속 지훈이 오빠와 두 사람의 연습이 이어졌다. 그리고 10월의 어느 날, 가을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경영학과와 식품영양학과의 대결, 지훈이 오빠가 나왔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지훈이 오빠, 힘내요~!"
소영이가 응원해 주었다. 지훈이 오빠는 소영이를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참고로 지훈이 오빠와 소영이는 예전처럼 이웃집 오빠 동생으로 지내기로 했다. 나도 물론 보통 선후배 사이로 지내기로 했고 말이다.
"그래, 고마워."
그리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지훈이 오빠는 비록 한쪽 팔은 불편해 보이지만, 경기는 원활하게 이끌었다.
"네, 역시 경영학과의 신지훈 선수입니다. 신지훈 선수는 방학 중에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못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남들보다 훨씬 힘든 재활훈련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게 된다고 해도, 신지훈 선수를 위해서 박수를 쳐 주세요."
"사회자 오빠! 그런 불길한 소리는 하지 마세요! 지훈이 오빠가 왜 져요?"
소영이가 사회자에게 말을 했다. 사회자는 멋쩍어하고 있었다. 승부는 계속 되었다. 그러다가 경영학과가 봄처럼 다시 결승에 올라갔다.
"네, 지금부터 정보통신학과 대 경영학과의 결승전이 있겠습니다. 아, 경영학과는 올봄 체육대회 농구 경기 때 우승한 적이 있었죠. 정보통신학과도 만만히 봐서는 안될 팀입니다. 정보통신학과는 작년 가을 체육대회 농구 경기 우승팀이기도 하죠. 자, 그럼 정보통신학과의 2연승이냐, 아니면 경영학과의 첫 우승이냐... 그럼 시작합니다!"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 때, 지훈이 오빠가 공을 던졌다. 과연 3점슛이 들어갈 수 있을까?
터엉~!
아쉽게도 3점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경영학과의 오현준 선수가 리바운드로 잡아서 겨우 슛을 넣었다.
"와아아~!!!"
그 후, 지훈이 오빠는 계속 패스와 2점 슛만 하였다. 아무래도 3점슛은 무리인 듯 했다.
"지훈이 오빠, 파이팅~!"
우리는 응원을 계속 하였다. 어느 덧 4쿼터도 끝나가고 있었다. 그 때, 지훈이 오빠가 공을 받았다. 하지만 정보통신학과 선수들이 지훈이 오빠 쪽으로 오고 있었다. 지훈이 오빠는 다른 사람에게도 패스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만 그 사람에게 가야 할 공이 막혀 버렸다. 다른 팀에게 넘어간 것이다. 겨우 오현준 선수가 뺏었지만, 그만 몸싸움으로 인해 공을 놓쳐 버렸다. 자유투 2회가 주어졌다. 물론 던지는 사람은 다름아닌 지훈이 오빠였다.
"지훈이 오빠, 잘 해요~!"
우리가 응원을 해 주었다. 지훈이 오빠는 두 골 모두 성공하였다. 이제 140대 140 동점이다. 여기서 한 골만 더 넣으면 경영학과 아니면 정보통신학과가 이긴다. 그 때, 갑자기 지훈이 오빠가 또 3점슛을 시도하였다.
"들어가라~ 들어가라~"
소영이가 간절히 빌었다. 이번에는 공이 멀리 포물선을 그리면서 링에 정확히 들어갔다.
삐이익~!
그리고 경기는 끝났다. 143대 140으로 경영학과가 이긴 것이다.
"내, 해냈습니다. 경영학과가 2005년도 교내 두 농구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신지훈 선수의 놀라운 3점슛, 아무도 예상을 못하였던 날카롭고 정확한 슛, 농구코트의 나폴레옹이 부활하는 순간입니다."
"지훈이 오빠, 잘 했어요~~!!"
소영이가 지훈이 오빠에게 달려가서 안았다. 시화 오빠도 지훈이를 칭찬하였다.
"이야~. 신지훈, 축하한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나도 지훈이 오빠에게 말을 했다.
"지훈이 오빠, 축하해요. 드디어 3점슛을 성공하셨군요."
"아, 모두들 덕분이야."
그 때, 효준이 오빠가 코트로 뛰어왔다.
"헉헉... 어떻게 되었어?"
"효준이 오빠, 한 발 늦으셨네요. 지훈이 오빠가 아까 3점슛 넣었는데... 게다가 경영학과가 우승이라고요."
그러자 효준이 오빠가 지훈이 오빠를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지훈아~ 축하해~."
"뭘~. 형과 시화, 소영이, 수지가 아니었으면 난 아직도 좌절했을 텐데."
"좋아, 그럼 오늘은 내가 쏠께. 자, 모두들 가자."
효준이 오빠가 말을 했다. 그러자 지훈이 오빠가 물었다.
"어, 형? 형 돈 있어?"
"어라? 나 무시하는 거야? 나 요즘 아르바이트 하잖아. 그리고 내 동생이 큰일 해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친구들도 같이 가자고. 시화도, 수지도, 소영이도 말야."
"형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그날 밤, 우리는 경영학과 우승 기념 축하 파티를 열었다. 지훈이 오빠도 많이 좋아 보였다. 아마도 형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과 그렇게 바라던 3점슛을 넣은 것 때문일 것이다. 지훈이 오빠, 이제 오빠의 꿈을 하나씩 이뤄가는 거에요. 우리가 뒤에서 도와줄께요. 지훈이 오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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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Green 버전은 이렇게 짧게 끝났습니다.
아마도 신지훈씨는 존재감이 떨어질지도...(역시 연장자(?)의 비애인가?)
어쨌든, 다음에는 Yellow 버전입니다.
Yellow 버전은 정지원이 친구 이수호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에요.
그럼 전 이만~.